여러분이 드디어 탈락인가 걱정을 하실 그 시각....
저는 한창 즐거운 마음으로 온 가족이 다 함께 ....
봄나들이 가서,
조개구이 먹으며, 밤 하늘의 별들을 세고 있었습니다.
바로 앞에는 소주잔에 소주가 찰랑거리고 있었고,
테이블 한 가운데에는 탄불에 조개들이 치지직 소리를 내며 익고 있었지요.
바로 옆에는 불륜 일듯한 커플이 우리도 동종이 아니냐는 듯이 뜻있는 미소를 보내고 있었고,
자랑스럽게 우리는 "나는 두 배다." 하면서 애들까지 끌어다 앉혀 놓았습니다.
키우는 강아지 말입니다.
물이 들어왔다 빠지고 있는 모래사장은 먹지만 말고 와서 놀자고 하고 있었고,
밤의 차가운 바다 바람은 이제 따듯한 곳으로 들어가라고 등을 떠밀고....
제가 탈락이라는 사실은 까맣게 모르고....
오랜만에 약속했던 가족 나들이라,
많이 부산했습니다.
강아지도 데리고 가려면 챙겨야 할 것도 많고,
딱히 목적지를 정하고 나가는 것도 아닌데다, 무조건 남으로 가자는 것이었으니....
행여나 고속도로가 막히기 전에 나가자 서두르고,
글이 남들처럼 안 써지는 것도 아닙니다.
창작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상상이 안 되는 것도 아닙니다.
아침에 모니터 앞에 앉아, 새벽에 금강님이 보내신 메신저 글을 볼 때에도
무슨 말씀인지 몰랐습니다.
줴에에엔~~장.
월요일 연재를 올리려다 벌어진 사태를 보고,
한숨만 내쉽니다.....
"연참은 운도 따라야 한다더니...."
제길. 내기에는 안 지는 성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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