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화 본문 일부를 수정했습니다.
-수정 전-
문제는 강희성이 그럴 마음이 없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어떻게 그런 년을 용서할 수 있는 거지. 적어도 나는 못 해.’
치기가 잔뜩 어린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한 점 가식이 없는 순수한 진심이기도 했다.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놀면서 물질적으로 온갖 도움을 받아낸다. 그러면서 상대를 피폐하게 만들지만, 정작 본인은 그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자각조차 하지 못한다. 속으로 알게 모르게 넘어갔던 자존심이 산산이 부서져서 전신을 갈가리 찢어 놓고 있었다.
‘복수? 그건 불가능하겠지, 아마…….’
그렇다. 직접적인 복수는 불가능할 것이다. 평소의 행동이나 어제 동영상으로 미루어 보건대, 그녀가 이렇게까지 사람을 가지고 놀며 뜯어내는 것은 게임으로 한정된 것 같았다. 사람들에게 이런 것을 말해 보아야 김예빈과 비슷하게 ‘게임 따위인데 뭐…….’같은 반응이 절대적일 것이다. 역으로 자신이 병신이 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었다.
‘직접적인 복수는 안 돼. 하지만 이대로, 이대로 이드 누나 말처럼 그러긴 싫다.’
-수정 후-
강희성도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이면 몰라도 게임에서까지 그런 가식을 지켜보며 참아야 하나.’
그건 치기가 잔뜩 어린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한 점 가식이 없는 순수한 진심이기도 했다.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놀면서 물질적으로 온갖 도움을 받아낸다. 그러면서 상대를 피폐하게 만들지만, 정작 본인은 그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자각조차 하지 못한다. 현실에서 그런 사람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한데, 안식처인 게임에서까지 그러고 싶진 않았다. 하지만 섣불리 행동하면 말 그대로 계정을 생으로 봉인해야 하는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 이런저런 애증이 점차 뒤엉켜 판단력이 점점 무디어져 갔다.
글자수 5372->5200으로 줄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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