序章.
세상에 열 종류의 맹수가 세력 다툼을 하였다. 그 중 가장 강한 흑룡(黑龍)은 세상의 반을 가졌고, 남은 아홉 마리의 맹수들이 남은 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검은 용은 세상을 모두 가지기 위해 세상에 용들을 풀어 놓았고, 아홉 마리의 맹수들은 그를 막기 위한 처절한 싸움을 시작했다.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싸움 때문에 많은 동료들이 죽어갔으며, 전쟁은 점점 더 치열해졌다.
치열해지면 치열해질수록 승산이 없어지는 것은 아홉 마리의 맹수 쪽이었다. 검은 용 하늘로 비상하여 땅 아래 서 있는 맹수들을 공격할 뿐 아니라 절대적인 힘이 있었다.
그렇게 절망하고 있었을 무렵. 다른 여덟 마리의 맹수들과는 다른 아홉 번째 맹수가 자신의 세력과 함께 창공을 날았다.
가장 약하고 왜소해 보였던 그 맹수의 날개가 펼쳐짐과 동시에 다른 맹수들과는 전혀 다른 신위를 보여주었다. 그것은 흑룡에 비준할 실력으로 그들 세력을 모두 소진하는 대신 결국 흑룡을 땅을 추락시켰다.
여덟 마리의 맹수들은 추락한 흑룡을 몰아내기 시작했다.
점점 도망가고 도망간 흑룡들은 결국 자신의 땅 절반을 잃어 세상의 사분지 일 밖에 얻지 못했다.
결국 세상은 아홉 마리의 맹수의 것이 되는 것 같아 보였다.
하지만 여덟 마리의 맹수들은 욕심이 많았고 그 결과 최악의 결과를 이루었다.
그들은 아홉 번째 맹수의 땅마저 가로채고 모든 세력을 잃은 단 한 마리의 아홉 번째 맹수를 세상에서 쫓아낸 것이다.
아홉 번째 맹수는 이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내가 비록 너희들에게 대지를 내주었으나, 이 창공은 나의 것이다. 누구라도 하늘을 우러러 보면 내가 그의 눈을 파낼 것이며 누구나 나를 경외(敬畏)하게 만들 것이다.”
피를 토할 듯이 내뱉은 아홉 번째 맹수의 울부짖음과 동시에 그는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아홉 번째 맹수.
곤륜(崑崙)의 매는 이미 세상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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