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문피아에 접속했습니다.
여전히 많은 분들이 선작해주셨고, 떨어지는 수준에 비해서 몸들바를 모를만한 댓글들을 많이 남겨주셨습니다.
반면, 부지런하게도 글을 따라 올라오면서 꾸준하게 신경쓰이는 댓글들을 다는 분들도 여전히 계셨습니다. 그냥 맘에 안 드시면 안 읽으시면 되는데, 끝까지 읽으면서도 신경 쓰이는 댓글들을 남기시는 이유가 뭔지....
글에 대한 애정 어린, 그러나 따끔한 '충고'였다면 받아들이겠지만, 이 경우는 악플과 충고의 경계점에서 은근히 글쓴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비꼬는 말투의 댓글들이었습니다.
이미 인정한 바와 같이, 저는 인격적으로 그다지 성숙하지 못해서 그런 댓글들을 '허허' 웃고 넘어갈만큼 온유한 성격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공지도 여러번 올리고, 때론 부탁하기도 했고, 꾸준하게 댓글들을 삭제하기도 했고.... 결국 견디다 못해 글을 조기완결(?)시키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습니다만...
'완결시키고 나서도 이런 댓글들이 달릴만큼 졸작을 쓴 건가' 싶기도 하네요.
기분 좋게 접속했다가 마음이 와르르 무너지는군요.
혹시나 제 글을 미뤄두고 읽지 못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서 일주일 정도 후에 게시판 삭제 신청을 하려고 합니다.
자주 접속하진 못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이 사이트에서, 더 이상 이런 비참한 느낌을 받고 싶지 않습니다.
부디 양해해주시길.
Comment '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