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르르르륵!" "우파, 우파...."
"야, 이 새끼야, 내가 이번 한 번만 져 주면된다고 그랬어, 안 그랬어? 그럼 난 대학교 특례가고, 넌 내년에 다시 랭킹 들어서 후년에 대학가면 된다고 그랬어, 안 그랬어? 그럼 내가 아버지한테 이야기해서 장학금까지 준다고 그랬지, 이 개새꺄!"
"꼬르르르륵!"
'개새끼들....'
내 이름은 강건.
부러질 지언정, 휘어지지 말라며, 그 의기를 하늘까지 닿게 하라며 할아버지가 붙여주신 이름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 승부조작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한밤중에 유원지에 끌려나와서 물 속에 처박혀 있었다.
아무리 허우적거려도 숨이 막혔다, 결국 이렇게 죽는 것일까?
'이렇게 죽을 수 없어! 이 새끼들을 물 속에 처박지 않는 이상, 절대로 죽을 수 없어!'
그렇게 죽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는데, 내 머리를 잡은 손이 나를 끌어올렸다.
"푸아하아!"
겨우 숨이 터지고, 주위를 돌아보는 순간, 나는 깨달았다. 하얀 얼굴에 하얀 머리, 하얀 수염을 가진 마법사와 그 옆에 빌딩보다 커다란 체구의 드래곤! 여긴 지구가 아니야!
"왔구나. 다른 차원의 나여, 너는 내가 아니다. 그러므로 네가 진정한 내가 될 수 있도록 너를 제자로 받아드리겠다."
뭔 소리야?
영감, 그냥 나 그냥 집으로 돌려보내주면 안 되겠니?
나 아직 엄마한테 효도도 해야 하고, 그 새끼들한테 복수도 하고 싶고, 동생도 돌보고. 그러니까 해야할 일이 많단 말이야!
현세와 이계를 왕복하는 주인공 나, 강건의 치열하고 처절한 삶의 자수성가 이야기! <해피 홀리데이>.
즐거운 휴가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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