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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해 님의 서재입니다.

인챈트 최강자의 회귀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조경해
작품등록일 :
2018.08.07 14:22
최근연재일 :
2018.08.21 12:00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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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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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
글자수 :
113,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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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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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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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
13쪽

4.은인과 호의(1)

DUMMY

‘한참을 잤군.’


눈을 뜨고 나니 태양은 이미 중천에 떠 있었다. 마력을 대규모로 사용한 탓이 이를 회복하느라 평소보다 두 배는 더 길게 잔 것 같았다.


‘검에 걸어뒀던 마법은 진작 효과가 끝난 것 같은데, 자칫하면 위험했어.’


검에 담겨있던 마력의 흔적을 읽어보니 몇 시간 전에 효력을 다한 듯 했다. 예상보다 후유증이 강력했던 탓에 일어난 실수였고, 자칫해서 기습을 당했더라도 할 말이 없는 실책이었다.


‘아직도 울렁거리는 게 멈추지 않았군.’


전날 술을 잔뜩 마셔서 생긴 숙취가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기분이었다. 성민은 시험 삼아 마력을 조금 일으켜보았다. 그러자 몸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나면서 헛구역질이 일어났다. 억지로 다시 마법을 쓰려면 못 쓸건 아니었지만, 이 이상 마력을 쓴다면 마력 후유증은 더 심해질 게 분명했다.


‘한동안 대규모마법은 자제해야겠어. 적어도 일주일은 쉬어둬야지.’


지금 당장은 안정이 최우선이었다. 성민은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엘릭서 한 병을 통째로 비웠다. 그러자 몸에서 생기가 돌면서 마력 후유증이 조금 나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웬만하면 바로 이동하려고 했지만, 바로 가는 건 무리인가.’


그렇게 판단한 성민은 다시 나무에 기대어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엘릭서의 영양분이 몸에 돌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휴식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그가 두 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고 있을 무렵, 주변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살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본능적으로 위협을 감지한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튜토리얼에서 쓰던 검을 집어 들고 살기가 나는 방향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 순간, 화살 한 발이 그의 옆을 스쳐가더니 수풀 너머에서 짐승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기습인가!’


갑작스럽게 등장한 화살에 놀란 성민은 황급히 고개를 돌려서 화살이 날아온 방향을 바라봤다. 화살을 쏜 사람은 나무 위에서 은신하고 있던 김수연이었다.


“늑대에요. 위험해보여서 쐈고요.”


그녀는 그렇게 말한 뒤 화살을 회수하기 위해 나무에서 내려왔다. 성민은 눈살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아직도 안 가고 뭐해요?”


“혼자 다니는 것 보단 나을 것 같아서요. 자는 사람 버리고 가는 것도 정 없는 것 같고.”


그녀가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자 성민은 말문이 막혔다. 아무리 마력을 많이 사용했다고는 하지만 그가 빈틈을 보인 것은 사실이었다. 만약 이곳이 생사를 오가는 전쟁터였다면 그는 기습을 당해 살해당했어도 할 말이 없었다. 예민한 상상일지도 몰랐지만, 이곳은 언제 상상을 뛰어넘는 위기가 찾아와도 이상하지 않은 세계였으니까.


‘마력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동료가 있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회귀하기 전에는 마력을 가다듬고 익숙하게 다루기 위해 도망 다니는 걸 반복했다. 그는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도망쳤고, 킹타워마저 포기한 뒤 다른 곳으로 이주하는 삶을 살아왔다. 도망치면서 자신의 안전을 챙기는 것이 습관이 된 덕분에 동료가 없더라도 충분히 버틸 수 있었고, 최후의 순간이 다가왔을 때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도 좋아서 그렇게 산 게 아니었고, 이번에는 그런 식으로 살고 싶진 않았다. 그래봐야 똑같은 결과가 되풀이될 뿐이니까.


“일단 킹타워까지는 부탁 좀 할게요. 몸 상태가 회복되려면 좀 걸릴 것 같으니까.”


“말 편하게 해요. 나보다 연상인 것 같은데.”


한결 부드러워진 그녀의 태도가 수상쩍었지만, 이 시점에서 속임수를 쓸 생각은 없어보였다. 그녀가 성민을 공격할 생각이었다면 자는 사이에 화살 한 발만 쐈어도 끝났을 테니까.


‘못미덥긴 하지만, 한숨 자고 생각해도 늦진 않겠지.’


찝찝한 기분은 어쩔 수 없었지만, 굳이 저 여자를 적대해서 일을 귀찮게 만들 필요도 없었다. 거기까지 생각을 정리한 성민은 다시 휴식을 취했다.


*


자신의 킹타워 가장 낮은 곳에서 마법이 걸려있는 두루마리를 바라보던 토르는 시원스럽게 웃었다.


“벌써부터 미사일이라니, 오랜만에 재밌는 구경을 하는군.”


북유럽신화 최강의 신. 아스가르드의 이전 왕이었던 남자. 천둥과 농경의 신 토르는 오딘이 가져온 기록을 통해서 오늘 튜토리얼을 끝낸 남자가 대규모 마법을 사용하는 것에 흥미를 보였다. 신들의 시대에도 이 정도의 인간 마법사는 있었지만, 그가 아는 범위 내에서 지금 이 시점에서 이 정도의 전투력을 보유한 인간은 이자가 유일했다.


“그래, 내게 이런 걸 보여주는 이유는?”


토르의 말에 오딘은 전령으로 보낸 까마귀를 통해서 대답했다.


“쓸 만한 패가 손에 들어왔는데, 어디까지 쓸 수 있을지는 가늠해봐야 하지 않겠나? 자네도 때마침 심심하던 차였을 테고.”


토르는 그의 말에 씨익 웃었다. 그의 오랜 친구이기도 한 오딘은 그의 마음을 정확히 꿰뚫어보았다. 아스가르드에서 가장 강력한 신인 그는 아스가르드에서 전투를 가장 사랑하는 전사이기도 했다. 의자에 앉아 영지를 다스리는 일은 그의 성미에 그다지 맞지 않았고, 오딘에게 왕위를 넘긴 이유이기도 했다. 그는 전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로든 천둥을 몰고 가는 남자였고, 그 자유분방함이야말로 그가 가진 힘의 원천이었다.


“그 말이 맞네. 앞으로 의자에만 앉아있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대가리가 썩어가는 기분이었지.”


최강이라는 자리는 고독하다. 그의 힘을 아는 다른 신들은 전투력의 차이를 이미 알고 있었기 그와의 결투를 피했다. 그나마 그와 비슷한 수준으로 싸울 수 있는 티르는 자신이 정한 규율과 책임감 때문에 결투를 피했고, 신들의 왕인 오딘은 왕으로서 해야 하는 업무를 핑계로 토르를 상대해주지 않았다. 그렇다면 남은 상대는 이계의 신이나 인간뿐이었는데, 이계의 신이 쳐들어오는 일은 드물 거라는 오딘의 예언 때문에 실망하던 차였다. 그런 와중에 쓸 만한 인간이 등장하다니. 그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는 제안이었다.


“하지만 신들을 감당할 수 있는 차원문은 아직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오딘은 토르의 그 말에 기다렸다는 듯이 마법진을 그렸다. 그러자 허공에서 룬 문자가 새겨진 묘목을 소환되었다.


“이건 뭔가?”


“세계수의 가지를 옮겨 심어서 킹타워 흉내를 좀 냈다네. 아직 미완성이긴 하지만, 이걸 쓰면 훨씬 쉽게 티르의 영지로 이동할 수 있지.


토르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면 대가는?”


오딘이 토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토르 역시 오딘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의 마술에는 늘 대가나 제물이 필요했고, 이번이라고 해서 예외일리는 없었다.


“자네 힘의 8할은 투자해야 발동시킬 수 있지. 자네의 회복력이라면 회복할 수는 있을 테지만, 한동안은 고생 좀 해야 할 걸세.”


“2할이면 충분해. 인간을 시험하는 데에는 그 정도면 차고 넘치지.”


오딘은 토르의 말에 만족했는지 마지막으로 말을 남겼다.


“일주일 뒤에 티르의 영지로 오게. 자리는 내가 마련하지.”


“기대하고 있겠네, 친구여.”


임무를 마친 오딘의 까마귀는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고, 홀로 남겨진 토르는 킹타워의 상층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결투라...”


그는 기쁨을 숨기지 않으며 웃었다.


“오랜만에 피가 끓는군.”


토르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집무실로 향하는 계단에 울려 퍼졌다.


*


킹타워로 향해 숲을 가로지르는 두 남녀 사이에는 어색한 침묵만이 흐르고 있었다. 두 사람이 출발한 건 벌써 몇 시간은 지났지만, 그 사이에 오간 대화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성민은 원래 말수가 적었던 탓에 먼저 말을 걸지 않았고, 어색함을 참지 못해서 수연 쪽에서 먼저 말을 걸더라도 단답형으로 대답하기 일쑤였다.


예를 들어


“대학교 다니는 건 어땠어요?”


라고 지구에서 살아왔던 이야기로 화제를 제시하면


“기억 안 나는데.”


라고 대답하는 식이었고


“땅에서 자는 거 불편하지 않아요?”


이렇게 공감대를 형성하려고하면


“익숙해져야지 뭐.”


라고 대답했다.


사소한 얘기를 서로 주고받는 대화에 익숙했던 수연에게 이런 상황은 고구마를 먹은 것 마냥 답답했다. 하지만 속 시원하게 말을 주고받을 방법이 떠오르지 않으니 묵묵히 걸을 수밖에 없었다.


‘이제야 좀 조용해졌군.’


앞장서서 걷던 성민은 사실 이 동행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현재 몸 상태가 영 좋지 않으니 일단은 동행하기로 결정하긴 했지만, 저 정도로 신의 축복을 잔뜩 받은 사람을 그가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회귀하기 전에 그녀를 만난 적 없다는 점은 감점요소였다. 인간이라면 일단 의심하고 보는 성민에게 낯선 사람과 동행한다는 것은 불청객을 집에 들이는 것만큼이나 못미더운 일이었다. 더군다나 그 불청객이 언제 나갈지 모르고, 쫓아낼 명분이 없다면 더더욱 불편했다.


‘무능했거나, 요절했다는 뜻인데. 어느 쪽이든 찝찝하긴 마찬가지지.’


요절하는 사람에게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그저 운이 없어서 허무하게 죽는 경우도 적진 않았지만, 일찍 죽는 사람에게는 다들 결함이 있기 마련이었다. 그 결함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면 사정이 그나마 나았지만,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일일이 살갑게 대하는 것은 그의 성미에 맞지 않았다.


‘킹타워에 가고 나면 알아서 하겠지.’


킹타워에는 수많은 사람이 모이기 마련이었고, 그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한 도시도 갖추어져있다. 동료를 구하는 것뿐이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고, 싸우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평상시에는 생산직이나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것도 가능했다. 마음에 맞는 동료를 찾는 유일한 방법은 마음에 들지 않는 동료를 피하는 것뿐이다. 지금이야 목표가 일치했으니 동행하는 수밖에 없었지만, 목적지에 도착하고 난 다음에는 그럴 필요가 없었으니까.


그렇게 두 사람의 불편한 동행은 해질녘이 될 때 까지 이어졌다.


*

해질녘 무렵, 쉴 만한 곳을 찾던 두 사람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 보고 동시에 걸음을 멈췄다.


“저기서 고기 굽는 냄새 나지 않아요?”


“그런 것 같네.”


연기를 피해 빙 돌아가려던 성민에게 수연이 말했다.


“그냥 가려고요?”


“수상하잖아. 엘릭서가 있는데 고기를 굽는 이상한 놈이 세상에 몇이나 있겠어. 지능이 있는 괴물이 사람 고기 굽는 중일 수도 있는데.”


그녀는 그 매정한 말에 인상을 찌푸렸다.


“엘릭서가 다 떨어졌나보죠. 그리고...”


그녀는 그렇게 말한 뒤 조금 전에 비워둔 엘릭서 병을 흔들면서 말했다.


“이거 완전 맹물 맛인데, 엘릭서 대신 고기 좀 구워먹을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그녀의 말에 성민은 귀찮다는 듯이 머리를 긁적였다.


“갈 거면 혼자 가던가. 내 알 바는 아니니까.”


그의 무신경한 말투에 그녀는 오기가 올랐는지 짜증이 묻어나는 말투로 대답했다.


“무서워요?”


“겁 많은 게 내 자랑거리야.”


뻔뻔스럽게 말하는 그의 태도에 그녀는 질렸다는 듯이 말했다. 그녀 역시 하루 종일 성민의 속도에 맞춰서 걷느라 피곤했고, 무뚝뚝한 그의 태도에 짜증나던 차였다.


“그러면 10분만 기다려 봐요. 내가 먼저 보고 올 테니까.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위험해 보여도 이쪽으로 도망가진 않을 거니까 걱정 말고요.”


그녀는 날이 선 말투로 그렇게 말한 뒤 혼자서 연기가 나는 쪽을 향해 걸어갔다.



주변에 균열침식의 흔적이 없으니 사람이 불을 피웠을 가능성이 높긴 했지만, 식량도 충분한 상황에서 굳이 위험을 감수해야하는 필요성을 느끼진 못했다.


‘저러다 크게 고생해봐야 조심 좀 하겠지. 죽으면 할 수 없는 거고.’


성민은 근처에 있는 바위에 앉아 잠시 기다렸다. 그녀의 과감함은 그다지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10분도 기다리지 못 할 정도로 인내심이 모자라진 않았다.


그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 무렵, 숲 안쪽에서 두 사람이 걸어 나왔다. 한 명은 김수연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배가 좀 나온 아저씨였다.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그 남자는 사람 좋은 미소를 띤 채 양 손에 무언가를 들고 있었고, 그새 그녀와 친해졌는지 성민 쪽은 신경 쓰지도 않으면서 대화에 열중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 거리가 가까워져서 얼굴을 확인할 수 있게 되자 성민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세상에...”


그리고 그런 성민의 인기척을 느낀 두 사람은 그제야 성민 쪽을 바라봤다. 먼저 입을 연 건 남자 쪽이었다.


“오우! 안녕하세요! 꼬치구이 좀 드실래요? 양이 좀 많아서 챙겨왔는데.”


남자는 넉살좋게 웃으면서 성민에게 양손에 들고 있던 꼬치구이 하나를 성민에게 건넸다. 성민은 그가 건네는 꼬치구이를 별다른 저항 없이 받아들였다.


‘저 사람을 여기서 보다니.’


성민은 꼬치구이를 뜯어먹으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알고 있는 남자였다. 그가 알고 있는 한 최고의 요리사였고, 동시에 최고의 몬스터 요리 전문 셰프인 남자. 한국계 미국인 요리사 로버트 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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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5. 티르의 도시, 오딘의 눈(3) 18.08.21 267 13 12쪽
19 5. 티르의 도시, 오딘의 눈(2) +1 18.08.20 302 14 13쪽
18 5. 티르의 도시, 오딘의 눈(1) 18.08.19 315 10 14쪽
17 4.은인과 호의(2) +1 18.08.18 391 12 13쪽
» 4.은인과 호의(1) +1 18.08.17 409 18 13쪽
15 3.피를 마시는 검(3) +1 18.08.16 440 20 12쪽
14 3.피를 마시는 검(2) +2 18.08.16 453 18 14쪽
13 3.피를 마시는 검(1) +1 18.08.15 498 19 14쪽
12 2.왕의 탑으로(4) +2 18.08.14 573 17 14쪽
11 2.왕의 탑으로(3) +1 18.08.13 884 18 12쪽
10 2.왕의 탑으로(2) +1 18.08.12 646 21 13쪽
9 2.왕의 탑으로(1) +1 18.08.11 712 19 14쪽
8 1.튜토리얼(끝) +3 18.08.11 731 20 12쪽
7 1.튜토리얼(6) +2 18.08.10 708 20 13쪽
6 1.튜토리얼(5) +1 18.08.09 744 23 12쪽
5 1.튜토리얼(4) +2 18.08.08 792 25 15쪽
4 1.튜토리얼(3) +1 18.08.07 874 22 13쪽
3 1.튜토리얼(2) 18.08.07 936 23 13쪽
2 1.튜토리얼(1) +3 18.08.07 1,085 24 11쪽
1 0.프롤로그 +2 18.08.07 1,233 22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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