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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쓰는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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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머글로리
작품등록일 :
2017.11.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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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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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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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44화 매크로 쓰는 마법사.

DUMMY

매크로 쓰는 마법사 44화.



광구(光球). 흑뢰천충 사 단계의 명칭이었다.

힘을 극점으로 모았다가, 터트린다. 간단한 원리였다.

그 간단한 것을 영하는 지금껏 해내지 못했다.

흑뢰천충의 원류가 살아있어 그에게 정상적인 방법으로 전수를 받았더라면, 영하는 자신의 부족함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애석하게도 영하에게는 그런 스승이 없었다.

단지 최영애가 건네준 비급서를 매크로의 신위로 익힌 것뿐이다.

흑뢰천충의 무리.

영하는 이미 그것을 보았다. 스스로 펼친 적이 없었어도, 매크로의 신위가 그것을 가능케 해주었다.

머릿속에 있는 심득을 현실화 된 무리로 만들어 내기위해 애썼다. 실패했다.

실패하고, 또 실패하고. 영하가 다를 수 있는 흑뢰천충은 삼 단계까지였다.

반복된 실패는 답을 내주지 못했다. 흐릿하게나마 답에 도달하기 위한 길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영하의 코어가 성장했을 때이다.

'이제는······.'

수십의 얼굴을 향해 내지른 주먹이 어둠을 먹었다.

그 어둠속에 어려 있는 것은 수 만의 흑전이었다.

서로 얽히고설키며 우는소리를 낸다. 흑전은 존재를 과시하고 싶어 안달 난 듯, 압축하고 있는 힘에 부정하려 애썼다.

키이이잉·········!

흑전을 압축한다. 모든 것을 물어뜯으려 하는 성난 맹수들을 매우 좁은 울타리 안에 가둬 놓은 꼴이다.

그 압도적인 힘을 제어하는 것. 영하가 지금껏 도달하지 못했던 경지였다.

사 단계인 광구부터는 방식이 다르다.

이전의 심득들은 단지 흑전에 형태를 입히는 것에 불과했다.

그로인해 소모되는 것은 오직 마나 뿐. 뢰신섬이 주된 무기가 됐던 이유가 그러했다.

흑뢰천충의 사 단계부터는 본격적으로 다른 것을 소모한다.

심력(心力). 심력은 모든 마법에 사용된다.

마나가 주가 되기 때문에 미미하게만 느껴지는 것이지, 왕빛나의 마법처럼 성취 높은 마법에는 많은 양의 심력이 필요하다.

광구의 성취는 그녀의 마법보다 아득히 높다.

어중간한 심력으로는 그것을 다룰 수 없었다. 영하는 항상 실패했었다. 지금은 다르다.

콰지지지지지직!

"저, 저런 미친······."

왕빛나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멍한 눈을 똥그랗게 뜨고서 영하를 바라보았다.

주먹 끝에서부터 원형의 구체가 피어나고, 확장된다.

구체는 정확히 놈을 품을 정도로만 커지고는 색을 진하게 드리웠다.

영하는 눈을 감았다.

시간이 느리게 정지했다. 사고가 가속한다.

맹수들을 가둬놓았던 울타리를 넓게 확장시켰다.

지금껏 넘지 못했던 산을 넘은 것이다. 영하의 입가에 가느다란 호선이 걸렸다.

이터널 코어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그에 따라 심력 또한 성장한다.

그것을 직시했을 때. 영하는 이터널 코어라는 원대한 이름의 뜻을 진심으로 인정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해.'

영하는 속으로 그런 말을 했다. 이터널 코어에 향한 것이다.

매크로처럼 어떠한 의사소통이 되는 것은 아니었으나, 영하는 그럼에도 말을 이었다.

노력을 절대 고통이라 여기지 않을 테니, 나와 함께 잘 성장해 달라고.

영하는 감았던 눈을 떴다. 꿈틀거리고 있는 심력이 알겠다며 대답하는 듯했다.

시간이 흐른다. 사고가 현실로 돌아왔다.

놀란 눈을 하고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수많은 얼굴들이 보인다.

영하는 그 시선들을 전부 맞출 수는 없었기에, 중심이 되는 얼굴 하나에 눈을 맞췄다.

그리도 담담히 고했다.

"성불하기를."

놈들을 한 마리 씩 처치할 때 마다 느꼈던 불쾌감. 그것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놈들의 형체, 반복적으로만 읊조리는 말에 기반한 것일지도 모른다.

귀신, 원혼 따위는 대부분 인간의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는 흔한 개념이었다.

억울했을 것이다, 억울하다 말하니.

영하는 짤막하게 내뱉고서 주먹을 더욱 으스러져라 쥐었다.

시선을 맞추고 있는 얼굴이 흐릿하게 웃었다.

"광구(光球)"

주먹에 어려 있는 힘을 개방했을 때. 모든 맹수들이 풀려났다.

그것은 단순한 주먹 찌르기라고 할 수 없었다.

크게 펼쳐진 원형의 경계. 그곳은 영하가 주인이었다.

공간 자체가 일그러진다. 물리법칙 따위는 진작 초월한 듯했다.

날뛰는 흑전들의 흉포함은 경이적일 정도였다.

영하가 만들어낸 새로운 울타리는 넓지는 않았지만, 자신들의 절륜함을 과시하기에는 충분했다.

광구가 펼쳐진 공간이, 영하의 주먹 끝에서 일어나는 원형의 흑전이 삼켜버린 공간이 세상에서 사라진다.

"무슨 저런 게 다 있어······."

광구를 바라보던 왕빛나는 시선을 때지 못했다.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킨다.

광구 안에서 날뛰는 흑전들은 시야가 찢길 정도로 흉악했으나, 광구 그 자체는 고요했다.

원형의 경계는 아름다우리만치 깔끔한 저지력으로 공간을 붙잡고, 흑전을 되돌리며 내부의 모든 존재를 소멸시키고 있었다.

"컥!"

영하는 목구멍으로 올라온 핏물을 삼키지 않고서 울컥 토해냈다.

뒤늦게 몰아닥친 심력의 반동이 엄습해온 것이다.

멈추지 않았다. 숙여지는 고개를 들고서 소멸 되가는 놈들을 본다.

흐트러지는 형체들이 폭풍에 휘몰아쳐 사라져가고 있었다.

흑전이 어려 있는 폭풍에는 수많은 시선들이 있었다.

느껴진다. 소멸하기 전 마지막으로 건네는 시선들이.

그것은 원망 저주 복수 따위의 마이너스한 것들이 아니었다.

영하는 아랫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시선은 고마움을 나타내고 있었다.

광구의 내면에서, 지옥과도 같은 힘의 중심에서, 영하는 머릿속이 진탕 되가는 것을 느꼈다.

놈들을 처리할 때마다 들었던 불쾌감은 더 이상 없었다.

불쾌감이 있던 자리가 의문으로 대체된다.

이들은 왜 죽었을까. 무엇이 그리도 억울했을까.

상대방을 죽이는 행위에 희락을 즐길 리는 만무했다.

어쩔 수 없이. 영하는 항상 그렇게만 생각했다.

놈들은. 수십의 얼굴이 달려있고 그만큼 각각 다른 표정들을 내었던 놈들은, 소멸하는 지금 이 순간에 고마움을 보내고 있었다.

단지 생명을 빼앗기만 했던 것과는 달리, 드디어 이승을 벗어나 윤회의 고리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잘 가시오."

광구가 끝에 다다랐다. 되돌아오는 대답은······.

고맙네. 고마워요. 고맙습니다. 고마워.

귀를 찢을 듯한 흑전의 폭풍 속에서도 정확하게 들을 수 있었다.

영하는 흐트러지는 힘을 그대로 나두었다. 피맛을 잔뜩 본 맹수 같은 흑전이 몸을 사그라트렸다.

조금 더 놈들의, 아니. 저 분들의 원혼이 스스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마지막에 다다라서야 영하가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였다.

그렇게 사라져가는 원혼들을 올려다보고 있을 때였다.

"흐윽······."

그런 우는 소리가 들렸다. 고마움만 울리던 곳에서 흐느낌은 영하의 정신을 단박에 환기시켰다.

어디지? 영하는 빠르게 시선을 돌리며 소리를 쫒았다.

원혼들을 해방시킨 것에 고마움을 받았던 영하로서는 알게 모르게 무언가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싸구려 동정이었다. 스스로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머릿속에 맴도는 의문이 고개를 추켜들었다.

개인적인 의문에 근간을 둔 책임감이다.

영하는 굳이 그것을 따지려 들지 않았다. 지금 상황에 별로 중요하지 않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빠르게 돌아가던 고개가 멈춘다. 하나의 원혼이 보였다.

흐느끼고 있는 여자. 여자는 광구가 사로잡은 공간 안에 있지 않았다.

벽을 타고서 넓게 퍼진 나무뿌리에서 서서히 빠져나온다.

지금까지 보았던 형태와는 조금 달랐다. 여자의 몸은 아직 육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실체를 가지고 있었다.

광구가 사라졌다. 영하는 전신에 흑전을 두르고서 땅에 착지했다.

"이야······. 너 진짜 다시 봤다. 수고했······. 뭘 계속 그렇게 보는 거야?"

다가오던 왕빛나가 말을 멈추고서 영하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영하가 보고 있던 여자가 시야에 들어온다. 지금껏 수도 없이 보아왔던 놈들이었다.

조금 다르다면 아직 형태가 있다는 정도인데······.

"어······."

왕빛나의 생각이 멈췄다. 머릿속에 천둥이 친다.

그녀는 얼빠진 소리를 내고서 두 눈을 비볐다. 눈을 가늘게 뜨고서 여자의 얼굴을 똑바로 응시했다.

"뭐, 뭐야······."

왕빛나는 숨을 먹으면서 발을 질질 끌었다. 심력도 꽤나 회복되었고 술기운도 거의 다 가셨지만 움직이는 것이 힘들었다.

여자의 얼굴. 방금 전에 나무뿌리에서 빠져나온 여자는 왕빛나의 사지를 충격에 절게 만들었다.

네가 왜 여기서 나와?

왕빛나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뱉어내고서 기우는 몸을 간신히 지탱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걸음을 재촉하려들자, 영하가 그녀의 몸을 부축했다.

"갑자기 왜이러십니까."

"저······. 저 여자······."

영하로서는 알지 못하는 일이었다. 여자를 보는 왕빛나의 시선이 파르르 떨렸다.

곧이어 차오르는 눈물을 보고서야 영하는 대충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네가 왜······."

여자는 왕빛나의 동기였다. 지랄 같았던 자신의 성격을 아무 거리낌 없이 받아주던 천사같은 친구였다.

요상했던 성격 탓에 친구가 별로 없었던 왕빛나로서는 최고의 베스트 프렌드였다.

그런 그녀가 자신 앞에 있다. 이해하려 들지 않았으나, 이성은 계속해서 말하고 있었다.

아니야······. 그럴 리 없어. 왕빛나는 머리를 세차게 흔들며 부정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현실이 말해주었다.

여자의 몸이 점점 투명해진다. 원혼과 같이 변하고 있었다.

두 눈은 투명해지며 조금이나마 어렸던 눈빛이 사라져간다.

투명해지는 고개가 가까스로 돌아가며 왕빛나를 보았다.

"비······. 빛나야······. 나······."

여자는 왕빛나를 인식한 듯보였다. 허나 딱 거기까지였다.

여자의 눈빛과 함께 모든 전신이 형체를 잃었을 때.

여자는 지금껏 보아왔던 괴물과 똑같이 변한 상태였다.

"억울해······. 억울하다고······!"

눈빛이 있던 자리에는 살기만 가득했다. 팔다리를 늘어트리며 달려온다.

영하는 부축하고 있던 왕빛나의 어깨가 가늘게 떨려오는 것을 느꼈다.

"제가 하겠습니다."

"아니야······."

"굳이 그러실 필요가······."

"아니야. 내가 할게······."

왕빛나는 눈물로 범벅이 된 고개를 들지 않고 답했다.

두 다리에 힘주어 선다. 보지 않아도, 다가오는 것이 느껴진다. 좁혀지는 거리가 느껴진다.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앞으로 여자를 만날 수 없다는 현실 또한 가까워 지고 있었다.

아니······. 왕빛나는 울음을 삼켰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이미 여자는 다시는 만날 수 없다.

여기까지 오면서 수도 없이 봐왔지 않던가.

느껴왔던 불쾌감. 사특한 기분. 원독에 찬 앙심.

그 모든 감정들에 대한 답을 여자가 내주고 있었다.

"억울하지······. 내가 꼭 복수해줄게."

왕빛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손을 뻗었다.

불타오르는 화염이 달려오던 여자를 삼켰다. 왕빛나는 한참동안 화염을 그대로 놔두었다.

"······어떤 새끼일까."

"누군가 끊임없이 살인을 저지르고 있는 거네요."

영하가 꺼지지 않는 화염을 보고서 말했다.

"이 나무와 연관되있는 것 같고······."

"내 동기는 지금 막 죽은 거야."

화염이 더욱 불을 일으켰다.

"지금 이 순간에······. 어떤 빌어먹을 개자식이 내 동기를 죽인 거라고······."

왕빛나가 원독에 차 말했다. 그녀의 시선이 여자가 나왔던 나무뿌리로 향했다.

뿌리는 천장에서부터 펼쳐지고 있었다.

"영하야, 난 꼭 이 새끼를 잡아 죽여야겠어."

"나무뿌리라······. 행려자들이랑 관련이 있는 것 같네요."

영하는 일부러 그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의 음색에 담긴 감정이 너무나 어두워, 차마 공감하며 감정을 확장시킬 수는 없었다.

대신에 영하는 마나의 구슬을 올렸다. 행려자와 관련이 있다.

분명 저 나무뿌리는 묘목일 것이다. 박호인은 아무것도 모른다 하였으나 이로써 확신해졌다.

묘목에서 당한 희생자들은 한 둘이 아니다. 이 던전안에 존재했던 모든 원혼들이 희생자였다.

당장 박호인에게 연락을 하려고 할 때.

"그 새끼가 지금 저 위에 있을 거라고."

왕빛나의 차가운 손이 영하를 붙잡았다.

영하를 바라보는 그녀의 두 눈은 공감을 바라고 있었다.

"너랑 연락하던 그 행려자가 혹시라도 알리면 어떻게 해? 응? 그럼 놓치는 거잖아."

그녀가 애걸하듯 말했다. 영하는 하던 행동을 멈추고서 잠시 고민에 빠졌다.

믿을 수 없다. 박호인은 행려자였다.

영하는 마나의 구슬을 흐트러트리고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왕빛나는 반색하며 황급히 아공간에서 오토바이를 꺼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영하는 그렇게 말하고서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녀의 말 따라, 묘목에서 벌인 모든 짓의 원흉이 저 위에 있었다.

오토바이를 타고서 빠르게 돌아간다 한 들, 그때까지 놈이 그곳에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었다.

"좀 떨어져 계세요."

가끔, 가장 최고의 방법은 단순함에 있었다.

철컥. 슈트의 오른손에 파츠들이 걸리는 소리가 울렸다.

영하는 반무릎을 꿇은 채 땅에 지지대를 확실히 두고서, 오른손을 사선으로 올렸다.

"부유 마법이나 부탁드립니다."

"너 설마······."

왕빛나의 눈이 크게 뜨여졌다. 그가 무슨 행동을 하려는지는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영하는 왕빛나에게 더 거리를 벌리라며 손을 휘휘 젓고서 매크로를 올렸다.


〈패럴라이즈(Paralyze) 시전.〉

〈호밍(Homing) 시전.〉


자세를 고정하고, 타겟을 지정한다.

그리고서.


〈아티펙트 발현 시.〉

〈본질의 최대 위력 각성.〉


영하는 데스파시토(Despacito)에 시동을 걸었다.


작가의말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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