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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川 님의 서재입니다.

농구의 신-에어나이트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스포츠, 퓨전

완결

松川
작품등록일 :
2017.07.03 09:23
최근연재일 :
2018.10.16 17:34
연재수 :
1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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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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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97
글자수 :
931,749

작성
17.08.0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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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글자
16쪽

9-2. 서머리그

DUMMY

결국 중현이는 서머리그 참가를 포기했다.

D리그에서 뛰어야 한다는 것 자체는 괜찮았지만 길지 않게 주어질 기회를 지금은 살려내기 어렵다고 봤고 난 그에 대해 진심으로 지지했다.

우리 팀원들이나 감독님과 코치님도 중현이의 선택을 존중해줬다.

물론 인터넷에선 중현이의 생각도 모르고 그럼 그렇지, 겉멋만 잔뜩 들어서 그랬다, 숭어가 뛰니 망둥이가 뛴 격이다라는 식으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중이다.

나야 그 딴 소리에 안흔들리지만 중현이는 모르겠다. 성격상 그런거에 크게 안흔들릴 것 같긴 하지만 또 모르지. 제발 그딴 헛소리에 흔들리지말고 노력하는 천재 모드를 계속 유지하길 바란다.

말로는 계속 노력할거고 더불어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겠다고 하니 믿어봐야지. 지금처럼 노력하는 천재모드만 유지하면 몇 년안에 NBA에서 볼지도 모르겠다.

한국에서의 일정을 끝내고 드디어 출국하는 날이 됐다.

의협이 형과 연아는 집에서 인사를 나눠야만 했다.

의협이 형이야 올해 검사가 돼서 얼굴 보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드라마 같은데 나오는 검사들 보면 엄청 여유있게 나오지만 실제 대부분의 검사들은 꼬리없는 소라고 칭할정도의 어마막지한 업무량을 자랑한다. 야근을 정상근무처럼 하고 월화수목금금금의 일주일을 보내는게 일반 검사들이다.

형이라고 다르지 않아서 무척 바뻤는데 최근엔 뭔가 큰 사건에 투입되서 더 바빠진 상태였다. 한국에 들어와서 형과 밥 먹은게 돌아온 다음날 저녁 한끼가 다였을 정도다.

오늘도 이번에 가면 내년에나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고해서 밤새 일하다 새벽에 들어와서 인사를 하는 것이다.

“농구야 알아서 잘하니까 말 안한다. 다치지 말고, 아프지 말고, 엄마 아부지한테 연락 자주 하고.”

살도 살짝 빠져서 안그래도 날카롭던 인상이 더욱 칼같아 진 형이었지만 눈에는 애정이 담겨 있었다. 미소와 함께 어깨를 툭 친 형이 더욱 진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형한테 어울리는 금발 미녀가 있으면 꼭 연락처 따고 형한테 말해라. 일이고 뭐고 당장 날아간다.”

짝!

말 떨어지기 무섭게 엄마의 등짝 스메싱이 작렬했다.

“대한민국 검사란 녀석이 공무를 버리고 여자보러 가겠다고?”

“아! 따꺼! 엄마! 공무도 중요하지만 결혼도 중요한거 몰라?”

“우리나라에도 네 짝 될 사람 많아. 미국에 오고갈 시간에 일하고 적당히 시간 만들어서 나랏일 하시지?”

“엄마, 결혼은 인륜지대사야. 그만큼 중요한거지. 그리고 요즘 같이 인구절벽을 걱정하는 시대에 한명이라도 더 국내로 데려와서 애도 팍팍 놓고하는것도 충분히 애국하는 일이거든?”

오호, 그럴싸한데? 예전보다 말발이 더 좋아졌어.

하지만...

짝!

“요즘 일 좀 하는척 하더니 헛소리가 많이 늘었다? 더 해봐, 정신이 번쩍 들게 해줄테니까.”

엄마한테는 안통하지.

간단히 형과의 인사를 마치고 막둥이를 봤다.

“건강하게 잘 있다 와.”

무심한 듯 시크하게 말했지만...

“그래. 엄마 아부지 속 썩이지 말고 잘 지내라.”

“뭐래! 내가 작은 오빠인줄 아냐?”

“알아. 우리 막둥이 착한거. 너도 건강히 잘 지내고 있어. 우리 막둥이 졸업식이랑 입학식 보지 못하도 섭섭해 하지마. 대신 오빠가 돌아올 때 우리 막둥이한테 정말 어울릴만한 근사한 옷이랑 구두랑 악세사리랑 풀 세트로 사다 줄게.”

내가 녀석의 머리를 조금은 거칠게 헝클었지만 버럭하지 않고 그냥 고개만 숙인다.

“내가 애도 아니고, 뭐 그런거 좋다고 했나...”

“울지말고.”

질풍노도의 시기가 지나고 나니까 다시 감수성 충만한 우리 막둥이가 됐네. 가볍게 안아주며 토닥여줬다.

“건강하게 잘 있다 와라. 작게는 개인의 일이지만 너의 행동에는 나라의 이름도 있다는걸 잊지 말고. 알았나?”

“그럼요. 아부지. 아부지도 건강하시구요.”

“오냐.”

남자들이 다 그렇듯 서로의 감정을 느끼며, 인사는 간단히 끝냈다.

출근할 사람은 출근을 했고, 학교 갈 사람은 학교에 갔다.

마지막으로 짐을 확인하고 내 방부터 시작해서 집을 천천히 돌아봤다. 좌절과 슬픔으로 며칠간의 가출이 수십년간 가출로 변해 이 집을 떠나야만 했었다.

그런데 이번엔 내 선택에 의해 다시 집을 떠나야 하니 감회가 새롭다.

그래도 지난번엔 수없이 죽다 살아나는걸 반복하며 집 떠나면 개고생이란 말을 절실히 느꼈지만, 지금이야 적어도 목숨이 위험한 곳으로 떠나는건 아니니 마음은 그럭저럭 편하다.

“가자. 비행기 시간 다 됐다.”

“응.”

가장 여유넘치는 엄마가 날 데려다 주기로 해서 그렇게 집을 나와 공항으로 향했다.

평일 오전이라서 그런지 길은 한산했다.

“엄마, 좀 천천히 가면 안될까?”

“무슨 소리! 너 이런 길을 아무 때나 달릴 수 있는 줄 알아?”

부우우웅!!

묵직한 엔진음을 토해내며 뻥 뚫린 도로를 미칠듯한 스피드(190 넘어간다)로 내달리신다.

하아...

겁이 없으신건지 아니면 차가 묵직해서 그런건지 사실 이렇게 달려도 차 자체로 전달되는 스피드감이 적어서 그런건지(독일 B사 S600이다) 기회만 되면 항상 이런식이시다.

요즘엔 네비덕에 과속 딱지를 많이 안떼지만 예전엔 과속벌금만 한달에 몇십만원씩 내던 때도 있었다. 엄마가 아부지한테 당하는 몇 안되는게 바로 이 레이서 본능이다.

“엄마, 아들하고 그렇게 빨리 헤어지고 싶은거야?”

“그럴 리가 있니?”

따뜻한 감정이 느껴지는 말이었지만, 무서운 속도로 차와 차 사이를 일명 칼치기로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차가 안흔들려... 하... 하하...

“그럼 좀 천천히 가자. 엄마랑 좀 더 있고 싶단 말야.”

“내려서 같이 있으면 되지 뭐. 안그래?”

역시나 말은 평온하다. 하지만 손과 발은 바쁘고, 눈에선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가끔 작게 유사한 말도 나오고.

가령 이런거...

“천천히 갈거면 한쪽에 비켜있지 왜 차선을 다 막고 난리들이야.”

분명히 운전대는 아티팩트인게 분명해. 과격한 사람의 본성을 깨우는 마법이 새겨진 아티팩트.

인천공항 주차장에 차를 멈추고 시간을 봤는데... 세상에.

집에서 시동걸고 출발한게 9시 28분이고 시동을 끄는 지금 시간이 9시 54분이다. 우리 집은 답십리고 거리상 한시간은 안되더라도 4, 50분은 걸려야 되는데 고작 26분만에 주파한거다.

아, 엄마...

“뭐해? 안내리고.”

“어? 어.”

트렁크에서 내 거대한 캐리어를 꺼내고 뒷자리에 놔둔 배낭까지 짊어지는데 엄마도 트렁크에 있던 캐리어 하나를 내리신다.

“그건 뭐야?”

“뭐긴 짐이지. 이것도 가져갈거야.”

“응? 우선적으로 필요한건 다 챙겼는데? 나머진 사서 쓸 생각이고.”

“엄마가 다 생각이 있어서 챙긴거니까 신경 쓰지 마.”

김치나 고추장이라도 싼건가. 좀 비싸긴 해도 거기에도 다 있는 것들이다. 그리고 LA한인타운 엄청 유명하잖아.

유학 갔다 온 누군가가 영어를 못해서 물어보니...

“그게 한인타운에 있으면 영어 한마디 안해도 잘 지내요. 그냥 한국이라고나 할까요.”

라고 하더라.

고향의 맛이 그리우면 한인타운 가면 된다는 말이다.

거다 나 어딜 가도 현지 음식에 적응 엄청 잘한다. 맛 없는 거라도 그냥 잘 먹는다. 안그랬으면 저쪽 동네에서 마법이나 칼 같은거 맞아 죽기전에 굶어 죽었겠지.

여하튼 엄마가 신경써서 준비했다는데 뭐 그런걸 다, 넣어둬 넣어둬 했다간 한소리 들을 가능성 100%에 한없이 수렴하므로 셧 더 마우스다.

이런저런 말을 하며 엄마와 내가 짐을 챙겨 주차장을 벗어나 공항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저기다!”

단전에서부터 올라온 듯한 묵직한 외침이 들려왔다. 가수나 성악 했으면 성공했을 완벽한 복식 발성이다.

그런데 오늘 한류스타들이라도 출국하나?

“김대협 선수!”

응? 나?

엄청난 수의 기자들이 쓰나미처럼 우르르 몰려온다.

미국에서의 생활을 위한 준비를 하면서 틈틈이 에이전시와 연락을 하며 인터뷰를 진행했었다. 공중파는 물론 케이블까지 두루두루 스포츠 관련 채널과는 다 해줬다. 공동 인터뷰도 있기는 했지만 어쨌든 다 해줬다.

그 외에 예능 같은건 다 사양했다.

마음 같아선 내가 좋아하는 점프맨 같은 프로 한두군데정도 출연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포기했다.

최근 NBA경기 영상을 보다 문득 실제 이들의 움직임에 대해 계산해보니 지금 내 실력은 딱 루키수준 혹은 잘봐줘도 그보다 조금 나은 정도일뿐이란 결론이 나왔다. 그래서 무공 초식 연구해 수련하듯 미국가서 연습할 스킬에 대한 움직임을 미리 준비하려니 생각보다 시간이 훨씬 많이 소모되었다.

그 와중에 일도 보다보니 그야말로 잠 자는 시간도 아까울 지경이었다.

예능은 고사하고 정말 몇 년만에 들어온 소개팅마저 거부해야 했다.

어쨌든, 인터뷰는 충분히 했고 출국 시간은 알리지도 않았는데 도대체 어떻게 이 많은 기자들이 여길 나타난거지?

하긴, 내 일정이야 뻔하니까 기다렸을수도 있겠네.

“지금 심정이 어떠십니까?”

에? 그 질문은 연옌들이 무슨 사고 쳤을때나 하는 질문 아니심?

“컨디션은 어떻습니까?”

“한국인 최초로 서머리그 진출인데 어떤 마음으로 나가시는 겁니까?”

엄청난 기자들 러쉬에 사람들은 쳐다보고 공항 입구는 난장판이 되어 버렸다. 졸지에 민폐를 끼치는 상황이 되었고 무엇보다 너무 밀고 오는 바람에 카메라가 얼굴에 붙어버리는 초밀착 취재가 될 기세였다.

나야 밀고 들어가면 그만이지만 같이 있는 엄마까지 휘말려서 좋지 않다.

“죄송한데 조금만 떨어져 주세요. 그럼 십분정도 정식으로 인터뷰 하겠습니다.”

워낙 시끄러워서 그냥 소리치지도 못하고 쥐꼬리만한 내공을 이용해 말해야 했다. 아, 내 피 같은 내공.

“물러섭시다!”

기자들끼리도 어느정도의 룰이 있어서인지 자기들끼리 얘기하며 순식간에 티비에서 종종보던 긴급 야외 회견 포지션을 만들었다.

그것도 모자라 뭔가 쑥덕거리더니 방송사별 마이크를 한데 모아서 전달했고, 공통된 질문까지 만드는 것이었다.

질문지를 보고 마이크를 든 채 말했다.

“티켓팅까지 7,8 분정도밖에 안남아서 여기 질문에 모두 대답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신 짧게나마 지금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들이 웅성거리기는 했지만 이내 잠잠해졌다.

“드래프트부터 저에게 많은 관심 가져주신 것 감사합니다. 출발하기 전, 아버지가 말씀하셨습니다. 개인의 이름으로 진출했지만, 큰 무대에 그것도 해외로 나간 최초의 사람은 자신이 속한 곳의 이름과 명예를 함께 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저를 통해 제가 온 것, 그러니까 우리를 보고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첫인상이죠. 그래서 무엇을 하든 조심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미국에 도착해서부터 바로 훈련을 할 생각입니다. 아직 부족한게 많아서죠. 서머리그에 곧바로 출전이야 하겠지만 이 역시 제 부족함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배울 생각입니다. 그래서 리그가 시작되면 저 자신뿐 아니라 우리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약속했던 시간이 다되서 가려고 하는데 기자들이 순식간에 라인을 넘어 또다시 무질서하게 덤벼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가 인터뷰를 하는 사이 공항측에서 안전을 위해 경찰들이 와 있었는데, 엄마가 어느새 이들에게 부탁을 했는지 다시 내게 따라붙으려는 기자들을 제지했다.

“죄송합니다. 나중에 다시 기회되면 인터뷰하겠습니다!”

내가 그렇게 말하고 돌아서자 경찰들의 제지 속에 인터뷰는 포기하고 사진을 찍는 분위기로 넘어가려는 순간 내 귀로 한 기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돌아오시자마자 팬들을 무더기로 고소하셨는데, 너무한 것 아닌가요?”

뭣이라? 패앤? 너무해?

급히 움직이던 내가 뚝 멈춰서 돌아서자 카메라가 일제히 터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시선을 돌려 방금 말한 기자녀석을 찾아냈다.

내공이 바닥이라지만 감각이 어디간건 아니니까.

내 시선이 딱 꽂히자 움찔하기는 했지만 이내 수습하고 더욱 열을 올려 큰소리로 말했다.

“약간의 쓴소리를 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하는건 공인으로서 과도한 행동 아니냐는 여론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들, 그냥 가자. 시간도 부족해.”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셨지만 얼굴엔 걱정이 보였다.

프로선수도 결국 인기가 중요하다. 또한 평판도 중요하다. 예전엔 평판이 나빠져도 나중에라도 어찌저찌 해결이 됐지만 요즘엔 미디어의 발달로 한방에 매장수준까지 갈 수 있어서 일거다.

내가 핸드폰을 꺼낸 후 녹음기를 작동시키고는 그 기자녀석이 볼 수 있도록 하고는 입을 열었다.

“저보고 공인이라고 하셨는데 공인이 어떤 의미인지는 알고 하시는 말씀인지 먼저 묻고 싶습니다. 그래도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사람이라서 그렇게 말씀하신거라면 일단 인정은 하죠. 그런데 공인이면 국가가 보장하는 권리가 침해당해도 참아야 합니까? 이해심을 솔선수범해서 보여주라는건가요? 하지만 전 그들이 이해가 안갑니다. 그냥 인격모독을 목표로 하는 이들을 왜 이해해줘야 하죠?”

기자는 우물쭈물하다 무슨 말인가 하려 했다. 하지만 그런 기회줘봤자 시간만 더 걸릴뿐 내게 좋을게 없다.

“솔선수범을 원하시는거면 전 지금 그걸 하고 있는겁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면 그에 대한 댓가가 따른다는걸 보여주는 겁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피해를 입었을 때 어떤 식으로 법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도 보여드리는 겁니다. 정말 선량하고 모르는 상태에서 피해를 줬다면 이건 법원에서 현명하게 판단해주겠죠.”

기자가 무슨 말인가 더 하려 했지만 깨끗이 무시하고 휙 돌아섰다. 정치의 기본이지. 내 할 말만 하고 도망치기.

심정적으로는 좀 그렇겠지만 논리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는 대답인데다 녹음까지 해서 악의적 편집도 어려울거다.

“김대협 선수는 팬들의 충고나 의견이 싫다는 의미입니까?”

히야, 저 자식 끈질기네. 다시 돌아서서 그 기자를 보며 말했다.

“제가 고소한 사람들은 제 팬이 아닙니다. 그리고 도대체 언제부터 성적비하를 하거나 있지도 않은 사실을 나열하는 말이 충고고 의견이 되었습니까? 제가 기자님보고 X나 쥐새끼처럼 비열하게 생겼는데 실제로 선정적 기사로 사람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걸로 쾌감을 느끼는 변태라고 인터넷 여기저기에 뿌리고 다녀도 이걸 의견이고 충고라고 하시겠습니까?”

내 말에 기자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이게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걸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단지 익명성이란 방패 뒤에 숨었기에 해본거겠죠. 그래서 전 그걸 바로잡으려고 하는 것 뿐입니다.”

미국 진출에 대한 인터뷰가 졸지에 이상한 쪽으로 옮겨갔고, 덕분에 시간도 뺏기고 기분까지 살짝 나빠졌다.

하여튼 꼭 이런 기레기들이 있어요.

“엄마, 뛰어야겠는데.”

그렇게 기자와 기레기를 뒤로하고 이동하자 티켓팅까지 시간이 딸랑딸랑 했다.

아, 엄마랑은 아직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거기다 괜한 걱정까지 얹혀줬네.

“엄마, 나 갈게. 내 걱정 너무 하지 말고. 도착하면 전화할... 엄마?”

“왜?”

“거길 엄마가 왜 들어가?”

엄마가 내 아쉬운 인사를 뒤로하고 유유히 날 지나 출국 게이트로 향했던 것이다.

“왜 들어가긴. 나도 LA가는거야.”

“에?”

“엄마 출장이야. 1주간.”

출장?

“얼마 전에 LA에 있는 대형로펌과 협약 체결했어. 그래서 이번에 직접 가서 몇가지 조율도 하고 그래야 해.”

하하...

“그리고 난 후엔 바로 2주가 휴가고.”

자, 잠깐. 휴가라고? 그리고 몇 주? 2주?

“뭘 놀래? 하계 휴가 몰라? 대표도 휴가는 법으로 보장되어 있어.”

그렇기야 하죠. 그런데 갑자기 무슨...

“뭘 멍하니 있어. 아, 혹시 기사 이상하게 나갈까봐 그래? 걱정하지말고 아까 녹음하던 파일이나 보내줘. 조금이라도 오해의 소지가 있게 쓰면 바로 그냥 확! 무슨 말인지 알지?”

목을 긋는 시늉을 하고는 휙 돌아

“어? 어. 아니, 아니. 그게 아니고!”

“아니긴 뭘 아냐. 빨리 와. 면세점에서 사야할게 한두개인 줄 알아?”

저 쿨함 보소.

역시 우리 엄마라니까. 하하...





누가봐도 알만한 선수들 이름을 각색해서 사용했으나 실제 인물은 절대 아니며, 따라서 선수들의 프로 데뷔연도는 다르다는걸 감안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작가의말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이 내용은 한번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농구게시판에도 많고, 다른 분야의 게시판에도 온갖 욕설과 비하, 그냥 사람을 까고 보는 글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이걸 고소하고 잡아내면 용서하라고 합니다. 특히 인기로 먹고 사는 이들한테요.

전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자신의 행동엔 반드시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용서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어리고 불쌍한 사람들은 그래도...라고 하시는데 어리면 알아서 법에서 용서해줍니다.

불쌍한 사람은 자기가 불쌍하니 남도 불쌍하고 불행해야 한다는 논리나 마찬가지인데,

이 무슨 놀부 심보입니까?

자기를 불쌍하게 만든 사람이라면 그나마 생각해볼만 하지만 그렇지 않은 아무 관계없는 사람한테 왜 그러는건데요? 무차별 폭력범과 틀린게 없는거라고 봅니다.

전 잘못을 했으면 댓가를 치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어려도, 술먹었어도, 정신병이 있어도 다 처벌 받아야 합니다.

어리면 잘못하면 안되겠구나란 생각이 박히게, 술먹어서 그런거나 정신병이 있는건 자기통제가 안되니 격리를 시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감형을 하는게 아니구요.

이런 제 솔직한 생각을 짧게 써본겁니다.

물론, 의견이 다를 수 있으니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흥분은 여기까지~

점심 맛나게 드시고 즐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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