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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콩의 서재입니다.

가난한 S.T.A.L.K.E.R 이야기

웹소설 > 작가연재 > 게임, 공포·미스테리

whitebean
작품등록일 :
2014.09.26 14:12
최근연재일 :
2014.09.20 23:34
연재수 :
188 회
조회수 :
23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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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71,755

작성
14.09.06 22:00
조회
861
추천
47
글자
13쪽

녹슨 철문 너머로... 129-131

DUMMY

129.



스토커기지의 안마당, 그러니까 서쪽으로 길이트인 길목에 그의 은신처가 있었다.

사실 위치가 독특해서 은신처이지, 공공연하게 많은 스토커들이 거길 알고 있었다.

그는 그 맨홀 뚜껑문을 열고 들어가는 지하공간에서 무기나 메디킷류를 팔곤 했었다...


풍화된 시멘트바닥을 걸을때도, 뭔지모를 둥그런 물탱크같은 구조물의 사이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익숙한 철뚜껑을 찾을때도, 대체 왜 그가 그 지경까지 됐는지 알 방법이 없었다.


그를 만나면 확실히 물어보리라.


"이런..."


뚜껑문의 잠금장치는 어디론가 달아나있었다.

나는 그 앞에 앉아서, 밑에다가 손가락을 넣고 당겨올렸다.


-끼긱


"으윽...!"


힘주어 들자마자, 그 안에서는 엄청난 악취가 올라왔다.

뚜껑을 연 채로, 뒤로 물러나 냄새가 좀 빠지기를 기다렸다.

그리고는 인상을 쓰고 아래를 내려다 봤다.


"이런... 썅..."


안쪽은 완전 난장판이었다.

구역질나는 배설물들과 쓰레기들, 게다가 빛의 동심원 조금 밖에는 블러드서커로 보이는 시체까지 있었다.


허밋은 상당히 깔끔한 성격으로, 이건 도무지 용납되지않는 상황이었다.

분명 이것은 그가 이곳을 비운지 오래됐다는 이야기고, 그동안 이 비어있는 공간은 화장실과 쓰레기장이 되어버렸을것이다.

처치곤란인 죽은 블러드서커는 그냥 여기다가 버렸겠지...


갈수록 궁금한것은 많아지고, 혼란스럽기만 했다.

아마 허밋은 이 지역 어딘가에 있을것 같긴 한데...


-웅성웅성


안을 들여다보던 나는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점차 커지는것을 느꼈다.


'오, 이런! 젠장!"


검은 듀티의 방호구를 입은 두 사람이 스토커 두어명과 함께 이야길 하면서,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왔다갔다 돌아다니는 스토커들 사이로, 그들의 검은 방호구가 확대되는것처럼 보였다...

몸이 갑자기 떨리기 시작하면서, 도무지 자연스럽게 뚜껑을 덮고 일어나 가버릴 처지가 되지않는다는걸 알았다.


스토커들은 듀티와 대화를 하다가 떨어져서 어디론가 가 버렸고, 듀티는 나와 그들 사이에 있는 스토커들을 하나씩 잡으며 무언가를 물어보고 있었다.


젠장!!

곧 내 차례가 올 것이었다.

재빨리 머릴굴려 매고있던 총을 지하공간의 바닥에 던져버렸다.


그리고 이젠...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듀티 두명은 스토커들을 보내고는, 이쪽으로 걸어오기 시작했다.

그중 한명이 나에게 손가락질 하는것이 곁눈질로 보였다.


"이봐, 스토커. 거기서 뭐하고 있나?"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몸이 계속해서 떨리고 있었다.

멱살을 잡혀 강제로 끌려가던 기억, 죽는 줄로만 알았던 스켈레톤의 협박...


"초, 총이..."


"응?"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수염을 약간 기른 듀티가 앞서 걸어오더니 나를 위아래로 살폈다.

그의 눈매가 가늘어지며 무언가 수상하다는것을 안 모양이었다.


"총이라니?"


"총이 빠져서요..."


나는 떨리는 손으로 밑으로 내려가는 철사다리 아래를 가리켰다.


"주워오면 되잖나?"


"저, 그, 그게... 저것이..."


나는 궁리해낸대로 블러드서커의 시체를 가리켰다.


"하하하! 겁쟁이로군! 내 자네같은 겁쟁이는 처음보는군!"


그는 어처구니가 없다는듯 웃어댔다.


"이봐, 일병. 저거 주워와."


그러자 그의 뒤에 있던 조금 멍청해 보이는 듀티가 인상을 팍 쓰더니 철사다리를 타고 내려갔다.

그리고는 다시 올라올때 ak하나를 들고 있었다.


"가,감사합니다..."


다행히도 자기네 편의 무기란것을 어떻게 알아 볼 순 없었던 모양이었다...


130.


"그런데..."


"예, 예?"


"왜 여기에 있었지?"


그는 궁금하다는듯 고개를 갸우뚱 했으나, 그것은 일부러 그렇게 보이려고 한다는것이 느껴졌다.


"여기 살던 사람이 있었어요, 그, 그런데 없어져서..."


"누구말이지?"


그는 집요하게 물어봤다.

내가 더 이상 도망가거나 대답을 못할 처지가 아니라는걸 잘 알고 있었다.


"허밋, 허밋이요..."


"허밋이라... 어디서 들어본것 같은데... 이봐- 일병. 허밋이 누구였지?"


"그... 왜 있지않습니까. 1년전쯤인가, 갑자기 나타나서는 떠돌아다니는 거지 말입니다.한쪽 팔 없고..."


"아아~ 그렇지... 어쩐지 들어본것 같더라. 정신병자 거지가 살기엔 적당하군... 그나저나 어린 스토커께서는 왜 그자에게 볼일이..."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도무지 거기까지는 생각도 못했을 뿐더러...


그래서 어물쩡거리고 있는데-


"아, 이거 미안하군. 너무 캐묻는것 같아. 일단 내 소개부터 하지. 나는 아바소프 상사다."


"상사?"


내가 순전히 호기심에 내뱉은 말이었는데, 그는 그것에 대한 설명을 했다.


"듀티는 군 체제를 따르고 있다. 그래서 계급이 있지. 나는 정보부에 몸담고 있는데, 혹시 듀티에 가입할 생각 없나?

자네 방호구도 없는것 같은데, 내가 말만하면 최신식으로 해줄 수 있다. 자네같이 겁보도 남자답게 변모할 수 있다. 어떤가?"


뭐라고?

듀티에, 정보부에, 가입???

이대로라면 기지로 끌려가게 생겼다!


"아, 아니요... 지금 저는 아저씨한테 허락을 받아야 되서..."


아마 그 아저씨는 절대 허락을 안하겠지만...


"오, 일행이 있나? 그거 잘 됐군. 이만한 제안이 없으니, 그도 거절하진 않을거야."


아이고 젠장!!!



...



그는 그 짧은 걷는 시간 내내 계속해서 무언가를 계속 질문했다.


"이봐, 혹시 요 근래에 수상한 사람들 보지못했나?"


"어떤... 사람요?"


"혹시 무언가를 숨긴다던지, 눈치를 본다던지..."


"모르겠는데요..."


건물 내 1층 계단을 오르자, 한쪽 구석에 편하게 누워있는 에니카가 보였다.


그는 염병할 듀티를 두 연놈씩이나 양쪽에 끼고 기어올라오는 나를 보았으나, 프리덤의 대장답게 겉으로 드러나는 동요를 하지않았다.


이게 뭔 지랄이야!!!

돌겠네 진짜!


"이 사람인가?"


"예..."


볼이 벌건 에니카가 술병을 바닥에 데굴데굴 굴리며 아바소프 상사를 올려다봤다.


"뭔일이요?"


"나는 듀티의 아바소프 상사라고한다. 요즘 신입을 들이고 있어서... 혹시 듀티에 가입할 생각이 없나?

듀티는 신입들에게 무상으로 총기와 고급 방호구를 지급한다. 혹시 돈이 필요하다면 임무수당으로 돈을 벌 수도 있다."


정말 대책없는 상황이다.

지금 이 듀티는... 프리덤의 수장한테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이 무슨 지랄맞은...


아마 사실을 안다면 듀티대장은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그 자리에서 거품을 물고 쓰러지고도 남겠다.


"조금이라도 용기가 있는 사람, 존의 질서를 잡고 싶은 사람, 병신같은 미치광이 집단인 프리덤을 때려죽이고 싶은 사람은 모두 환영이다."


으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나는 머리털을 죄다 쥐어뜯고 싶었지만, 뒤에 멍청히 서있는 일병 때문에 머리를 좀 세게 긁는 수준으로 끝냈다.


그러나 에니카는 역시 에니카 다웠다.


"글쎄... 나는 좀 귀찮은데..."


묘하게 말투까지 바뀌어있었다.

게다가 바닥의 빈 술병을 슬슬 손바닥으로 굴리며 말하니, 기껏 설명한 사람이 맥빠지는건 당연했다.


에니카의 반응이 영 시원찮자, 아바소프 상사는 이런일을 많이 해봐서 감이오는지 예의상 두어마디 더하고 그냥 물러가 버렸다.


'혹시 괜찮다 싶으면 아무 듀티대원에게 말하라-' 라고 하면서.


그러나 그럴일은 절대 없겠지...




"불만 있으면 말로해라."


듀티가 사라지자, 에니카가 중얼거렸다.


"너도 꽤하는놈이었군... 듀티까지 끌어들이다니..."


"..."


난 할말이 없다.


131.


"드디어 듀티가 납시었군..."


그래서 그런건지 아닌건지는 모르지만, 스토커기지는 한산했다.

구석에 비스듬히 벽에 기대앉아 느긋하게 에니카가 중얼거렸다.


"스카."


그는 한쪽 무릎을 끌어당겨 안으며 물었다.


"저 듀티가 뭐라고 했지?"


"수상한 사람 없냐고 물었어요... 듀티 정보부의 아바소프 상사라던데요."


"그렇군."


"그런데 궁금한게."


"뭐지?"


"정보부인걸 숨겨야 하지않나요? 조사차 나왔으면 그런건 비밀로해야 정상인데."


"일부러 그런거다."


"일부러?"




"일부러 정보부임을 밝혀서 의심가는 사람을 색출하는거지. 너같은 친구들은 듣는족족

다 소문내고 다니기 십상이니까. 그렇게되면 그들과 거리를 두거나 눈치를 본다던지...

무언가 이상징후가 포착되기 마련이거든. 고전적인 수법이다."


"쳇."


"어쨌든 그 작자가 정보부라는것을 알았군. 좋은 정보가 될 수 있겠다. 그나저나 어딜 다녀왔지?"


"그... 허밋이란 사람을 좀..."


"찾았나."


"아니요. 종적도 없이 사라졌어요. 그가 살던곳도 이미 버려진지 오래됐고."


"그럴것 같았다."


"그나저나 그건 왜 묻습니까? 죽이려고요?"


"아니. 그를 보니 듀티기지 주변을 돌아다녀도 듀티들이 별 의식을 안하더군. 그 자에게 폭탄을 숨겨 들려보내서 자폭..."


"잠깐만요, 뭐라고요?"


"...정찰을 하게 하면 좋을것 같다."


나는 그를 노려보았지만 그는 별 신경쓰지도 않고 이어 이야기했다.


"오늘 저녁 6시반에 출발할거야. 듀티가 생각외로 빨리 색출에 나서는것 같다. 좀 더 일찍 서두르자고..."




...



"허밋? 한쪽 팔 없는 허밋? 글쎄... 언제부터 그랬더라. 꽤 그렇게 된지 오래됐어. 정확히 언젠진 몰라. 사실 그 사람이 워낙 괴팍해서 친한 사람도 없었고, 또 별로 신경쓰는 사람도 없었으니까."



...


"몇일전 밤에 밴디트의 습격을 받았어... 다행히 밤이라 우리는 운좋게 도망칠 수 있었지.

그렇지만 어두워서 방사능 열섬에 뛰어들었어. 정말 우리는 다 죽는줄로만 알았는데,

내가 방사능 앰플을 몇개 챙겨둔게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정말이지 끔찍했다."


...


"몇일전에 다크벨리에서 큰 싸움이 있었다는군. 어디서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스노크가 대량으로 나왔다는군. 아, 자세한 이야기는 몰라. 그러나 그 양이 엄청 났데.

내 생각에는 프리덤이 상당히 피해가 컸을것 같아. 누가 그러는데 프리덤의 반이 그 일로 죽었데.

뭐 소문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 양은 무척 많아서 코돈의 스토커들이 그 일부를 처리하는데 애를 먹었다는데?"


...


"자네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북서쪽 늪지에 낡는 헛간이 하나 있는데

거긴 산성안개가 너무 자욱해서 아무도 갈 엄두를 못내고 있지.

거기에 밤마다 허연 형체가 그 주변을 맴돌곤 한다는군!

혹자는 유령이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은 모노리스라고도 해. 자세한건 모르겠어.

어쨌든 콥튼도 그걸 목격했다니 관심있으면 물어봐."


...


"누군가가 찾아갔었는데 허밋은 사라지고 없었다네. 그래서 비어있는 그곳에다가 용변도 보고 시체도 끌어다가 집어넣었어. 이젠 아무도 없으니까.

사실 내 생각에는 그러면 안되는 것 같은데, 그래도 행동거지가 바르지 못한 사람도 있으니까."


...




"이제 가자."


"예."


이 사람 저사람 여기저기 소문을 알아보고 다녔다.

그러나 대부분은 신빙성은 없고, 또 별 도움도 되지 않았다.

기차역을 지키고 있는 스토커에게 물어보는동안, 에니카는 기지 2층 창가에서 나타나 나를 불렀다.


그리고는 같이 은닉처에서 다시 방호구와 총을 꺼내들었다.

거추장스러운 ak는 은닉처에 쳐박아두었다.


"지금 시간은 해가 지고 있는 시점이다. 해가 져서 시야가 방해가 될때까지 약간의 시간이 있을뿐이야. 우리는 그걸 노릴꺼야. 이번 공격은 기지를 직접 타격할것이다."


에니카는 빠른걸음으로 이동했고, 나도 부지런히 사방을 살피면서도 그의 뒤를 따랐다.


아직은 밝았다.

저녁시간대이긴 해도 아직은 해가 산 위에 있었고,

햇빛은 점차 주황빛에 강해지고, 그림자가 길어지고 있는 시간이었다.


다시 듀티기지 근처 전번의 저격포인트와 가까운곳에 자리를 잡고 위장포를 뒤집어 썼다.

바람은 천천히 이리저리 불고 있었고, 그 에따라 낮은키의 풀들이 같이 휩쓸리고 있었다.


"어쩔까요?"


살랑살랑부는 바람이 위장포의 구멍을 통해 들어오면서 얼굴에 닿았다.

듀티기지는 한산해 보였다.


"입구에 가드 둘부터 무소음 공격으로 처리한다. 망루보이나?"


"예."


"가드 둘이 쓰러지면 망루의 선 작자를 저격할 것이다. 다만 거리가 머니까 드라구노프로."


물론 소리가 나겠지만, 에니카가 일부러 드러나는짓은 하지않을것이다.


"잘봐... 입구 안쪽에..."


입구의 검은 스켈레톤둘은 그냥 멍청하게 앞만 보고 있었다.

안면보호구를 벗은 상태에서 꿈지럭대거나 콧잔등을 긁거나 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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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녹슨 철문 너머로... 179-181 +5 14.09.19 697 36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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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녹슨 철문 너머로... 165-166 +1 14.09.17 753 43 11쪽
152 녹슨 철문 너머로... 162-164 +6 14.09.16 730 45 15쪽
151 녹슨 철문 너머로... 159-161 14.09.16 757 35 12쪽
150 녹슨 철문 너머로... 156-158 +5 14.09.15 679 39 11쪽
149 녹슨 철문 너머로... 153-155 +1 14.09.15 701 33 12쪽
148 녹슨 철문 너머로... 151-152 +6 14.09.13 767 42 12쪽
147 녹슨 철문 너머로... 149-150 +1 14.09.13 809 34 12쪽
146 녹슨 철문 너머로... 146-148 +5 14.09.12 712 37 14쪽
145 녹슨 철문 너머로... 143-145 +2 14.09.12 723 35 15쪽
144 녹슨 철문 너머로... 140-142 +3 14.09.11 673 38 12쪽
143 녹슨 철문 너머로... 137-139 +1 14.09.11 749 33 14쪽
142 녹슨 철문 너머로... 개막장ver 3부 [브금] +7 14.09.10 596 15 10쪽
141 녹슨 철문 너머로... 개막장ver 2부 +2 14.09.10 556 13 6쪽
140 녹슨 철문 너머로... 개막장ver 1부 +1 14.09.10 698 20 7쪽
139 녹슨 철문 너머로... 134-136 +3 14.09.10 645 38 14쪽
138 녹슨 철문 너머로... 132-133 +1 14.09.10 835 38 12쪽
» 녹슨 철문 너머로... 129-131 +3 14.09.06 862 47 13쪽
136 녹슨 철문 너머로... 126-128 14.09.06 738 46 14쪽
135 녹슨 철문 너머로... 124-125 +4 14.09.05 801 48 11쪽
134 녹슨 철문 너머로... 122-123 +3 14.09.05 767 43 11쪽
133 녹슨 철문 너머로... 119-121 +3 14.09.04 913 51 15쪽
132 녹슨 철문 너머로... 116-118 14.09.04 943 43 16쪽
131 ★작중 내용과 작자의 작품 해설 +13 14.09.03 853 47 6쪽
130 녹슨 철문 너머로... 외전3 +2 14.09.03 730 41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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