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트루블레싱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베개 싸움 초 강화로 슈퍼히어로됐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트루블레싱
작품등록일 :
2023.03.03 23:55
최근연재일 :
2023.03.07 22:00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88
추천수 :
0
글자수 :
56,166

작성
23.03.07 22:00
조회
4
추천
0
글자
14쪽

공상의 파편: 영웅편 (11)

DUMMY

아날로그가 정신을 못 차린 채 땅을 기며 고통스러워한다.


“젠장. 젠장!”


아날로그가 욕을 내뱉으며 분노했다. 강마루와 계속 싸우는 건 아날로그에게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이미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써 지쳐버렸고, 계속 싸워도 강마루를 이길 자신이 없었다.


“형, 빨리 아날로그를 제압해요! 또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몰라요!”


서정우가 땅을 기며 공터 밖으로 나가려는 아날로그를 보고 강마루에게 소리쳤다.


“뭐야?”


갑자기 엄청나게 많은 하얀 연기가 공터 밖에서 몰려왔다. 강마루가 그 연기를 보고 당황한다.


“화이트님······.”


서정우가 그 구름 같이 몰려오는 연기를 보며 중얼거린다. 그 연기 너머에 화이트가 있었다.


“너무 늦었잖아.”


아날로그가 벌떡 일어나 그 연기 쪽으로 도망친다. 그러자 한율이 아날로그를 붙잡으려고 뒤쫓는데 그걸 가만히 놔둘 아날로그가 아니었다.


“에너지볼!”


아날로그가 에너지볼을 난사하며 한율을 방해한다. 한율이 에너지볼을 주먹으로 쳐 없애며 아날로그를 뒤쫓았지만, 이미 연기가 아날로그는 물론이고 강마루까지 집어삼키며 공터를 꽉 채워버렸다.


“무적최강님······ 아니, 정우라면 알 거야. 내가 왜 이렇게 못된 짓까지 저지르며 이 지랄 맞은 시대를 부수려 하는지.”


연기 속에서 들리는 화이트의 목소리. 화이트는 서정우가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서 있었다. 서정우가 들었던 화이트에게 벌어진 비극적인 일.


“아무리 그래도······.”


서정우가 눈을 꽉 감으며 화이트를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을 애써 뿌리친다.


“형! 놓치면 안 돼요! 저 사람들 테러까지 저지른 나쁜 놈이라고요!”

“테러?”


강마루가 서정우의 말을 듣고 아날로그를 뒤쫓는 것까지 멈출 정도로 큰 충격을 받는다.

테러.


의원 아저씨를 그렇게 잃어버렸다.


스으윽―


시야를 가리던 연기가 서서히 걷히고 잘 보이지 않던 화이트의 모습이 어렴풋이 드러난다. 화이트가 정장녀를 업고 있었다.


“거기 서!”


강마루가 화이트를 쫓는다. 악당을 이렇게 놓칠 수 없다. 특히 테러리스트라면 더욱더.


“에너지빔.”


공터 밖에서 에너지빔이 쏘아졌다. 화이트가 붙잡히지 않도록 아날로그가 손가락으로 에너지빔을 쏜 거였다. 아날로그의 검지 끝에서 쏘아진 에너지빔이 강마루의 허벅지에 스친다.


“이까짓 아무것도 아니야!”


강마루가 에너지빔이 쏘아진 곳을 노리고 힘껏 뛰어오른다. 신발을 업그레이드해서 뛰어오른 점프였다. 아직 아날로그의 모습이 보이진 않았다. 아날로그는 강마루가 잠깐 멈칫하는 동안 공터 밖까지 도망쳐버렸다. 아직 먼 거리까지 보일 정도로 연기가 사라지지 않았다. 그런데 아날로그가 강마루를 정확히 노리고 계속 에너지빔을 쏜다. 연기 때문에 자기를 못 보는 강마루와 달리 아날로그는 투시경으로 강마루를 정확히 보고 있었다.

연기가 거의 사라졌다. 아날로그가 자동차 앞에 서 있는 모습이 서서히 보였다. 화이트가 정장녀를 업은 채 자동차 쪽으로 뛰어간다.


쿵―


“으랏차!”


착지하자마자 강마루가 또 뛰어오른다. 이번 점프로 자동차까지 다다를 수 있다. 그런데 화이트가 이미 자동차 앞에 도착했다. 테러리스트를 반드시 붙잡아야 한다. 그런데 아날로그가 이미 자동차에 탔고 화이트가 정장녀를 뒷좌석에 태운다.


쿵―


“용서해줘.”


착지한 강마루와 자동차에 타는 화이트의 눈이 마주친다. 거리가 부족했다. 자동차까지 다다랐지만, 자동차 바로 앞에 착지했다. 강마루가 자동차를 붙잡으려고 재빠르게 뛰지만, 자동차에 손이 닿자마자 자동차가 출발해버린다.


부우웅―


“젠장!”


아날로그와 화이트가 탄 자동차가 그렇게 가버렸다.


“마루 형!”

“이대로 뒤쫓겠어. 테러리스트를 이렇게 놓칠 순 없어.”


강마루가 자기를 부르는 서정우를 놔두고 다시 높게 뛰어올라 아날로그와 화이트가 탄 자동차를 뒤쫓았다. 그러나 시속 100km 넘는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를 신발의 능력만으로 뒤쫓는 건 무리였다.


자동차가 오가는 도로에 도착할 때쯤 도로는 엉망진창이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이 연기로 가득 찼고,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아주 짙은 하얀 안개 때문에 자동차가 모두 멈춰 버렸다.


삐삐삐―


여러 자동차에서 울리는 경적이 요란하다. 강마루가 아날로그와 화이트가 탄 자동차를 찾으려고 주위를 둘러보나 하얀색밖에 안 보이는 도로에서 그 자동차를 찾는 건 불가능했다.


“젠장!”


강마루가 고함친다.


“신발을 업그레이드!”

“형, 안 돼요!”


서정우가 어느새 공유 킥보드를 타고 뒤쫓아와 강마루를 붙잡고 말린다. 강마루가 얼굴을 붉으락푸르락 붉힐 정도로 부들부들 떨고 있다.


“테러리스트가 저 연기 너머에 있어!”“그래도 여기선 안 돼요! 사람들이 있잖아요.”

“테러를 막아야 해!”

“형! 정신 차려요! 테러 이야기만 나오면 왜 그리 과민반응하는 거예요? 사람들에게 슈퍼파워 쓸 수 있다고 광고라도 할 생각이에요?”

“테러리스트를 소탕할 수 있다면야.”


강마루는 곤란해지더라도 테러리스트를 반드시 뒤쫓을 생각이다.


“굳이 쫓아야겠다면 차라리 이 킥보드 타고 쫓아요.”


서정우가 자기 킥보드를 강마루에게 건넨다. 강마루가 그 킥보드를 본다.


“흰 옷 입고 있는 사람 본 적 있어.”

“화이트요?”


강마루가 서정우가 건네준 킥보드를 타며 고개를 끄덕인다.


“저번에 너랑 함께 아이스크림 먹으러 갔을 때 네 단체 채팅방에 메시지가 올라왔었잖아.”

“네. 플래티넘 네트워크에서 테러가 일어났다는 메시지였죠.”

“거기서 봤어.”

“거기서 뭘 봐요?”

“테러 현장에서 테러를 지켜보던 사람. 화이트, 그 사람이 테러를 지켜보고 있었어.”



***



오래전이었다.

TV에는 언제나 사람들을 구해주는 슈퍼히어로가 있었다. TV 속 슈퍼히어로는 멋있었고 정의로웠다. 꼬마는 슈퍼히어로를 좋아했다. 꼬마는 악당들로부터 이 세상을 지켜주는 영웅들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었다.


「이번 테러는 1년 전 소탕된 테러 조직의 잔당이 벌인 짓으로······.」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기자는 테러가 벌어진 식당 앞에서 테러 상황을 생생히 보도했다.


통일 한국.


평화만 올 줄 알았던 통일은 테러라는 원하지 않던 결과도 불러왔다. 북한의 붕괴와 함께 생겨난 여러 테러 조직들이 각각 자기 조직의 이익을 위해 이북 지역 여러 곳에서 테러를 일으켰다. 인민군의 잔당과 노동당의 잔당, 북한식 공산주의를 거부하는 사회주의자들, 북한의 붕괴를 노려 북한의 여러 자원을 독식하려던 자들. 여러 종류의 조직이 여러 목적을 가지고 이북 지역에서 생겨나 활동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테러와의 전쟁이었다. 통일 후에도 오지 않았던 평화는 테러 조직이 거의 다 소탕될 때쯤 이북 지역에 찾아왔다. 어느 순간부터 테러가 일어나지 않았다. 일 년간 지속된 이북 지역의 평화였다. 사람들은 드디어 찾아온 통일한국의 평화에 기뻐했다. 그렇게 통일한국은 평화로워질 줄 알았다. 그러나 아직 테러리스트는 남아있었다.


벌써 오래전 일이다. 어느 날, 마지막 남은 테러리스트들이 일 년간 지속된 평화를 깨고 개성에 나타났다. 그들은 1년 전 소탕된 테러 조직의 잔당이었다.


「의원부터 확보한다. 목표는 마취총으로 쏘고, 나머지는 총으로 쏴 갈겨.」


테러리스트 대장이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이 식당에는 국가적인 행사에 참여하려고 개성에 방문한 국회의원이 있었다. 그 국회의원이 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탕탕탕―


식당에서 총성이 울렸다. 식당 안에 있는 사람들은 무자비하게 살해됐다. 테러리스트들은 목표였던 국회의원을 사로잡은 뒤 그에게 총으로 겨누며 물었다.


「두 번 말하지 않겠다. 연구소장은 어디에 있지?」


차가운 총구가 국회의원의 이마를 쿡쿡 찔렀다. 국회의원은 테러리스트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았다.


「모른다. 그런 국가기밀, 일개 국회의원인 내가 알 수도 없다.」

「너 정보위원회 위원장이잖아. 우리가 바보인 줄 아나?」


모른 척 잡아떼려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테러리스트는 국회의원이 그 정보를 알고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뭘 하려는 거지?」

「연구소장이 연구하고 있다는 핵보다 더 강력한 그것. 우리를 후원하는 외국 고객께서 그걸 원해.」

「미국? 중국? 러시아? 아니면 유럽인가?」

「잔말 말고 넌 연구소장이 어디 있는지만 말하면 돼.」

「모른다.」


국회의원은 완고했다. 테러리스트 대장은 얼굴을 찡그리며 부하들을 쳐다봤다.


「쏴.」


말은 간단했다. 테러리스트들이 국회의원의 팔과 다리를 겨누고 총을 쐈다. 국회의원이 고통에 몸부림치며 비명을 질렀다.



***



한 여자가 심각한 표정으로 경찰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는 이곳저곳에서 오는 전화를 받으며 바쁘게 움직였다. 그녀의 표정은 계속 어두웠고 그녀의 행동엔 다급함이 보였다. 그런 그녀의 옆을 졸졸 따라다니는 꼬마가 있었다. 그 꼬마는 그녀의 아들이었다.


「엄마, 엄마. 무슨 일이야?」

「의원 아저씨에게 큰일이 생겼어.」

「그 웃긴 의원 아저씨?」

「응. 그 아저씨가 지금 엄청 위험해.」


그녀는 아들에게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할 틈이 없어서 그 말을 끝으로 또 딴 사람을 만나러 떠났다. 그녀는 식당 안에 잡혀있는 국회의원의 보좌관이었다. 맞벌이하는 꼬마의 엄마는 가끔 꼬마를 맡길 때가 없어서 국회의원의 사무실에 잠깐 데려오곤 했는데 그때마다 그 국회의원은 꼬마를 환영하며 꼬마에게 간식도 사주곤 했다. 그 국회의원은 꼬마에게 장난치며 같이 놀아주기까지 하는 친절하고 좋은 아저씨였다. 그녀의 아들은 의원 아저씨가 꽤 마음에 들었다.


「아저씨, 아저씨. 의원 아저씨가 위험해요?」


꼬마가 테러의 현장을 구경하고 있는 어떤 아저씨를 붙잡아 당기며 묻는다.


「의원 아저씨? 아, 인질로 잡혀 있는 국회의원 말이구나.」


그 아저씨는 꼬마가 말하는 사람이 누군지 곧바로 알아차렸다.


「맞아. 위험해. 정말 나쁜 악당들이 국회의원과 다른 사람들을 죽이려고 해.」

「악당들이요? 악당들이 나타났어요?」

「응. 정말 나쁜 놈들이지. 부디 무사히 풀려나야 할 텐데.」


그 아저씨가 인질이 잡혀 있는 식당을 바라보며 걱정했다.


「괜찮아요. 슈퍼히어로가 와서 의원 아저씨를 구해줄 거예요.」


꼬마가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꼬마는 아무 걱정이 없었다.


「슈퍼히어로?」


아저씨가 꼬마의 말에 당황해 되물었다. 꼬마는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으로 슈퍼히어로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저씨는 그런 꼬마를 보고 더 말하지 않았다. 슈퍼히어로를 기다리는 꼬마에게 그 아저씨는 해줄 말이 없었다. 꼬마는 슈퍼히어로가 곧 나타나 의원 아저씨를 구해줄 거라고 확실히 믿었다. 그러나 슈퍼히어로는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아저씨, 슈퍼히어로는 언제 오나요?」


꼬마가 그 아저씨의 옷깃을 다시 잡아당기었다.


「슈퍼히어로? 영화를 많이 봤구나. 세상에 슈퍼히어로는 진짜로 없어.」


쉽게 대답했다. 한 아이의 믿음을 깨트리기엔 너무 간단하고, 너무 쉬운 대답이었다. 꼬마는 그 아저씨의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꼬마는 단 한번도 이 세상에 슈퍼히어로가 없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당연히 슈퍼히어로가 나쁜 악당들로부터 이 세상을 구하고 있다고 믿었다. 꼬마에게 슈퍼히어로는 정의였고 곧 희망이었다. 슈퍼히어로가 나쁜 악당을 물리치기에 이 세상은 평화롭고 좋은 세상이라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슈퍼히어로가 없다니. 어린 꼬마에게 슈퍼히어로가 없는 세상은 슬픈 세상이다.

악당은 있었다. 슈퍼빌런은 아니지만, 최첨단 무기를 쓰는 테러리스트들이 있었다. 그들이 세상을 위협했다. 테러리스트들과 싸우는 경찰과 군인과 특수요원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슈퍼히어로가 아니었다. 악당들은 승리했고, 악당을 막을 영웅은 없었다. 그런 세상은 버티기 힘든 세상이었다.


테러리스트 말고도 다양한 악당들이 세계를 위협했다. 그러나 어린 꼬마는 세상을 한번도 비관적으로 보지 않았다. 그 악당들을 물리치는 정의의 영웅이 이 세상에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TV 속 슈퍼히어로는 악당들을 물리치며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이뤘다. 그런데 악당들을 쓰러트리는 슈퍼히어로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이 세상은 영웅이 없는 세상이었다. 영웅이 없는 세상에서 꼬마는 성장했고, 영웅이 없는 세상을 보았다. 악당들에게 패배하고, 악당들보다 어쩌면 더 악당이기도 했던 경찰과 군인과 특수요원은 꼬마에게 또 다른 충격을 주었다.


꼬마가 믿었던 당연한 세상은 깨졌다. 그날, 슈퍼히어로는 오지 않았다. 영웅의 세상이 깨지던 그날, 악당들은 승리했다. 국회의원은 테러리스트들에게 살해됐고, 테러리스트들은 붙잡고 있던 인질들을 이용해 경찰을 협박하고 식당에서 탈출했다. 경찰들과 특수요원들은 인질이 위험한데도 국회의원이 죽자 테러리스트 진압이 먼저라며 진압 작전을 강행했다. 테러리스트 몇 명은 그 진압 때 특수요원들에게 붙잡히거나 살해됐지만, 테러리스트 대장과 나머지 테러리스트들은 인질들을 희생양으로 이용해 끝내 탈출했다. 그 진압 과정에서 많은 인질이 사망했다. 그 날, 인질들을 구할 영웅은 그곳에 없었다. 그렇게 테러리스트들은 승리했다.


꼬마는 이 세상에 슈퍼히어로가 없다는 진실을 인정할 수 없었다. 이 진실을 알아버리기엔 꼬마는 너무 어렸다.


「이 세상엔 슈퍼히어로가 필요해.」


의원의 장례식장에서 꼬마는 혼자 중얼거렸다.


「다시는 의원 아저씨 같은 좋은 사람이 악당에게 죽지 않도록 악당을 물리쳐야 해.」

작은 목소리였지만, 울분이 가득한 목소리였다.


「만일 이 세상에 악당을 물리칠 슈퍼히어로가 없다면······.」


장례식장에서 강마루는 다짐했다.


「내가 악당을 물리치는 슈퍼히어로가 되겠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 혼자 베개 싸움 초 강화로 슈퍼히어로됐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공상의 파편: 영웅편 (11) 23.03.07 5 0 14쪽
10 공상의 파편: 영웅편 (10) 23.03.07 5 0 9쪽
9 공상의 파편: 영웅편 (9) 23.03.06 6 0 14쪽
8 공상의 파편: 영웅편 (8) 23.03.06 6 0 13쪽
7 공상의 파편: 영웅편 (7) 23.03.04 6 0 9쪽
6 공상의 파편: 영웅편 (6) 23.03.04 8 0 10쪽
5 공상의 파편: 영웅편 (5) 23.03.04 8 0 9쪽
4 공상의 파편: 영웅편 (4) 23.03.04 8 0 11쪽
3 공상의 파편: 영웅편 (3) 23.03.03 10 0 8쪽
2 공상의 파편: 영웅편 (2) 23.03.03 8 0 12쪽
1 공상의 파편: 영웅편 (1) 23.03.03 19 0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