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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연담이나 정담에서는 할 수 없었던 말.

지금은 이 ‘서재'가 정말 나의 공간인 것 같아서 외칠 수 있는 말.

“나는 성덕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엔 ‘성덕'이 나의 이름인 줄 아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오해하지 마시길.

나는 성우(聲優)를 사랑하는 성우덕후다.

성우가 되려는 것이냐...라고 물으면

그건 아니다.

난 그저 성우의 목소리가 좋고, 그들이 연기한 콘텐츠가 좋을 뿐이다.

(한 때 성우를 꿈꾸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현실은 잔인한 법이다.)

그래서 올해 대체적으로 더빙 외화를 틀어 주고 있는 ‘명화극장’

늦은 시간에 방영해서 보기에 난감하지만 그래도 되도록이면 챙겨 보고 있는 ‘삼국지'

케이블이지만 더빙판을 틀어 주고 있는 ‘여총리 비르기트' 

거의 최신 영드라고 할 수 있는 ‘신드밧드'

10년 넘게 이어 오고 있는 ‘CSI“까지.

예전에 비해선 줄어도 너~~무 줄어 버린 더빙 외화와 더빙 애니들.

재방의 홍수와 평균적으로 떨어져가는 퀄리티를 감내하면서도

나는 되도록이면 더빙 콘텐츠를 놓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쓴다.

외화나 애니 등을 자막판으로 보면 마치 더 세련된 감상인 듯 여겨지는 풍토에

마음 상하고, 기운 빠지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더빙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또한 우리 성우들의 연기가 얼마나 뛰어난지 이야기하며

꾸준히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난 애니도 자막판으로는 잘 안 보기 때문에 일본 성우는 아예 모른다.

난 오로지 한국 성우뿐이다.)

일코를 한 적도 없긴 하지만,

이렇게 게시판까지 마련하면서 나의 성덕으로서의 정체성을 알리는 이유는

성덕으로서 개인적으로 느낀 이야기를 할 공간이 별로 없어서....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아마도 이곳이 내가 그나마도 가장 잘(자주) 관리할 수 있는 공간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