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책을 봐도 시큰둥합니다. 감정이입이 안되는건지, 공감이 안가는 것인지. 소설에는 주인공만있고 다른 인물들은 없습니다. 주인공만 보인다고 할까요. 주인공만 생생하게 살아있을뿐(그나마 그런 소설도 줄어드든듯하지만) 다른 인물들은 죽어있다는 느낌이 많습니다. 죽은 인물들에대한 정도 없습니다.
주인공과 히로인이 사랑을 하면 독자는 행복해야합니다. 주인공과 라이벌이 대립하면 독자는 긴장감을 느껴야합니다. 주인공의 사랑이 배신을 하면 독자는 주인공과 같은 배신감을 느껴야합니다. 그러나, 행복하지도 긴장감을 느끼지도 배신감도 없습니다. '아 그렇군' 하고 쉽게 넘어가게됩니다. 주변인물에 대한 묘사자체가 부족합니다. 주인공이 바라봐주면 히로인은 얼굴이 빨게집니다. 그게 끝입니다. 왜 빨게지는지 어떻게 사랑의 감정이 생겨나는지 아무이야기가 없습니다. 단지,얼굴이빨개지고 사랑에 빠진다. 한줄로 이야기가 정립됩니다. 오만한 사람은 끝까지 오만함을 초지일관하고 착한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착합니다. 처음과 끝이 같은 것은 좋지만 이렇게 같을 필요가 있을까요. 저도 남자인지라 히로인이 많으면 좋습니다. 동료도 많으면 저도 같이 힘이나고 흥겹습니다. 하지만, 읽을 수록 공허해집니다. 너무나 인물들이 허구적입니다. 등장인물이 적어도 좋습니다. 히로인이 없어도 좋고 한명이어도 좋습니다. 작가가 굳이 한줄로 요약해주지 않더라도, 인물들의 개성을 발견하는 매력에 빠져보고싶습니다.
너무 두서없이 제 한탄만 한 것 같네요. 장르, 길이, 출판여부 불문하고 생생한 인물들이 어우러져있는 책들 알고있으면 추천바랍니다. 과거에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의 대립할때 느꼈던 그 안타까움을 다시한번 느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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