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하나면 다 필요 없다.
한 번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난...모르겠어. 하지만 궁금한 건 하나야. 넌 왕자니까...정략결혼 후에도 시리스를 왕성에 데려와 같이 살 수도 있잖아. 그게 비록 첩이기는 하지만...왜 그렇게 하지 않은 거지? 수많은 왕들. 그리고 능력 있는 남자들은 첩을 거느려.”
당신은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습니까?
한 번의 진심을 위해 펼쳐지는 목숨을 건 캐슬 브레이크!
‘제발, 성공하게 해 줘! 시리스!’
아스란은 신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신이 만약 있다면 그건 단 한 명의 여신이다.
아스란은 30미터 상공에 떠 있었다.
하늘과 안개, 바람이 느껴졌다. 몹시 높은 곳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짧은 순간 죽음이 스쳤다.
‘난...죽는 건가......?’
“오분 대기조 즉시 출동시켜. 놈들은 동문으로 갔을 테니 샅샅이 뒤져 어떻게든 잡아오라고 해!”
왕성으로부터의 끊임없는 추격!
“그런...맹수의 습격이라도 받은 것 아냐?”
“정체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이건...한 입에 잡아먹힌 겁니다......”
인류 전체에게 끊없이 닥쳐오는 죽음의 그림자!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 자기 자신을 멸하는가?
“나...듀오의 누이동생인 시리스를...좋아해. 아니, 사랑해......."
어디에도 그런 왕자는 유례가 없었을 것이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터무니없는 왕성 탈출을 제안했던 왕자.
과연 인간으로서 자연에 대항해 살아 남을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인멸 人滅 ]
정규연재란 연재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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