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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범 님의 서재입니다.

타이탄의 파일럿

웹소설 > 자유연재 > SF, 전쟁·밀리터리

완결

지니범
작품등록일 :
2020.01.05 19:21
최근연재일 :
2020.03.25 06:00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11,020
추천수 :
88
글자수 :
281,619

작성
20.01.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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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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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무력 개입(3)

DUMMY

"흐응. 꽤나 재미있는 놈들이로군. 의견 통합이 되지 않는다니. 이용해 먹을 수 있겠어."


그렇게 중얼거리며. 워커는 야시경 모드를 오프했다. 자고로 적의 내분을 유발하는 것은 적의 전력을 효과적으로 깎을 수 있는 수단. 남은 기일이야 넉넉하니 워커의 입장으로서는 일단 50만에 다다르는 폭도들의 기세를 꺾을 수단이 필요했다.


그렇게 생각한 워커는 옅은 미소를 지으면서 아침에 구해주었던 총경에게 무전을 시도했다. 몇 번의 연결음이 지나고 나자 아침에 들었던 총경의 얼굴이 화면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여기는 워커. 들리나 총경?"


-아, 예. 들립니다. 말씁하십시오."


"내일 폭도들이 양동작전을 펼친다고 한다. 반반씩 나뉘어서 포위 섬멸을 할 계획이야."


-허어... 그렇습니까?-


총경의 목소리에서 절망이 묻어나왔다. 어제만 해도 전멸을 면치 못했는데. 내일은 얼마나 많은 경찰들이 죽어나갈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도와주실 수 있겠습니까?-


"다행히도. 나에게는 타이탄이 하나 더 있거든. 파일럿도 훌륭하고 말이지."


-그렇습니까. 덕분에 살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총경은 진심으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적어도 타이탄이 있다면 폭도들은 감히 경찰들의 방위선을 뚫지 못하리라.


"그래. 이만 끊겠다. 경찰 병력들을 최대한 모아놓도록 해. 폭도들의 기세가 장난이 아니니까. 라카란 놈이 연설을 해서 사기가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치솟았어."


-알겠습니다. 수고하십시오.-


총경이라. 사실 이곳의 경찰들은 진짜 경찰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지구연방법에 의거해 특정 구역 내의 사법권을 행하는 단체에 불과하다.


저들이 입고 있는 제복도. 차고 있는 장비도. 달고 있는 계급장도 모두 가짜인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경찰이라고 불리우고 있었다. 다름아닌 폭도들의 입에 의해서 말이다.


자치령이었다면 감히 황제의 권위를 침해했다는 대역죄를 뒤집어쓰고 참수형에 처해질 인간들이지만. 세상은 넓다. 지구연방의 인간들은 자치령인의 잣대로 판결할 수 없었다.


당장 카르타에 내려와서 워커를 그저 꼬맹이로 치부했던 안내원들도 '시민'의 잣대로 '신민'을 평결하려 들지 않았는가.


"카밀라. 아직 깨어있나?"


-으흥. 나도 내일 나가야 하지?-


"그래. 타이탄에 시위 진압용 무기 장착해놔. 미리 나오지 말고. 내가 지시하면 나오도록 해. 그래야 저들에게 더 큰 충격이 될 거야."


-알겠어. 빨리 들어와.-


"그래. 지금 갈게."


*


삑삑! 삑삑! 삑삑!


아침 6시를 알리는 알림이 침대 옆에 놓인 탁자에서 울렸다. 워커는 팔을 뻗어 알람을 끄고는 잠시 얼굴을 쓸어내렸다. 원래라면 아직 자고 있을 시간이지만. 폭도들은 희한하게도 일찍 일어나는 새 시대의 반동분자들이었다.


"카밀라. 일어나. 준비해야지."


"므이이잉.... 아직 자고 싶은데에.."


"나라고 일찍 일어나고 싶은 줄 알아? 빨리 옷 입어. 너는 준비할 시간도 넉넉하잖아."


워커의 호령에 알몸 상태로 뭉그적대고 있던 카밀라는 볼을 잔뜩 부풀리면서 주섬주섬 옷을 입기 시작했다.


워커는 이미 옷을 다 입고 장비까지 착용한 후. 타이탄의 콕핏에 앉아 카렌과 벨이 들려주는 공장지대의 상황을 브리핑 받고 있었다.


"아직까지 큰 움직임은 없습니다. 이제 무리들이 모이는 것 같은데요. 지금 가장 큰 무리가 한 500명 정도 됩니다."


"500명이라? 분명 50만명이 넘는 폭도들이 있을텐데. 어디 숨어있는 거지?"


"아직 6시 아닙니까. 평소에 일하던 9시 정도가 되야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할 겁니다. 깨울 사람은 없지만. 습관이란 게 무섭거든요."


"그런가. 아무튼 나는 먼저 나가있겠다. 아무래도 직접 내 눈으로 봐야겠어."


"알겠습니다. 격납고 오픈."


격납고가 좌우로 갈라지면서 육중한 7미터의 거체가 하늘로부터 떨어졌다. 자세를 취한 블레이크는 그나마 멀쩡한 건물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올라가 장거리 수색 모드를 전개했다.


"흐음. 육안으로 봐서는 모르겠는데. 사방이 불타오르고 있으니 열원 감지 모드도 별 소용이 없고..."


좀더 좋은 탐지 장비를 달고는 싶었지만. 뱅가드급 프레임은 애초에 전면전에 특화되어 있는 프레임이었지 정찰이나 탐색이 특화된 프레임이 아니었다. 애초에 어지간한 탐지기는 펜타곤이 대체 가능했으니 말이다.


"벨. 들리나?"


-예.-


"이 근처에 적외선 탐지기 싹 한 번 돌려봐. 아마도 어딘가에 숨어있는 것 같아."


-그럴 줄 알고 벌써 세 번이나 돌려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돌린 게 겨우 4분 전이라고요. 제 놈들이 아무리 지리에 익숙하다고 해도...-


"벨."


-네?-


"돌려."


-알겠습니다.-


지이이이잉!


펜타곤에서 강력한 전자파가 송출되었다. 인간의 귀와 눈에는 보이지 않은 강력한 전자파는 타이탄의 탐지 센서를 타고 그대로 청각화되어 워커의 귀에 들어왔다.


-엇! 대장님! 놈들이 지하에서부터 나옵니다! 엄청나게 많이요!-


"내 그럴 줄 알았지! 총경한테 연락해! 놈들이 벌써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


"버텨라! 곧 지원이 온다!"


총경은 악에 받힌 소리를 내면서 경찰들을 지휘하고 있었다. 갑자기 튀어나온 대량의 폭도들이 경찰의 방패벽과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었다.


"밀어! 밀어!"


"뚫어! 뚫어!"


한 쪽은 막아야 하고. 한 쪽은 뚫어야 하는 상반된 입장. 하지만 총경을 포함한 경찰들은 상대방에 입장에 공감해줄 여유따윈 없었다. 타이탄이 날아와 최루액을 뿌릴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야 하는 것이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쨍그랑! 화르르륵!


"제길! 뒤로 물러서! 놈들이 화염병을 던진다!"


이미 이 공장지대에 있는 병이란 병은 전부 깨버린 것 같은데. 화염병은 자꾸만 어딘가에서 날아와. 대원들의 발등에 불 붙은 기름을 떨어트렸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뒤로 물러섰다가는 방패 위로 날아드는 쇠파이프와 잡다한 공구들에게 방호투구가 망가져 말 그대로 골병들기 딱 좋은 상황. 아무리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경찰들이라도 50만명이라는 엄청난 물량을 감당하기란 불가능한 일이었다.


"젠장! 최루탄 발사!"


펑! 퍼퍼펑!


결국 보다못한 총장이 뒤에서 어댑터를 끼운 산탄총을 비스듬히 하늘을 향해 세우고 있던 경찰대원들에게 명령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맨 얼굴들은 뒤로 빠져! 마스크 쓴 놈들 앞으로 나와!"


하지만 어젯밤 타이탄에게 당한 것이 어지간히 충격적이었는지. 아예 산업재해용 방독면부터 생수통을 뜯어서 만든 공기정화기까지 잡다하게 생화학방호를 실천하고 있는 폭도들은 최루탄 가스를 아무렇지도 않게 들이키고는 더욱 거세게 경찰들을 밀어붙였다.


"크하하! 오늘로 네놈들로 끝이다!"


평소였다면 싸구려 영화에 나오는 3류 악당이나 칠법한 대사였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경찰들은 그 말을 대부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블레이크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푸아아아악!


"우욱! 마스크가!"


상공에서 떠다니며 쏘아대는 최루액을 정면으로 맞는 것은 일단 충격이 클 뿐더러. 애초에 수압이 수압이기 때문에 빗겨 맞더라도 마스크가 제대로 있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총경은 상황이 역전되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아챘고. 호루라기를 불며 경찰들에게 돌격 명령을 내렸다.


삐이이익!


"돌격! 저 폭도들을 전부 체포해라!"


"""우와아아아아!"""


우레와 같은 함성이 다 죽어가던 경찰들의 목에서 터져나왔다. 경찰들은 언제 자기들이 불리했냐는 듯 갈가리 찢긴 폭도들의 대열들 사이로 들어가 무자비하게 진압봉을 휘두르고 방패를 찍어대었다.


파지지지직!


콰앙! 콰앙! 콰앙!


그리고 거기다 더해 '비살상' 무기 중 하나인 저전압 일렉트로닉 아틸러리를 폭도 무리들 사이에 박아넣자. 폭도들은 몸을 타고 흐르는 전류가 주는 격통을 이기지 못하고 게거품을 물며 쓰러졌다.


콰앙! 콰앙! 콰앙!


워커는 무자비하게 폭도들을 진압해나갔다. 솔직히 말해서 귀찮았기 때문이다. 타이탄을 타고 있는 한 저 폭도들이 워커를 제압할 방법따위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게 아무렇게나 쏘아댄 일렉트로닉 아틸러리와 최루액으로 인해. 수만명의 폭도들은 몸을 움찔거리며 바르르 떠는 말 그대로 산송장으로 전락했다.


"젠장. 왜 타이탄이 보병의 사신이라 불리는 지 이제야 알 것 같네."


끄덕끄덕.


경찰대원 중 한 명이 한 소리에 다른 대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비무장이라고 해도 겨우 10분 안에 수만 명의 폭도들을 제압한다는 것이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던 것이다.


"카밀라. 그쪽은 어때?"


"여기도 거의 끝나가. 그쪽은?"


"여기는 이제 끝났어. 기다려. 내가 그쪽으로 갈테니까."


*


"젠장! 타이탄이 하나 더 있었을 줄이야!"


라카는 머리에 피를 흘리면서 어딘가로 향하고 있었다. 도망치는 것은 아니었다. 그의 눈에서 절망이나 공포는 찾아볼 수 없었다.


"라카! 이쪽이야! 놈들이 눈치채기 전에 서둘러!"


그의 동료 중 한 명이 그의 앞에서 소리쳤다. 어디서 났는지 그의 손에는 리볼버 한 정이 쥐여져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여기로 전부 모이고 있어! 이제 준비해야 해!"


도대체 무엇을 준비한다는 것일까. 라카는 비장하고 결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창고의 절반을 차지 하고 있는 거대한 물체를 바라보았다.


타이탄.


아무리 봐도 전투용은 아닌 듯한 형태의 타이탄이 그곳에 놓여져 있었다. 공업용 자재들을 들이부어 만들어낸 증가장갑들을 부착하고 있었고. 조잡하게 만들어낸 타이탄용 무기가 그 옆에 놓여져 있었다.


"라카. 정말로 조종할 수 있는거야?"


"물론이지. 여기서 타이탄을 몰아본 사람은 나밖에 없잖아?"


다재다능이란 말에 걸맞게. 산업현장에서는 타이탄이 널리 쓰이고 있었다. 특히 좁은 수평 면적으로 인해. 최대한 공장의 면적을 늘리는 공장주들은 타이탄들을 자재 공급용이나 공장 건축용으로 자주 애용했고. 그 타이탄을 모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노동자 출신이었다.


본래 이 공장지대에서 수많은 타이탄들이 있었지만. 그 타이탄들은 폭동 초기에 진압에 이용했었다는 명목 아래 분노한 노동자들이 완전히 박살내버렸고. 망가져 수리를 기다리고 있던 이 기체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동안 끈질기게 저항하는 경찰들을 완전히 박살내기 위해 반파된 타이탄들의 부품을 조금씩 스크랩해와 고쳐 작동에 성공한지 겨우 3일이 지났을 뿐이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이었다. 라카를 비롯한 혁명론자들에게 다른 길은 남아있지 않았다. 남은 길은 투쟁뿐이었고. 투쟁하지 않는다면 다시 노예가 될 뿐이었다.


"콕핏 열어줘."


"기다려 라카. 피를 흘리고 있잖아. 붕대라고 감고 가."


"나는 괜찮아. 어서 타이탄에 들어가야.."


"라카! 어디가 괜찮다는 거야! 요즘 잠도 자지 못했으면서! 잠자코 앉아서 붕대나 감아! 모두 너만 믿고 있는데 너마저 쓰러지면 어쩌자는 거야!"


그렇게 외치는 동료의 눈가는 벌써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는 두려움이 동료의 결연한 눈에 얼핏 스쳐지나갔다.


라카는 그의 결의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자리에 앉자. 동료들이 다가와 그의 상처를 소독하고 붕대를 감아주었다.


"각성제야. 먹어."


각성제를 권하는 동료. 악덕 고용주들이 노동자를 착취하려 만들어낸 약에 의지한다는 게 너무나도 싫은 라카였지만. 약에 의지하지 않으면 이미 굳기 시작한 다리를 움직일 방도가 없었다.


꿀꺽.


결국 약을 삼킴 라카가 슬슬 약기운이 돌기 시작하자. 다리를 뻗어 타이탄을 향해 나아갔다. 어느새 타이탄의 콕핏은 열려 있었고. 콕핏의 양 옆에는 그의 동료들이 하나 둘 씩 서 있었다.


"...엔진의 시동이 걸리면 전부 내려가. 위험하니까."


"알겠어... 조심해 라카."


키이이잉!


콕핏이 닫히고. 버튼 몇 개를 누르자 멈춰있던 엔진이 맹렬하게 돌아가기 시작하였다. 진동을 느낀 폭도들은 일제히 타이탄에서 내려갔다.


서서히 상체를 일으키는 타이탄. 손을 오므렸다 펴는 간단한 동작임에도 지금의 상태로는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라카는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간신히 진정시키고는. 다시 타이탄을 일으켰다. 상체가 완전히 직립하고. 하체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카득! 카가가가각!


원래라면 이런 소리를 내지 말아야 할 창고의 지붕이 외장재를 뚫고 나온 타이탄의 창에 의해 종잇장마냥 구겨지기 시작했다. 마치 고양이가 털실을 가지고 놀 듯. 창고의 한쪽 지붕은 완전히 구겨져 타이탄 한 기가 충분히 나올만한 구멍이 생겼다.


쿵! 쿵!


라카의 타이탄이 손을 뻗으며 창고의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5미터라는 짧은 전고는 그가 하여금 창고를 상대로 암벽등반을 하게 만들었다.


거대한 거창을 지지대로 삼고. 조잡하게 만들어진 대포를 등에 진채. 군데군데 녹슬어있는 타이탄은 드디어 창고를 빠져나오는 데에 성공했다.


"허억....허억..."


라카의 머리에서 땀이 위험할 정도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미 두르고 있는 붕대의 중앙은 붉게 물들어 있는 상황. 더 이상 시간을 끌면 그 자신의 목숨이 위험했다.


하지만 그의 기대를 무참히 짓밟듯. 그의 뒤에서 앳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늦었잖냐 라카. 너무 늦어서 컵라면 하나를 비웠다고?-


작가의말

여성 독자가 늘었습니다! 무려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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