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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해 님의 서재입니다.

인챈트 최강자의 회귀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조경해
작품등록일 :
2018.08.07 14:22
최근연재일 :
2018.08.21 12:00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13,018
추천수 :
378
글자수 :
113,170

작성
18.08.14 12:00
조회
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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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
14쪽

2.왕의 탑으로(4)

DUMMY

“나라고 목숨이 두 개인 건 아니니 이렇게 하죠. 우선 얘기를 들어본 다음에 우리 둘이서 해결할 수 있으면 처리하고, 위험한 건 같으면 물러났다가 사람을 더 모아서 오는 걸로.”


성민은 그렇게 말한 뒤 김수연의 반응을 살폈다. 그녀는 아직 불만스러운 눈치인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런 반응을 보자 성민은 답답한 마음에 말투에 날을 새워서 말했다.


“개죽음 당하러 가고 싶으면 혼자 가던가. 이것마저 싫으면 알아서 해요. 난 나대로 알아서 갈 테니까.”


성민의 최후통첩에 그녀는 기분이 나빠진 듯 보였지만, 몇 분간 대치를 하면서 머리를 식힌 모양인지 한결 차분해진 어조로 대답했다.


“알았어요. 말해줄 테니까 알아서 판단해 봐요.”


그녀는 이미 기대를 반 쯤 접은 말투로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요약해서 설명했다.


*


김수연은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에게 세 가지 선물을 받았다. 사냥감을 찾아내는 추적능력과 함정을 파고 기다리는 데 특화된 은신능력. 그리고 사냥감의 숨통을 끊는 활과 화살 세트까지. 그녀는 이 낯선 선물들이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특별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한때 양궁 유망주였던 그녀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었으니까. 그녀는 활은 받은 뒤 한동안 활의 아름다운 모습을 홀린 듯이 바라봤다. 달의 여신이 선물한 활에는 서늘한 기운이 맴돌았다.


다면세계에 도착한 김수연은 자신감을 얻은 덕분에 추적능력으로 근처에 있는 사람들의 흔적을 쫓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면 다 같이 함께 가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행운은 여전히 그녀의 편이었는지 숲으로 향하는 도중에 그녀는 계속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은 이야기를 나누며 위로를 받기도 했고, 유쾌하게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좋은 사람들이었다. 다들 20대에서 30대 사이의 젊은이들이었고, 튜토리얼은 다들 다른 곳에서 치렀지만 다들 같은 처지라는 공감대가 그들을 엮어주었다. 그녀는 인연이란 것이 이렇게 다정하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느꼈고, 다른 사람들도 만난 지 몇 시간 되지 않았지만 이 가느다란 인연에 위안을 얻었다.


하지만 숲은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불길해졌다. 선선했던 바람에는 어느새 습기가 차올랐고, 나무에는 열대우림에서나 볼 법한 넝쿨이 감겨있었다. 쾌적했던 숲은 고온다습한 열기로 물들기 시작했고, 다들 이 변화에 위화감을 느끼긴 했지만 그다지 두려워하진 않았다. 그들은 함께였고, 다들 무기를 갖췄으니까.


재앙의 시작을 알린 건 원숭이의 끽끽거리는 웃음소리였다. 얼핏 보기에는 오랑우탄처럼 생겼지만 그보다 팔은 더 길었고, 얇은 팔에 근육이 다부지게 붙은 모습이 이질적이었다. 평범한 원숭이와는 다르게 생긴 그 모습에 사람들은 신기해하기 보다는 본능적으로 불쾌함을 느꼈다. 그리고 그 원숭이는 그런 불쾌함에 반응하기라도 한 것처럼 사람들을 향해 돌을 던졌다.


이 괴물 같은 원숭이는 어디서 돌을 모아왔는지 나무 위에서 돌을 던져댔다. 문제는 이 기묘하게 생긴 짐승이 던지는 돌멩이는 어린애 장난 정도로 볼만한 수준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정확도는 형편없었지만 그 속도는 정상급 야구선수가 던지는 것 보다 빠른 수준이었다. 괴물 원숭이가 죽일 기세로 사람들은 잠깐 겁을 먹었다. 하지만 김수연은 빠르게 대처했다. 그녀는 아르테미스에게 받은 활로 괴물원숭이를 겨눴다. 하지만 미간을 조준하던 그녀는 순간 생명을 향해 활을 겨눴다는 사실에 잠깐 긴장하게 됐다. 양궁을 배우면서 사람을 향해 쏘지 말라는 가르침에 익숙해져있던 탓에 일어난 돌발 상황이었다. 그 미약한 동요 탓에 조준이 조금 흔들렸고, 화살은 미간이 아닌 어깨에 명중했다. 화살을 맞은 원숭이는 곧바로 도망치기 시작했고, 긴장이 풀린 사람들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입을 열었다.


“뭐야, 괜히 놀랐네.”


“저것도 잡으면 보상 같은 거 줄 것 같은데?”


“잡을 거면 빨리 잡자. 어차피 한 마리밖에 없잖아.”


긴장이 풀린 사람들은 생각보다 상대가 만만하다는 생각에 들뜨고 말았다. 그리고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원숭이를 쫓기 시작했다. 그들은 열기와 습기로 가득 찬 숲에 짜증이 나 있었고, 원숭이는 고작 한 마리지만 이쪽은 여럿이라는 자신감에 취해있었다. 게다가 튜토리얼을 거치고 서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적을 처치할수록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알아낸 뒤였다. 저 괴물원숭이가 생각보다 별 거 아니라는 생각에 그들의 경계심은 무뎌졌다. 나중에는 오늘 저녁은 원숭이 고기나 먹자는 농담이나 할 정도였으니까. 추격은 그리 길지 않았고, 그들은 금세 원숭이를 따라잡았다.


하지만 원숭이를 따라 도착한 곳은 탁 트인 공터였고, 그들은 그곳에 도착하고서야 무언가 잘못 됐다는 걸 깨달았다. 공터 주변의 나무에는 백 마리는 넘어 보이는 숫자의 원숭이들이 매달려있었고, 사람들을 발견한 원숭이들은 기분 나쁜 웃음소리를 일제히 내질렀다. 그리고 그 깔깔거리는 원숭이들 사이로 화살을 맞은 원숭이가 순식간에 합류했고, 화살을 맞았던 원숭이는 이 정도 상처 따위는 별것 아니라는 듯이 낄낄거리며 웃었다.


그녀를 포함한 사람들은 그제야 다들 직감했다. 사냥하는 것은 원숭이 쪽이 아니라 자신들 쪽이었다고.


“도망쳐! 다들 흩어져!”


가장 연장자였던 남자는 사태를 깨닫자마자 다들 도망치라고 소리 질렀다. 판단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숫자부터 압도적으로 차이가 났고, 불리한 지형에서 무리하게 싸워봐야 전멸했을 테니까.


그러나 옳은 판단을 했더라도 항상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괴물원숭이들은 사방으로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그들을 놓치지 않았다. 돌멩이의 명중률이 떨어지는 점은 머릿수의 우세함을 살려서 여러 개를 한 번에 던지면 어느 정도 해결되었고, 숲에 익숙한 원숭이들과 그렇지 못한 인간과의 추격전은 10분도 채 되지 않아서 끝났다.


"으아아악"


"싫어! 저리 꺼져!"


"살려줘!"


"계속 도망쳐! 멈추지 마!"


누군가는 살려달라는 비병을 지르며 죽어갔고, 누군가는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즉사했다. 오직 그녀만이 아르테미스의 선물인 은신능력을 사용해 몸을 숨길 수 있었다.


괴물원숭이들은 기척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졌다. 하지만 그녀는 곧바로 은신을 풀지 못했다. 그녀는 원숭이들이 혹시라도 자신을 찾아낼까 두려웠고, 한편으로는 자신이 원숭이를 한번에 죽이지 못해 이렇게 된 것 같아 죄책감이 들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던 그녀는 낯선 청년이 자신을 찾아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리고 그에게서 동료들의 죽음을 통보 받았다. 정말로 동료들이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자 눈물이 나왔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명확해졌다. 쓸 수 있는 수는 뭐든지 써서 복수하는 것. 아르테미스가 눈여겨본 사냥꾼은 그렇게 각오를 다졌다.


*


그녀를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들을 습격한 괴물원숭이들의 대략적인 생김새와 그들의 숫자, 그리고 어떤 식으로 공격하는 지에 대한 정보가 전부였다. 딱딱하고 단편적인 말들이었지만, 그 정도만 해도 상황을 파악하는 데에는 충분했다.


‘습격한 건 긴 팔 원숭이족 무리. 규모는 백 마리 이상이라...’


정식 명칭은 ‘긴 팔 원숭이족’인 이 괴물원숭이들은 무지막지한 번식력으로 이곳저곳 들쑤시고 다니는 걸로 악명이 높았다. 위험한 정도를 따지자면 이종족들 중에서 하위권에 속했지만, 번식력이 무시무시한 탓에 다른 세계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아 어느 킹타워를 가더라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 종족이었다.


‘저 정도 규모라면 이 숲 어딘가에 균열침식이 일어난 건 확실하겠군.’


다면세계는 여러 차원에서 수많은 종족들이 몰려드는 공간이기 때문에 공간을 유지하는 능력이 불안정하다. 아무리 킹타워가 공간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려고 해도 종종 이계의 차원이 간섭하게 된다면 빈틈이 생길 수밖에 없었고, 그럴 때면 이계의 생명체와 건축물이 순식간에 세계를 침식하게 된다.


균열침식은 자연재해나 다름없는 일이다. 제대로 발생하게 된다면 막대한 인명피해를 냈고, 도시 근처에서 발생한다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물론 대처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기예보로 비가 오는 걸 예상해서 우산을 준비한다면 비를 덜 맞는 것처럼, 균열침식이 일어나는 곳을 예상해서 미리 토벌대를 준비한다면 수월하게 침식을 막을 수 있었다.


‘인간들을 모아서 토벌대를 꾸리기 전에 균열이 생기다니. 신들도 답답하겠군.’


하지만 지금은 튜토리얼을 끝낸 지 얼마 되지 않는 상황. 균열을 막는 작업은 시간을 다투는 일이었고, 균열을 막지 않는다면 균열침식은 점점 더 악화된다. 처음에는 균열이 작기 때문에 소수의 이종족이나 하급 몬스터들이 등장하곤 하지만, 균열이 커질수록 들어올 수 있는 이종족의 숫자와 물자가 더욱 많아진다. 처음에는 그저 군락 규모일지라도 시간이 흐르면 요새가 되고, 나중에 가면 도시 규모 이상으로 성장하게 된다. 특히 대도시 이상으로 성장했을 경우에는 킹타워 자체를 탈취당할 수도 있었고, 이는 해당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 전멸한다는 뜻과 동일했다. 또한 해당 지역을 관리하던 신의 입장에서는 최악의 망신거리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균열침식을 저지하는 건 킹타워를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최우선으로 해결해야할 과제였다.


‘그나마 긴 팔 원숭이 족이라 다행인가. 이놈들은 그나마 대처법이 간단하니까.’


그 괴물들이 정상급 투수들보다 빠른 속도로 돌을 던진다는 점은 분명 위협적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약점은 분명히 있었다. 놈들의 손은 섬세하지 못했기 때문에 돌을 던지는 정확도는 인간에 비하면 상당히 떨어졌다. 여러 마리가 뭉쳐서 일제히 던져서 탄막을 형성한다면 이 단점은 보완되지만, 그마저도 정확도가 낮기 때문에 스무 개를 넘게 던져도 몸에 맞는 것은 몇 개 되지 않는다. 게다가 몸에 맞더라도 제대로 된 방패와 갑옷만 있다면 충격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머리를 맞는 게 아니라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진짜 문제는 저 놈들이 치고 빠지는 거에 도가 텄다는 점이지.’


긴 팔 원숭이는 도구를 만들어서 쓸 정도로 지능이 높지는 않았지만, 영악하기는 인간 못지않았다. 그들은 항상 무리지어 다니면서 유리한 지형에서만 싸운다. 게다가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간다 싶으면 주저 없이 도망간다. 이때 무사히 추격에 성공한다면 다행이었지만, 본거지로 유인해서 복수하려는 함정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탁 트인 공간에서 백 마리가 넘는 원숭이들이 돌무더기가 사방으로 쏟아지는 광경은 악몽이나 다름없었고, 사전에 정보를 모으지 못한 토벌대는 그렇게 몰살당하곤 했다.


‘그렇다고 저대로 내버려두는 것도 마음에 안 들어.’


저것들의 방해를 받아가면서 킹타워에 가려면 이동속도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또한 전투를 피하면서 가려면 이동경로가 복잡해지게 된다. 따라서 길면 5일 정도면 도착하는 거리가 적어도 이틀은 지연될 게 분명했고, 킹타워에 도착한 다음에 도벌대가 도착한다면 균열은 더욱 커져있을 게 분명했다.


‘지금은 대략 백 마리 정도 되는 군락 하나 정도의 규모겠지만, 다음에 올 때는 이런 군락이 두 개는 더 생길 테고, 상위 개체가 등장하겠지.’


상위 개체. 속칭 보스 몬스터. 이들은 숙련된 전사에게도 부담스러운 괴물이었다. 일반 개채와 상위개채의 차이는 그야말로 소총병과 탱크 수준의 격차나 다름없다. 일반적인 긴 팔 원숭이족의 크기는 지구의 오랑우탄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상위 개체는 체격이 고릴라 이상으로 거대했고, 힘은 훨씬 강력했다. 일반적인 긴 팔 원숭이는 돌멩이를 던지지만 이들은 바위를 던진다. 이들이 던지는 바위는 통나무를 부러뜨릴 정도로 흉악했고, 갑옷 따위는 간단하게 찌그러뜨리는 위력을 지니고 있었다. 심지어 이들의 가죽은 지구상의 다른 대형짐승들보다 두껍고 질겨서 평범한 칼로는 흠집도 내기 힘들었다. 상위개채가 출현한다면 이 숲은 풋내기 전사들에게 지옥 같은 경험을 선사할 게 분명했다.


초반부터 인원손실이 대량으로 일어나는 것은 거시적으로 봤을 때 치명적인 일이었다. 양질의 전력이 될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초반부터 허무하게 죽어나간다면 나중에 타종족의 킹타워와 전쟁을 하거나 대규모 균열침식이 일어날 때 불리할 수밖에 없다. 킹타워를 잃는다고는 해도 다른 지역의 킹타워로 이주 할 수가 있기는 했지만, 자신들의 킹타워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난민들이 받게 될 대우는 노예나 다름없다. 이는 단순한 과대망상이 아니라 그가 직접 경험했던 일들이었고, 그는 세 번에 걸친 난민생활을 하면서 이를 뼈저리게 느꼈다.


‘누구는 쫓겨나고 싶어서 쫓겨난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야.’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성민은 오딘의 단검을 쓰다듬으면서 결정했다.


‘그래, 볼 태면 실컷 봐라, 오딘. 언제까지 숨길 수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성민은 본격적으로 마법을 쓰기로 결심했고, 마력을 주입하자 오딘의 의식용 단검이 검푸른 빛을 띄우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99 알디디
    작성일
    18.08.18 08:08
    No. 1

    튜토리얼이 끝났다고 나오는데, 튜토리얼 3단계는 개인전이라고 봤는데 패스된 건가요?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조경해
    작성일
    18.08.18 10:52
    No. 2

    네, 전개상 튜토리얼이 너무 길어져서 생략했습니다.

    1.튜토리얼(2)에서

    2라운드의 오크와 3라운드의 개인 시험이 남아있었다. → 2라운드에서는 상황에 따라서 지금보다 더 많은 적을 상대해야 할 수도 있었으니까.

    로 변경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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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5. 티르의 도시, 오딘의 눈(3) 18.08.21 267 13 12쪽
19 5. 티르의 도시, 오딘의 눈(2) +1 18.08.20 302 14 13쪽
18 5. 티르의 도시, 오딘의 눈(1) 18.08.19 315 10 14쪽
17 4.은인과 호의(2) +1 18.08.18 391 12 13쪽
16 4.은인과 호의(1) +1 18.08.17 408 18 13쪽
15 3.피를 마시는 검(3) +1 18.08.16 440 20 12쪽
14 3.피를 마시는 검(2) +2 18.08.16 453 18 14쪽
13 3.피를 마시는 검(1) +1 18.08.15 498 19 14쪽
» 2.왕의 탑으로(4) +2 18.08.14 573 17 14쪽
11 2.왕의 탑으로(3) +1 18.08.13 884 18 12쪽
10 2.왕의 탑으로(2) +1 18.08.12 646 21 13쪽
9 2.왕의 탑으로(1) +1 18.08.11 712 19 14쪽
8 1.튜토리얼(끝) +3 18.08.11 731 20 12쪽
7 1.튜토리얼(6) +2 18.08.10 708 20 13쪽
6 1.튜토리얼(5) +1 18.08.09 744 23 12쪽
5 1.튜토리얼(4) +2 18.08.08 792 25 15쪽
4 1.튜토리얼(3) +1 18.08.07 874 22 13쪽
3 1.튜토리얼(2) 18.08.07 936 23 13쪽
2 1.튜토리얼(1) +3 18.08.07 1,085 24 11쪽
1 0.프롤로그 +2 18.08.07 1,233 22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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