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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여행자와 각성.그녀.AI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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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1.07.07 02:21
최근연재일 :
2021.08.22 07:53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239
추천수 :
21
글자수 :
106,305

작성
21.08.02 10:51
조회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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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1쪽

낯선 곳, 거울에 갇힌 영혼 #5

DUMMY

그와 동시에 온늬도 너무 집중을 해서인지 어깨를 축 늘어트린 채 자리에 앉았다.


“괜찮으세요?”

비올이 걱정이 됐는지 온늬에게 물었다.

“네에...”

대답을 하고는 줄리아를 살폈다.


“표정을 보니 당분간 괜찮을 것 같아요.”

“아... 다행이네요. 오랜만에 평온해 보여요.”

줄리아는 긴장이 풀리고 피곤했는지, 자리에 눕듯이 쓰러졌다.


“이대로 잠깐 재우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리고는 온늬는 베개와 이불을 가져와 그녀를 덮어 주었다.


“얼마간 지켜보시고, 저는 그동안 다른 방법이 있는지 더 찾아볼게요.”

“네. 고맙습니다!”

“별말씀을요. 이건 임시방편밖에 안될 거예요.

그리고 사실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고 레이키 하면서 줄리아 심신 상태도 체크해 봤어요.

당장은 잘 모르겠는데... 제가 아는 다른 걸 접목해볼 만한게 있을 것 같아요.

“아... 네.”

“잠시만요. 저쪽에서 따로 예기하실래요.”

비올에게 조용히 귓속말하듯 이야기했다.

“네.”


“줄리아가 가지고 온 책이나 몇몇 물품을 보면... 점성술이나 타로 같은 거 좋아하나 봐요?

“네, 맞아요. 미신 같은 귀신 이야기도 좋아하고, 민간 신앙이나 사주 주술 마법 등등 약간 지나칠 정도로 좋아하더라고요.”

“아...”

대답을 하고는 온늬는 뭔가 곰곰이 생각하는 눈치이다.


“저도 관심은 많지만, 믿지는 않아요.”

“ㅎㅎ 예, 사실 세상이라는 게 참 오묘하죠.

어떠한 자연법칙이 있어서 규칙대로 흘러가는 것 같기도 하고

그와 반면 미시적으로나 거시적 세상에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가 펼쳐져 있기도 하고요.”

“네, 한편으로는 신기한 세상이기도 해요.”

“아무튼, 당분간은 상태를 지켜보고 어떤지 예기해주세요. 참고해서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볼게요. 그럼 다음에 다시 뵐게요.”

“네 고맙습니다.”


일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온늬는 힘들었는지 바로 침대에 쓰러져 잠에 빠졌다. 그리고 그날 밤 전에 보던 노인을 다시 꿈에서 보았다.


“그녀 말을 믿지 마. 망상이야.”

“네?”

“그녀가 만든 세상이란 말이야.”

노인은 그 말만 하고는 사라져 버렸다.


“무슨 예기인...?? 잠시만요.”

‘... 당최 무슨 소리지...’

꿈에서 깬 시각은 새벽이었다.

온늬는 곰곰이 생각해 봤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다시 아침까지 잠이 든 후 전날 밤 꿈에 대한 것들로 빠져 반복하듯 고민을 했다.


‘도대체 무슨 예기지... 개꿈인가...’

그날 오후 명상하면서도 지난밤 노인의 말이 떠나질 않았다.

‘도무지 뭔 꿈이길래 자꾸 쫓아다녀...’

명상을 마칠 무렵이었다. 한 생각이 스쳐 갔다.


“아! 아마도”

그리고는 무엇을 하려는 듯 가지고 있던 노트에 이것저것 써 내려갔다.

‘이렇게 하면 그녀에게 먹히지 않을까...”

자기가 쓴 노트를 보면서 중얼거렸다. 그리고



< 며칠 후 >


“줄리아는 좀 어때요?”

“레이키 받은 후 상태가 많이 좋아졌어요.

고맙다고 전해 달래요. 그리고 예전처럼 심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불안 증세는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네, 아마도 마음속 트라우마 같은 거겠죠.”

“...”


“제가 계획을 세운 게 있는데 들어보실래요?”

“네! 듣고 싶어요. 궁금해요.”

“지금 다 설명해 드릴 수는 없지만, 간단한 계획 먼저 설명해 드릴게요. 그 후 결과가 괜찮으면 더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네네. 전 상관없어요.”

“우선 준비하기 전에 줄리아 씨를 설명을 잘해서 마음 안정화를 먼저 시켜 주시고, 허락 먼저 받아야 할 것 같아요.”


“그게 뭔데요? 말씀해 보세요.”

“계획은 복잡하거나 어렵지는 않아요.

우선 욕조가 있는 욕실에서 진행할 거예요. 그리고 제가 예전에 개발한 앱도 사용할 거고요.”

“욕조요? 앱요?”

“주술 앱의 저주라고...

한때 컴퓨터 바이러스처럼 문제 됐을 때 개발한 부적 앱 같은 건데, 마음 안정시켜주는 효가가 있어요.”

“아 그거 저도 인터넷 기사에서 잠깐 봤어요. 한때 바이러스처럼 떠돌던 주술 앱...”

“아, 아시는군요.

그걸 제가 일부를 개발해서 사용한 적이 있거든요. 그리고 또 필요한 건 욕조에서 사용할 아로마 향과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꽃이면 돼요. 난초도 좋고 과일이 열리기 전 꽃도 좋고...”

“어렵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녀가 관심이 있다는 듯, 눈을 크게 뜨고 대답했다.


“나머지는 가지고 오신 거울이 있으면 될 것 같아요.”

“...”

“그러면 나머지는 제가 기공 치료와 동시 준비한 걸 진행을 해볼게요.”

“... 음, 잘 이해가 안 되지만, 우선 문제 될만한 건 없으니 설득하는 데는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아, 그리고 다음 주 보름달 뜨는 날에 하면 효과가 더 좋을 것 같으니, 그날 했으면 좋겠어요.”

“아... 예, 알았어요.”

“혹시 지금 물어보실 수 있나요? 저도 미리 준비하면 좋을 것 같고, 희건 씨도 시간이 되면 같이 있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아...”

“아무래도 여기 관리자 역할도 하고 있으니, 더 안심시켜줄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들거든요.”

“그렇겠네요. 문제 생기면 도움도 받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그녀가 선수 치듯 맞장구쳤다.


“그럼 지금 물어보고 올게요.”

“예.”

.

.


“해보겠다고 했어요.”

그녀가 바로 돌아와 이야기했다.


“그리고 거울은 조심해서 다뤄달라고 하네요.

아니면 자기가 거울은 가지고 있겠다고 하네요. 무슨 상상을 한 건지 거울에 갇힌 영혼뿐만이 아닌 다른 귀신들도 나올 수 있다고......”

“아 그래요... 그럼 비올씨가 줄리아 씨하고 거울을 제가 말하는 장소에 놔주세요.

그리고 눈이 마주치는 부분만 이물질이라도 묻혀서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해주시면 더 좋구요. 욕조안에는 따듯할 정도의 물만 준비해서 반신욕 하듯이 준비해 주면 돼요.”

“그 정도는 어렵지 않아요.”


“네. 다시 정리해볼게요.

다음 주 보름달 뜨는 화요일 저녁 10:10분 욕조에 따듯한 물을 받아 그녀가 반신욕 자세를 취하고, 제가 부적 앱을 시작 전 주파수가 스피커를 울릴 정도로 준비해 실행한 후 그녀가 가지고 온 거울에 자기 모습을 비추어 눈을 마주 보고 있으면 돼요. 그럼 제가 별도로 영혼이 옮겨 갈 수 있도록, 정신 이완시켜서 마음의 통로를 만들어 줄 겁니다. 그때 합일이 가능할 거예요.”

“음, 어렵지는 않네요. 그리고 준비한 아로마는 제가 미리 향을 피워 놓고 욕조에는 꽃을 띄워 놓을게요.”

“네, 제가 그 부분을 깜빡했네요... ㅎㅎ, 고맙습니다.”

“뭘요. 헤헤, 제가 줄리아에게 당일날 방에다 같이 준비할게요.”


“예, 그리고 옷은 편하게 헐렁하게 입으면 좋을 것 같아요.”

“네, 그렇게 말해 놓을게요.”

“희건 씨도 참석할 수 있도록 한다고 했어요.”

“아... 잘 됐네요.”

“그럼 준비되는 대로 다시 뵐게요.

“네!”

.

.

.


[화요일 오후]


“온늬씨 어쩌죠? 이렇게 비가 많이 오니, 밤에 보름달을 볼 수가 없을 것 같아요......”

“... 열대 기후는 갑자기 비가 멈추기도 하는데, 오늘은 계속 구름이 많을 거 같네요.”

“방법이 없을까요? 아니면 다음 보름달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음... 그냥 내일이나 모래 하자고 줄리아 씨한테 물어보실래요?”

“괜찮을까요?”

“네, 괜찮아요. 중요한 건 보름달이 아니라, 다른 게 있으니까요. 다음에 설명해 드릴게요.

그리고 둥근 보름달이 바로 초승달이 되는 건 아니니까, 며칠간의 밝은 달이 창가에 비추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네. 물어보고 올게요.”

“예, 내일 또는 모래 정도 날씨가 좋으면, 바로 한다고 예기해주세요.”

“예.”

.

.

.

“줄리아가. 상관없데요”

얼마 후 비올이 줄리아 의견을 전달했다.

“잘 됐네요.

내일이라도 날씨 괜찮으면 바로 진행할게요.

오늘은 준비 점검하고 내일이나 모래 바로 하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희건 씨는 제가 예기해 놓을게요.”

“예, 알겠어요. 그럼 쉬시고, 내일 뵐게요.”

“넵!”

.

.

.


<수요일 저녁 21:00>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좋아 둥근달이 환하게 비추네요.

준비도 다 잘 됐고요.”

“예 그럼, 다 같이 명상으로 심신을 안정시키고 정화한 후 시작할까요?

저도 시작 전 기 충전이 좀 필요해서요.”

“네.”

설명을 들은 희건도 자리에 참석해 대답했다.


“줄리아 are you ready?”

“yes”

“don’t worry and don’t think too much”

줄리아에게 시작 전 걱정하지 말고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말라며 미소 지었다.

“Okay”

“just relax... relax... 그냥 편안하게”

“I’ll try, relax reax...”


“다른 분들도 긴장하지 말고 그냥 편히 계시면 됩니다. 잡다한 생각은 줄이시고 명상하듯 기다려 주세요.”

“let’s go to the bathroom?”

줄리아에게 욕실로 가자고 손짓했다.


“ok”

“비올씨 욕조에 들어가서 물 위에 가볍게 뜬것처럼 상상하라고 전해주세요.”

“네. 그럴게요. 그리고 줄리아하고 간단하게 예행연습을 잠깐 하긴 했어요.”

“아, 잘하셨어요. 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릴랙스”

방안의 불은 꺼지고 창문으로 밝은 보름달의 빛이 들어왔다. 그리고 줄리아는 편안하게 속옷만 입은 체 몸을 담근 후 명상 자세로 취해 가지고 온 거울을 응시했다.


“ok good”

김이 서린 거울에 두 눈만 보일 수 있게 침을 살짝 묻혀 닦아 주었다. 가지고 들어온 휴대폰 앱을 낮게 울릴 수 있도록 실행시켰다.


‘오~옴...’

지구의 주파수와 맞춰 흐르는 앱의 진동은 욕조의 물이 흔들리 듯 잔잔한 파장이 일었다.


거울 속 눈을 응시하고 있는 그녀에게 온늬는 가볍게 손으로 눈을 감길 수 있도록 쓸어내렸다. 그리고 그녀는 미리 이야기 해준대로 미간에 집중했다.


그녀가 완전히 몰입하고 있을 때 최면을 걸 듯 마음속으로 읊조리듯 낮고 강하게 그녀에게 생각을 전이시켰다.

“나야, 이제야 돌아온 것 같아”

바로 그때 온늬는 마음의 통로가 생겨 올 수 있다는 상상 이미지도 함께 넣어 주었다.

“나 돌아온 거 맞지?”

“......”

그녀는 몸으로 느끼듯 대답 대신 뜨거운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왜? 이제야... 너무 그리웠어.”

“............”

줄리아는 아무 말 없이 흐느끼며 눈물을 흘렸다.


그녀를 지켜보던 온늬는 머리에 가볍게 손을 얹어 의식 상태 점검을 했다. 그리고 그는 안도의 숨을 내쉰 후 욕조의 물을 빼고 타올로 그녀를 감싸 안아 거실로 나갔다.


“......”

모두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 온늬는 말없이 엷은 미소를 지으며, 잘 됐다는 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줄리아를 침대에 눕혔다. 그녀는 바로 새근새근 잠이 들었다.


“... 고마워요! 흑흑흑”

비올이 잠깐동안 줄리아를 지켜보고 울먹이며, 기쁜 표정으로 온늬를 가볍게 끌어안았다. 지켜보던 희건은 엄지 손가락을 보이면서, 나가보겠다는 손짓을 하고는 조용히 방문을 열고 나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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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텔레파시 그리고 치유 +1 21.08.22 7 1 11쪽
20 분노로 풀린 봉인 21.08.17 7 1 11쪽
19 명상과 체험 +1 21.08.14 8 1 11쪽
18 명상과 노인 21.08.09 10 1 11쪽
17 낯선 곳, 거울에 갇힌 영혼 #6 21.08.05 9 1 11쪽
» 낯선 곳, 거울에 갇힌 영혼 #5 21.08.02 10 1 11쪽
15 낯선 곳, 거울에 갇힌 영혼 #4 21.07.30 9 1 11쪽
14 낯선 곳, 거울에 갇힌 영혼 #3 21.07.25 9 1 11쪽
13 낯선 곳, 새로운 인연 #2 21.07.23 9 1 11쪽
12 낯선 곳, 새로운 인연 #1 +1 21.07.21 11 1 11쪽
11 주술 앱 vs 부적 앱(app) #7 21.07.20 10 1 11쪽
10 주술 앱 vs 부적 앱(app) #6 21.07.19 11 1 11쪽
9 주술 앱 vs 부적 앱(app) #5 21.07.18 11 1 11쪽
8 주술 앱 vs 부적 앱(app) #4 21.07.17 12 1 11쪽
7 그녀와 주술 앱(app) #3 21.07.15 14 1 11쪽
6 그녀와 주술 앱(app) #2 21.07.13 13 1 11쪽
5 그녀와 주술 앱(App) #1 +1 21.07.10 12 1 11쪽
4 술자리 마음과 그녀 친구 21.07.09 12 1 11쪽
3 소원 동상과 대학 여_후배 21.07.09 14 1 11쪽
2 그와 소풍 그리고 소원 동상은... +1 21.07.08 17 1 11쪽
1 그녀의 저주와 회상 & 프롤로그 + +1 21.07.08 25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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