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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 님의 서재입니다.

로키 : 밤의 황제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N.J.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3
최근연재일 :
2021.06.22 19:00
연재수 :
16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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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5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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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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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1. 전쟁의 시작(7)

DUMMY

“로키는?”

“사과하러.”


네이선의 말에 블랑이 대답했다.


“사과? 왜?”

“자기 때문에 죽었으니까.”

“뭐야, 그게.”


네이선이 혀를 찼다.


“좋지 않냐?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자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다는 말도 있잖아.”

“확실히.”


어깨를 으쓱이는 블랑을 보며 네이선은 고개를 끄덕였다.


“신기해서 그래. 솔직히 너나 나나 평온한 죽음을 바라고 제자가 된 게 아니잖아.”

“그렇지.”


힘에는 대가가 따른다. 세상에 떳떳한 삶을 살지 않으면서 얻게 되는 힘은 더더욱 험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래도 황제가 되려면 말이야. 뭔가 더 잔혹하게 희생을 무시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법이라고.”

“얼씨구? 벌써 속으로 취임식까지 끝내 놓으셨네.”


네이선의 말에 블랑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봤다. 달이 구름에 가려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일을 처리하기에 가장 완벽한 밤이었다.


“그래도 나쁘지 않아. 구심점이 있다는 건.”


네이선이 마지막으로 검을 점검하며 말했다.


“그 녀석이라면 될 수 있어. 본인은 모르는 모양이지만, 이미 어느 정도는 됐어.”

“단단히 빠졌네.”

“나는 처음부터 같이 다녔으니까.”


로키가 대륙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아마 그보다 많이 아는 이는 없을 것이다.


“크로스 라인에서 느꼈어. 아, 얘는 밤의 황제가 될 재목이다.”

“크로스 라인?”


네이선이 팔짱을 끼며 눈을 빛냈다.


“모르냐? 몬스터 침공 이후에 드래곤이 나타나서 브레스 쏠 뻔한 것을 여신이 막은 사건.”

“알지 그거!”


네이선이 삿대질을 하며 흥분했다.


“갑자기 깨진 크로스 라인의 결계! 갑작스러운 몬스터의 전략적인 침공! 절정에 도달하는 드래곤의 브레스를 막은 아름다운 여신! 드래곤이랑 한 번 붙어 보고 싶다. 어떤 느낌일까? 드래곤의 브레스를 정면에서 보는 건.”

“별로야 그거. 죽는 줄 알았다고.”

“아, 그래?”


네이선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흥분하며 달려들더니 블랑의 어깨를 잡고 앞뒤로 흔들었다.


“너 거기에 있었어?”

“아까 말했잖아. 크로스 라인에서 느꼈다고.”

“아니, 보통 크로스 라인에서 느꼈다는 게 대침공을 생각하지는 않지!”

“우리가 보통이냐?”

“그것도 그렇네.”


어깨에서 손을 뗀 네이선이 납득했다.


“아니, 그럼 설마 그 사건을 너희가?”


네이선이 눈에 불을 켜며 목소리를 높였다.


“에이, 설마. 어떻게 그 일을 혼자서 하겠어.”


스스로 답을 내린 네이선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에게 물을 끼얹었다.


“혼자서는 안 했지.”

“그래. 말이 안 돼. 어떻게-.”


블랑의 말에서 꺼림칙함을 느낀 네이선이 한 번 더 그의 어깨를 잡았다.


“둘이서 했다는 거야?”

“드래곤이랑 몬스터 침공은 로키가 했고, 4대 신전의 신물을 훔치는 건 내가 했지.”


블랑이 검지와 중지로 ‘V’자를 만들며 자랑했다.


“하! 미친놈들끼리의 만남이었네 이거.”

“미친 건 그놈들이었어. 우리는 여신의 족쇄를 부순 것뿐이야.”

“이건 칭찬이라고!”


네이선이 와락 블랑의 목에 팔을 걸며 잡아당겼다. 그리고 빈손으로 주먹을 쥐어 그의 머리에 꿀밤을 먹였다.


“다친 사람은 있어도 죽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는 말을 들어서 조금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로키와 네가 한 일이라면 말이 다르지. 어쩐지, 지금의 로키와 하는 방식이 완전히 똑같잖아!”


그는 무슨 세기의 대발견이라도 한 것 같은 대현자의 표정이 되었다.


“하긴 그런 미친 짓을 하는 놈이니까 일루전이나 강한 이방인한테 싸움을 걸고 그러는 거겠지.”

“칭찬하는 거냐, 욕을 하는 거냐?”


블랑이 그의 팔을 떼어내며 정수리를 문질렀다.


“당연히 칭찬이지! 자고로 남자로 태어났으면 대륙을 손에 넣어 봐야지 않겠어?”

“그런 놈이 술에 빠져 살았냐?”

“나 남자 아닌데?”

“허!”


기가 찼다. 가슴을 활짝 펴고 말하는 네이선에게 딱히 할 말이 없었기에 블랑은 혀를 한 번 차고는 무시했다.


“준비가 끝났다.”


로브를 두르고 있는 인형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대상은?”

“마킹이 끝났어. 배후까지 자리를 잡았다.”

“방심하고 있는 건가?”


네이선의 말에 피식 웃은 블랑은 가면을 착용했다. 방심? 솔직한 그의 심정으로는 철저하게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었으면 싶었다. 그래야 밟는 맛이 있을 테니까.


“전부 모여!”


네이선이 외쳤다. 각자 준비를 하고 있던 블러드 서커스가 그를 중심으로 모였다.


“이동해.”

“신호를 잊지는 않았겠지?”


인형의 말에 블랑이 중지를 들었다.


“너는 내가 누구로 보이냐?”

“주제 파악 못하는 멍청이.”

“이게 진짜-.”

“텔레포트.”


블랑과 블러드 서커스가 환한 빛에 휩싸였다. 빛이 사라진 후 그들의 시야에는 거대한 탑이 들어왔다.


“가자.”


블랑이 앞으로 나서서 문을 세 번 두드렸다.


“실례합니다.”

“누구십니까?”


안에서 들려오는 남성의 목소리.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졌고, 문의 앞에서 멈췄다. 블랑은 왼손을 들어 주먹을 쥐었다.


“누구십니까?”


다시 한번 똑같은 질문이 들려오며 문이 살짝 열렸다. 곱상하게 생긴 남자였다. 블랑은 오른손으로 그의 목을 움켜쥐고 왼손으로는 그의 입을 닫았다. 그리고 재빨리 안으로 들어갔다.


“배달 왔습니다.”


네이선이 그의 목에 소검을 찔러 넣었다. 다른 블러드 서커스 단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안으로 들어오며 문을 걸어 잠갔다.


“피에 물든 서커스단의 공연 주문하셨죠?”

“내, 내가 언제-.”

“아, 주문하셨다고요?”


네이선이 검을 뽑자 목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블랑은 상처를 어떻게든 막으려고 발버둥치는 그에게 웃어 주며 말을 덧붙였다.


“어떻게 상품은 만족스러우신가요?”


안타깝게도 첫 번째로 물건을 전달받은 손님은 감상평을 말하지 못하고 잠들었다.


“너도 참 어지간하다.”

“시비냐?”

“칭찬이야.”


네이선이 소검에 묻은 피를 옷으로 닦아내며 말했다.


“적이 됐으면, 철저하게 가지고 놀아야지.”

“전부 죽여.”

“인간을 상대하는 건 오랜만인데.”


블러드 서커스 전원이 탑의 곳곳으로 흩어졌다. 블랑은 문에 등을 기댄 채 가만히 기다렸다. 전투는 저들이 훨씬 우위에 있다. 호흡이 잘 맞는 이들의 틈에 들어가서 억지로 불협화음을 만들 필요는 없다.


블랑은 잠깐 문을 열어 밖을 확인했다.


“마셔!”

“나랑 결혼해 줄래?”

“음······. 싫어요. 나는 능력 있는 남자가 좋거든.”


밖은 여전히 평화로웠다. 꼭두각시의 단점은 주인이 죽는 순간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인형은 진열대 위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게 할 수 있는 전부다.


“잘들 논다.”


블랑은 저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 문을 닫았다.


일루전 본부가 정리되기까지는 블랑의 체감상 10분 정도가 걸렸다.


“확인은 했어?”

“어. 확실하게.”


네이선이 자신의 소검으로 머리와 심장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그년은 언제 죽일 거야?”

“누구.”

“당연히 나를 고문했던 년이지.”


피를 봐서 그런가? 네이선의 눈빛이 처음 만났을 때처럼 험악하게 변해 있었다.


“걔는 카이저 길드 본부에 있어.”

“아깝네.”

“오히려 좋은 거 아니야?”


블랑의 말에 네이선이 눈빛으로 설명을 요구했다.


“갔다 왔는데 다 죽어 있고 본부가 피칠갑이 되어 있으면 기겁을 할 거 같은데.”

“좋네! 그거.”


예거가 어깨를 움직여 볼에 묻은 피를 닦아내며 말했다.


“그럼 피를 좀 칠할까?”


해리스가 의견을 냈다.


“아예 가지고 가는 건 어때? 여기 있는 보석 다 가져다가 팔면 돈 꽤 나올 거 같은데.”


라르.


“우리 창고를 털어서 돈 좀 있지 않나?”


오언.


“게다가 기사니까 봉급도 나오고.”


쿠단.


“다 기각. 목적을 달성했으니 돌아가는 것만 신경 써.”


블랑은 저들의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원하는 목표를 달성했으면, 아무도 다치지 않고 퇴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 모여.”


투덜거리긴 했지만, 블러드 서커스는 순순히 모였다.


“오르딘.”

“텔레포트.”


환한 빛이 모두를 감쌌다. 블랑을 제외하고.


“뭐야, 이거?”

“뭔가 잘못됐다! 블랑, 당장 피해!”


오르딘의 외침을 끝으로 일루전의 본부에 블랑 혼자 남았다.


“마지스 왕국에서 이런 끔찍한 살인 사건이 발생하다니, 유감입니다.”


산책을 나온 귀공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 같았다. 문 쪽으로 고개를 돌린 블랑은 한 남자를 발견하고는 뒷걸음질을 쳤다.


“빌어먹을.”


금발에 붉은 눈동자. 멋들어진 제복에 사파이어가 박혀 있는 스태프를 들고 있는 남자는 그가 알기로 단 한 명밖에 없었다.


“멀린.”

“오랜만입니다, 블러드 서커스의 전 부기사단장.”


멀린이 가볍게 스태프로 땅을 찍자 거대한 자물쇠와 쇠사슬이 나타나 탑 전체를 봉쇄했다.


“제가 다스리는 땅에서 벌어진 이 학살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아, 그게······.”


젠장. 어떡하지. 재빨리 사방을 살펴도 나갈 수 있는 틈은 보이지 않는다. 애초에 상대는 대륙에 세 명밖에 없는 대마법사다. 일대일로 붙어서 도망칠 찰나를 벌 수 있는 실력이 되지 않는다.


빌어먹을. 진작 영감한테 변장을 배웠어야 하는 건데. 로키가 어떤 일을 벌일지 궁금해서 계속 곁에 있었던 게 패착이다.


“오랜 생각이 필요한 만큼, 제 마음에 드는 답변이 나오겠죠?”


그의 가벼운 손짓에 정령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불을 뿜어대는 고양이, 바람을 몸에 감고 있는 독수리, 자유롭게 허공을 헤엄치는 고래. 상대하기 벅찬 것들 천지였다.


“무, 물론 마음에 드실 겁니다. 하하하!”


블랑은 웃는 얼굴로 두 손을 들었다. 등에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한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X 됐다.




거래는 성공적이었다. 환술은 과연 무궁무진한 힘이었다. 남자라는 종족은 아름다운 여성을 눈앞에 두면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힘들어진다. 거기에 서로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면? 말해봤자 입만 아프다.


노트를 벗어난 이리프는 밤길을 걸었다. 너무 흥분한 나머지 노트에 오는 것에만 마법사를 사용했고, 돌아갈 때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로키······.”


최악의 남자였다. 고작 과거를 극복하지 못하고 난동을 부리는 것으로 모자라 자신의 아름다운 몸매에 흉터가 남을 뻔한 공격까지 서슴지 않았다.


“일은 잘 끝났나?”

“누구냐!”


그녀밖에 없는 평원에서 들린 남자의 목소리. 익숙한 것 같으면서도 낯설었다.


“애석하게도 기억력이 좋지는 않네.”


달빛을 받아 화려하게 빛나는 가면을 착용하고 있는 남자. 그녀는 그의 옷을 보고 정체를 파악했다.


“로키. 죽으러 온 건가요?”


그녀는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이미 그의 약점은 확인한 상태였다. 과거를 살짝만 들추면 또 발작을 일으킬 것이 분명했고, 그사이에 가볍게 죽이면 끝난다.


“아니. 널 죽이러 왔다.”

“하! 잘도 그런 건방진-.”


그녀는 카드를 꺼냈다. 케론의 것만큼은 아니지만 그녀가 직접 만든 카드 역시 뛰어나다. 세 번째와 다섯 번째, 여덟 번째 카드를 쥔 그녀는 로키를 향해 던졌다.


“뭐 하냐?”

“뭐?”


비웃음이 담긴 로키의 말에 그녀는 고개를 내렸다. 분명 카드를 들고 있어야 할 그녀의 손이 없었다. 대신 피가 흐르고 있는 그녀의 잘린 손목이 보였다.


“어, 언제······.”


아픔은 없었다. 공포가 그녀를 잡아먹었다. 그녀는 시선을 그의 검으로 옮겼다. 검은 얌전히 검집에 꽂혀 있었다.


“네 덕분에 좋은 걸 깨달았어.”


그의 검이 어느새 그녀의 미간 바로 앞에 둥둥 떠 있었다. 눈으로 볼 수가 없는 빠르기. 아니, 이것에 ‘빠름’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 기적에 가까운 행위는 마치-.


“용언?”


드래곤만이 사용할 수 있는 극한의 마법. 생각하는 것만으로 마나가 움직이고, 상상하는 대로 마법의 위력와 모양을 변형할 수 있는 드래곤 특유의 마법 용언. 저 검의 기괴한 움직임은 그렇게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칭찬 고맙다.”


그가 팔을 천천히 들었다. 움직일 수 없었다.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과는 달리 얼어붙은 몸은 그녀의 의지를 무시했다.


“그럼 죽어.”


검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검이 그녀의 미간에 닿는 것을 본 그녀는 눈을 감았다.


“잠깐만!”


익숙한 남자의 목소리에 그녀는 눈을 떴다.


“스승님?”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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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13. 파이론 왕국(1) 21.04.28 30 0 12쪽
108 12. 밤의 방식(9) 21.04.27 39 0 13쪽
107 12. 밤의 방식(8) 21.04.26 61 0 13쪽
106 12. 밤의 방식(7) 21.04.25 24 0 13쪽
105 12. 밤의 방식(6) 21.04.24 57 0 12쪽
104 12. 밤의 방식(5) 21.04.23 55 0 12쪽
103 12. 밤의 방식(4) 21.04.22 27 0 12쪽
102 12. 밤의 방식(3) 21.04.21 26 0 13쪽
101 12. 밤의 방식(2) 21.04.20 57 0 12쪽
100 12. 밤의 방식(1) 21.04.19 69 0 13쪽
99 11. 전쟁의 시작(9) 21.04.18 27 0 12쪽
98 11. 전쟁의 시작(8) 21.04.17 43 0 13쪽
» 11. 전쟁의 시작(7) 21.04.16 34 0 13쪽
96 11. 전쟁의 시작(6) 21.04.15 27 0 13쪽
95 11. 전쟁의 시작(5) 21.04.14 33 0 12쪽
94 11. 전쟁의 시작(4) 21.04.13 33 0 13쪽
93 11. 전쟁의 시작(3) 21.04.12 91 0 12쪽
92 11. 전쟁의 시작(2) 21.04.12 35 0 12쪽
91 11. 전쟁의 시작(1) 21.04.10 33 0 12쪽
90 10. 카이저 죽이기(10) 21.04.09 35 0 13쪽
89 10. 카이저 죽이기(9) 21.04.08 37 0 13쪽
88 10. 카이저 죽이기(8) 21.04.07 66 0 13쪽
87 10. 카이저 죽이기(7) 21.04.06 40 0 13쪽
86 10. 카이저 죽이기(6) 21.04.05 39 0 12쪽
85 10. 카이저 죽이기(5) 21.04.04 44 0 13쪽
84 10. 카이저 죽이기(4) 21.04.03 68 0 12쪽
83 10. 카이저 죽이기(3) 21.04.02 66 0 13쪽
82 10. 카이저 죽이기(2) 21.04.01 64 0 12쪽
81 10. 카이저 죽이기(1) 21.03.31 64 0 11쪽
80 9. 나이트 메이커(9) 21.03.30 6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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