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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맹꽁이의 서재입니다.

용사는 돈 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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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맹꽁이
작품등록일 :
2023.02.20 17:27
최근연재일 :
2023.03.14 23:42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1,228
추천수 :
24
글자수 :
124,860

작성
23.02.23 10:03
조회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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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4. 여행의 시작(4)

DUMMY

“암요. 은혜를 모르는 놈은 죽어야지요. 3대를 고자로 만들어도 모자랍니다.”


이안이 크게 동의하자, 그론이 오히려 당황했다.

3대를 고자로 만든다는 것은 그 가문의 대를 끊겠다는 뜻이었다.


좋은 욕이었다.

그론은 잘 기억해 뒀다가 나중에 써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튼 저런 끔찍한 말을 하는 것을 보니 놈은 진심인 것 같았다.


“...너는 귀족 같지 않구나. 우리 ‘북쪽의 검’이 부끄럽진 않느냐?”


제국 귀족들은 야인들의 검술을 무시했다.

세련되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북쪽 검을 배운 이들 중 상당수는 출처를 속였다.

이안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더 쌘 게 장땡이지, 세련된 게 무슨 상관입니까? 옷도 아니고. 괜한 기교 부리는 거 보다 한칼 더 먹이는 게 낫지.”


이안은 개폼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타입이었다.

이 말은 그론의 마음을 울렸다.

가려운 곳을 긁은 것일까?

그론은 무릎을 탁! 치더니 술주머니를 들이켰다.

그리고는 제국검술을 야무지게 깠다.


“맞습니다! 맞아요!”


이안은 무슨 대단한 말이라도 듣는 것 마냥 열심히 고개를 끄떡였고, 중간중간 옳소! 하고 추임새도 넣었다.

기분이 좋아진 그론은 미친 듯이 술을 마셨다.

이안은 그론이 취했다고 생각하고 슬그머니 본심을 드러냈다.


“그러데 제 소문... 그러니까 호흡법 이야기는 어떻게 들은 겁니까?”


그론은 술이 확 깨는 것을 느꼈다.

엘프놈 엿 먹이려고 조사하다가 우연찮게 들었다.

엘프놈과 이안은 생각보다 친했고, 진실을 말하면 고자질할 게 뻔했다

엘프놈은 당연히 빡이 칠거고, 엘프 답게 떼거지로 몰려와 활을 쏠 거다.

그론은 어영부영 넘기기로 했다.


“그거? 운이 좋았지. 다른 검술도 공부하고, 내 검술도 좀 퍼트리고. 뭐 이런저런 이유로 여행 중에 소문을... 야. 나 오줌 좀 누고 온다.”


술을 많이 마시긴 했다.

그론은 오줌을 한바가지나 쌌다.

그러면서 후~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잠깐 방심하다 큰일 날 뻔 한 것이다.

저놈은 곰의 힘에 뱀의 혀바닥을 가지고 있었다.

그론은 마음을 다잡으며 모닥불 앞으로 갔다.


“저기...”

“얌마! 나도 사정이라는 게 있는 거야 뭘 자꾸 묻고 그래!”

“... 아뇨 제자 한다고요.”

“아... 그래?”


그론이 오줌 누는 사이, 이안은 마음을 정했다.

어정쩡한 검술만 배워도 금화단위의 돈이 필요했다.

비록 야인검이라 할지라도 토너먼트 우승까지 한 검술 아닌가.


소마가 오는데 한 달 걸리니 그 안에 어떻게든 배우리라!

대가로 단전호흡만 알려주면 된다고 하니, 이런 개이득이 없엇다.


그런데 조금 이상했다.

마음의 평화와 정력강화!

이안이 아는 단전호흡의 효과는 저게 다였다.


엘프들은 산에 사는 애들이라 그런지 마음의 평화에 목숨을 걸었다.

하지만 야인까지 그러리라곤... 앗!


‘그런 것인가!’


불현 듯 깨닳음이 왔다.

눈 앞에 야인은 정력에 목숨을 거는 것이 분명했다.

관상을 보니 그거 좋아할 것처럼 생기긴 했다.

그런데 한 가지 걸리는 것이 있었다.


“그런데 스승님.”

“왜 그러냐 제자야~”


그론은 굉장히 기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다른 검술을 같이 배워도 됩니까? 사실 엘프검술을 배우려고-”

“멍청한놈! 병신 되고 싶냐?”


그론은 정색하며 화 냈다.

그리고는 엘프검술을 야무지게 깠다.

욕이 얼마나 찰진지 귀에서 피가 났다.

그론의 말에 따르면 엘프 검술은 사과 깎을 때 말고는 쓸 때가 없었다.


“결정적으로 검이 짧아. 그게 무슨 소리냐면 일대일로 붙으면 바로 뒤진다는 소리다 알겠냐?”

“...무기가 짧으면 재빠르잖습니까?”

“니 X도 짧으면 좋겠냐? 재빠르겠네!”


이안은 울컥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니 화를 낼 이유가 전혀 없었다.

본인의 물건은 몹시 훌륭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뭔가가 좀 이상했다.

무기랑 그것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뭔가 연관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고 보니 그론의 검은 크고 두꺼웠다.

그런데 왜 단전호흡을?


...있는 놈이 더하다더니...


“너 임마. 눈빛이 요상하다? 무슨 생각했냐?”

“아닙니다. 그러고 보니 엘프 검객 중에서는 토너먼트 우승자가 없구나~ 생각했습니다.”

“당연하지. 그런 고블린 X만한 검으로 우승? 어림없지. 암~ 어림도 없어!”

“앗!”


이안은 연이은 깨닳음을 얻었다.

엘프의 검의 크기를 아는 탓이었다.

성인 팔꿈치 정도 길이에 손가락 세 개 정도 검폭.

고블린은 생각보다 엄청난 놈들이었다.


“너 자꾸 왜 그러냐? 표정이 완전히 맛이 갔는데? 술 취했냐?”

“아닙니다. 진실을 알게 되서 그렇습니다.”

“그렇지? 늦었으니 여기서 자고. 수업은 내일부터 시작하자.”

“노숙하시게요? 숙소 있는데 그리 가시죠.”


이안은 자신의 오두막으로 안내했다.


***


다음날 아침

이안은 목초지 옆 헛간으로 향했다.

몇 마리 없는 젖소 옆에 쪼그리고 앉은 남자.

오늘도 말크는 우유를 짜고 있었다.


“여~ 말크. 우유 가지러 왔... 너 얼굴이 왜 그래?”

“아... 이안님. 별 것 아닙니다.”


말크의 눈두덩이 시퍼렇게 변해있었다.

콧잔등도 푸르딩딩 한 것이 별일 아니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혹시 형님이?”

“그럴 리가요. 가주님이 어떤 분이신데요.”

“그럼 동생들... 걔들은 어린데?”

“이번에 오신 공작가 도련님이...”

“그 새끼가 왜?”


새벽서리가 가슴에 앉는다.

차가워진 목소리에 말크가 머뭇거리더니 눈물을 닦았다.


“음... 음식이 맛이 없다고...”

“자세히 말해봐.”

“그게...”


말크는 어제밤 일을 털어놓았다.

없는 살림에 신경써서 대접한 음식들은 소여물 취급 받았고, 접대를 맡은 하인들은 구타 당했다.


별것 아닌 일이었다.

가슴에 차가운 불이 끓었지만, 이런 수모를 한두 번 당한 것도 아니지 않나?

받은 것은 반드시 돌려주는 이안의 성격상 보복 역시 한두 번 해본 것이 아니었다.


“그놈들. 지들이 음식 해먹지?”

“네. 우리건 못 먹겠대요.”

“잠시 기다려라.”


이안은 목초지로 뛰어갔다.

어린제비초, 말똥새풀, 아리빈꽃.

하나하나 보면 별것 없는 잡초지만 셋을 섞어 끓이면 훌륭한 설사약이 된다.

소마의 약초학은 정말이지 유용했다.


“이거 걔들 냄비에 넣어라.”

“스튜 냄비요?”

“그래. 잘 아네.”

“혹시 저번에 톨루치 가문이-”

“쉿! 안들키게 조심하고.”

“맡겨만 주십쇼!”


말크가 우유 담긴 양동이를 내밀며 함박 웃었다.

앞니 하나가 깨져 있었다.

보복의 수위를 높여야 했다.


“...잠시만 기다려라.”


이안은 목초지로 뛰어갔다.

그리고 작은물항아리초를 뽑아왔다. 이것을 섞으면 장출혈을 일으켜 피똥을 싼다.


“이거 꼭 넣어라! 개새끼들.”

“이게 뭡니까?”

“네 이빨 깨진거 갚아야 될 거 아니냐!”

“...감사합니다.”


말크가 울었다.

이안은 말크의 어깨를 두어 번 두드려 줬다.

우유 양동이를 챙겨 오두막으로 돌아오자 스승이 기다리고 있었다.


유달리 맛있는 아침을 먹고, 기다리던 첫 수업을 시작한다.


“검술이란게 말이야 별거 없어. 검술이 무한하네 마네 하는데. 그거 전부 개소리야. 잘 봐라.”


그론은 정면베기를 했다.

그리고 검을 오른쪽 옆구리로 옮기더니 수평베기를 했다.

그리고 수직과 수평 중간을 대각으로 벳다.

이런식으로 가운데에 가운데를 계속해서 베어나갔다.


“어떠냐? 단순한 베기인데 이러니까 계속 쪼개지지?”

“아~”


그론은 만족했다.

그래도 있어보여야 하기 때문에 좀 더 부연설명을 달았다.


“공격이란 건 말이다. 정면베기. 수평베기. 그리고 찌르기. 이 세 가지의 응용이다. 무한대로 응용하면 무한대인거고, 하나만 파면...”


그론이 정면베기 자세를 취했다.

검에 기운을 실어 내려치자 저쪽에 있던 나무가 세로로 쪼게 졌다.


“이렇게 되지!”


그론이 씩~ 웃으며 말했다.

이안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외쳤다.


“세상에! 그러면 정면베기만 익히면 되는 겁니까?”

“그럼 뒈지지 병신아. 자 이번에는 방어다.”


위, 아래 좌, 우, 그리고 대각선 네개.

8방향 막기와 찌르기 막는 법을 보여준다.


“이게 모든 검술의 기초다. 이걸 제대로 익혀야 그 위에 검술을 얹을 수 있다. 알겠냐?”

“네.”

“그럼 정면베기 한번 해봐라.”

“저기... 검이 없는데...”


이안은 말 하면서도 부끄러웠다.

하지만 그론은 아무렇지 않았다.

야인 중에는 검이 없는 놈들도 많은 것이다.


“그래? 나중에 목검 만들어줄 테니까 지금은 아무거나 가져와봐. 뭐 없냐?”

“있습니다!”


이안은 자신만만한 얼굴로 오두막에 뛰어갔다.

그리고 쇠로 된 막대기를 가지고 왔다.

[빈 봉] 이었다.


“너 임마. 지금 장난- 세상에...”


제자놈은 쇠 봉을 나무작대기처럼 휘둘렀다.

휙휙~ 하는 바람소리에, 등골이 오싹하고 괄약근이 쪼그라들었다.

저게 저런 소리를 내면 안 되는 거였다.


“너... 어깨 안 아프냐?”

“어깨가 왜 아프죠?”


되묻는 제자를 보자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그론은 경험 많은 검객이었고, 제자도 많이 가르쳐 봤다.

때문에 준비된 레파토리도 많았다.


“야 임마! 검은 배로. 여기 배로 쓰는거야! 너처럼 어깨로만 검을 휘두르면 어깨 나가는 거야 임마!”

“아! 감사합니다. 그런데 배랑 검이 무슨 상관인가요?”


모르냐? 잘됐다 요놈!

그론은 이안의 봉을 건네받았다.

양쪽 끝부분이 두툼해서 잡기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힘에는 자신이 있었-


‘뭐냐 이 무게는!’


조금 전 휙~ 휙~ 하던 그 소리가 다시금 떠올랐다.

오금이 저려온다.

그론은 슬그머니 봉을 넘기고 자신의 검을 들었다.


“이렇게 검코를 세워서 코로 벤다는 느낌으로.”


그리고는 수직으로 크게 휘둘렀다.

검 끝이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렸다.

오~ 하는 반응에 만족한 듯 그론이 씩~ 웃었다.

놈은 검술 초보가 분명했다.


“자. 따라해 봐라!”

“넵! 일단 자세를 잡고.”


그론은 가슴이 뛰었다.

이번에 받은 제자가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것이다.

[북쪽의 검]답게, 그론의 검은 힘과 파괴력이 중심이었다.

그런데 ‘미친 힘’의 제자를 만났으니,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것이다.

비록 검술 초보다 보니 휘두르는 모습이...?!


“전에 해봤냐?”

“처음입니다만?”

“...잘 하는구나.”


이안은 신이 나서 더 열심히 휘둘렀다.

그론은 심란했다.

자세도 좀 지적해 주고, 시범도 좀 보여주고 해야 되는데 하자마자 자세가 나오니 곤란한 것이다.


하지만 그론은 노련한 스승이었고, 제자를 멕이는 방법을 많이 알았다.

그론은 종목을 바꿨다.


“그건 이만 하고, 대련을 하자.”

“대련요? 그래도 뭘 좀 배우고 해야-”

“말세다 말세야~ 나 때는 말이야~ 스승이 하자고 하면 자다가도 네! 하고 움직였는데, 요즘은 뭐 좀 하자고 하면 이런데요~ 저런데요~ 군말이 많아. 내 참 드러워서~”

“네 알겠습니다.”


두 사람은 정면베기 자세로 마주보고 섰다.

대련은 대련대로 문제가 있었다.


“너... 키가 많이 크구나.”

“감사합니다.”

“...봉이 너무 긴 거 아니냐?”

“고블린 X만한 것보다는 낫지 않습니까?”


키 큰놈이 긴 무기를 들고 서있자 간격이 나오지 않았다.

피지컬이 지나치게 반칙인 거다.


파고들까? 생각도 해봤지만 조금 전 바람 가르는 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파고들기도 전에 골통이 깨질 것 같았다.


‘아씨... 그건 좀 쪽팔린데...’


기운을 쓰기에는 자존심이 상했다.

꼬맹이를 상대로 진심으로 싸울 수는 없는 거였다.

그런데 애가 애 같지가 않네?

세상에는 싸우면 질 것 같은 애들도 있는 법이다.

(예시 : 세계 4대 16세)

다행히도 그론은 경험 많은 스승이었다.


“야. 진검은 너무 위험하니 목검으로 바꾸자.”

“저는 검 아니고 봉인데요?”

“자꾸 토 달래?”


그론이 근처를 둘러보더니, 적당한 나무 몽둥이를 가져온다.


“자. 이걸 검이라고 생각해라.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자 천천히. 이쪽으로 검이 온다 그러면?”

“이렇게 막아야죠?”

“임마! 검술의 기본은 다리야 다리! 무게중심을 잘 잡아야 안흔들리지!”


그제야 제대로 된 수업이 됐다.

이안은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지만 경험이 없었고, 그론은 상대적으로 힘은 약하지만 풍부한 경험과 연륜, 그리고 강습 노하우가 있었다.


둘쨋날은 하루종일 대련을 했다.

자세가 너무 완벽해 가르칠 것이 없어서였다.


“이노무 새끼야! 그만 좀 부러트려!”

“나무가 약한 걸 어떻 합니까!”

“어우 저 새끼를 그냥! 그러니까 힘 조절을 하라고!”


셋쨋날이 되자 목검으로 쓸 나무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진검을, 그리고 빈 봉을 들었다.


“살살해라 뒈지기 싫으면!”

“넵!”


깡! 깡! 쇳소리가 숲속에 울렸다.

이안이 나름 힘 조절을 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이안의 봉과 그론의 검이 부딪힐 때 마다 검날이 푹푹 들어갔다.

그론의 가슴에서 피눈물이 났다.

그와 별개로 인정할 건 인정해야 했다.


‘이 놈 이거... 천잰가?’


힘만 쎈 오우거라 생각했는데, 민첩성도 좋고 검술재능도 탁월했다. 잔대가리 마저 좋았다.


봉 끝으로 흙을 떠 눈에 뿌리고, 나무뿌리 있는 곳으로 몰고 가고.

아주 좋은 전략이었다.

하지만 내가 당하면 존나 화나는 기술들이기도 했다.


‘이노무 새끼를 그냥!’


더 기어오르기 전에 버릇을 고쳐놓겠다!

그론이 이를 악 깨물며 검을 잡았다.


“이거나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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