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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川 님의 서재입니다.

농구의 신-에어나이트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스포츠, 퓨전

완결

松川
작품등록일 :
2017.07.03 09:23
최근연재일 :
2018.10.16 17:34
연재수 :
1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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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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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97
글자수 :
931,749

작성
17.07.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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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글자
17쪽

5-2. 벼랑 끝에서 이름이 불려지다

DUMMY

정열의 나라 스페인. 지중해의 나라.

뭐, 이 정도가 나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 스페인의 전부다보니 무척 더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의외로 덥지 않았고 오히려 상쾌한 느낌이 더 강했다. 딱 초가을 날씨정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해는 뜨겁지만 그늘에선 시원한 그런 날씨 말이다.

그런데 이게 꼭 스페인 날씨와 같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D조 예선경기가 열리는 곳은 본토에서 뚝 떨어진 섬으로 그란 카나리아란 곳이다. 본토가 아니라서 오기 전엔 살짝 아쉬웠는데 유럽에서 제법 유명한 휴양지라는 소리를 듣고 혹시 했는데 눈이 확 가는 미인들이 개방적인 차림으로 돌아다니고 있었다.

흐음...

내가 미녀들을 많이 만나봐서(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므흘흘...) 큰 감흥이 없을 것 같았는데... 역시 남자는 밥숟가락 들 힘만 있으면 그런다는 옛말 그대로다. 아주 그냥 ...

오오... 저 처자 좋은데? 전번이라도...

“야, 차 안타고 어디가?”

헉, 본능적으로 쫓아갔다.

“잠깐 한눈을 팔아서... 지금 갑니다.”

자유시간 안주려나?


우리가 속한 D조는 슬로베니아, 호주, 앙골라, 리투아니아, 멕시코, 그리고 우리인데 다른조에 비해 비교적 약체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의 1승 목표는 앙골라나 멕시코정도이다.

나머지 팀은 NBA선수가 있거나 혹은 유로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

객관적으로 보면 1승 자체가 어려운건 사실이다.

1승을 목표로 하는 앙골라도 무려 아프리카 우승팀인데다 흑인 특유의 운동능력은 늘 위협적이고 멕시코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다른 종목에 비해 농구는 유독 신체 능력의 영향을 많이 받고, 동양인이 뭔가를 보여주기 가장 어려운게 사실이다. 어마어마한 높이를 자랑하는 중국도 세계무대로 나오면 잘해야 8강이고 아니면 그전에 아웃이니까 말 다한거다.

그것도 대단한건가?

도착하고 이틀 뒤 드디어 대망의 첫 경기.

우리의 첫 상대는 앙골라. 우리 조에서 그나마 비벼볼만 한 팀 중 하나다. 하지만 막상 경기장에 들어서서 보니... 하아...

그냥 느바에서 보는 선수들하고 생김이나 체형이 비슷했다. 다만 느바 선수들은 근육 빵빵이었는데 여기는 잔근육이 잘 발달된 슬림한 타입이라는게 다를 뿐이다. 그렇다고 약해 보이진 않는다.

흑인들 근육은 유난히 잘 발달되게 보일뿐더러 이런 슬림해도 잔근육으로 똘똘 뭉쳐 있어서 엄청 강인해 보인다.

등에 있는 이름은... 아, 역시 예상대로 어렵다. 읽는 것 자체도 어렵고 외우는건 뭐, 말하나마나다.

센터보는 50번 선수는 210은 되보였고, 파워포워드로 보이는 38번도 조금 작긴 하지만 그 못지않았다. 제일 작은게 190정도고 나머진 죄다 200 이쪽 저쪽이었다. 나보다 작은 선수가 190정도짜리 빼곤 없단 말이다.

센터 라인 중심에 전규형이 나섰다. 키도 키고 순간적인 높이는 나 이외에 전규 형이 제일 높아서다.

공이 떠오르고 전규형과 앙골라 50번 선수가 뛰어올랐다.

틱!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앙골라의 선공으로 게임이 시작되었다.

“자리 잡아! 로테이션 주의하고!”

사이드에서 감독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의 수비는 일단 1-3-1지역방어로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국제경기에 나오면 늘 골밑 약세를 면치 못해왔다. 그래서 골밑을 강화하기 위해 보통 2-3 지역방어를 썼는데 포인트 가드를 보는 동건이 형이나 신형이 형을 이외엔 높이와 기동력이 좋은 포워드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 수비법을 기본으로 채택한 것이다.

단점이라면 기동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높은 체력소모와 포메이션을 유지하면서 로테이션이 돌 수 있는 전술이해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반 팀들도 잘 쓰지 않고 국제경기에선 1-3-1 포메이션은 더더욱 보기 힘들다. 포메이션 유지를 위한 로테이션을 하루아침에 만들어내기 힘들어서다.

상대편이 살짝 당황하는게 보인다. 지역방어이면서도 맨투맨만큼 내외곽 밸런스가 좋아서였다. 거기다 우리팀 평균 높이도 지금은 꽤나 되는 편이다.

주전으로 나온 동건이 형 이외에 내가 198, 대종이 형님이 199, 전규 형이 206, 주승이 형이 205다. 상대 센터 빼고는 높이로 안밀린다(물론 몸무게에서 밀린다. 그 말은 곧 파워가 밀린다고 봐야겠지).

50번 선수가 로우포스트로 들어와 자리를 잡았지만 포가를 보는 9번 선수는 쉽게 공을 밀어넣지 못했다. 하이포스트보다 약간 아래쪽에 주승이 형이 있고, 로우포스트에 전규 형이 있다보니 공간이 거의 보이질 않아서였을 것이다.

사실 앙골라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시피 한 우리지만 저쪽도 우리에 대해선 정보가 거의 없을 것이다. 20년만에 세계 무대에 나왔고 아시아에선 몇 경기 빼고는 상대가 너무 약해서 제대로 된 평가를 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림 근처에 공간이 없자 외곽으로 공을 돌렸다. 하지만 이쪽도 찬스가 나오진 않았다. 1-3-1의 효용이다.

“체크!”

의미없는 몇차례의 패스 후 앙골라의 20번 선수가 고개를 갸웃하더니 자세를 낮춘다.

“레디!”

현재 그쪽을 수비하는 대종이 형님이 돌파에 대비하며 소리를 질렀다.

드리블을 툭툭 치며 슬금슬금 접근하던 20번이 속도를 높이며 오른쪽 45도 위치에서 베이스라인쪽으로 파고 들었다. 준비를 하던 전규 형이 자리를 조금 옮기며 림쪽을 막아섰고 주승이 형이 아래로 내려와 전규 형이 이동하며 만들어진 뒤쪽 공간을 커버했다.

대종이 형님이 베이스 라인 미들 부근까지 내려가며 생긴 공간은 동건이 형이 45도 부근으로 내려와서 막고, 내가 주승이 형 공간쪽을 커버했다.

앙골라 선수들도 20번의 움직임에 맞춰 오른쪽과 하이포스트 쪽 빈방향으로 컷인 등을 해왔지만 우리의 로테이션에 막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물론 왼쪽 사이드가 무주공산이 된 셈이지만 어차피 그 방향은 골대와 주승이 형이 패싱라인쪽에 있어서 패스가 쉽지 않았다. 설령 패스가 나가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수준이었다.

“슛! 슛!”

드리블로 안쪽을 파며 수비를 깨트리고 찬스를 만들려 했던게 막히자 앙골라 선수들의 입에서 슛하라는 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리고 20번 선수도 여의치 않음을 알았는지 드리블 중 미들라인 풀업 점퍼를 시도했다.

대종이 형님의 수비 속에 던져진 터프샷이었다.

우리와 앙골라 양 진영의 빅맨진이 공에 시선을 둔채 치열한 몸싸움을 했다.

“박스아웃!”

퉁!

림에 맞은 공이 멀리가지 않고 근처로 떨어져내렸다. 박스아웃으로 밀어냈음에도 높이와 파워를 앞세운 50번선수의 손끝에 먼저 공이 걸렸다. 50번 선수는 자신이 제대로 잡기위해 자신쪽으로 툭 건드렸다.

“안돼!”

전규 형이 파이팅 넘치는 외침과 함께 재차 뛰어올라 50번이 공을 잡으려던 공을 꽤나 바깥쪽으로 쳐냈다. 50번 선수의 권역을 벗어난 공이 내쪽을 향해 날아왔다.

이번엔 나와 33번 선수가 공을 보고 뛰어올랐다. 신장은 상대가 조금 컸지만 점프는 내가 높았다.

공을 33번 위에서 낚아채는 순간 확 잡아당겨 완전히 내것으로 만드는 순간 몸이 부딪치면서 살짝 뛰어오른 방향으로 밀려났다. 둘 다 공을 향해 뛰었고 캐치하려는 타이밍에 파울을 피하기 위해 서로 몸을 비틀었다. 같은 동작을 같은 상황에 했는데 내가 튕겨난 셈인데 이건 순수하게 체중에 의한 파워에서 밀렸다고 봐야했다.

대학 리그에선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파워였다. 대학리그에서도 이런 식의 경합 중 충돌이 있었지만 내가 튕겨난건 정말 처음이다.

어쨌든 경합 과정이었기 때문에 파울도 아니어서 괜히 오버하면서 악악거리면 타이밍을 놓치던지 아니면 턴오버가 나올 수 있다. 착지와 동시에 중심이 쏠린 쪽으로 자연스럽게 드리블로 이어가며 앞을 봤다.

“패~스!”

내가 캐치하는걸 본건지 벌써 하프라인을 혼자 넘고 있는 동건이 형이 눈에 들어왔다.

완벽한 원맨 속공 상황.

공을 잡아 앞으로 뿌리는 찰나 내 앞쪽으로 앙골라 선수가 튀어나와 양팔을 쭉 뻗은 채 뛰어올랐다. 점프도 높고 팔도 길었다. 반사적으로 공이 손에서 떠나기 직전 앙골라 선수에게 걸릴까봐 각도를 높였는데 이 와중에 힘이 더 들어가버렸다.

체스트 패스를 높은 각도로 더 세게 던졌다. 앙골라 선수야 당연히 피했지만 문제는...

동건이 형조차 손도 못대는 높이로 훨훨 날아 관중석으로 들어가 버렸다는 것이다. 멈춰도 되고 방향만 틀거나 아니면 힘조절만 했어도 속공은 놓쳐도 공격권은 유지했을텐데... 아주 멍청한 짓을 해버렸다.

“아아...”

내 어이없는 실책에 벤치쪽에서 탄식이 터져나왔다.

동건이 형은 공을 보다 돌아서서 괜찮다는 얼굴로 날 보며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였다.

“괜찮아, 괜찮아.”

주승이 형이 옆으로 와 등을 두드려주며 위로했다.

“그럴수도 있지 뭐. 그리고 조금 전 리바운드는 나이스였다. 그러니까 쫄지 말고 지금처럼 계속해. 오케이?”

“예.”

혹시나 내가 얼어버릴까 봐 주승이 형이 챙겨준거다. 다른 형들도 다들 비슷한 듯 싶었다. 이제 신인이고 여기에선 나이도 어리니 걱정됐나보다.

나는 뒷머리를 긁적거리고는 팀원과 벤치를 향해 미안함과 괜찮다는 의미로 손을 들어보인 후 내 포지션으로 돌아갔다.

지금 이 게임 국내로 중계된다고 했는데, 날 씹어대던 인간들한테 아주 제대로 먹잇감을 던져준 셈이겠네.

왠지 귀가 가려운 것 같은데.

자, 귀야 파면 그만이고 실수는 만회하면 오케이다. 집중하자.

우리가 앙골라를 그나마 쉽게 봤듯 앙골라도 우리를 쉽게 봤을 것이다. 세계 대회에 제대로 나온것도 몇 번 안되고 나와도 1승도 제대로 챙겨본 적이 없는 나라가 우리나라니까.

근데 웃긴게 앙골라와 우리나라가 붙은 적이 있단다. 무려 20년쯤 전에 말이다. 그리고 우리조 모든 팀과도 역대 전적이 존재한다. 물론 한 20년쯤 전이다. 슬로베니아가 가장 최근에 붙었는데 베이징올림픽 와일드카드 경기에서였다. 당연한 얘기지만 졌다.

어쨌든 우리나라는 세계무대에서 다른 나라에게 1승을 선사하는 기부천사이고 피폐한 정신을 부담감 없이 마구 두들길 수 있는 힐링마스터급정도다.

그래서인지 방금 타이트한 수비에 살짝 불편한 기색을 보인다. 잠깐이지만 절대 편한 팀이 아니어서일거다.

좀 전처럼 무작정 돌파를 하지 않고 조직적으로 볼을 돌리며 수비 포메이션이 무너지게 유도했지만 그간 죽자고 훈련한 효과로 끝까지 허점을 보이지 않았다.

공격 제한 시간은 이미 5초 이하로 떨어져 있었고 앙골라는 다시한번 무리한 터프샷을 던졌다.

“리바운드!”

확실한 박스아웃과 몸싸움으로 리바운드 경합 끝에 주승이 형이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동건이 형은 다시한번 앞으로 달렸고 나와 다르게 주승이 형은 침착하게 정확한 패스를 해줬다.

하지만 이번엔 앙골라 11번 선수가 쫓아가 방해를 했고 동건이 형은 슛을 포기하고 골밑을 돌아 빠져나왔다.

1차 속공이 저지되는 사이 앙골라가 먼저 들어와 자리를 잡았고 우리가 뒤이어 넘어왔다. 속공 상황이 아니면 철저한 세트 오펜스로 지공을 한다는게 공격에서의 기본 작전이었다.

역시나 리바운드가 약해서 슛 쏘는 걸 최소화해 위험을 회피하기 위함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천천히 넘어왔고 빅맨들이 3점라인 인근에서 스크린을 서려는 자세를 취했다.

림 주위에 있던 앙골라 빅맨들이 위로 올라왔다. 앙골라도 잠시 본 형태면 3-2 지역방어였던 것 같은데 스크린에 의해 수비가 떨어지면 곤란했기에 빅맨들이 올라와 체크를 해주는 것이다.

대종이 형님은 우리팀의 에이스이자 주득점원이다. 젊은 시절 유로리그에서 날리던 슈터였던만큼 앙골라의 수비는 대종이 형님의 움직임에 더 많이 따라다녔다.

동건이 형이 왼쪽 3점라인 45도 근처로 나오며 스크린 위치 등을 지시하자 대종이 형님이 전규 형의 스크린 타고 3점 라인으로 빠져나왔다. 앙골라의 수비도 그에 맞춰 대종이 형님쪽으로 쏠렸고 심지어 내 마크맨마저 그쪽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천천히 오른쪽 사이드쪽으로 움직이던 난 속도를 확 높여 림으로 달렸고 동건이 형은 지체없이 공을 띄워졌다. 앙골라 선수들이 깜짝 놀라 림을 향해 몸을 돌려 움직였지만 이미 난 공중에 떠서 공을 캐치한 후 그대로 공을 림에 꽂아넣었다.

쾅!

덩크 후 림에 잠시 매달렸다 내려선 후 가슴을 쫙 핀 자세로 관중석쪽을 잠깐 바라본 후 돌아섰다.

완벽한 백도어 플레이를 완성시킬 수 있게 좋은 타이밍에 패스를 준 동건이 형에게 검지를 지켜들어보이며 가벼운 스텝으로 백코트했다.

택도 없는 실수를 첫국제대회의 첫기록으로 남겼지만 어쨌든 16년만에 진출한 세계대회에서 우리팀의 첫 공격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는 생각에 찜찜함은 날아가버렸다.

앙골라의 반격이 시작됐다.

11번이 중앙으로 몰고오자 15번 선수가 올라와 공을 받아줬다. 내가 위치를 이동해 체크하자 베이스라인을 따라 22번 선수가 돌아나왔다. 주승이 형이 림쪽으로 전규 형이 나와서 체크, 공은 22번을 거쳐 곧바로 골 밑 50번 선수에게 투입. 50번 선수는 원드리블 후 슛모션으로 주승이 형의 타이밍을 뺏은 후 피벗을 통해 옆으로 몸을 비튼 채 골밑 슛을 시도했다.

대종이 형님이 공간을 잡으며 블락을 시도하자 슛은 미스가 났고 림에 맞고 나온 리바운드 경쟁이 벌어졌다. 하지만 빅맨들이 포지션을 뺏긴 상태라서 앙골라의 파워포워드인 33번 선수가 리바운드를 따낸 후 주승이 형과 대종이 형님의 수비를 뚫고 골을 메이드시켰다.

연속적인 리바운드 상황에서의 점프와 유연한 몸짓, 수비를 이겨내는 파워 모두 확실히 뛰어났다. 첫 공격에서 잠시 당황했을 뿐이란걸 증명하는 플레이였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백도어에 신경쓰는 듯 필요이상으로 골밑을 비우지 않고 지역을 지키는 앙골라였다. 빅맨들이 올라와 스크린을 서고 기회를 봤지만 긴 리치는 확실히 부담스러워 슛찬스가 나질 않았고 골밑은 높이와 파워에서 밀리며 투입되었다가도 금방 밖으로 나왔다.

공격제한시간이 5초 이하로 떨어졌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자 결국 대종이 형님이 일대일로 나섰다. 빠르진 않지만 수비의 타이밍을 뺏는 특유의 기묘한 스텝으로 돌파할 듯 말 듯 하며 수비와의 거리를 만들고는 그대로 미들 슛을 던졌다.

빅맨들이 일제히 리바운드를 준비했는데 우리팀은 박스 아웃에 밀려 모두 자리가 좋지 못했다.

촤악!

다행스럽게 공은 림을 통과했지만, 상황이 부담스러웠다.

다행스럽게 슛률은 나쁘지 않았고 수비도 유지가 돼서 한방씩 주고 받는 난타전 분위기로 1, 2쿼터를 끌고 갔고 2쿼터 종료 직전 대종이 형님의 3점 버터비터가 터지며 3점을 리드한 채로 끝낼 수 있었다.

스코어는 36:33.

우리로선 최상의 상태로 종료했지만 서재 감독님도 그렇고 팀의 분위기는 과히 좋지 않았다.

전반 우리 득점은 대종이 형님이 12점, 내가 11점으로 25점을 했고 나머지는 신형이 형이 6점, 상민이 형이 3점, 전규 형과 중현이가 각각 2점으로 대종이 형님과 나에게 득점이 너무 편중되어 있었다.

농구에서는 특정 선수에게 점수가 편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쁘다고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문제는 최다 득점을 한 대종이 형님은 나이 탓에 이 페이스를 유지하기도 어렵고 기용 시간도 조절이 필요했다. 그런데 이 형님을 대체할 선수인 상민이 형이 전반에 3점슛을 6개 던져 고작 1개만 성공시켰다는 것이었다.

그밖에도 센터진의 득점이 너무 낮기도 했고 리바운드가 3:1정도의 비율로 밀린다는 점이나, 체력 소모가 많은 수비전술이라서 과연 후반에도 전반 같은 수비력이 유지가 될까란 점이었다.

교체로 체력문제는 해결 볼 수 있지만 주전으로 나섰던 이들의 높이나 공격력이 최상인만큼 경기력이 떨어지는건 어쩔 수 없었다.

실제로 대종이 형님 대신 상민이 형님이 들어왔을 때 수비와 공격 모두 떨어졌었고, 희종이 형님이 들어왔을 땐 공격에서 문제가 있었다.

우려 속에 시작된 3쿼터.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태수 형은 공수에서 상대에게 눌려 제대로 하는게 없었고, 대종이 형님은 체력저하로 경기력이 떨어지는 기미가 보였다. 상민이 형은 자신감을 잃은 듯 슛찬스에서 주저했고 밸런스도 좋지 않았는데 이 부분은 동건이 형님도 비슷했다. 그나마 빅맨진 특히 중현이와 전규 형이 저돌적으로 골밑을 공략해 자유투 득점을 올려주고 수비에선 몇 차례 좋은 블락을 하면서 골밑 열세를 어느정도 커버해줘서 점수가 확 벌어지는건 막을 수 있었다.

이 분위기는 4쿼터 3분여가 남았을 때까지 유지됐다.





누가봐도 알만한 선수들 이름을 각색해서 사용했으나 실제 인물은 절대 아니며, 따라서 선수들의 프로 데뷔연도는 다르다는걸 감안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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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6-2. 대협!! 출현 +9 17.07.24 9,231 10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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