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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정원님의 서재입니다.

팀 로빈 후드(Robbin hood)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동쪽정원
작품등록일 :
2019.05.04 16:36
최근연재일 :
2019.10.14 16:22
연재수 :
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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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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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수 :
310,652

작성
19.06.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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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주인공이라면 말이야. (13)

DUMMY

정말 치열한 싸움이었다. 일대가 황폐화되어버린 땅 한 가운데에 쓰러진 채 천천히 눈꺼풀을 들어올린 반달은 두 팔이 있어야 했을 자리에서 전해져오는 통증으로부터, 바싹 자신의 코앞까지 다가온 죽음을 직감했다. 언제고 죽음을 각오하고는 있었지만 막상 이렇게 죽을 때가 가까워지니 묘한 기분이었다.


세리카는 그를 죽이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그 합에도 불구하고 휘말려 죽지 않은 그를 마저 끝장내지 않은 것이었다. 어차피 두 팔이 날아간 데다가 그가 입은 내상, 그리고 이미 피를 너무 많이 흘린 상태였다. 살아날 확률은 매우 희박했다. 자신 또한 그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



"...날 왜 죽이지 않지?" 맑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흐릿한 눈으로 반달이 묻자, 세리카의 시선이 그에게로 돌아간다.



"깨어났군. 솔직히 죽은 게 아닐까 하고 있었는데..그 공격에 휘말리고도 이렇게까지 신체가 멀쩡하다니, 팔을 제외하고 강문을 두르고 있던 거의 대부분의 신체가 훼손되지 않고 원형이 남았다. 안쪽은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만...정말이지 넌 대단한 녀석이야."



그녀는 말없이 그를 가만히 앉아서 바라보다 붕대를 두른 자신의 흉부와 복부에 손을 얹었다. 과하게 움직이면 그녀 역시 언제 상처가 도질지 모르는 상태였다. 반달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적과 싸우다 이만큼 심하게 다친 것도 거의 처음이었다.



"그걸로 회복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지혈을 했다. 임시적일 뿐이지만 그걸로 일단 목숨은 건질 거야."



"넌..."



"음?"



"디아트라인들이...이곳의 소수민족들이 어떤 고통을 받고 사는지, 알고 있느냐?"



"...나도 왕궁에서 차별이라면 수도 없이 경험해봤다. 나라고 너희와 다르지 않아."



"그렇다면, 그날...디아트라가 처음으로 펠리온에 항복했던 그날...우리들의 수장이었던 네녀석은 그때도 이렇게 될 것을 알고 그랬던 것이냐..?"



세리카는 입을 꾹 다물었다. 애써 어떤 감정을 억누르고서 입을 열었지만 반달이 그녀의 말을 잘랐다.



"알고 있었을 턱이 없지..! 태생부터 다른 네녀석이 어떻게 우리들의 고통까지 헤아릴 수 있었겠어-! 그게 최선이었겠지, 수렴청정으로 왕국을 다스리던 아버지가 죽고 나니 뭘 해야할지 몰랐던 네녀석에겐 그저 살 길밖에 안 보였어! 뭐가 최선이냐, 뭐가 이게 최선이라는 거냐! 지금도 그렇게 지껄일 수 있느냐!? 그때 국민들 앞에서 울먹이며 그랬던 것처럼?"



"네가 뭐라 비판해도 똑같다. 그 길만이 최선이었어."



"아니, 넌 아무것도 바꾸려 하지 않았어. 이 나라에서 네가 무슨 칭호를 달고, 어떤 명성을 떨치며 살건 우리가 알 바 아냐. 네가 우리 국민들을 구했다는 그 헛짓거리를 하고서, 그 다음은 뭐냐? 펠리온의 왕자의 개로 전락하지 않았느냐! 꼬리만 살랑살랑 흔들면서 녀석의 주위를 맴돌며 아첨을 떨뿐, 네녀석이 우리 디아트라인들이 받는 박해와 시선을 바꾸기 위해 무엇을 했느냐!? 괴로워? 괴로웠겠지! 너만 괴로웠다고 생각했느냐? 너만 힘들었다고 생각하느냐!"



"...그래서. 그래서 선택한 것이 펠리온을 향한 복수인가?"



"네가 우리와 다르지 않다고? 착각하지 마라. 차별을 겪었으면 얼마나 겪었다고 큰소리냐. 난 디아트라인들을 향한 그 시선이 싫어 왕국군의 장군으로써 명성을 떨쳐, 언젠가는 왕국을 바꾸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강해지면 뭔가를 바꿀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 그게 얼마나 어리석은 꿈인가, 아이러니하게도 난 전장에서 두 다리와 눈을 모두 잃어버리고서 뒤늦게 현실을 직시했다."



"두 다리를 잃었다고?" 세리카는 아직 멀쩡히 붙어있는 반달의 두 다리로 시선을 돌렸다.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의족도 아닌 진짜 사람의 다리였다. "그게 무슨 소리냐?"



"펠리온은 썩었어...나같은 디아트라인은 어떤 보상도 제대로 받을 수 없었다. 싸우지 못하는 병사는 쓰레기라며 아예 죽은 사람 취급했다. 난 그런 쓰레기 취급받던 날 구원해주고 새 눈과 다리를 준 '그 분'을 따를 뿐이다. 펠리온은 복수심과 과거로부터 날 해방시켜줄 첫 발걸음에 불과해..."



"무슨 얘길 하는 거야? 그분이라니...누굴 말하는 거냐?!"



"후...후후...후후후후...!"



-콰아앙!



돌연 균열이 가기 시작하던 반달의 머리가 불꽃과 함께 폭발하며 소멸했다. 튀는 파편에 놀란 세리카도 뒤로 물러나며 소매로 몸을 가렸다. 다시 확인했을 땐 이미 늦었었다. 그의 머리가 있던 자리엔 새카만 그을음만이 가득할 뿐이었다.


------------------


이겼지만 적에게서 아무런 정보를 얻어내지 못한 세리카는 씁쓸한 승리감을 되뇌이며 성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조금 전 그 방으로 되돌아오니 라하브레를 비롯한 적 진영의 병사들은 이미 아군 진영 병사들에게 포박되어 전의를 상실한 상태였다.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세리카가 포로가 된 적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아군 병사 중 하나에게 물었다.



"퍼스트로드님과 싸우고 있던 적장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카메라로 알아차린 적들이 전의를 잃고 싸우기를 포기했습니다."



"아니, 제 말은 그게 아니라.."



"그래도 명색이 귀족인데," 라하브레가 입을 열며 고개를 들어 세리카와 눈을 마주쳤다. "직접 제 손을 더럽히는 일은 하기 싫어져서 말이죠, 퍼스트로드 세리카."



확실히 불리한 상황이 되었는데도 이 얼마나 오만하고 당당한 태도인가. 세리카는 아직도 미소를 잃지 않은 라하브레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게 자신만만한 이유가 뭐죠? 라하브레 공작. 여기서 당장 당신의 목을 벨 수도 있습니다."



"그러지 못할 거란 거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만만이라뇨? 그런 적 없습니다."



"그럼 뭐가 좋다고 그렇게 웃는 겁니까?"



"자조입니다. 승세를 쥐고서도 그렇게 찝찝하신가요? 철저한 성격은 어디 가지 않는군요. 아님...제가 그 정도로 당신에게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대라고 여겨져서일까요?"



"이 자식, 자신의 네 분수를 알아라!" 세리카의 옆에 서있던 턱수염 긴 남자 병사 하나가 소리치자 라하브레는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한동안 쓸데없이 사람 좋아보이는 눈웃음을 지어보이는 라하브레를 내려다보던 세리카는 한숨을 내쉬며 뒤돌아 병사들에게 다른 곳에도 아직 붙잡혀있을지 모르는 인질들을 찾아 구출활동에 서두르라고 지시했다.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우선은 별도의 장소에 포로들을 가둬두기로 결정을 내린 세리카를 바라보던 라하브레의 시선이 갖가지 장소의 화면을 비추고 있는 카메라 화면 중 베르지아와 전투 중인 케이제와 회복실에서 금발의 에메랄드빛 눈동자를 가진 여성에게 회복을 받고 있는 리쿠를 비춘 화면에 닿는다.


그를 바라보는 라하브레의 입가가 마치 귓가에 닿을 듯했다.


귀에 끼고 있던 이어폰형 통신기의 통신 버튼을 누르고서 신호가 잡힘을 확인한 세리카. 반달과, 라하브레의 건으로 남은 찝찝함은 잠시 거둬두고서 덤덤한 표정으로 상황을 보고했다.



"왕자 저하, 제 말씀 들리십니까? 지금 막 카메라실에서 다수의 귀족을 비롯한 인질들을 붙잡고 있던 라하브레 공작을 비롯한 적의 사병들을 모두 포박 및 이곳의 적장을 사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제 곧 왕궁 내 다른 인질들의 구출도 신속히 이행할 예정입니다. 이제 곧 있으면 진압이 끝날 겁니다."



{"그렇....구나...다행...이구..나.."}



"왕자 저하?"



{"미안..하다, 퍼스트로드...이 어리석은 놈이...조금...실수를 해서 말이다...아무래도, 지금 같이 기뻐해주는 것은...무리일...듯 하다..잠시 쉬고 있으마.."}



-빠득.



----------------------



"유언은 그게 다인가?"



눈앞에서 통신기를 손수 박살내버리는 케이제를 바라보며 베르지아가 물었다. 이미 곳곳에서 솟아난 기둥과 석순들에 몸 곳곳이 꿰뚫려 만신창이가 된 채로 매달려있는 케이제에게 그녀를 이길 수 있는 수단은 없어보였다. 힘없이 숨을 내쉬던 케이제가 힘겹게 고개를 들어 그녀에게 미소를 지어보인다.



"아. 안 들렸나보군."



"뭐?"



"내 부하가 조금 전 그 재수없는 공작놈을 붙잡았다는구나..네놈의 동료 한 명도 같이 말이야.."



"도발인가? 지금 자신의 상황과 입장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모양인데.."



"나는...죽지 않는다...상황파악을 못하는 건...네놈이야..."



"...뭐라?"



"일부러 급소만....피해 맞추는구나. 내게 인질로서의 가치가....있다고 생각...하느냐..?"



"호오, 알고 있었나?"



"그게...네놈이 착각하고 있는...것이다...그리고..."



"?"



"네놈 역시...자신의 입장을 잘 모르고 있어."



"....아니!?"



다음 순간, 복도를 가득 메우는 강렬한 빛과 함께 일어나는 거대한 폭발. 여파가 날아오기 전에 폭발하기 직전의 그의 모습을 목도한 베르지아가 놀란 표정으로 빠르게 날개를 펼쳐 뒤로 물러난다. 그들이 교전을 벌이고 있던 왕궁의 왼쪽 건물 부분은 그대로 그 거대한 폭발에 휘말려 가루가 되듯 소멸해버리고 말았다.


-쿠과과아아아아아아앙!



-----------------------



"왕자 저하, 왕자 저하? 케이제 왕자님!"



-쿠과과아아아아아아앙!



다급히 케이제를 부르는 세리카의 등 뒤로 울려오는 거대한 폭음과 함께 깜짝 놀란 펠리온 병사들이 당황해 우왕좌왕하는 소리가 뒤섞였다. 폭음 뒤로 한참을 울린 시끄러운 굉음이 멎고서 신호음과 함께 세리카의 통신기로 다시 통신이 들어온다. 다급히 그의 이름을 불러보지만 이번엔 케이제로부터 온 통신이 아니었다.



{"괜찮아? 어떻게 된 거야, 그쪽은 무사해?"}



"아...신경 쓰지 마라. 이쪽엔 문제 없어. 그보다도 왕궁의 북쪽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 국민들의 피해는 없는 건가?"



{"아직 보고는 안 왔어."}



"그렇군...이쪽은 일단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가장 크게 날뛰던 적장을 해치웠어. 긴장을 풀진 않겠다만 일단 발등에 붙은 불은 껐어. 라하브레 공작과 그 일당을 포박했다."



{"와, 그것 참 엄청 큰 공을 세웠네. 부럽다?"}



"마냥 기뻐할 만한 일도 아니야. 네 쪽은 어떻게 된 거냐?"



{"어, 이쪽도 다 해결됐어. 적장 둘 정도를 붙잡은 것 같아."}



"둘?"



{"어- 질투야? 목소리가 좀 떨리네~!"}



"쓸데없는 농담하지 말고 보고해. 어떻게 된 거야?"



{"쳇, 여전히 재미없는 언니라니까.."}



----------------------



각 왕국의 국왕 및 호위마법사들을 제압했던 르호와 시르커스를 무릎 꿇리고서 탁상에 걸터앉아 거만한 표정으로 포박당한 적들을 내려다보는 그녀는 케이제가 사용했던 찻잔을 들어 한 모금 가볍게 들이켰다. 큰 전투의 흔적도 없이, 그리 큰 희생도 치르지 않고 세리카는 승리한 것이었다. 통신의 이야기를 엿들은 시르커스가 겨우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피 한 방울 바닥을 적시지 않았는데 자리의 거의 모두가 쓰러져 있는 상황에 그녀만이 멀쩡히 의식을 유지하고 있었다.



"어라, 잠깐만. 여기 하나가 깼어." 통신기에 대고 중얼거리던 세리카가 탁상에서 몸을 떼고 내려와 시르커스에게로 다가갔다. "하나 실수했네. 너는 향이 제대로 들지 않은 모양이구나. 아님..정신력만으로 그걸 극복한 건가?"



"너는...대체 뭐냐?"



"허?"



"세리카는 분명 반달과 싸우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그 전투방식은 틀림없는 퍼스트로드였단 말이다. 헌데 네놈의 전투방식...네녀석도 전해져오는 이야기와 딱히 다를 게 없어. 분신..인가?"



"정신력에 비해 눈치는 그닥 없는 남자로군. 몰랐던 거냐? 퍼스트로드는 한 명이 아냐. 우리 둘을 모두 일컫는 말이지."



허탈한 표정으로 동공을 크게 떠보이는 시르커스의 반응에 희미한 미소를 입에 머금으며 왼손에 쥐고 있던 검을 들어 그의 목을 겨누는 또 한 명의 세리카.



"그리고, 내 이름은 세리카가 아냐. '레프리제', 그녀는 내 언니. 얼굴이 똑 닮은 게 재미있으니까 평소엔 언니처럼 행동하고 있을뿐 딱히 숨길 생각은 없었는데..소문이 그렇게 나갔던 건가? 흥미롭군."



"레프리제...라고?"



-스릉, 촤아아악!



잠시 정신을 차린 시르커스의 옷에 튀는 대량의 피. 등 뒤에 묶여있던 사병들의 시체가 돌연 폭발하듯 상반신이 날아가버린 것이었다. 사방으로 튄 혈흔이 뒤의 기둥과 벽을 점칠했다. 레프리제라고 이름을 밝힌 여자가 피를 털어내는 검의 코등이 부분과 검날의 무늬를 유심히 바라보던 시르커스의 눈매가 어느 순간 날카로워졌다. 그의 뺨을 타고 식은땀이 한 방울 흘러내린다.



"마검(魔劍)...!?"



"알아보는구나. C레벨(3등급) 정도라 두 자루 다 그렇게 대단한 물건은 아니다만. 막상 두 자루 다 뽑을 일이 없어서 아쉬웠다."



"환몽검(幻夢劍)...네놈이 가지고 있었군. 찾고 있던 물건 중 하나였는데 그걸 여기서 보게 될 줄은..."



시르커스가 말을 끝맺기도 전에 흐려져오는 시야. 뒤늦게 후각을 자극하는 달콤한 향을 눈치 채고 힘겹게 고개를 들어, 미소를 짓고 있는 그녀를 노려본다.



"훗, 아직 죽이지는 않겠다. 너희들한테선 얻어낼 게 좀 많아서 말이야."



{"레프리제, 응답해. 어떻게 된 거냐?"}



"어- 별 거 아냐. 적들은 다 제압했어. 생각보다 별 거 없던데...음?"



의식을 잃은 르호와 시르커스의 손가락에 끼워진 검은 반지를 발견하고 자세를 낮춰 좀 더 자세히 살펴보는 레프리제.



"뭐야 이거, 이 녀석들 연인 사이였던 건가..." 세리카의 목소리가 연이어 그녀의 이름을 부르지만 레프리제는 답하지 않는다. 로마 숫자 2를 뜻하는 Ⅱ와 9를 뜻하는 Ⅸ 밑에 새겨진 왕관 그림을 확인한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이거이거, 나 꽤 거물들을 잡은 건지도 모르겠는데...앗!"



긴장한 표정으로 미소를 유지하며 손을 가까이 대려하자 그녀의 손길을 거부하듯 스스로 바스라져 먼지의 형태로 승화되어버리는 검은 반지들. 그녀는 소멸하지 않고 먼지들이 그녀의 앞쪽, 발코니에서 건물 입구 쪽의 그림자 너머 인기척이 느껴지는 쪽으로 일제히 향하는 것을 목격했다.



"누구냐!"



소리치며 검을 뽑아 건물 안으로 달려들었지만 인기척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뭐야...방금 뭐였지...그건?"


작가의말

"젊은이를 타락으로 이끄는 확실한 방법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 대신 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이를 존경하도록 지시하는 것이다."

-프레디리히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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