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계신 대부분의 여러분들은 아마 저처럼 십 년 이상 판타지나 무협을 읽으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수많은 책 중에서 이것만은 추천해주고 싶다 하는 베스트 탑 10을 골라봤는데요.
물론 누가 잘 썼다 이런 의미는 아니고 제가 매긴 순서이기 때문에 별로 관계는 없습니다.
그냥 여러분들은 어떤 소설을 보셨고 재밌게 느끼셨는지 공유해주셨으면 해서 요청의 카테고리를 달아서 올리네요.
제게 큰 영향을 미친 판타지 및 무협지를 소개합니다.
1. 데로드 앤 데블랑
처음으로 본 작품이죠. 소개는 안하겠습니다. 워낙 유명한 대작이라서... 물론 다른 분들에게는 아닐 수도 있지만 저는 이 소설을 처음으로 보게 되어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죠.
2. 구천십지제일신마
이건 저처럼 나이 좀 있으셔야지 볼 수 있을만한 무협지입니다. 무협지가 판타지보다는 역사가 길기에 이 책을 먼저 봤습니다. 사마달 작가님이 쓰신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면 그저 허허 하는 웃음만 나오지만 굉장히 재밌게 본 무협지 중 하나입니다.
3, 4위는 눈마새, 피마새(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
저는 드래곤 라자보다는 이 책이 훨씬 더 느낌이 오더군요. 기실 판타지라는 것을 일반 문학에 넣을 수는 없습니다만 나름의 철학적 관점이 개입된 매우 잘 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5. 달빛조각사
게임 소설입니다만 제가 두 번째로 읽은 게임 소설이죠. 그동안 많은 게임소설을 기피했습니다만 이 책을 읽고 게임 소설에 대해 입지를 좀 바꾸었습니다. 요즘은 아주 재밌게 잘 보고 있죠. 제게 게임 소설의 개념을 바꿔준 소설입니다.
6. 룬의 아이들/데모닉
개인적으로 전민희 씨의 문체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리고 내용 자체는 살짝 어렵지만 이해만 제대로 한다면 소설의 매력을 쉽게 느낄 수 있게 전개되어 있습니다.
7. 묵향
현재까지 전권 소지 중입니다. 묵향은 많은 사람들이 먹튀(먹고 튀는)라고하며 오래 끄는 작품이라고도 하는데, 묵향이 아마 차원 이동물의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시조로 알고 있습니다. 살짝 내용이 어지럽고 여러 인물의 개입으로 마무리에 대한 걱정이 있으나 굉장히 유기적으로 잘 쓴 책입니다.
8. SKT
드래곤 레이디도 같이 포함된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김철곤이라는 이름 석 자를 알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이 분도 정말 글 솜씨가 좋으신 분입니다. 1인칭 서술을 이렇게 잘 쓰시는 분은 거의 처음 본 것 같고 책 내용이 가벼워 보이지만 은근히 이 분도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죠.
9. 쥬논 씨의 연결되는 작품들(앙신의 강림/규토대제 등)
크게 연관되는 작품들은 아닙니다만 전작을 알면 내용을 더 쉽게 알 수 있도록 잘 그린 작품입니다. 쥬논 씨의 소설은 반전이라는 다루기 힘든 묘미를 다루고 계십니다. 이 상황에서 이런 반전이 있을 줄이야 하는 것을 정말 잘 느끼게 해주시는 분입니다. 강하고 힘찬 묘사가 돋보이는 분입니다.
10. 권왕무적
그나마 가장 최근에 나온 작품 중에 괜찮다고 생각 중인 작품입니다. 작가 분이 원래 유명하신 분이라 기대를 했었습니다. 먼치킨이라는 요소를 정말 잘 살려서 글이 지루하지 않도록 잘 쓰셨고, 구무협의 정의라는 단어 속에 포함되는 무수한 감정들을 잘 새겨넣으셨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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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많은 좋은 책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지금 베스트 탑 10이라고 했지만서도 지금 막상 생각나는 좋은 책들을 적은 것 뿐입니다. 여러분들의 추천 소설은 무엇이 있습니까?
서로 공유하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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