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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석

연예계 천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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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노석
작품등록일 :
2020.04.18 15:21
최근연재일 :
2020.05.18 17:00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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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49
추천수 :
1,932
글자수 :
191,444

작성
20.05.0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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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드라마 리딩을 하다.

DUMMY

정신지체 이자 자폐증 연기를 완벽하게 펼친 디카프리오에게 찬사를 보낸다.


마지막으로 포레스트 검프를 봤다. 너무나 유명한 영화. 정말 대단한 영화였다. 대단하다는 말로 밖에는 표현이 안 되는 그런 영화.


IQ75인 검프가 인생을 사는 과정을 모두 담아낸 최고의 작품이었다.


4편의 영화를 다 본 태진은 그제서야 정신지체에 대한 연기를, 조금이나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터무니없는 자신감이 들었다.


[드라마 촬영이 시작될 날이 기다려지네.]


요즘에는 자기 전에도 되도록 이면 밝은 생각만을 하려고 노력한다. 밝은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니 태진은 자신도 모르게 안나의 얼굴이 떠올랐다.


[생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고마운 녀석. 네가 있어서 행복하다.]


그렇게 태진은 오늘도 자신을 향해 미소지어주는 안나에게 같이 미소를 보내며 잠에 빠져 들었다.


[이제 내일이면 12월이구나. 세월 참 빠르다. 하하. 12월에는 또 어떤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최대한 밝고 행복한 일들만 일어났으면 좋겠다. 좀 더 내 삶이 행복해 질 수 있도록 말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털어버릴만큼


커다란 행복만이 가득하길 바래본다. 그렇게 별다른 일 없이 12월도 흘러가고 있었다.


아는 사람들과 통화해서 웃고 떠들고, 연기 수업 받고 봉사활동 나가고, 대본 나온 부분들을 외우고, 복습하면서 12월 초를 지나 중순이 되었다.


*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대본 리딩이 시작되어, KBJ 방송국으로 가는 길이다.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방송국은 굉장히 컸다.


방송국 내부에서 출입증을 보여주고, 안으로 들어가 리딩장소로 향했다. 대본 리딩을 하는 곳에 들어가기 전, 언제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하는 호흡을 해본다.


“후우읍 흡 흡.”


똑똑.


태진이 문을 열고 들어가니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게 보였다. 감독님과 강씨아줌마 그리고 배우들이 보였다.


태진이 아는 배우들은 전생부터 좋아하는 배우 한분 뿐이었고, 다른 분들은 얼굴은 어디선가 본 듯하지만 이름을 알지 못하는 배우들이였다.


젊고 예쁜 배우도 있었고 연세가 지긋한 분도 계셨으며, 아역을 맡은 꼬마아이도 보였다.


[하아. 배우들을 보니 긴장이 되는 건 어쩔 수 없구나.]


모두 자신을 쳐다보고 있기에 잠깐의 생각을 접고, 서둘러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노민혁 이라고 합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렇게 말하고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자, 대표로 감독님이 자리에 앉으라고 말하며 말한다.


"민혁아. 너 늦은 거 아니니까 긴장하지 말고 자리에 앉아라."


"네 감독님."


주인공 시현이는 원래는 25살이 7살의 지능을 갖고 있는 걸로 돼 있었지만, 내가 시현 역을 맡게 됨으로서 약간의 수정을 거쳐 21살이 7살의 지능을 갖고 있는 걸로 수정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동안인 내 외모로 인해 21살도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메이크업을 통해 그 정도는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고 해서, 그 부분에 대한 걱정은 없다.


[나보다 전문가가 충분하다는데 비전문가인 내가 걱정할 이유는 없으니까.]


내가 감독님에게 인사하고 자리에 앉자, 자리에 앉아있던 장전하씨가 나를 반겨준다.


"민혁아. 여기 아저씨도 있다 하하하. 잘 부탁한다. 주인공."


"네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릴게요. 음. 지금부터는 선배님 이라고 해야 되는 거죠?"


"다 같이 모여있을때는 그렇게 부르고 우리 둘만 있을 때는 아저씨라고 해도 된다. 하하."


"네 선배님."


아저씨와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리딩은 시작되었다. 다른 배우들의 대사가 시작되었고 초반을 조금 지나 내 대사가 시작되었다.


*


리딩은 계속해서 흘러가고 있었다. 처음 태진을 본 다른 배우들은 리딩이 진행되고, 태진의 대사가 진행될수록 처음 볼 때보다는, 조금은 부드럽게 쳐다보는 게 느껴졌다.


걱정이 컸는데 다행이라는 생각에 안심이 된다. 미리 정신지체에 대해 공부를 하고 영화라도 봐두었던게 생각 외로 도움이 많이 되었다.


보통 대본리딩 때에는 배우들이 대충 대충 한다고 들었는데, 여기 모여 있는 배우들 모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여, 이 드라마가 정말 잘 되면 좋겠다고 태진은 생각했다.


그렇게 드디어 1화 대본리딩은 끝났다. 배우들과 감독님 강씨아줌마 모두 서로 서로를 칭찬하며, 이 드라마 느낌이 좋다고 말하는 게 들린다.


태진은 아직도 방금 끝난 리딩에서의 내 실수가 있었는지 체크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그런 태진에게 배우들의 칭찬이 들렸다.


"이야~ 이거 민혁이가 가수가 꿈이라고 해서 솔직히 배우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리딩때 보인 자세는 촬영 들어가도 걱정 없어 보이는데요. 그렇지 않나요? 감독님."


"하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생각 외로 민혁이가 역할에 심취한 걸로 보이는군요."


"감독님은 저런 신인을 어디서 주어 오셨데요. 호호호."


"앞으로 나를 보면 누나라고 불러 민혁아. 앞으로 잘해보자."


리딩이 끝나고 들려오는 칭찬에 부끄러워 얼굴이 뻘게지니, 그걸 본 배우들이 재밌다고 웃는다.


감독님은 촬영이 이번 달 중순에 시작한다고 말했고, 태진은 그날까지 더 열심히 공부해, 촬영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모든 배우들이 태진을 한 번씩 칭찬하고 다 나가고, 마지막으로 남은 강씨아줌마가 나에게 와서,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우리 민혁이가 오늘 보인 모습에 감동했단다. 호호. 역시 내가 사람을 잘 본거야. 앞으로 잘해보자. 시현아."


"네 아줌마.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모든 인사를 마치고 리딩 장소 밖으로 나와, 익숙하지 않은 방송국에 익숙해지기 위해, 잠시 방송국을 돌아 다녔다.


방송국에 오면 배우들을 많이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리딩장소에서 본 배우 말고는 아무도······. 단 한명도 못 봤다.


[다 어디 가 있는 거야?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배우 보이면 사인이라도 받아갈려고 했더니······. 어쩔 수 없네. 그냥 가야지.]


그때 처음 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왔다.


-여. 여보세요. 혹시요. 그 번호가 민혁오빠 번호가 맞나요?


[누구지? 어려보이는 목소린데 왜 전화를 걸자마자 우는 거야.]


“내가 노민혁이 맞습니다. 실례지만 누구신가요?”


-오. 오빠. 나 수진이······. 오빠 도와줘. 할머니가······.할머니가······.


[이런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를 않는구나. 결국······. 무슨 일이 생겼나보다. 제기랄, 이런 일이 안 생기길 바랐는데······.]


“여보세요. 수진아. 오빠가 너 기억해. 지금 어디니? 울지 말고 침착하게 말해봐. 지금 어딘지만 말해. 거기로 오빠가 알아서 갈게.”

-여. 여기가······. 어디냐면 연세대. 세. 세브란스 병원


“알았어. 수진아 울지 말고 오빠가 거기로 바로 갈 테니까 응? 수진아 거기서 기다려. 알았지? 도착하면 이번호로 오빠가 전화할게.”


태진은 마음이 급해졌다. 제발 자신이 생각하는 최악의 일만 일어나지 않았기를······. 서둘러 방송국 밖으로 뛰쳐나가 택시를 타고,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으로 가자고 했다. 음은 다급한데······.


[차는 왜 이리 막히는 거야.]


"저기요 아저씨. 좀 빨리 갈 수는 없나요?"


"어이구 이걸 어쩌나 학생. 지금 차가 많이 막히는 시간 때야."


[제기랄.]


"아저씨 그럼 죄송한데 가까운 지하철역 아무데나 세워주세요. 내가 정말 급해서 그래요."


"알았네. 연대 병원 간다고 했지?"


"네 아저씨."


아저씨는 택시를 몰고 근처 2호선 역에서 세워주었다. 태진은 아저씨에게 서둘러 만 원짜리를 건네고, 거스름돈 같은 거 필요 없다고 외친 후 지하철로 뛰어갔다. 표를 살 마음의 여유같은거 없어 개찰구를 그냥 뛰어넘고, 다행히 바로 지하철이 도착해 그걸 탈 수 있었다.


[제발. 제발.]


역에서 내린 태진은 본인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로 뛰어 병원에 도착해, 서둘러 수진이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헉헉 허억 수진아 너 지금 병원 어디니?”


-오. 오빠······.


“수진아 일단 오빠 지금 병원 앞이야. 울지 말고 어딘지만 말해”


-여. 여기? 어디지? 잠깐만.


“침착해 수진아.”


지나가던 사람

-여보세요? 여긴 암센터 정문 입니다.


[씨팔······. 암 센터라니······. 제길. 제기랄······.]


“네. 고맙습니다. 수진이좀 바꿔 주십쇼.”


-오빠······.


“수진아 거기 그대로 있어. 5분 아니 3분만 기다려”


-응······.


태진은 전화를 하면서도 이미 뛰고 있었다. 제발 할머니가 아직 죽거나 그런 것만은 아니기를. 수술이라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저 멀리 수진이가 보였다. 저 작은 녀석이 지금 병원 정문에서 홀로 나와, 나를 기다리며 울고 있는 게 보였다.


[내 발은 정말 왜 이리 느린 거야.]


숨이 턱 밑에까지 차오르고 수진이가 그제서야 태진을 봤는지, 위태롭게 뛰어오는 게 보였다.


"오빠~~"


"수진아. 할머니는? 너 지금 괜찮은 거야?"


"오빠. 우리 할머니 좀 살려줘. 할머니가······. 할머니가아······."


수진이가 내 앞에서 쓰러져 울며 말했다.


[다행이다. 아직 살아계시는 구나.]


"할머니 지금 어디 계시니?"


"모르겠어. 의사선생님이 어디로 데려갔는데 나는 모르겠어. 오빠."


"알았어."


나는 울며 말하는 수진이를 들쳐 메고 접수실로 뛰어갔다. 가면서 할머니 이름을 물어보고, 접수실에 도착해서 직원에게 말했다.


"여기 오말자 환자 어디에 있습니까? 담당 의사선생님이 누군가요?"


"잠시만요. 네 오말자 환자 지금 중환자실에 있고 당당 의사선생님은 김재호 선생님이네요. 지금 중환자실에 계신 걸로 나오니 그쪽에서 기다리시면 됩니다."


나는 직원의 말을 듣고 다시 수진이를 들쳐멘후, 중환자실로 뛰어갔다.


중환자실에 도착한 나는 우선 수진이를 내려놓고 달래주기 시작했다. 얼굴이 시퍼레져서 덜덜 떨고 있는 게 너무 안쓰럽다.


"수진아 괜찮아. 아무 일도 없을 거야. 울지 말고 뚝. 이쁜얼굴 다 망가지네. 할머니 아무 일도 안 일어나.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정말이야? 정말 할머니 괜찮은 거지? 오빠?"


"그럼 당연하지. 오빠만 믿어. 할머니 아무 일도 없어. 그러니까 걱정안해도 되."


"알았어·······. 오빠."


근데······. 다른 가족은 없는 건가?


"수진아. 근데 다른 가족은 없는 거니?"


"응. 할머니하고 나 둘 뿐이야."


[제기랄.]


"그렇구나."


수진이는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자, 놀라 119에 전화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같이 병원으로 오기는 했는데, 자기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가, 내가 생각나서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다행이다. 수진이가 내번호 잘 간직해서.]


한참을 수진이를 달래주고 있으니, 수진이가 조금은 진정한 모습이 보였다.


그래도 아직 떨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태진은 품에 수진이를 안고 계속해서 달래주었고, 수진이는 긴장이 풀렸는지 스르륵 잠이 들었다.


수진이가 잠들고 조금 시간이 지난 후, 중환자실에서 의사 선생님이 나오는 게 보였다.


"혹시 오말자 환자 담당 선생님이신가요?"


"그렇습니다만? 보호자 되십니까?"


"네. 오말자 환자 보호자 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듣고 싶습니다."


"흐음. 따라오세요."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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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정식 데뷔 하루 전. +4 20.05.17 1,410 31 13쪽
34 집들이를 하다. +4 20.05.16 1,656 33 13쪽
33 숙소로 이사를 하다. +4 20.05.15 1,736 31 12쪽
32 데뷔 앨범을 녹음 하다. +6 20.05.14 1,789 37 12쪽
31 데뷔 앨범 뮤직 비디오를 찍다. +5 20.05.13 1,961 34 12쪽
30 예능 프로에 나가다. +8 20.05.12 2,143 43 13쪽
29 눈 떠보니 스타라 했다. +7 20.05.11 2,310 45 12쪽
28 만능 엔터. 그 시작점에 서다. +4 20.05.10 2,765 58 12쪽
27 윤영진의 심야의 데이트에 출현하다. +4 20.05.09 2,847 49 12쪽
26 선행으로 이어진 인연. +5 20.05.08 2,836 43 12쪽
25 광화문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다. +3 20.05.07 2,782 40 13쪽
24 연말. 광화문 거리. +7 20.05.06 2,904 46 12쪽
23 크리스마스의 악몽. +3 20.05.05 3,001 40 12쪽
22 동생이 생기다. +3 20.05.04 3,423 56 12쪽
» 드라마 리딩을 하다. +8 20.05.03 3,573 51 12쪽
20 장애인의 삶을 배우다. +4 20.05.03 3,660 52 11쪽
19 매니저가 생기다. +2 20.05.03 3,794 58 11쪽
18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당당해 지기를. +4 20.05.02 3,979 46 11쪽
17 드라마 오디션을 보다. +7 20.05.01 4,050 57 12쪽
16 시간이 지나 데뷔가 확정 되다. +2 20.04.30 4,089 55 12쪽
15 본격적인 트레이닝의 시작. +9 20.04.29 4,191 55 12쪽
14 DNM엔터와 정식 계약을 하다. +4 20.04.28 4,197 51 11쪽
13 자작곡을 부르고 오디션에 합격하다. +5 20.04.27 4,267 50 13쪽
12 가고 싶었던 DNM엔터에 오디션을 보다. +3 20.04.26 4,350 6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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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하얀이의 수술비. +5 20.04.24 4,789 6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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