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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링 님의 서재입니다.

환생자가 복사가 된다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야링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9
최근연재일 :
2022.06.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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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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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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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4. 공모

DUMMY

“충분히 납득갈 이유였으면 좋겠네.”


신바는 그들이 이미 알고 있다는 것에 의문을 갖진 않았다.


뉴 보더가 무너지던 날의 영상은 이미 각지에 떠돌아다녔으니.


다만 고우만이 라이오닐에게 먼저 진위 여부를 묻지 않는 데에 의심했다.


어디서부터, 누구에게 ‘확신’하는 계기를 갖게 되었을까.

물론 지금 당장은 이들에게 되물을 생각은 없고 어디까지나 뒷전이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PU들의 존속을 더 강요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의 반응은 딱 이미 예상했다는 식이었다.


“이전에 모였을 때도 말했지. 그들이 어디로 튈지 아무도 모르네.”

“게다가 아직 그들에 대한 반감이 있는 시민들도 각국에 있어요.”

“그렇지. 그들이 자유를 누리는 방식은 한없이 예상을 초월하니까.”


각국의 대화를 듣던 아이리스가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들의 방식 덕에 테라리아는 지금까지 없던 발전과 경제적 호황을 누리고 있기도 하죠. 그 예로 각국에 있는 특산물은 여태 활용했던 것 이상으로 활용되고 있잖아요?”


하지만 옹호하는 이들 중 유일했다.


“우리가 PU를 억압하겠다는 말이 아니지 않나.”


그 크툴르마저 잘못되었다고 말했다.


신바는 흔들림 없이 반박했다.


“뉴 보더의 PU들은 여태 소속을 강요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고 문을 닫았던 겁니다. 더 그들을 속박할 순 없어요.”

“5년 전 흩어져 테라리아 전역에서 무탈하게 지내는 PU들은 뭐가 됩니까.”

“결과론을 말하고자 합니까? 그렇다면 혈익의 탄생은 어떻게 설명하실 거죠.”

“그건······!”


다수가 라이오닐에게 죄를 묻는 때를 노리는 국가들은 입을 다물었다.


“이래서 해리 공을 모시지 못한 겁니다.”

“그래서 뉴 보더의 시민들이 테라리아에 반감을 갖지 못하도록 한 조치란 건가? 그런 거라면 미리 말해도 좋았을 텐데.”

“긴급히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때라면 제 의견을 이해시키는데 더 한없는 시간만 소모될 뿐이었겠죠.”

“마치 우리의 의견은 처음부터 중요하지 않았다는 말로 들리는데.”


끝까지 잘못을 따지려는 이들의 행동도 신바는 내심 이해는 하고 있었다.


다만 그들만큼이나 자신의 의지 역시 꺾지 못할 것이라고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전 무조건 그래야 한다고 고집했을 테니까요.”

“본인이 부리는 게 고집이란 건 인지한 모양입니다?”

“고우만!”


어디까지나 의견을 듣고 싶었던 크툴르로선 고우만의 단순히 결례일 뿐인 말을 지나치지 않았다.


고우만은 딱 봐도 불편한 태도로 입을 다물었다.


신바는 이때 한 번 제 잘못을 짚고 넘어가고자 했다.


“크게 테라리아의 화합까지 보지 못한 건 제 잘못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사과는 나중에.”


크툴르는 아직 확실히 듣지 못한 ‘무언가’에 대한 답변을 기다렸다.


“아직 하고 싶은 말은 안 했지?”

“무슨······.”


그리고 그를 제외한 왕들이 아직 감도 못 잡고 있을 때 크툴르는 다시금 의문을 제기했다.


“순전히 그들을 위한 일이었다고만 생각하지 않는데.”


크툴르의 의문과 함께 모두의 이목이 자연스레 신바에게로 흘렀다.


신바는 지그시 눈을 감고 생각했다.


뉴 보더.

그 도시의 멸망이 아직 확신도 아니고 불확실성으로 남아있을 때.

안에선 누구도 모르게 피어나고 있었을지 모를, 어쩌면 에단의 진짜 의도에 대한 상상을.


신바는 어떤 국가원수들보다 에단을 알았기에 가장 먼저 의심했다.

과연 그가 그런 식으로 뉴 보더의 멸망을 방관할 인물인가에 대해.

혹은 쉽게 타락할만한 인물인가에 대해.


그리고 비가 한없이 내리던 오후, 그러니까 율과 에단의 전투 영상을 전달받은 날.

홀로 남은 율의 초점 잃은 눈을 발견했을 땐 더욱, 신바의 온갖 공상과 추측은 폭발했다.


그들이 품었을지도 모를 하나의 ‘구상’이 ‘확신’으로 와닿았을 만큼.


“신바.”


크툴르의 부름에 감았던 눈을 천천히 뜨면 그들은 재촉하듯 무언으로 시선만 쏘고 있다.


기다림에 대한 답으로 신바는 한 단어를 먼저 언급했다.


“히니스 테레.”


상상 이상으로 그들의 반응은 컸다.


술렁임이나 속삭임 같은 혹은 나무람 따위의 어떤 소리의 종류도 없었지만, 일순간 흐트러지던 숨들과 눈동자만으로 그리 느끼기엔 충분했다.


“딱히 제2의 혈익을 우려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아실 분들은 아시겠죠. 그들이 제시한 조건이 뭔진 모르지만, 상당수의 PU가 저희의 눈을 피해 넘어갔습니다. ······전 테라리아, 그러니까 반쪽짜리가 아닌 진정한 테라리아의 통합을 원합니다.”


더욱이 단어의 의미를 해석하고 있었을 왕들에게 확신을 주면, 그제야 그들은 탄식 섞인 한숨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곳에 빈 좌석만 봐도 쉽지 않다는 건 알고 있겠지.”


하지만 크툴르는 감히 불가능을 입에 담진 않았다.

아니, 그들 모두가 그랬다.


그땐 신바 역시 테이블에 모인 왕들의 존재를 쉽게 긍정했다.

이들이어서 다행이었다고.


어쩌면 그들의 무언을 동조로 받아들였기 때문이었을지도 몰랐다.


“그래서 앞으로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제 역할을 대신할 파견원을 선정할 생각입니다.”

“파견원?”

“일단 이 회의가 끝나면, 친선전은 중단하는 것으로 하시죠.”

“갑자기 무슨··· 관중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닐 겁니다.”

“괜찮습니다. 시민들을 더 만족시킬 소재가 있으니까요.”


답을 기다리는 모두는 다시금 입을 다물었다.


신바가 슬쩍 고개를 돌려 사자에게 눈짓하니 한번 끄덕이며 수긍한 그가 다시금 새 서류를 왕들에게 돌렸다.


“그럼 제2 안건, 자유 결탁을 주제로 놓고 시작해보죠.”


#


국가의 원수들이 회의실로 들어간 지 벌써 반나절이 지났다.


본래도 이 회담은 정해진 자리였을 것이다.


뉴 보더의 건으로 라이오닐에게 따지고 싶었을 텐데, 테러 사태까지 더해 할 말도 어지간히 많겠지.


신바에게 짐을 떠넘긴 꼴이 되었지만, 덕분에 속은 좀 가볍다.


“있다.”


멍하니 회담 장소가 놓인 건물을 바라보는 내게로 어느 기척이 다가왔다.


곧 누군가 옷소매를 당겼을 때 뒤돌아보니 한 아이가 그곳에 있었다.


옆엔 굉장히 익숙한 얼굴도 있다.


“레디오스.”


아이를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여전히 내 옷소매를 쥐고 있는 아이의 손을 떼어내려 했다.


‘······이 녀석.’


꽉 쥐고 떨어질 생각을 않는다.


“하아. 뭔데.”


자포자기한 상태를 보고 나서야 아이는 떨어졌다.


정말 뭔지.


“어떻게 한 거야?”


어쭈.

버르장머리하곤.

이 동방예의지국···이 아니었지.


대뜸 묻는 말에 오히려 그 옆에 보호자처럼 선 레디오스에게로 의문의 눈동자를 돌렸다.


“잔느라고 합니다. 전 이분의 경호원이고요.”

“경호? 이 꼬마의?”


다시 빤히 이 아이와 눈싸움하듯 마주 봤다.


“좀 잘난 집에서 사냐.”

“뭔가 오해를 하는 모양이네.”

“당돌한 것 보소.”

“난 교단의 성녀야.”


내가 아는 성녀와는 다른 의미인 게 분명하다.


“상투스에서 성녀는 소수 정예 전투원을 의미합니다.”


레디오스의 설명엔 아무리 나라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판타지 요소가 넘쳐나는 세상이라도 이런 꼬마가 전투원이라니.


그럼 문득 뇌리를 스치는 질문을 곧장 내놓았다.


“PU냐.”


잔느는 내 질문을 받자마자 어딘가 기분이 상한 듯 입을 조금 내밀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PU가 이곳에서 성녀 취급을 받는다라.


심지어 이런 아이까지 전투원으로 쓰여야 할 이유가 있나.

내가 인지하고 있는 것보다 생각 이상으로 각국의 갈등이 심화 상태라거나.


“PU 안에서도 잔느는 아주 특별한 능력을 지녔습니다.”

“······아. 설마 이 녀석이.”


그제야 레디오스 근처에서 들었던 음성을 떠올리고 이마를 쳤다.


앳되면서도 어딘가 자신감에 차 있는 듯한 목소리.


그래서 처음의 질문에 도달했다는 얘긴가.


예지의 아이.

과연 상투스 같은 종교집단에선 성녀라 불릴 법도 하다.


“어떻게 라는 건 마지막을 말하는 거지?”


쉽사리 긍정도 안 하고 날 노려보고 있다.


성녀라 해도 아이는 아이인지.


대뜸 와서 물어보는 의도가 뻔히 보인다.


조금 골려줄까 고민하다 곧 레디오스의 얼굴을 마주하곤 포기하기로 했다.


성녀의 경호기사씩이나 되는 남자의 자긍심을 쓸데없이 짓밟을 필요는 없겠지.


“마침 네 예지하고 상성이 좋은 무기가 수중에 있었을 뿐이야.”

“바람총같이 생긴 거?”

“바람총··· 나름 투창인데.”

“어떻게 되어 먹은 무기야. 어떤 예지로도 레디오스를 피하게 할 수 없었어.”

“모든 퇴로를 동시에 차단할 참이었으니까 무리였겠지.”


옆에서 듣던 레디오스가 입을 열려다 말았다.


어떤 심정인지 모르는 건 아니다.


나도 이런 무기, 상대입장에서 마주했다면 이런 게 가능하냐면서 불만을 토로했을 테니까.


“그래도 룰 위반은 아니지 않냐.”


이내 썩은 미소를 지으며 허리춤에 손을 올려놓고 잔느를 내려다 봤다.

잔느는 내 얼굴을 일절 쳐다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 모습을 마주하자니 무심코 부드러운 코웃음이 나온다.


“PU면 후천적으로 습득한 건가? 대단하잖아.”

“···아니야.”

“아니야? 설마 이전부터? 그럼 더 대단하잖아.”


반응이 없는 거로 봐선 정말인듯싶다.


소문만 들어봤지 정말 지구에도 예지가 가능한 인물이 존재했던 건가.

아, 생각해보면 지구인이라 감히 단정 지을 순 없는 노릇이던가.


그럼에도 그 사실을 알아버린 이상, 처음에 괘씸한 꼬마로 봤던 시선은 이미 내게서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었어. 여기 와서 어쩌다···”


말은 그렇게 해도 슬쩍 띄워주면 금세 코가 높아지는 말투다.


그런 잔느를 흐뭇하게 보는 레디오스도 보인다.


“찾았다아아──!”


돌연 멀리서 들리는 외침이 우리 셋에게 다가오면서 길게 늘어지고 있었다.


우리의 고개가 일제히 그 방향으로 향했다.


로제타.

그녀가 인파를 뚫고 이쪽까지 달려와 헐떡대는 숨을 가다듬었다.


잔느가 흠칫하더니 먼저 입을 열었다.


“이 여자, 괴짜 마녀잖아.”

“누군데 여기서도 날···”


날카로운 시선을 홱 돌리던 그녀가 잔느를 게슴츠레 응시하더니 아, 하는 짤막한 반응만 내비쳤다.


“너, 상투스의···”

“윽.”

“뭐야 그 반응은.”

“서로 아는 사이야?”


잔느가 은근슬쩍 로제타의 눈을 피하면서 답했다.


“뭐, 같은 바다 넘어 출신이고. 상투스하고 탈라스는 가깝다면 가까운 거리니까.”

“그것보단 소문 때문이겠죠.”

“무슨 소문?”

“잔느 성녀를 해부하거나 탕약용으로 끓여버릴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던 로제타도 질색했다.


“그냥 잔혹 동화를 한 편 쓰지그래.”

“잔느의 돌발행동을 다소 제어하려는 와전이었겠죠. 괴짜 마녀는 탈라스 근처에선 최근 유명세라.”

“나도 어린 성녀는 이미 유명해서 알아. 좀 흥미는 있었던 건 사실이네.”


일부러 짓궂게 음흉한 웃음을 보이면 잔느는 스스로 소름 돋는다는 식으로 로제타를 피해 양팔을 감쌌다.


스스로 보람 있는 반응을 잘도 내놓는 녀석이다.


그래서 무슨 연유로 왔는지 로제타에게 묻고서야 그녀도 본론을 떠올리곤 내 쪽으로 관심을 틀었다.


“마지막에 그렇게 당부해놓고 내가 어디 사는지도 안 알려줬더라.”

“그런 건 나중에 어떻게든─”

“차라리 같이 가자고.”


그녀의 추진력엔 말문을 잃고 말았다.


심지어 친선전이 어떻게 될지도 모를 상황이라는데.


아직도 거리의 시민들은 숨을 죽이고 회담의 결과만 기다리길 한창이었다.


여차하면 여타 국가들의 관계가 이전보다 악화하는 것도 가능한 실정이다.


물론 그런 부가적인 사정을 염두에 두고 꺼냈을 여자가 아니라고 이젠 어렴풋이 깨닫지만.


“나온다!”


그럼 아주 시기적절하게 누군가는 외쳤다.


나는 차마 한숨을 내는 것도 잊고서 모두가 가리키는 방향을 쳐다봤다.


높은 건물에서 툭 튀어나온 테라스 따위의 장소에서 신바가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는 아래에서 기다리는 시민들이 침묵할 때까지 기다리고서 드디어 입을 뗐다.


“친선전은 아쉽게 중단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역시 그렇게 되었나.

아무렴 테러의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장담하기도 어려우니.


물론 그런 사정과 시민들의 아쉬움은 별개다.

그 방증으로 이미 사람들은 웅성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또다시 운을 떼는 신바에게서 이 상황을 어떻게든 타개할 방책이 나오리라 예상은 했다.


“저흰 테라리아의 자유 협정에 관해서 의논했고, 체결했습니다.”


그게 이렇게 빠르게 진행될 방안이라곤 전혀 예상치 못했지만.


아직 많은 이들이 낯선 단어를 듣고 머리를 긁적이거나 어깨를 으쓱일 때, 신바는 추가로 언급했다.


“가장 먼저 그 혜택을 체감시키기 위해, 테이블 회의에 참여한 나라 간 자유 무역과 왕래를 적극 개진시킬 것입니다.”


술렁이던 사람들이 어느새 본인들끼리 대화의 장을 열고 있었다.


친선전을 포함한 거대한 행사 외에 타국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이전에 없었을 혜택을 많은 이들에게 가져다줄 건 분명해 보인다.


고개를 치켜들고 같은 광경을 목격하던 로제타가 지그시 내게로 시선을 돌린다.


“딱히 번거로운 절차도 없겠네.”


그녀를 마주 본 건 아니다만 적어도 어조에 묘한 웃음기가 한가득하단 건 알겠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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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58. 탈라스 (Talas) 22.06.30 7 0 12쪽
58 #57. 해외 22.06.29 7 0 12쪽
57 #56. 공모 (3) 22.06.28 10 0 13쪽
56 #55. 공모 (2) 22.06.27 21 0 12쪽
» #54. 공모 22.06.26 13 0 13쪽
54 #53. 테러 (2) 22.06.25 11 0 12쪽
53 #52. 테러 22.06.24 18 0 14쪽
52 #51. 대경기장 : Coliseum (5) 22.06.23 15 0 12쪽
51 #50. 대경기장 : Coliseum (4) 22.06.22 13 0 13쪽
50 #49. 대경기장 : Coliseum (3) 22.06.21 11 0 13쪽
49 #48. 대경기장 : Coliseum (2) 22.06.20 15 0 13쪽
48 #47. 대경기장 : Coliseum 22.06.19 15 0 13쪽
47 #46. 디데이 (2) 22.06.19 17 0 13쪽
46 #45. 디데이 22.06.19 13 0 14쪽
45 #44. 가치 (3) 22.06.18 11 0 14쪽
44 #43. 가치 (2) 22.06.18 12 0 13쪽
43 #42. 가치 22.06.18 16 0 14쪽
42 #41. 준비 (3) 22.06.18 17 0 14쪽
41 #40. 준비 (2) 22.06.18 14 0 12쪽
40 #39. 준비 22.06.17 16 0 13쪽
39 #38. 테라리아 (3) 22.06.16 12 0 13쪽
38 #37. 테라리아 (2) 22.06.15 17 0 12쪽
37 #36. 테라리아 22.06.14 15 0 13쪽
36 #35. 촌극 (3) 22.06.13 20 0 12쪽
35 #34. 촌극 (2) 22.06.12 2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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