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노석

연예계 천재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노석
작품등록일 :
2020.04.18 15:21
최근연재일 :
2020.05.18 17:0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140,652
추천수 :
1,932
글자수 :
191,444

작성
20.05.01 17:00
조회
4,050
추천
57
글자
12쪽

드라마 오디션을 보다.

DUMMY

우현이형한테 인사하고 밖으로 나갔다. 이 기쁜 소식을 어서 모두에게 알려 줘야지.


지인들에게 전화를 모두 돌리고 나서도, 그날 트레이닝을 어떻게 마쳤는지도 모른 채, 집에 돌아가니, 아줌마가 오늘은 일찍 오셨는지, 한상 가득 잔칫상을 차려 놓으셨다.


[아줌마도 많이 기쁘신가 보네. 언제 또 이렇게 준비 하셨지?]


“어머니. 뭘 이렇게 많이 하셨어요?"


"어머? 우리 아들이 전화해서 얼마나 좋아했는데? 그래서 이 엄마가 솜씨 발휘좀 했지."


“고맙습니다 어머니. 잘 먹을게요.”


"모자라면 말하렴. 잔뜩 해놨으니까. 내일은 음식 싸 줄 테니까 연습실 가서, 나눠 먹고. 알았지?"


"그래 주시면 다들 좋아 할 거예요."


보기만 해도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며, 데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아줌마에게 설명해 드렸다.


태진은 본인 보다 더 좋아하시는 아줌마를 보니 기분이 너무 좋아서, 이런 게 부모님의 사랑이라는 걸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이제 더 이상은 안 되겠어. 언제 까지고 어머니를 속으로는 아줌마라 부를 수 없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마찬 가지야. 해민씨도 언제까지고 아가씨라 부를 수는 없는 거니까. 속마음 이라는 게 정리가 되는 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무의식 적으로라도 호칭을 정리하자. 해민 씨는 속으로도 누나라 부르고, 어머니는 속으로도 어머니라 부르자.]


밤새도록 연습을 했다. 겉과 속이 같아지는 연습이라 하니 뭔가 이상했지만.


다음날 회사에서는 벌써 소문이 퍼졌는지, 축하해주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힘들 지경이었다.


물론 일부 연습생들은 늦게 들어온 주제에, 먼저 데뷔한다고 질투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얼마나 속 터지겠는가.·····.]


그런 그들에게 미안해서라도 태진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축하를 받으며 며칠이 지난 오늘. 갑자기 날 호출한 연기 트레이닝 선생님이 뜻밖의 제안을 하셨다.


"민혁아. 너 드라마 오디션 한번 봐야겠다."


"네? 드라마요? 선생님 전 가수에요. 물론 아직 데뷔도 못했지만요."


"야 인마. 네가 가수연습생인거 몰라서 내가 이러냐? 이미 사장님한테도 말씀 드렸어. 사장님은 진행 해보라 하셨고."


"우현이형도요? 갑자기 드라마 오디션을 보라니. 너무 당황스럽습니다 선생님. 절 어떻게 알고 그런 제안이 들어왔는지도 모르겠고요."


"오디션 한번 보는 걸로 너무 긴장 하지 말고. 나도 널 어떻게 알고 지명 했는지 당황 했는데, 알고 보니까 너하고 인연이 있더라. 민혁이 너. 서울역에 봉사활동 다닌지 꽤 됐다며?"


"아닙니다 선생님. 오래 안됐어요. 고작해야 한 1년 정도? 이 오디션이 혹시 봉사활동과 관련이 있는 건가요?"


"맞아. 거기에 강경은 작가님이 봉사활동 다니는데, 그 작가님이 널 굉장히 잘 본 모양이드라."


[강경은 작가님이라고? 그게 누구지? 설마······. 강씨 아줌마?]


"혹시 그 강경은 작가님 이라는 분이 강씨 아줌마 인가요? 그 아줌마가 드라마 작가 였어요?"


"강씨 아줌마? 호호호. 너 설마 전혀 몰랐던 거니? 어쩐지 네가 알면 놀랄 거라고는 하더라."


"네. 나는 그냥 아저씨 아줌마라고만 부르니까요. 그분들이 무슨 일들을 하는지는 정확하게 모릅니다. 그나저나 강씨 아줌마. 나한테는 한마디 말도 안하더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이 녀석아. 그 작가님이 너보고 비공개 오디션 보러 오라고 하더라. 비록 캐스팅 된 건 아니지만 이건 정말 너한테는 대단한 기회야."


"음. 전 그다지······. 다음 달부터 녹음도 시작하고요. 전 가수로 활동하고 싶어요."


"뭔 개떡 같은 소리야? 이게 얼마나 대단한 기횐데. 확실하게 캐스팅 된 건 아니지만, 그쪽 작가님이 직접 너를 지목했는데, 이런 기회가 흔한 줄 알아? 나가. 무조건 오디션 나가."


"안 나가면 안 될까요?"


"안 돼. 사장님이 이미 진행 하라고 하신 건 되던 안 되든 진행해야되. 너도 사장님 성격 알잖아."


"휴우······. 하기 싫은데······."


"됐고. 이거 시나리오 초본 이니까 같고 가서 준비해."


"슬픔은 던져 버리고? 뭔 제목이 이래요?"


"제목은 어차피 가제일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너 거기 주인공 오디션 보는 거야. 거기 보면 시현이라는 캐릭터 있지? 만약 네가 캐스팅되면 넌 그 시현 역으로 단번에 드라마 주연이 되는 거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넌 상상도 못 할 거야."


"선생님. 저 정말 연기 자신 없어요. 제가 강씨아줌마 만나서 직접 애기할게요."


"네가 강작가님에게 말을 하든 안하든 상관없고, 일단 나는 시나리오 넘겼으니까 준비는 철저하게 해. 그리고 너 왜 그렇게 자신감이 없냐? 내가 보기에 너 연기 잘해. 내가 몇 년간 연습생들에게 연기지도 했지만, 너만큼 잘하는 놈 못 봤어. 좀 자신감을 가져라 응?"


[민혁이의 인생을 대신 살고 있으니, 내 삶 자체가 어떻게 보면 연기나 다름없겠지. 그러니 연기에 대한 칭찬은 끊임없이 받는 것일 테지.]


"그래도······. 네. 그럼 오디션은 한번 참여 해볼게요. 근데 만약 이거 시작하면 제 녹음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다음 주부터 녹음 시작한다고 했는데······."


"일단 오디션 날짜가 3일후니까, 결과보고 사장님하고 다시 애기해 봐야겠지?"


"아오. 진짜. 우현이형이 오늘 갑자기 미국으로 날아간 이유가, 설마 이것 때문이에요?"


"아마도?"


"벌써 주변 사람들한테 나 녹음한다고 다 말해놨는데. 선생님도 아시잖아요?"


"야. 어차피 너 데뷔 예정은 내년 4월 이였잖아. 1월에 데뷔 안한다고 해도 뒤로 3개월

미뤄지는 것뿐이야. 그리고 네가 드라마에 캐스팅 되는 것도 확실한 건 아니고."


"제가 오디션장 가서 대충 하면 어쩌실 건데요? 제가 그렇게 해서 드라마 캐스팅 안 되면, 1월에 가수 데뷔하는거에요?"


"너 사장님에 대해 모르는 게 있구나? 만약 네가 오디션 대충 본거 알면······. 어우야. 생각만 해도 끔찍한 폭풍 같은 잔소리를 들을 거다. 어우 끔찍해."


"저도 몇 번 들었는데요. 그거 두 시간 동안만 참으면 되요. 시간 재보니까 딱 두 시간 하던데요?"


"겨우 두 시간은 잔소리 측에도 못 껴. 모르긴 몰라도 일주일간은 너를 데리고 다니며 잔소리 할 거다. 무슨 남자가 말이 그렇게 많은지······."


"휴우······. 정말 다른 방법은 없나요?"


"아마도?"


"네······."


연기 선생님과의 대화를 마치고 힘없이 밖으로 나갔다.


[강씨 아줌마······. 어우 진짜. 어쩐지 지난주에 날 보면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더라니······. 이런 계략을 꾸미고 있었을 줄이야······. 미치겠네 진짜······. 내가 무슨 드라마야. 드라마는······. 시나리오나 한번 읽어봐야겠다. 흐음······. 시나리오는 좋은데? 내가 이런걸 연기 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일단 3일후라고 했으니까 준비 해야겠지.]


*


여전히 우현이형은 미국에서 돌아오지 않아, 따지지도 못했고 태진은 지금 드라마 비공개 오디션 현장에서,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어라? 저 사람은 드라마에 자주 나오던 사람이네. 저런 사람도 오디션 보러 오는 건가? 어? 저기 또 있네? 저기 저 사람도? 뭐야 이거······. 강씨아줌마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날 더러 오디션 보라는 거야?]


주변을 두리번거릴수록 어차피 안 될 거 같다는 생각에, 태진은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며 드라마 오디션을 볼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기다린지 얼마 후 태진의 순서가 되었고, 안으로 들어가니 익숙한 강씨 아줌마와, 머리가 조금 벗겨진 안경을 쓴 사람이 보였다.


[어휴. 저 아줌마 진짜.]


"안녕하십니까. 12번 노민혁입니다."


"어서 오렴. 민혁아."


"강작이 말한 녀석이 이 녀석이야?"


"어때? 비주얼은 시현이 캐릭하고 딱 알맞지 않냐?"


"흠. 그런 거 같긴 한데 일단 연기를 봐야겠지? 야. 그리고 오빠라고는 안 해도 존댓말은좀 해라. 사람도 들어왔는데."


"웃기지마 지피디. 네가 오빠는 무슨 오빠냐? 나하고 3살 차이나면서. 사회에서는 다 친구야."


"정말 내가 참는다. 참어."


"안 참으면 어쩔 건데? 나하고 싸워 보자고?"


"됐다 됐어. 야, 노민혁이!!"


[아니. 저 양반이 왜 초면에 소리를 지르고 그래?]


"네."


"지피! 왜 우리 민혁이 한테 소릴 질러? 민혁아 긴장 풀어. 알았지?"


"괜찮습니다. 걱정 하지 마세요."


"어휴. 너 때문에 내가 못 산다. 그래. 몇 번 씬 시켜볼까? 강작?"


"음. 민혁아 시나리오는 충분히 본거니?"


"네 아줌마. 열심히 했어요."


"킥킥킥 아줌마래. 아줌마. 어이. 강씨 아줌마."


퍼억


[맞을 거 같더라.]


"이게 죽을라고? 민혁아 여기선. 강작가님 이라고 불러라. 알았지?"


"네. 강작가님."


"야! 아프잖아. 머리를 때리냐."


"그러니까 까불지 마."


"으휴······. 민혁아 씬 06번 시현이가 지혜를 처음 본 장면 한번 해봐."


태진은 민혁의 앞에서 카리스마는 눈곱만큼도 보이지 않는 피디님에게, 연기를 펼쳐 보았다.


"흠······. 괜찮긴 한거 같은데?"


"그치? 내가 말했잖아. 잘 어울릴 거라고."


"노민혁이. 씬 25번 시현이가 재규와 대화하는 것 한번 해봐라."


"네."


"흠······. 씬 09번 시현이가 애경을 누나처럼 느끼는 장면 해봐."


[하라면 열심히 해야지.]


"제법인데? 너 연기 정말 처음이냐?"


"네. 처음입니다."


"그래 그럼. 마지막으로 씬 23번 한번 해봐."


마지막으로 해보라는 연기까지 다 마치고, 두 분을 쳐다보았다.


"어때 지피?"


"글쎄······. 비주얼도 알맞고 잘하기는 하네."


"내가 만든 캐릭터에 아무나 추천할까봐 그러냐? 지난 1년 동안 내가 저 녀석 겪어본 걸로 추천한 거야."


"아 몰라. 일단 노민혁이."


"네 감독님."


"넌 오디션에는 합격했다고 생각해도 돼. 근데 확실하게 결정된 건 아니야. 다른 사람들도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만약 네가 하게 된다면 잘 할 수 있겠냐?"


"네. 제가 만약 시현이 역할을 맡는다면, 잘 할 자신 있습니다."


"그래. 일단 알겠고. 오늘은 그만 들어가 봐."


"민혁아 일요일 날 보자~."


"네 아줌. 아니 작가님."


"킥킥 아줌마. 킥킥."


퍼억


"그만 좀 때려! 나 명색이 감독이야 감독."


"그래서? 난 작가다 짜식아."


"그럼 전 들어가 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응 잘 가~ 우리 민혁이."


"하하 네."


[재밌는 분들이네?]


인사를 하고 집으로 가려는데 오디션장에, 전생에 정말 좋아했던 배우가 보여, 사인을 받기 위해 뛰어갔다.


"안녕하세요. 괜찮으시면 사인 부탁 드려도 괜찮으실까요."


우연찮게 좋아했던 배우에게 사인을 받고,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갔다.


[저런 배우가 좋다. 사람 냄새가 나는 배우.]


처음에는 드라마 같은 거 하기 싫었는데 시나리오도 좋고, 좋아하는 배우도 함께 한다고 하는 말과, 그리고 오늘 본 감독님도 좋은 분 같아서, 함께하면 잘 할 수 있을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거 잘하면 가수하기 전에 드라마 먼저 하겠네?]


작가의말

선작과 추천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예계 천재가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태진이의 전생. +1 20.05.19 350 0 -
공지 36화로 완결 입니다. 20.05.19 393 0 -
공지 후원금 주신분들 업데이트. 20.05.05 2,136 0 -
36 (종장) 드디어 꿈을 이루다. -완결- +6 20.05.18 1,482 31 12쪽
35 정식 데뷔 하루 전. +4 20.05.17 1,410 31 13쪽
34 집들이를 하다. +4 20.05.16 1,656 33 13쪽
33 숙소로 이사를 하다. +4 20.05.15 1,737 31 12쪽
32 데뷔 앨범을 녹음 하다. +6 20.05.14 1,789 37 12쪽
31 데뷔 앨범 뮤직 비디오를 찍다. +5 20.05.13 1,961 34 12쪽
30 예능 프로에 나가다. +8 20.05.12 2,143 43 13쪽
29 눈 떠보니 스타라 했다. +7 20.05.11 2,310 45 12쪽
28 만능 엔터. 그 시작점에 서다. +4 20.05.10 2,766 58 12쪽
27 윤영진의 심야의 데이트에 출현하다. +4 20.05.09 2,847 49 12쪽
26 선행으로 이어진 인연. +5 20.05.08 2,836 43 12쪽
25 광화문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다. +3 20.05.07 2,782 40 13쪽
24 연말. 광화문 거리. +7 20.05.06 2,904 46 12쪽
23 크리스마스의 악몽. +3 20.05.05 3,001 40 12쪽
22 동생이 생기다. +3 20.05.04 3,423 56 12쪽
21 드라마 리딩을 하다. +8 20.05.03 3,573 51 12쪽
20 장애인의 삶을 배우다. +4 20.05.03 3,660 52 11쪽
19 매니저가 생기다. +2 20.05.03 3,794 58 11쪽
18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당당해 지기를. +4 20.05.02 3,979 46 11쪽
» 드라마 오디션을 보다. +7 20.05.01 4,051 57 12쪽
16 시간이 지나 데뷔가 확정 되다. +2 20.04.30 4,089 55 12쪽
15 본격적인 트레이닝의 시작. +9 20.04.29 4,191 55 12쪽
14 DNM엔터와 정식 계약을 하다. +4 20.04.28 4,197 51 11쪽
13 자작곡을 부르고 오디션에 합격하다. +5 20.04.27 4,267 50 13쪽
12 가고 싶었던 DNM엔터에 오디션을 보다. +3 20.04.26 4,350 61 12쪽
11 3대 엔터중 한 곳 OWX 엔터의 오디션을 보다. +6 20.04.25 4,571 60 11쪽
10 하얀이의 수술비. +5 20.04.24 4,789 6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