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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해 님의 서재입니다.

인챈트 최강자의 회귀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조경해
작품등록일 :
2018.08.07 14:22
최근연재일 :
2018.08.21 12:00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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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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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
글자수 :
113,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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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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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피를 마시는 검(1)

DUMMY

성민은 오딘의 의식용 단검에 마력을 주입했다. 그리고 마력의 속성을 자신의 것과 상극인 것으로 바꿔 넣었다. 그러자 단검은 같은 극을 만난 자석처럼 허공으로 둥둥 떠오르기 시작했다.


‘역시 오딘의 물건인가. 마력의 흐름이 부드러워.’


전설등급의 마법도구에 비하면 조금 모자란 부분이 있을지라도 이 단검의 품질은 최상급이었다. 갑작스럽게 마력의 속성이 바뀌더라도 별다른 저항이 느껴지지 않았고, 마력을 다루는 느낌이 고급 승용차의 승차감처럼 부드러웠다.


마력의 컨트롤이 쉬워진 성민은 단검에 힘을 좀 더 불어넣은 뒤 허공에서 이리저리 휘둘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기대고 있던 나무에 단검을 부드럽게 꽂아 넣었다. 성민은 나무에 꽂힌 단검을 회수하면서 말했다.


“보다시피 나는 마법사에요. 이런 식으로 허공에서 칼을 휘두르는 것도 할 수 있죠.”


자신의 손패를 먼저 공개해야 상대방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 성민은 자신의 능력을 조금 보여주면서 그렇게 운을 땠다. 허공에서 칼날이 춤추는 모습을 본 수연은 잠시 당황스러워하는 듯 했다. 하지만 자신 역시 은신능력이라는 마법 같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 건 마찬가지였으니 호기심은 금방 가라앉았다.


“우리 둘이서 힘을 합치면 그 원숭이 놈들을 쓸어버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때요? 협력할 생각 있어요?”


원하는 대답이 나오자 그녀는 순간적으로 반가워하는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저 사람이 아무런 대가도 없이 누굴 도와줄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면 제가 뭘 하면 되요?”


얘기가 빨리 통하는 아이였다. 성민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솔직하게 내뱉은 그녀가 마음에 들었다.


“튜토리얼에서 설명 들었으면 알겠지만, 그 원숭이들은 여기에 살던 놈들이 아니에요. 균열침식에서 쳐들어 온 거겠죠.”


그녀는 열대림으로 변한 주변의 숲을 보면서 그의 설명에 납득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기후가 변한 것에는 이유가 있는 게 분명했으니까. 성민은 그녀의 반응을 확인한 뒤 곧바로 말을 이어서했다.


“그 원숭이 놈들을 일망타진하려면 결국 균열을 닫아야 되죠. 균열을 닫는 거랑 원숭이들 죽이는 건 내가 할 테니까 그쪽은 균열침식이 어디서 일어났는지 찾아줘요. 그쪽한테 바라는 건 이게 전부에요. 질문 있어요?”


그녀는 망설이지 않으며 곧바로 질문했다.


“균열은 어떻게 닫는 건데요?”


예상했던 질문에 성민은 여유롭게 웃기까지 하면서 다시 단검을 허공으로 띄웠다.


“마법사니까요. 다 아는 방법이 있죠.”


그는 단검을 허공에 띄워놓은 뒤 다시 빙빙 돌렸다. 그리고 손가락을 한 번 튕겨서 손도 쓰지 않은 채 단검을 칼집에 집어넣었다. 그녀는 그 장난 같은 설명이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캐묻는다고 해서 대답해줄 것 같지도 않았기 때문에 빠르게 체념했다.


“가장 덥고 습한 곳으로 가면 저 킹타워랑 비슷하게 생긴 게 있을 거예요. 크기는 나무랑 비슷하니까 당장 눈에 보이진 않겠지만, 보게 되면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이상하게 생겼을 테니까. 게다가 그쪽은 은신능력도 있으니 원숭이들의 방해를 피하기도 쉽겠죠.”


균열의 중심부에는 킹타워의 축소형 모습인 폰타워가 있다. 가장 나약하지만 무엇으로도 변할 수 있는 탑. 다른 세계를 최전방에서 침략하고, 십중팔구 무너지게 되는 이 탑의 이름을 사람들은 체스말의 폰(Pawn)에 빗대어서 불렀다.


해야 할 말을 전부 전달한 성민은 가방에서 엘릭서 하나를 꺼냈다. 그리고 엘릭서에 마력을 불어넣어서 색깔을 변화시켰다. 붉은색으로 변한 엘릭서는 병 속에서 부글거리며 당장이라도 터질 것처럼 보였지만, 열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성민은 그 엘릭서를 던져서 그녀에게 건넸다.


“병만 깨면 붉은색 연기가 나오도록 바꿨어요. 균열을 찾으면 화살에 매달아서 신호탄 대신에 써요. 그리고 폭격에 휘말리지 않도록 최대한 멀리 도망가고.”


“폭격이요?”


그녀는 잘못들은 게 아닌 가 싶어서 되물었다. 다들 칼을 휘두르고 활을 쏘는 와중에 폭격이라니. 신에게 대포라도 선물 받은 게 아닌 이상 불가능한 이야기였고, 그의 주변에는 대포처럼 보이는 물건은 전혀 없었다.


“너무 자세히 묻진 마요. 다 방법이 있으니까.”


터무니없는 말이었지만, 허풍처럼 들리진 않았다. 은신하고 있던 자신을 찾아내고, 칼을 허공으로 띄우고, 엘릭서를 신호탄으로 바꾸기까지. 아무리 봐도 마법처럼 보이는 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내는 사람이 이제 와서 허풍을 칠 것 같진 않았다.


그녀는 하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면서 수색을 나서기 위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 그것만 하면 돼요?”


“아,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성민은 떠날 준비를 하던 그녀에게 말했다.


“그 원숭이들, 두 마리만 잡아다줘요. 될 수 있으면 숨통은 끊지 말고.”


그녀는 순간적으로 그가 무슨 의도로 그런 부탁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원숭이들을 관찰하기 위해서라면 저 부탁을 처음부터 하는 게 순서상 맞는 일이었으니까.


‘해부라도 하려는 건가?’


의아한 부탁이었지만 들어주지 못 할 것도 없었다. 어차피 그가 도와주지 않았어도 그 괴물원숭이들은 혼자서라도 최대한 많이 죽이려고 했을 테니까.


“가는 길에 찾으면 가져올게요.”


성민은 고개를 끄덕였고, 그녀는 숲으로 향했다.


*


“잡아 왔어요. 이러면 되는 거죠?”


그녀는 십 분도 지나지 않아서 양 손에 괴물 원숭이 두 마리를 질질 끌고 와서 내려놓았다.


‘생각보다 빨리 잡아왔군.’


성민은 사냥이란 게 아무나 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탁월한 추적기술과 인내심을 가진 자만이 사냥에 성공할 수 있었고,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게 아닌 이상 몇 시간은 걸려야 성공하는 게 사냥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잡아온 거지?’


그렇게 질문하려던 순간, 성민은 그녀가 매고 있던 활과 원숭이의 미간에 박힌 화살촉을 살펴봤다.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문양이라.’


순결과 달, 그리고 사냥의 여신인 아르테미스는 축복을 내려주는 데에 까다롭기로 유명했다. 아르테미스는 사냥꾼의 냉혹함과 처녀의 고고함을 모두 지닌 여신이다. 그녀의 마음에 들어 선물을 받기 위해서는 순결한 처녀면서 사냥에 탁월한 자질을 지녀야했다.


게다가 이 변덕스러운 달의 여신은 미모가 아름다운 처녀를 선호한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사람이 있을 가능성은 드물었고, 있다고 하더라도 여신의 주관이 강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선택받을 가능성은 희미했다.


‘제우스의 눈초리를 피하기 위해 이쪽으로 보낸 건가.’


아르테미스도 올림포스의 12신 중 한명인 만큼 그 힘과 발언권은 강한 편이었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제우스와의 상하관계는 명확했다. 아무리 그녀가 자신의 아이들을 보호하려고 해도 제우스가 원한다면 내어줄 수 밖에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올림포스의 다른 신들 역시 아르테미스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총애하는 인간들은 그리스 신들의 영역에 끌어들이지 않았다. 제우스는 여색뿐만이 아니라 남색역시 좋아하는 걸로 유명했으니까.

‘여자 몸으로 살기 힘든 동네기는 하지. 좀 괜찮다 싶은 여자나 미소년은 전부 제우스의 시중을 들기 바빴으니까.’


그리스 신화의 신들이 다스리는 영역은 변덕스럽기로 유명했다. 최고신인 제우스는 세상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난봉꾼이었고, 그의 형제 포세이돈 역시 만만치 않은 바람둥이로 유명했다. 게다가 전령인 헤르메스는 사기꾼에 도둑들의 앞잡이였고, 투신은 아레스는 아무에게나 시비를 걸고 보는 전쟁광이었다. 그런 신들과 함께 살아가려면 고대의 영웅 헤라클레스 수준으로 강해져서 동등한 수준의 발언권을 얻는 수 밖에 없었다.


그녀가 어떻게 원숭이들을 이렇게 빨리 잡아왔는지 알아낸 성민은 질문 대신에 칭찬을 건넸다.


“재능 있나 보네요. 사냥꾼 신에게 그렇게 사랑 받는 경우는 드문데.”


하지만 그녀는 기운 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신이라고 전지전능한 건 아닌가 봐요. 그랬으면 일이 이 지경까지 가지도 않았을 텐데.”


그녀도 여신의 총애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는 건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아르테미스의 선물이 없었다면 그녀는 이곳에서 처음 만난 다른 사람들처럼 허무하게 시체가 됐을 테니까. 그녀가 내뱉은 말은 그저 소소한 투정이었고, 성민도 굳이 깊게 따지고들 생각은 없었다.


“그러면 계속 수고해요. 몸조심하고.”


그녀는 아직 그가 못미더운지 찜찜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본 뒤 대답했다.


“그쪽도 수고해요. 폭발에 나까지 휘말리지 않게 신경 쓰고요.”


그녀는 성민이 지나가듯이 언급했던 ‘폭격’이 신경 쓰였는지 그렇게 당부를 하고 떠났다. 그녀가 떠난 걸 본 성민은 혈검을 칼집에서 뽑아서 작업을 시작했다.


‘이제야 좀 화끈한 걸 만들겠군.’


성민은 혈검을 땅에 박아 넣은 뒤 혈검에 흐르는 마력의 흐름을 조작했다. 혈검은 사람의 피를 토해내기 싫은지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결국 거역하지 못하고 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사람의 피가 혈검을 통해 땅을 적셨고, 피를 게워낸 혈검의 칼날은 처음 상태였던 하얀색으로 되돌아왔다. 마치 빈혈환자처럼 창백해진 혈검은 당장이라도 피를 마시고 싶은지 달그락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 와서 다시 사람의 피를 마시게 할 생각은 없었다. 혈검에서 피가 완전히 빠져나간 걸 확인한 성민은 혈검을 땅에서 뽑은 뒤 괴물원숭이들의 시체 근처에 다시 혈검을 꽂아 넣었다.


‘혈검에는 의지가 있지. 피에 굶주릴수록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애를 태울수록 갈증은 강해지니까.’


비록 그 패턴이 너무 일직선이어서 에고소드(Ego sword)라고 분류하기에는 조금 모자라지만, 이 정도라도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이용하기에는 충분했다.


‘내구력을 고려하면 10분 정도 뜸을 들이는 게 한계점이겠군. 어쩔 수 없나.’


혈검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인간의 피였다. 짐승이나 이종족의 피를 마시게 해 봤자 효율은 그다지 좋지 않았고, 이런 피를 어중간한 양으로 마시게 해봤자 오히려 칼날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부작용만 생길 뿐이었다. 혈검은 대부분 사신(邪神)들이 만든 물건이기 때문에 그들의 취향이 듬뿍 담겨있을 수 밖에 없었고, 혈검의 주인은 사신과 혈검을 만족시키기 위해 주기적으로 인간의 피를 구하곤 했다.


‘하지만 배고프다면 맛은 뒷전으로 밀려나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걸 확인 한 성민은 땅에서 칼을 뽑은 뒤 다 죽어가는 괴물원숭이 한 마리에게 칼을 찔러 넣었다. 피에 굶주린 혈검은 이종족의 피일지라도 게걸스럽게 피를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이제부터가 진짜지.’


그는 피를 마시는 혈검의 날에 오딘의 의식용 단검을 가져다 댔다. 그리고 룬 문자를 세기면서 혈검에 마법을 걸었다. 우선 흡수한 대상과 같은 종족의 피를 추적하는 혈검의 능력을 강화했고, 그 다음에는 내부에 저장된 피를 소모할수록 속도가 빨라지는 속성을 강화했다. 그리고 오딘의 전매특허인 ‘필중창(必中槍) 궁니르’의 성질을 혈검에 부여했다.


‘원래대로라면 지금 수준으론 불가능했겠지만.’


그는 단검을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오딘이 선물을 줬으니까. 안 쓰면 아깝지.’


그는 오딘의 단검에 남아있는 오딘의 미세한 마력을 읽어냈고, 그것을 촉매로 궁니르의 속성을 추출한 뒤 강화했다. 현미경을 다루는 수준으로 고도의 집중력과 섬세함을 동시에 요구하는 일이었고, 마법에 자신있어하는 신들도 손을 땔 정도로 지루하고 고된 작업이었다. 여기에 더해 서로 다른 마법 술식(術式)들이 엉켜서 혈검이 망가지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 하는 것은 원래라면 전문가들 여럿이 달려들어서 해야 하는 수준의 작업이었다.


‘거의 다 됐어. 앞으로 조금 만 더...!’


성민은 한 시간 가량 마력을 불어넣으면서 혈검을 개조했다. 그 과정에서 그가 부여한 마법은 첨단 과학의 신비에 근접할 정도로 정교해졌다. 스스로 목표를 추적하는 능력, 가속하는 능력, 피를 빨아들여 연료를 저장하는 능력, 흡수한 피를 소모해 연료로 쓰는 능력, 가속하는 도중에 방향을 전환해 장애물을 피하는 능력, 그리고 에너지를 충분히 흡수한다면 내구도와 연료의 총량을 늘리는 능력. 마지막으로 원하는 타이밍에 발사할 수 있는 방아쇠를 부여하기까지. 한 시간을 넘게 마력을 사용한 성민은 현재의 몸으로 쓸 수 있는 마력을 거의 전부 소진했고, 혈검을 개조한 뒤에는 탈진해서 바닥에 드러누웠다.


성민은 하늘을 바라보면서 숨을 내쉬었다.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무방비한 자세였지만, 그런 것도 잊어버릴 정도로 그는 지쳐있었다. 나약하기 짝이 없는 몸으로 마력을 대량으로 사용한 탓에 현기증이 일어났고, 평소에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오랜만에 격렬하게 운동을 한 것처럼 온 몸의 근육이 비명을 질렀다.


“그래도 나도 아직 쓸 만하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성품을 바라본 그의 얼굴에는 후련한 미소가 걸려있었다. 고생한 보람은 충분히 있었다. 정상급 인챈터가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저 무기는 일종의 유도미사일이나 다름없는 물건이 되었으니까. 검이라는 물건의 규격에서 한참은 벗어나게 된 저 걸작은 지금 그가 만들어낼 수 있는 최선의 무기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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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1.튜토리얼(2) 내용이 일부 변경됐습니다. 18.08.18 177 0 -
20 5. 티르의 도시, 오딘의 눈(3) 18.08.21 267 13 12쪽
19 5. 티르의 도시, 오딘의 눈(2) +1 18.08.20 302 14 13쪽
18 5. 티르의 도시, 오딘의 눈(1) 18.08.19 315 10 14쪽
17 4.은인과 호의(2) +1 18.08.18 391 12 13쪽
16 4.은인과 호의(1) +1 18.08.17 409 18 13쪽
15 3.피를 마시는 검(3) +1 18.08.16 440 20 12쪽
14 3.피를 마시는 검(2) +2 18.08.16 453 18 14쪽
» 3.피를 마시는 검(1) +1 18.08.15 499 19 14쪽
12 2.왕의 탑으로(4) +2 18.08.14 573 17 14쪽
11 2.왕의 탑으로(3) +1 18.08.13 884 18 12쪽
10 2.왕의 탑으로(2) +1 18.08.12 646 21 13쪽
9 2.왕의 탑으로(1) +1 18.08.11 712 19 14쪽
8 1.튜토리얼(끝) +3 18.08.11 731 20 12쪽
7 1.튜토리얼(6) +2 18.08.10 708 20 13쪽
6 1.튜토리얼(5) +1 18.08.09 744 23 12쪽
5 1.튜토리얼(4) +2 18.08.08 792 25 15쪽
4 1.튜토리얼(3) +1 18.08.07 874 22 13쪽
3 1.튜토리얼(2) 18.08.07 936 23 13쪽
2 1.튜토리얼(1) +3 18.08.07 1,085 24 11쪽
1 0.프롤로그 +2 18.08.07 1,233 22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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