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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링 님의 서재입니다.

환생자가 복사가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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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링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9
최근연재일 :
2022.06.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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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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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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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글자수 :
34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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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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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47. 대경기장 : Coliseum

DUMMY

“오랜만이네요.”

“······예.”


이제 막 귀빈석으로 올라온 아이리스는 그의 말투에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여전히 무뚝뚝하시네요, 신바님.”


하늘과 백색이 어우러진 머리칼을 넘기면서 그녀는 팔짱을 꼈다.


신바는 그녀의 옆에서 이래저래 안절부절못하던 가신을 힐긋 바라봤다.


신바 하울러.

라이오닐 왕좌에 오른 이후로 제 이름을 부르는 이가 얼마나 되었을까.


물론 1년마다 이 어색한 감정을 느끼리란 것쯤 신바는 이미 예상한 바였다.


“너무 친분을 과시하는 건 아닙니까, 아이리스.”


그렇게 딴지를 건 자는 한쪽 눈에 안대를 쓰고 이미 구석 한 자리를 차지한 채 전방만 주시하고 있다.


“이미 와 있을 줄은 몰랐네요, 고우만.”


신바 때와는 명백하게 다른 취급에도 거리낌 없이 고우만의 태도는 일관되었다.


“그의 편에 설 겁니까.”

“무슨 말이죠?”

“이미 그 안건에 대해선 들었을 텐데.”


그녀의 말에 대신 답한 건 뒤따라 계단을 올라오면서 까끌한 검은 수염을 매만지던 남성이었다.


“오셨습니까 어거스트님.”


크툴르 어거스트.

그의 등장에 신바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신바를 지켜보던 아이리스는 괜히 뾰로통해졌다.


“우린 반년만이군. 자네가 연방에 들렀을 때니까 맞겠지?”

“그렇습니다.”


둘의 대화를 지켜보다 결국 참지 못한 아이리스가 쿠툴르에게 쏘는 말투로 되물었다.


“크툴르 영감, 하던 말은 해야죠.”

“황녀가 되어도 그 성격은 참.”


마치 해적모와 같은 형태의 모자를 벗어놓던 그가 입맛을 다시더니 신바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이내 레게머리로 한가득 땋아 내린 머리 한 갈래만 못살게 굴더니 어색한 듯 거친 웃음을 냈다.


“왜 모른 척을 하고 그래? 뉴 보더와 라이오닐에 대한 건이지.”


순간 신바가 움찔했다.

이미 좌석을 채운 수많은 국가의 대표들이 그 움직임을 눈치챘지만 티를 내진 않았다.


음흉한 웃음, 포커페이스나 탐탁지 않은 표정.

그런 반응들만 혼자서들 삼키고 있을 뿐이다.


“제 입장은 이미 밝혔는데 새삼 뭘 다시 물어요?”

“아, 그랬지. 어찌 되었건 여기서 꺼낼 얘긴 아니니까. 차후에 재차 얘기하자고.”


크툴르의 급한 마무리에 고우만도 다시 입을 열진 않았다.


이내 신바의 옆자리에 털썩 주저앉는 크툴르.

입을 삐죽 내밀던 아이리스가 크툴르를 보고 몇 마디 더 내려는 중,


“제가 좀 늦었을까요.”


낯선 목소리와 함께 나타난 남성의 출연으로 귀빈석의 시선들이 일제히 집중되었다.


뉴 보더의 시장이었던 에단과 같은 정장 차림의 남성.


아마 이 안에 붉은 머리의 리더와 일면식이 있는 자가 있었어도, 낯선 건 매한가지였으리라.


물론 첫 대면이었기에 그가 누군지 알아챈 이들도 있었다.


혈익 연맹의 리더라 불리는 이들 중 하나.


그의 등장만으로 기존에 존재하던 관객석의 소란만을 제외하곤 순식간에 귀빈석의 모든 음성을 적막이 앗아 갔다.


“알맞게 오셨습니다.”


애써 가장 먼저 말을 건넨 신바가 그를 향해 말하면 혈익의 이름 모를 리더는 이미지에 맞지 않는 천진한 웃음으로 마주했다.


“해리라고 해요.”

“···아, 신바입니다.”


그가 내민 손을 멍하니 보던 신바가 뒤늦게 잡았다.


“잘 찾아오셨군요.”


마지막으로 기다란 막대로 계단을 두드리며 등장한 건 교황 세이비어.


“감사했습니다.”


해리의 90도 숙인 인사에 영문을 모르겠다는 눈이 다소 생기자 세이비어는 그에게 길을 알려줬다며 해명했다.


“대기하던 사람이 있었을 텐데요.”

“타국은 처음이라 마중이 와있을 줄 몰랐어요. 마중 나온 사람도 당황했을 테니까 너무 나무라진 말아주세요.”


난감한 신바와 그저 실없이 웃는 해리 사이에서 세이비어는 긴 수염에 가려진 소소한 미소만 흘렸다.


때마침 경기장의 소란이 한층 더 커져 서 있던 이들은 마저 자리에 안착했다.


“드디어 나오나 보네요.”


아이리스의 한 마디와 함께 저 밑에선 출전자 대열의 선두가 처음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


“출전자들이 등장합니다!”


사회자인가.

마지막으로 나온 난 한동안 경기장이 떠나갈 정도의 환호성에 한동안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전생에도 콘서트 한 번 가보지 않은 나로선 넋이 나가기에 충분한 분위기다.


달이 앞에서 재촉하면 그제야 발걸음을 떼 경기장 위로 올라섰다.

정확하겐 대 경기장에 놓인 수많은 무대 중 하나에.


이윽고 자연스레 출전자가 바라보는 위쪽의 귀빈석에서 라이오닐 왕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주최국의 국왕 신바 하울러다.”


생각해보니 이름도 지금 처음 듣는 건가.


주최국인 만큼 그가 개막식의 대표 선언과 함께 출전자들에게 말을 전달하려는 듯했다.


정정당당하고 용감무쌍하게.

뭐, 흔한 대사다.


물론 전생에서 결코 들을 일은 없었지만.


이윽고 그는 라이오닐의 출전자 외에 타국의 출전자에게도 축복을 빌었다.


친선전이니 당연한 격식이라고 여겼지만, 기분 탓인지 그가 내게로 시선을 보낸 기분이다.


‘안 그래도 잊지 않았어.’


애당초 무대에 올라온 이유 자체도 그의 부탁 때문이고.


내심 그가 전달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말을 멋대로 예상하고 새겼다.


“앞으로 그대들의 무용이 펼쳐질 며칠간, 우리도 최고의 무대를 만들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지.”


그가 많은 관객의 환호를 받으며 재차 귀빈석으로 돌아서고, 사회자는 다시금 마이크를 들고 외쳤다.


“지금부터 대진표 추첨이 있겠습니다!”


추첨은 랜덤성이다.


애초에 입장 때 번호를 매겼던 모양인데, 그 번호를 한 통에 넣고 무작위로 돌려 대진표를 짜는 식이다.


“그럼, 돌아갑니다!”


사회자의 말에 맞춰 무대들 가운데 중앙에 놓인 구체의 추첨통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오, 처음에 1번이라니 이런 우연이!”


24, 18, 5···


이건 뭐 숫자가 좀 많은 로또 추첨 보는 기분이네.


차례차례 번호가 등장할 때마다 사회자는 허공에 미리 떠 있는 표에 그 번호들을 새겨간다.


토너먼트식인가.

주위를 둘러보면 다른 출전자들은 등장하는 번호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이 많은 이들과 일일이 대전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딱 보면 저기 무식한 덩치처럼 건드리기 싫은 사람도 있고.


“9번!”

“가즈아!”


미친─.

그 덩치가 우렁찬 함성을 내지를 때 나도 모르게 속으로 비속어를 흘렸다.


그도 그럴게 9번과 이어진 번호가 내 것이었으니.


외에 녀석을 치고 올라가도 어떤 미치광이 폭탄마나 실력자 클리셰인 실눈캐 등 척 봐도 강해 보이는 대적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뿐이다.


그나마 아직까진 달이 경고한 PU들이 누군지 구분할 수가 없는 게 다행이랄까.

차라리 모르는 게 속은 편하다.


“어떻게 어느 조건 PU가 편성되었네요.”


하아, 지랄 좀.


차마 달에게 직접 내지 못한 단어를 이번에도 속으로 중얼댔다.


그래, 기왕 알게 된 거 마음의 준비라도 해둘 수 있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자.


“이상으로 대진표가 완성되었습니다! 첫 경기는 앞으로 30분 뒤에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엔 특별히 무대들이 많이 준비된 만큼, 예선은 빠르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예선부터인가.

무대가 이렇게나 많이 놓여있던 건 그 때문이라는 얘기다.


“여러분은 두 눈을 더 크게 뜨고!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휴식시간이 주어지고 출전자들은 대기실로 돌아가거나 무대에 남아 대화하는 등 각자 행동을 취했다.


난 굳이 여기서 나눌 얘기도 없고.


슬쩍 고갤 들어 귀빈석을 올려다 봤다.


신바와 얘기를 나눌 틈은 없나.

있다고 해도 그 모습은 곤란할지도 모르겠다.


결국엔 달과 함께 대기실로 향하려던 때,


“네가 알렉스님 대신에 나온 사람인가.”


익숙한 이름이 언급되어 멈칫했다.


뒤돌면 아무래도 내게 말을 건 것으로 보이는 사내가 서 있다.


주변엔 아직 이쪽에 의식하지 않는 여타 귀족들로 보이는 사람들까지.


괜히 무시하고 나갔다 이목을 끌면 그건 그것대로 귀찮아질 것만 같은 직감이다.


“그쪽은?”

“하이란이다.”


괜한 시비조보다 이름을 물으면 예상과 다르게 그는 솔직하게 답했다.


그래도 성은 대지 않는 건가.

그게 어떤 의민지 잠시나마 신경 쓰였지만 고민할 부분은 아니다.


“율이야. 알렉스라 부른 남자 대신 나온 게 맞을 거야.”


확인을 마치면 그는 말없이 한동안 날 응시했다.


알렉스님이라 언급할 때의 그의 얼굴이 상당히 불만 있어 보였지만, 이윽고 그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생각보다 날 놀라게 했다.


“그렇다면 너도 긍지를 갖고 임해라.”


그가 한 마디만 남기고 뒤돌아 그 무리 속으로 돌아간다.


“뭐라는데요?”


하이란의 뒷모습을 응시하던 내게 달이 다가와 물었다.


“······입지니 긍지니 요즘 귀족들 유행이냐?”

“예?”

“별거 아냐. 근데 저기 있는 녀석들 전부 라이오닐 귀족인가.”

“녀석들이라니··· 가끔 형님은 다른 NP들하고 다른 것 같다니까요.”


너무 귀족들을 찬밥 취급하는 것도 조금 그랬나.


그래도 나 같은 NP가 아예 없다고 장담할 수도 없는 일인데.


달이 내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그러네요. 아마 전부 맞을걸요.”


그만 실소했다.


“대체 한 나라에 몇 명이나 출전하는 거야.”

“이번이 조금 특별한 거예요. 예선전은 본래 개막식 전에 치러지거든요.”

“혈익의 참가가 많은 걸 바꿨나.”


슬쩍 눈을 돌려 혈익의 인원으로 보일 법한 인물을 찾으려고 해도 모르겠다.


각자 비슷한 장비를 착용해서야 누가 누구고 어디서 왔는지.


“근데 PU의 인원 제한 같은 건 없어도 되려나.”

“음···”


달은 곧바로 답하지 못하고 볼만 긁적였다.

아니, 날 보고 있는 건가.


“왜?”

“그거, 피해의식 좀 있는 NP가 들으면 차별 발언으로 들리겠는데요.”

“······?”


이건 또 무슨.

금세 알아듣지 못하고 있으니 달은 그저 싱겁게 웃으면서 돌아간다.


난 잠시 서서 주위를 둘러보며 괜히 들은 이가 없나 한 번 살폈다.


끝까지 그가 내놓은 말을 이해하려다 기어이는 포기하고 달을 뒤따랐다.


#


대기실 내부.

A조의 예선전이 시작되고 중계 화면에서 나오는 경기 상황에서 우린 눈을 떼지 못했다.


그나저나 중계 화면이라니.

뭐 기자나 카메라도 있으니 이상할 건 없다만, 위성이나 데이터 송출 시스템도 없는 곳에선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그때 갑자기 나와 중계 화면 사이에 뭔가 끼어들었나 싶으면 전혀 일면식 없는 인간이었다.


분명 처음엔 말 걸 생각도 없던 것들이 차례차례 왜 이러는지.


눈앞에서 한가득 조소를 띠며 껄렁한 자세로 귀에 꽂은 피어싱들을 매만지고 있는 행동을 본다면, 이렇게 확신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여길 것이다.


“네가 그 PU 살해자지?”


으엑.

게다가 이목이 끌리기 딱 좋은 물음을 토해내고 앉았다.


무의식적으로 광대에 경련이 일며 질색하는 표정을 드러내니 그는 더욱 낄낄댔다.


[아아! 역시 PU의 잔혹한 경기 운영방식엔 속수무책인가요!]


“아, 중요한 순간이었는데 너 때문에 놓쳤잖아.”


그만 신경질적으로 나오긴 했으나 그는 거리끼지 않고 제 태도를 고집했다.


아량이 좋다고 해야 할지.

녀석은 지그시 날 쳐다보더니 실소했다.


“그 새끼가 정말 죽었다고? 별 뷰웅···”


모처럼 좋게 평가 중이라는데 그는 돌이킬 수 없는 말을 흘렸다.


무심코 그랬는지 의도적인지 알 바는 아니다.

이미 잔뜩 일그러진 미간과 콧잔등의 주름이 그에게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을 참이었으리라.


“에단을 말하는 거냐.”

“엉? 뭐야, 진짜 알고 있네. 하긴 시장 같은 거나 하고 있었다니까 듣보라도 알긴 하려나.”


으득


이가 갈린다.

곧 무릎을 짚고 일어나려던 내 팔을 옆에 앉아있던 달이 부여잡았다.


그러더니 내가 뭔 말을 하기도 전에 달이 먼저 그에게 쏘아 붙였다.


“왜, 불안한가 봐? 뒤질까 봐 보험이라도 쳐놔야겠냐?”


어지간해선 그 조소를 거둘 것 같지 않던 그가 정색하더니 혀를 찼다.


“낙오자가.”


대뜸 달을 향해 영 불쾌한 단어로 받아치던 그는 주머니에 손을 쑤셔 넣고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왜 말렸어.”

“형이 처음 출전한다는 걸 안 거예요. 건들면 실격이니까 조심하세요.”


간담이 서늘해지는 사실.

사자는 그런 게 있으면 진작에 귀띔이라도 해주지.


달이 방금의 남자가 있는 방향을 흘겨본다.


“저 녀석도 처음인 것 같은데 나름 조사는 끝낸 모양이네요.”

“뭐야, 저 자식도 처음이었어?”

“아마 혈익에서 온 걸 거예요. 혈익이 괜한 소란을 벌이고 싶지 않았다면 당부 정도는 했을 텐데, 어지간히 양아치 성향인가.”


소란이라.

단어를 듣고 스쳐 가는 의심은 저 남자의 존재와 함께 해어의 전언을 뒤늦게 되새기게 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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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52. 테러 22.06.24 18 0 14쪽
52 #51. 대경기장 : Coliseum (5) 22.06.23 15 0 12쪽
51 #50. 대경기장 : Coliseum (4) 22.06.22 13 0 13쪽
50 #49. 대경기장 : Coliseum (3) 22.06.21 11 0 13쪽
49 #48. 대경기장 : Coliseum (2) 22.06.20 15 0 13쪽
» #47. 대경기장 : Coliseum 22.06.19 16 0 13쪽
47 #46. 디데이 (2) 22.06.19 17 0 13쪽
46 #45. 디데이 22.06.19 13 0 14쪽
45 #44. 가치 (3) 22.06.18 11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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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2. 가치 22.06.18 16 0 14쪽
42 #41. 준비 (3) 22.06.18 17 0 14쪽
41 #40. 준비 (2) 22.06.18 14 0 12쪽
40 #39. 준비 22.06.17 16 0 13쪽
39 #38. 테라리아 (3) 22.06.16 1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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