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 연담에서 언젠가 초장편 판타지 크라우프, 혈맥, 라스에 대한 글을 보고는 2년반만에 조아라에 들어가봤다가 흠뻑 빠져서 거의 일주일만에 문피아 들어온 1人입니다. 선작이 n투성이군요.
지금까지 본건 혈맥 딱 하나. 판타지에서도 이런 작품이 있을수있구나 하고 정말 찌릿했습니다. 엽기적인 스케일, 쥐어짜지 않는 자연스런 감동,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기연, 뛰어난 개연성, 억지스럽지 않으면서도 살아숨쉬는 캐릭터들, 얽히고 섥혀있지만 지저분하지 않은 여러 세력간의 관계, 여왕의창기병을 뛰어넘는 전율스런 전투씬, '나는 천재고 너희들은 바보라서 이런것도 모른다'는 식이 아닌, 그리고 '내 군대는 무적이고 네 군대는 허접이다'는 식이 아닌, 정말 전쟁을 보는듯한 적아간의 전략들, 무엇보다도, 몇개인지도 모를, 뒤통수를 때리는 충격적인 반전들.
현재 773편에 달하는 엽기적인 분량을 연재한 작가분의 작품치고는 그 댓글이 안습일 정도로 적더군요. 어떻게 보면 문피아에 비해 성숙하지 못한 독자 문화일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댓글수에 좌절하지 않는 꿋꿋한 작가님의 의지를 읽을수 있는거지요.
'반드시' 혈맥을 읽으신 분들께 묻습니다.
문피아에는 이런 고퀄 서사물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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