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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노을 님의 서재입니다.

욕망의 게임 (Game of Desire)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옛노을
작품등록일 :
2020.10.12 19:01
최근연재일 :
2020.11.07 19:14
연재수 :
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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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
추천수 :
10
글자수 :
119,608

작성
20.11.0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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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흑마술사의 도시, 데드사인 - 3 -

DUMMY

"신을 봉인한 물건이 목적이잖아? 여기 유물 중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안타깝게 되었어. 그건 없는 모양이야."

"그래. 그렇게 보이네."

"그러니 비키지? 흡혈귀만 죽이면 내 퀘스트가 끝나니까. 서로 제 갈 길 가자고."

"이봐, 친구. 볼일이 남았다니까?"


내 돌격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는 남자.

정신력을 퍼부은 기술에도 끄떡없다.


"힘을 아껴. 이벤트가 곧 시작하니까."

"썅, 무슨 일을 벌이려고?"

"그런 험한 말은 삼가는 게 좋아, 친구."

"네 친구 아냐!"


언제부터 친했다고.

만약 도우미가 '친구'라는 저 단어를 들었다면 이놈과 나, 함께 죽었겠지? 상상만 해도 몸이 떨린다.

도우미가 절대로 여기 오면 안 되는데!


"저 새끼는 누구죠?"

"자네 괜찮은가?"

"글쎄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놀란 두 사람.

고르가프는 몰라도 벨트에게 저 녀석이 혁명군이란 걸 들키면 괜한 오해를 살지도 모른다. 위기의 연속이네.


나는 일단 정신력 회복 패치를 겨우 꺼내 목덜미에 붙였다. 머리의 통증이 약간 가시며 여유가 생겼다.

다시 혁명군 남자에게 집중하자. 뭘 원하는지 알아야겠어.


"이벤트라니?"

"욕망의 게임에서 이벤트가 하나밖에 더 있나? 당연히 이벤트 퀘스트 말하는 거지."


너무 태연하게 말해서 어이없네.

참가자가 주체가 되어 만든 퀘스트라니. 그것도 욕망 카드가 기본 보상으로 나오는 수준의 퀘스트를?


"본래의 목표가 여기 없으니 부수입이라도 얻으려는 속셈이야? 욕망 카드라도 얻게?"

"아니."


그는 머리를 긁적이며 나른한 표정으로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를 하듯이 말했다.


"이건 눈속임이야."

"뭐?"

"도우미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손을 쓰는 거지. 이벤트 퀘스트가 뜨면 여기 포탈과 이어진 지역에 사는 참가자에게 알림이 가잖아?"


그렇다. 나도 경험했지.


"참가자가 많이 몰려들면 범인 색출에 어려움을 겪지. 도우미가 바쁘게 조사하는 동안 나는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지는 거야. 이 명석한 두뇌가 부럽지 않아? 내가 생각해도 참 대단한 인물이라니까."


어우, 저 느끼한 말투 봐라.

자기애가 지나친 점이 말투와 결합해 역효과를 냈다. 정말 친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이야.


"잘났다. 대단하신 분이니 넓은 아량을 베풀어서 그냥 넘어갈 수 없나?"

"마음을 돌리기엔 늦었어. 미안하게 됐어, 친구."


마법진 위의 시체가 얼마 남지 않았다.

불길한 잿빛 연기는 시체를 흡수하곤 흡혈귀의 몸으로 빨려 들어갔다.

빨리 처리해야 하는데!


"백만 향의 정원에서 우리 친구가 보인 활약이 인상 깊었거든. 그래서 지금 발생할 이벤트 퀘스트도 어떻게 해결할지 너무 궁금한 거 알아?"

"내가 네 장난감이냐?"

"오, 그렇게 여기면 되려나?"


이 새끼가!

어찌할 방도를 몰라 머리를 굴리는 도중에 고르가프의 간절한 외침이 귀에 박혔다.


"저기, 내 아내일세!"

"어디요?"

"자네 머리 위!"


고개 들어 고르가프가 말한 시체를 확인했다.

생전에 인기 많을 법한 자애로운 인상의 여인이 머리카락을 양 갈래로 땋은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있었다.

잿빛 연기가 그들을 천천히 집어삼켰다.


"저기 있는 동료가 뭐라고 하는데?"

"내가 경고하는데, 여기서 당장 꺼지는 게 신상에 좋을 거야. 알겠어?"


나는 그의 방패를 밟고 도약해 두 시체를 업었다.

잿빛 연기가 나를 잡으려 했지만, 마법진의 반발력이 우리를 바깥으로 튕겨냈다.

나를 쫓는 걸 포기하고 다른 시체에 달라붙는 연기.

마법진에 남은 시체는 이제 셋.


"여보, 우리 딸내미...."


고르가프는 차갑게 식은 가족의 시신을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저 심정은 나도 이해한다. 내 소중한 가족이 죽은 화재 사건 이후, 그들과 찍었던 단체 사진을 붙들고 며칠을 울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슬퍼할 시간이 아니다.


"성 밖으로 피해야 합니다."

"왜요?"


벨트에게 흡혈귀를 보라고 했다. 흡혈귀의 몸이 기괴하게 변형하며 크기를 키웠다.

짧은 시간에 벌써 거대 쌍두사보다 커진 몸집. 성장세가 멈출 줄을 모르니 잠시 후면 지하 전체를 채우고도 남을 것이다.


"아저씨. 나갈 시간이에요. 제가 아이 시신을 들고 갈 테니까 아저씨는 부인 시신 들고 일어나요."

"알겠네. 서두르지."

"빛의 신념은 제가 가지고 있겠습니다."


불의 크기가 줄어든 성화봉을 왼손에 들고 두 사람의 뒤를 따라갔다. 1층으로 올라오니 정문에서부터 몬스터 무리가 접근했다. 아마 흑마술사나 흡혈귀의 명령으로 대기하던 몬스터겠지.


"하수도를 탈출한 몬스터가 다 여기 있네. 엄청나게 많은데요? 우리가 들어왔던 부서진 벽으로 나가요."

"어디지? 아하! 저 부엌이구나?"


언제 우리와 합류했지? 혁명군 남자가 앞서 나가며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같이 다니면 위험한데.

곧 이벤트 퀘스트의 메시지가 오면 도우미가 이곳으로 날아올 것이다. 좋은 구경을 놓치기 싫어하는 성격이니까.


"이봐. 도망간다면서?"

"퀘스트에 이바지를 하고 떠나야지. 내 노력으로 발생할 퀘스트인데, 보상은 얻어야 하잖아?"

"진짜 미쳤네."


나는 성벽 구멍을 빠져나오자마자 누마라 기름 구슬을 던지고 불을 붙여 몬스터를 막았다.


"이제 어쩌죠?"


내 물음에 고르가프가 아내의 시신을 재차 품에 안으며 따라오라고 대답했다. 그가 안내한 장소는 성에서 멀찍이 떨어진

3층짜리 석조주택.

흑마술사의 취향인지 뼈로 제작한 장식품으로 꾸며져 핼러윈 같은 분위기를 조성했다.


"에테온의 집이야. 집주인이 죽었으니 우리가 쓰지. 아가씨는 나랑 같이 마당으로 가지. 시신을 묻고 싶네."

"도와드릴까요?"

"아니. 자네는 흡혈귀를 상대할 방법을 생각해주게. 거기 있는 방해꾼은 어쩔 생각인가?"

"제가 알아서 하죠. 가보세요."


혁명군 남자를 째려보며 뒷문으로 나가는 고르가프. 나는 그의 눈빛에서 흡혈귀를 마무리하지 못하게 막은 일에 화가 났단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벨트도 못마땅했는지 손가락으로 욕을 날리고는 마당으로 나갔다.


"화끈한 여자야. 안 그래?"

"닥치고. 네가 벌인 일이니 알고 있는 정보 다 털어놔. 흡혈귀의 몸이 바뀌고 있었어. 어떻게 되는 거지? 거인처럼 거대하게 변하나?"


혁명군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에테온이 흡혈귀를 위해 특별 제작한 마법진이야. 그냥 흡혈귀에서 벗어나 더욱 아름답고 강한 개체로 거듭나게 하지."

"좋은 소식이라곤 하나도 없구나."


흡혈귀라면 거대 박쥐로 변하려나? 다른 세상의 종족이니 박쥐와 연관이 없을 수도 있다.

따지고 보면 이건 부차적인 문제.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얼마나 커지는 거야? 우리가 감당할 크기여야 상대하지. 정원의 고목만 한 크기면 우리로는 해결 못 하는 거 알지?"

"그건...."


쾅!


천둥소리 같은 굉음이 대화를 끊었다. 무슨 일인지 확인하러 창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었다.


"저기에 그대로 있었으면 죽었겠네."


성이 잿빛 기운을 발산하며 무너지는 중이었다. 먼지구름이 뭉게뭉게 퍼지며 흩날리는 파편 사이로 언뜻 보이는 거대한 형체.

나는 혁명군 남자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이 자식아. 저걸 무슨 수로 죽여!"

"정말 멋있군."

"딴소리하지 말고!"


그가 내 팔을 두들기며 손을 놓으라는 신호를 보냈다. 당황한 기색조차 없는 남자는 창문에 몸을 기댔다.

나도 침착하자. 흥분하지 말고 퀘스트를 끝낸다는 생각만 하자고.


"무슨 일인가?"


마당에서 헐레벌떡 들어온 고르가프와 벨트. 나는 의문 가득한 그들에게 두 손을 뻗어 창문으로 밀었다.

입을 다물지 못하네.

동시에 혁명군 남자를 바라보는 그들의 손을 잡고 내게 시선을 집중하도록 유도했다.


"잘 들어요. 이벤트 퀘스트의 알림이 울리면 다른 참가자가 몰려올 겁니다. 섣불리 나서지 말고 기다려봐요. 저 괴물은 다 함께 물리치자고요."

"저도 지원군을 불러야겠어요."


벨트의 지원군이라.

혁명군 외에도 다른 단체가 존재하는구나. 이왕이면 그들과 친해져야겠다. 앞으로 겪을 메인 퀘스트에 관한 정보를 얻을 방법이 필요했으니까.

미리 노력을 기울이면 차후의 수고를 덜겠지.


"정말 아름다워."


왠지 모를 따가운 느낌.


흡혈귀의 행동을 주시하던 혁명군 남자가 짧게 내뱉은 말에 우리 셋은 그의 곁으로 갔다.


"저게 흡혈귀 그 자식이라고?"

"저 모습은 드래곤이잖아요."


판타지 소설에 등장하는 좀비 드래곤이라고 볼 법한 외형. 썩은 육체를 감싸는 잿빛 연기를 입으로 빨아들이며 천천히 날아올랐다.


그리고 마침내 시스템 메시지가 도착했다.


[이벤트 퀘스트 : 흡혈룡 타르멜리온 퇴치


<정보>


수년간 흡혈귀 타르멜리온은 흑마술사를 부려 고위 존재로 탈바꿈하기를 시도했다. 그의 염원은 드래곤이 되어 세상을 정복하는 것.

다른 지역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흡혈룡을 물리쳐야 한다]


"이날을 얼마나 고대했던가. 이 타르멜리온이 용의 육신을 갖추다니. 으하하! 힘이 넘치는구나!"


기쁨의 포효를 내지르는 흡혈귀, 아니 이제는 흡혈룡이 된 타르멜리온.


"온다!"

"우리 위치를 저 멀리서 파악했다고?"


드래곤이 정확히 우리가 있는 방향으로 날아왔다. 날개를 다루는 데 익숙하지 않은지 기우뚱거렸다.

흡혈룡은 우리 움직임에 따라 눈알을 굴리며 따라왔다. 우리가 모르는 새 추적 마술이라도 사용했나?


"대단하지 않아? 편법이어도 스스로 용이 되었다고! 우리처럼 욕망 카드 없이도 자기 욕망을 채운 그가 존경스럽기까지 해."

"저놈 귀에 대고 말해봐. 기뻐서 등에 태우고 하늘 구경시켜줄지 누가 알아?"


흡혈룡을 찬양하다시피 열정적으로 극찬하는 혁명군 남자. 용의 아가리로 집어 던져도 저런 말을 지껄일까?

어휴, 됐다. 그러다 나까지 잡아먹히겠지.


"따라잡히겠어!"

"뭉쳐 다니면 힘들어요. 흩어집시다."

"여러분 의견이 그렇다면, 저는 이쪽으로 가지요."


도시의 광장에 도착하자 윙크하며 샛길로 빠지는 혁명군의 남자를 보내고 우리는 상점가로 들어갔다.

나는 약간의 기대감을 품으며 뒤를 돌아봤다.

흡혈룡은 여전히 우리의 뒤를 바짝 쫓았다.


"저 남자를 따라갈 수도 있다는 기대가 무너졌어! 역시 우리를 죽이고 싶나 봐요!"

"자존심 높은 흡혈귀를 가두고 고문한 사람이 여기 있잖은가. 쓰레기 취급하던 인간에게 모진 일을 당했으니 복수하고 싶겠지."

"나쁜 놈은 제가 아니라 저기 날아다니는 놈이라고요!"


한창 달리던 우리에게 세 갈림길이 나타났다. 서로 바라보며 눈빛을 교환하고 흩어졌다.

자, 이번엔 누구를 따라갈 거지?


"쿠오오오! 전부 죽여주마!"


공중에서 멈칫한 흡혈룡은 이내 갈림길 중 하나를 선택했다. 어, 날 따라오네?


"벨트가 아니고 왜 내가 먼저인데!"

"크아아! 발버둥 치지 말고 죽음을 받아들여라, 먹잇감!"

"엿이나 드셔!"


흡혈룡이 저공비행을 하며 그의 몸통과 날개에 닿은 건물이 모조리 무너졌다.

젠장. 길을 되돌아가 숨을 생각도 했었는데. 이 계획은 철회해야지.


"멈추지 말고 달려요!"

"벨트?"

"거기서 왼쪽으로 꺾어서 쭉 달려요!"


나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서 달리고 있나? 벨트의 말대로 다음 모퉁이에서 꺾어 전속력으로 달렸다.

정면의 첨탑에 올라간 벨트가 주황색 기운을 하늘로 쏘았다. 쌍두사를 짓뭉갠 압정 두 개가 만들어졌다.


"날개 딱 대!"


압정이 떨어져 흡혈룡의 날개를 땅에 고정했다. 날아가던 관성 때문에 날개가 뜯겨 나가자 목을 세우며 포효를 질렀다.


"나의 아름다운 날개가아아아!"

"아름답기는."


싯누런 고름이 흘러내리는 가죽.

하수도의 악취보다 수백 배 심한 냄새.

처참하게 찢어진 날개 한 쌍은 흉물이나 다름없었다. 흡혈귀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은 인간의 아름다움과 거리가 먼 듯하다.


기회다. 나는 놈이 추락한 순간 도망치는 대신 맞서 싸우기를 선택했다.

성스러운 불을 붙인 칼을 들고 쇄도하는 의지를 발동하며 열심히 발을 놀렸다.

충분히 가까워진 순간에 건물의 잔해를 차례대로 밟아 높이 뛰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강력한 찌르기!


"먹잇감 주제에!"

"입에 구멍이 뚫렸는데 제대로 식사는 할 수 있겠어?"


다음은 눈이다.

칼날과 성화봉의 뾰족한 끝 부분으로 용의 가죽을 찌르며 올라갔다. 슬쩍 벨트가 있던 첨탑을 보니 이미 그 자리에 없었다.


"저는 왼쪽 눈을 맡을게요."


용의 머리 반대편에서 벨트의 목소리가 들렸다. 용이 내게 정신 팔린 사이에 접근했겠지. 간도 크네.


푸욱.


빛의 신념을 용의 눈에 꽂아 넣었다. 상처 안으로 누마라 기름 구슬을 던져 넣어 불에 지속적인 피해를 줬다.

백마술의 힘이 유독 견디기 힘든지 고개를 마구 흔들어 우리를 떼어놓으려 했다.


"크억!"


흡혈룡이 내가 매달린 오른쪽 뺨을 근처의 탑에 부딪혔다.

손에 힘이 풀리고 땅으로 떨어지는 감각을 느끼며 일순간 의식이 흐려졌다.

갈비뼈가 부서졌나? 숨쉬기 힘들어. 벨트가 여관 너머로 떨어졌네. 고르가프는 무사한가? 혁명군 남자는 어디에 있지?


아, 용의 이빨이 내게 접근한다.


"발사!"


각양각색의 빛줄기가 용의 머리와 동체를 가격했다. 덕분에 먹히지 않았군. 벽에 손을 짚으며 겨우 일어선 나는 빛이 날아온 방향을 확인했다.


"도우러 왔습니다!"


거기 있는 건 용을 요격한 일련의 참가자 그룹.

바로 벨트가 부른 지원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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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흑마술사의 도시, 데드사인 - 4 - 20.11.07 10 0 14쪽
» 흑마술사의 도시, 데드사인 - 3 - 20.11.02 13 0 14쪽
19 흑마술사의 도시, 데드사인 - 2 - 20.11.01 12 0 13쪽
18 흑마술사의 도시, 데드사인 - 1 - 20.10.30 15 0 12쪽
17 하수도의 대장장이 - 4 - 20.10.29 15 0 13쪽
16 하수도의 대장장이 - 3 - 20.10.28 14 0 12쪽
15 하수도의 대장장이 - 2 - 20.10.26 15 0 12쪽
14 하수도의 대장장이 - 1 - 20.10.25 14 0 12쪽
13 진범은 누구인가 - 5 - 20.10.24 14 0 13쪽
12 진범은 누구인가 - 4 - 20.10.23 14 0 13쪽
11 진범은 누구인가 - 3 - 20.10.22 19 0 12쪽
10 진범은 누구인가 - 2 - 20.10.21 16 0 13쪽
9 진범은 누구인가 - 1 - 20.10.20 16 0 13쪽
8 새로운 세계 - 4 - 20.10.19 17 1 12쪽
7 새로운 세계 - 3 - 20.10.18 20 1 12쪽
6 새로운 세계 - 2 - 20.10.17 23 1 12쪽
5 새로운 세계 - 1 - 20.10.16 27 1 12쪽
4 뛰어들다 - 4 - 20.10.15 28 1 13쪽
3 뛰어들다 - 3 - 20.10.14 33 1 13쪽
2 뛰어들다 - 2 - 20.10.13 36 1 13쪽
1 뛰어들다 - 1 - +6 20.10.12 85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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