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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머글로리 님의 서재입니다.

매크로 쓰는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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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머글로리
작품등록일 :
2017.11.29 11:17
최근연재일 :
2018.01.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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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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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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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8화 매크로 쓰는 마법사.

DUMMY

매크로 쓰는 마법사 28화.



만다라케(曼陀羅華).

서양에서는 만드라고라 라고 불리는 식물.

뿌리 부분은 벌거벗은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는, 게다가 생식기까지 갖추고 있는 기묘한 식물이었다.

만다라케는 흔히들 미약(媚藥)의 효과를 가진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그런 최음 역할보다는 만병통치약에 가깝다.

사망만 아니라면 그 어떤 상처도 회복시킨다는 엘릭서 또한 만다라케를 주 원료로 만들어진다.

다만 성별을 가지는 식물인 만큼 남자 만다라케는 여성에 대해서, 여자 만다라케는 남성에 대해서 효과를 발휘한다.

'미니맵에 표시된 건 많은데······. 저게 다 만다라케일 리는 없고······.'


영하는 시야에 떠오르는 미니맵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만다라케는 신묘한 효능에 걸맞게 매우 극히 드물게 발견된다.

그 때문에 가격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

미니맵에는 수많은 점들이 표시되어있으나, 그것들이 전부 만다라케는 아닐 것이다.

영하는 우선 가장 가까운 점으로 향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축축한 바닥에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있었다.

대부분 잡초였으나, 미니맵이 표시된 점은 분명한 약초들이었다.

'오, 이건 정력에 좋은······. 아니, 비싼 건데.'

물론 나에게는 필요 없지만······. 영하는 속으로만 중얼거린 뒤 잽싸게 집어 들었다.

미니맵에 표시된 지역을 하염없이 찾아가보니 제법 쓸 만한 약초들이 드문드문 보였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지역이니만큼 귀한 약초가 이렇듯 널브러져 있을 수 있는 모양.

화이트 오크의 영역이지만 놈들은 크게 위험이 되지 않았고, 아직 해가 지려면 꽤 시간이 남았기도 하니 오래 걸릴 것쯤은 감안한 셈이었다.

그렇게 한 참을 약초 채집에만 매달렸다.

간간히 나오는 화이트 오크들을 손쉽게 처리하며 네 시간 동안 미니맵을 쫒아 해맨 결과······.


【자하수오(紫何首烏).】

-등급 : 매직.

-내구도 : 1/1

-대한민국의 마나 속에서만 자생하는 특산 식물.

-따듯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체력 회복 면에서 높은 효능을 발휘한다.

-탈모예방에 도움이 된다.


【진뇌삼(眞腦蔘).】

-등급 : 레어.

-내구도 : 1/1

-일반적인 장뇌삼과 다르게, 야생의 그것으로 자라난 식물.

-숙련된 연금술사가 직접 정제한다면 마나 효율 면에서 높은 효능을 발휘한다.

-심력의 상승에 큰 효능을 발휘하여 각종 도핑영약들의 주 재료가 된다.


【백년 묵은 도라지.】

-등급 : 레어.

-내구도 : 1/1

-일반 적인 도라지와 동일 시 하면 안 된다. 야생의 마나를 백 년 동안 머금은 도라지다.

-마법사의 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며, 심력 강화에도 많은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도라지 청을 만들어 숙련된 연금술사가 직접 핸드드립 한다면, 가성비 좋은 훌륭한 영약을 만들어낼 수 있다.

"······대박이다."

영하가 높은 탄성을 내었다.

인벤토리에 수북이 쌓여있는 약초들.

자하수오x15, 진뇌삼 x9, 백년 묵은 도라지 x5.

제각각 버릴게 하나 없는 영약의 훌륭한 재료들이었다.

이것들만 갖다 팔아도 많은 돈을 만질 수 있을 터.

아니, 잠깐만.

대충 어림잡은 금액을 계산하던 생각이 멈춘다.

모든 아티펙트도 그러하겠지만, 영약을 제조하는데 있어서는 연금술사의 재량이 특히 중요하다.

얼마큼 숙달됬냐에 따라서, 열 개 만들어낼 것을 스무 개, 삼십 개는 만들어내니 가성비면에서도 등한시 할 수 없다.

이 시점에서, 영하는 최고의 연금술사를 알고 있다.

그 녀석은 신위의 계산능력을 가지고 있는 자였고, 훌륭한 아티펙트를 만들어 내는 장인이며, 최고의 가성비를 낼 수 있는 연금술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영하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서 의식을 떠올리자, 그 녀석이 뜨끔 하는 게 느껴졌다.


〈매, 매크로 설정······.〉


이게 왜 또 의기소침해졌어? 평소와는 다르게.


〈영약 제작 시······. 실패!〉


실패?

매크로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여겼던 단어가 등장하자, 영하는 흔들리는 눈동자로 알람을 응시했다.

당혹스러움을 숨길 수 없었다.

"야, 갑자기 왜이래."


〈원인 분석중······.〉


매크로는 자기의 오류도 스스로 분석할 줄 아는 재능교육을 받은 녀석이었다.

그런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고, 대단하기도하고, 불안하기도 했다.

매크로는 금방 답을 내었다.


〈영약 제작에 대한 재료, 도구 부진.〉


가끔 인생을 살다보면, 답은 의외로 간단한 곳에 존재한다.

영하는 떠오르는 알람 창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항상 완벽하고 신위에 가까웠다고 믿고 있었기에, 매크로의 오류는 불안한 감정을 피어오르게 했다.

매크로는 '신'이 아니다.

그것을 이해하자 오히려 매크로와 조금 더 가까워진 듯했다.

레드통을 만드는 것은 그저 소주병에 기름만 넣으면 되었다.

별 다른 도구들은 필요 없었다.

허나 그것과 영약을 제조하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존재한다.

각종 부재료들이나 플라스크 따위의 으레 그렇듯한 공방의 도구들.

매크로는 신위의 기교를 부리지만 그렇다고 신은 아니었기에 창조해내지는 못한다.

그것은 영하와 매크로가 아무리 성장하더라도 들여놓을 수 없는 영역이었다.

"돌아가면 작은 공방이라도 하나 구해야겠네."

부산물로 아티펙트를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그에 걸맞은 도구들과 재료들이 없으면 매크로를 이용하더라도 성공할 수 없을 터.

별 따지고 들 필요도 없이 당연한 일이었다.

원룸이라도 구하든가, 컨테이너를 개조한다든가 해서 소소한 공방이라도 하나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었다.

"흠······. 그런데, 이것들도 좋지만 만다라케는 없는 걸까."

애초에 이곳에서 찾고자 하는 것은 만다라케였다.

부평은 유명한 화이트 오크의 영역이었기에, 그만큼 만다라케의 서식지로도 잘 알려져 있었다.

간간히 인간의 시체들을 볼 수 있었는데, 아마도 만다라케를 찾으려다 변을 당한 듯 보였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것은 이곳에 만다라케가 존재한다는 확실한 증거였다.

조금 더 들어가봐야하나.

영하는 적지 않은 희망을 품고서, 멀지 않은 곳에 표시된 미니맵의 점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



크르르······.

오늘 꽤 자주보네, 너희 영역이긴 하지만.

영하는 양 손에 마나를 끌어올리고서는 눈앞의 오크들을 노려보았다.

화이트 오크 세 마리. 전부 그럴싸한 무장을 하고 있었다.

벌써 네 번째인 전투였으니 슬슬 피로감을 느낄 때도 됐지만, 영하는 오히려 솟아오르는 의욕을 느끼고 있었다.

"빨리 끝내자, 여기 망가트리지는 말고."

"크아아아!"

"크르르르!!"

멀지 않은 곳. 영하가 위치한 자리에서 이 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 '그것'이 있었다.

만다라케(曼陀羅華).

종 모양을 한 보라색 꽃과 오렌지색 과실. 확실했다.

머릿속에 천둥이 치고 두 눈이 번쩍 뜨일 때.

돌아다니고 있는 오크들을 마주했지만, 차라리 잘 된 일이다.

만다라케를 채취하는 데는 엄청난 위험이 따른다.

희생양이 될 생명이 필요했다.

달려드는 오크 세 마리가 반갑게만 느껴졌다.

한 마리만 있으면 되니까······.

영하는 그렇게 중얼거리고서 마나를 개방했다.


〈적군 대상 지정 시.〉

〈흑뢰천충(黑雷天衝)이 단계, 극절명승(極絶命繩) 시전.〉


파지지지직!

한 손아귀에 하나씩.

낭창하게 휘어지는 검은 채찍들이 오크 두 마리의 목을 휘감았다.

그대로 양 손을 뒤로 당긴다. 달려오던 힘 그대로 나자빠지는 오크들.

영하는 극절명승에 어려 있는 흑전을 한 번 더 끌어 올리면서, 양손을 어깨위로 펼쳤다.

파악!

솟구치는 채찍과 함께 두 개의 오크 대가리가 튕겨 올랐다.

튕겨진 대가리가 회전하며 떠오르다 떨어진다.

바닥에 떨어진 대가리가 다른 오크의 발에 치인다.

"친구들 머리를 함부로 차면 안 되지."

"크아아아!"

비산하는 피분수를 뚫고서, 살아남은 마지막 녀석이 달려들었다.

너는 즉사하면 안 돼. 영하나 나지막이 선고했다.


〈적군 대상 지정 시.〉

〈흑뢰천충(黑雷天衝) 일 단계, 뢰신섬(雷迅殲) 시전.〉


거기에 더해서.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분할(分割) 시전.〉


파지지······. 파직! 파직! 파직! 파직!

하나의 거대한 투창이 네 개로 분할된다.

사지에 하나씩.

쪼개져나간 뢰신섬은 한 치의 오차 없이, 화이트 오크의 사지로 박혀 들어갔다.

쿠웅!

"크륵······. 크으으으!"

자신의 의지에 무관하게 행동이 제약당한다면 매우 불쾌할 것이다.

아랫입술을 뿌득 짓씹는 녀석이 표정으로 잘 나타내고 있었다.

"조금만 더 참아봐."

영하는 아랑곳하지 않고서 마나의 노끈을 만들었다.

만다라케 주위의 흙을 조심스럽게 판 뒤, 뿌리 주위에 노끈을 묶는다.

그 노끈 끝을 오크의 목에 감는다.

분노어린 어금니에 물리기는 싫으니까 염동력을 이용했다.

녀석이 고함을 터트리며 저항했으나, 이 또한 염동력으로 귀싸대기를 한 번 갈기자 조금 잠잠해지는 듯했다.

영하는 만다라케와의 거리를 충분히 벌리고서, 오크의 사지에 박혀있는 뢰신섬을 거두었다.

"힘내 이 녀석아. 너는 죽으면 안 돼. 안 돼요오."

영하는 검지를 까딱거리며 이죽거렸다.

오크의 두 눈에 다시금 살기가 어린다.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키는 오크.

당장에라도 영하를 찢어 죽일듯한 기세가 살벌했다.

바라던 바였다. 역시나 조롱당한 분노를 터트릴 생각만 할 뿐, 목에 감긴 노끈을 풀어낼 생각은 없어 보였다.

만다라케를 채취할 때에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물이면서 동물이기도 한 만다라케는 뽑힐 때 새된 비명을 지른다.

이 비명을 들은 자는 즉사, 혹은 히스테리를 일으키거나 미쳐버린다고 한다.

물론 수준 높은 방어마법으로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만다라케를 채취하는 대가는 처음부터 그렇게 정해진 것이다.

인위적인 터치가 들어간다 해도 백프로 완벽하게 막아내는 것은 요원한 일.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검은 개를 이용하여 대신 만다라케를 뽑게 하는 방법이다.

검은 개와 만다라케를 끈으로 연결시킨 뒤 개에게 고기를 보여주어 뽑히게 한다.

지금은 검은 개가 없으니 오크로 대신한 꼴.

고기는 영하 본인이었다.

"크아아아아!"

그러면 살기에 휩싸인 오크가 달려오면서 만다라케가 뽑힌다.

끠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귀를 찢는 듯한 이명이 울렸다.

만다라케를 뽑은 것은 영하가 아니라 오크였다.

이렇게 해서 오크는 눈알이 뒤집혀져서 죽지만, 영하는 귀중한 만다라케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절명한 오크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지금 눈앞에 있는 이것은, 마치 하늘하늘 하게 얇은 커튼 뒤로 실루엣만 드러나 보이는 애인의 벗은 몸처럼 사람 마음을 애태우고 있었다.

쿵쿵 뛰는 심장을 애써 가라앉힌다.

영하는 조심스럽게 만다라케를 집어 들었다.


【암컷 만다라케(曼陀羅華).】

-등급 : 유니크.

-내구도 : 1/1

-불완전한 사람 모양을 하고 있는 만큼, 악마의 힘이 깃들었다고 여겨지는 생물.

-숙련된 연금술사에 의해서 정확한 정제를 거쳐 만다라케를 사용한다면, 각종 상태이상 회복, 재생에 가까운 회복능력 등 그 답례는 엄청나다.

-만다라케의 효능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 보다, 베일에 가려진 게 더 많다는 것이 정설이다.

-연금술사가 만다라케의 이명(異名)을 일깨울 수 있다면, 베일을 벗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영험하다. 만다라케를 보자마자 든 생각이었다.

마술적인 기운. 코끝을 찌르는 알싸한 향.

잎의 길이보다 훨씬 더 긴 크기의 뿌리. 제법 묵직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것은 엄청난 기연이었다.

당장 내다 팔아도 돈벼락을 맞을 것이고, 암컷이기에 영하가 직접 사용할 수도 있었다.

다른 약초들은 몰라도 정말 만다라케를 발견할 줄은······.

영하는 다시 한 번 만다라케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서 인벤토리에 조심히 집어넣었다.

"하나 더 발견할 수 있을까?"

미니맵에 남아있는 점은 총 다섯 개.

그 중에서 만다라케가 하나 더 있을까?

김칫국을 조금 들이키고 있을 즈음.

산통 깨는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으아아아아악! 사, 사람 살려! 이, 이것들아! 이 쓰레기 같은 새끼들아!"

절박함이 가득 담긴 발악이었다.

비명은······. 미니맵에 표시된 근처였다.

그곳과 점점 가까워지자 더욱 악독에 찬 울부짖음이 들렸다.

"천인공노할 행려자 새끼들! 네 놈들이 뿌린 극악무도한 폭력의 비료! 언젠간 악마라는 열매가 되어 나타날 것이다!"

"아, 이 새끼. 배운 놈 아니랄까봐 저주도 맛깔나게 하네."

"시끄러워 죽겠다. 빨리 묶고 가자."

피로 얼룩진 거대한 나무 하나.

거기에 장정 둘이서 한 남자를 묶고 있었다.


작가의말

뭐?! 장정 둘이서 남자 하나를 묶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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