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를 보았습니다. 물론 아침에요. ㅎㅎ
결혼하기로 한 여자가 있었는데 결혼식 전날 여자가 쓰러집니다.
병원으로 가보니 뇌전증(간질) 발작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남자의 결혼을 말립니다. 하지만 남자는 결혼을 강행하죠.
그리고 결혼식장이 눈물바다가 됩니다. 남자가 관을 밀고 들어오거든요.
알고보니 여자는 발작과 동시에 사망했던 겁니다.
......
그런데 그게 뭐?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나만 쓰레긴가? ^^;)
아, 많이 사랑했나보구나... 하고 말아버렸죠.
그런데 마지막쯤에 관 안에 누운 여자의 얼굴을 비춰줍니다.
그리고 저는 그 여자가 번쩍! 눈을 뜨고 일어서기를 기대하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두둥!
문득 이 시점에서 그런 차이점이 느껴지더군요.
순문학 : 아, 감동적이다 흑흑...
이런 식이라면...
장르소설 : 눈을 번쩍 뜬 여자가 갑자기 좀비로 변신, 남자를 덮치고, 사회를 보던 친구가 갑자기 사회자석 안쪽에서 펌프액션식 샷건을 꺼내 발사! 여자의 머리통이 수박처럼 퍼벅! 얼빠진 얼굴로 쓰러진 신랑에게 친구가 샷건 총구의 연기를 불며 다가와, “이 세계에 들어온 것을 환영한다.” 따위의 대사를 날리는!
ㅋㅋㅋㅋㅋ
물론 과장도 있지만... 꽤나 그럴듯하죠? ㅎㅎㅎㅎ
감동이라면서 눈물 찔끔거리는 집사람 옆에서 저만 혼자 깔깔 웃었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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