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하지만 알고 있었던 소재, 취권.
그것을 취검으로 바꾸어보려합니다.
소재가 어떠한지 판단해주시고, 습작이 아닌 작품으로 올릴려면 무엇이 필요할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취검(醉劍)
序章
"자네 비무법(比武法)을 아는가?"
고풍스러운 청의(靑衣)를 입은 중년인이 물었다.
중년인의 물음에 마주 앉아있던 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자가 탁자 앞에 가스란히 놓여져있던 금잔(金盞)을 슬며시 들었다.
금잔에는 맑은 물이 찰랑거리고 있었는데, 그 자는 그것을 홀짝거리며 답했다.
"예, 아마 급소와 눈을 공격해선 안된다고 압니다."
"그렇군. 다른 것은 없는가?"
청의중년인의 말에 홀짝거리고 있던 자가 피식거리며 금잔을 슬며시 내려놓았다.
금잔을 내려놓고 고심하는듯한 표정을 잠시 짓더니 답변을 도출했는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마약(魔藥)을 해서도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마약과, 급소와 눈을 공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을 제외한 비무법은 없는가?"
중년인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자, 마주 앉아있던 자가 금잔을 다시 들더니 홀짝거리며 답했다.
홀짝거림에 중년인은 신경이 쓰이는지 약간 인상을 찌푸렸지만 그 자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없을 겁니다."
그 자가 고개를 저으며 답하자, 중년인이 그 자가 홀짝거리고 있던 금잔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물었다.
"그럼 음주(飮酒)는 해도 되는가?"
"...될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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