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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앍 님의 서재입니다.

국립 중앙 도서관이 조선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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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2.01 19:32
최근연재일 :
2023.04.04 21:58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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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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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도서관 조사 완료

DUMMY

세종이 그리 미래에 무슨 일이 있을지 파악하고 있을 때, 한 내시가 세종에게 다가왔다.


"전하, 내관들이 음식을 저장하는 창고를 발견했다고 하옵니다."

"음식을 저장하는 창고?“


먼 미래의 후손들이 무엇을 먹는지 궁금하게 여겼던 세종은 내시를 따라 음식을 저장하고 있는 창고로 향했다.


창고로 향한 그들은 철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는 기이하게 생긴 문을 열어 그 안을 세종에게 보여줬고, 세종은 이를 확인하고는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밝혔다.


"닭고기, 무, 두부라, 먼 미래의 후손들이 먹는 음식들도 비슷한가 보군."

"이것들을 감싼 것을 보면, 이것이 후대의 보자기로 보이옵나이다.”


이 시기 조선은 선물을 포장할 때, 왕실, 양반은 보자기나 함을 이용해 포장했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포대를 이용하거나, 볏짚으로 만든 새끼줄을 이용해 포장했다.


그런 그들이기에, 지금 그들의 눈앞에 있는 얇은 비닐은 그들이 추정하기에 먼 미래 사람들이 보자기를 대신해 사용하는 모습이라 판단했다.


“먼 미래에는 이런 걸 사람들이 입는단 말인가? 참으로 괴이쩍도다.”


보자기를 만들 때, 비단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았기에, 세종과 함께 온 이들은 눈앞에 보이는 비닐을 사람들이 옷을 만들 때 사용하는 소재와 같은 소재라 판단했다.


대부분 비닐로 만들어진 옷을 입지 않지만, 일부 사람들이 이를 입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들이 생각한 바가 옳을지도 몰랐다.


“무릇 보자기라면 풀어헤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이 물건은 포장을 풀어헤칠 수 없는 것으로 보이옵나이다.”

“포장을 풀어헤칠 수 없다?”


그렇게 그들이 비닐을 이용해 만든 옷을 판단하고 있을 때, 비닐을 풀어헤치려 하던 병사의 말을 들은 세종은 지금 상황에 흥미를 느꼈다.


미래의 사람들은 대체 왜 포장을 풀어헤치는 방식을 만들지 않은 것인가.

그리 풀어헤치지 못하게 만든다면 뭔가 좋은 점이 있는 것인가.


세종은 이러한 자신의 궁금증을 대신들과 이야기하려는 그때, 다른 곳을 뒤지고 있던 내관이 그의 앞에 있는 도구들을 발견하고 세종에게 이를 보고했다.


"여기 칼이나, 다른 도구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하니, 이곳은 식사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던 곳인 것 같습니다."

"그대의 말이 옳다. 내가 이곳의 현판을 읽었는데, 식당이라는 말이 적혀 있는 것을 확인했으니, 이곳에서 다수의 인원이 식사했던 것이 분명하다.“


세종은 그리 설명하던 중, 무언가 기이한 것을 발견했다.


"...이건 설탕이라고 읽는 건가?”

“서, 설탕이라니, 제 눈앞에 보이는 저것이 사탕이란 말이옵나이까?”“내가 읽은 것이 옳다면 그러하다. 병사들은 지금 칼로 저 윗면을 최대한 얇게 저 안의 내용물이 쏟아지지 않도록 베어 보라.”


이를 들은 내금위 병사가 자신이 들고 있는 칼로 윗면을 자른 후 자신이 자른 포대를 들고 내관들에게 다가갔다.


“설탕이라는 말처럼, 희고 그 입자가 고우니, 마치 소금처럼 보이옵나이다.”

“내가 잘못 본 것일 수도 있으니, 그대들 중 한 명이 조금만 먹어보게.”


이에 세종을 따라 이곳에 도착한 내관들이 귀한 설탕을 먹고 싶은 욕구가 있었기에, 자신이 설탕을 먹어보는 영광을 누리고 싶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를 들은 세종은 한숨을 내쉬고는 그와 함께 온 이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호조판서에게 지금 눈앞에 있는 설탕을 먹어보라 이야기했다.


“오, 오! 이런 단맛이라니! 이제 이 늙은이는 죽어도 여한이 없나이다.”

그렇게 눈앞에 보이는 물건이 설탕이라는 것이 확인되자, 대신들은 다음에는 자신이 먹고 싶다는 얼굴로 세종을 바라봤다.


세종은 이를 눈치챘지만, 그들에게 설탕을 준다면, 궁궐에 있는 대신들에게도 불만이 있을 것이 분명했기에, 그들을 무시했다.


“이것이 사탕이라는 것을 확인한 지금, 다른 이가 이를 먹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 병사들은 이 설탕을 사옹방[조선시대 임금의 식사를 주관한 부서, 훗날 사옹원으로 이름이 바뀜]으로 가져갈 때까지 엄히 보관하라.”

“그리하겠나이다. 전하.”


그렇게 세종이 설탕에 대한 처분을 이야기한 후, 그의 눈에 다른 물건들이 보였다.


"이 검은 것은 호초고, 이 하얀 것은 소금으로 보인다. 이것들도 설탕과 같이 사옹원으로 향할 때까지 엄중히 보관하라.“

"호, 호초라니, 저리 많은 것이 호초란 말입니까?"

"내가 저들의 글을 해석한 것이 옳다면 그렇다.“


세종의 말에 내관들은 당황한 듯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세종은 미래의 후손들에게 이런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다른 것들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굴소스, 다시다, 고춧가루, 카레 가루? 가루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군. 일단 이것들도 설탕을 사옹원으로 보낼 때 같이 보내도록 하라.”


세종은 눈앞에 보이는 물건들의 양이 닭과 같은 식자재와 비교할 때, 그 양이 적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들이 조미료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것이 어떤 맛의 조미료인지 판단하기에는 어렵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이를 사옹방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판단하도록 한 것이었다.


"이, 이건 철인가? 허, 철을 이런 식으로 사용하다니, 미래에는 철이 남아도는 것인가?“


콩기름이 들어있는 양철통을 바라본 세종은 미래의 사람들이 이런 곳에도 철을 사용한다는 점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조금 전 본 포장도 투명한 것에 놀랐는데, 철을 이런 식으로 활용하다니, 세종의 지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그러고 보니, 이 창고도 철로 만든 것 같던데, 먼 미래에는 철이 남아도는 것이란 말인가?“


조선도 철 생산량은 괜찮은 편이었기에, 무쇠를 이용해 가마솥을 만드는 등, 철을 이용해 여러 도구가 만들어졌다.


그렇다고는 하나, 철을 이용해 무언가를 포장할 용기를 만들 정도로 철이 남지는 않았고, 그렇기에 세종은 지금 그의 눈앞에 보이는 상황에 당황한 것이다.


”미래의 기술력이 뛰어나 철을 이리 사용해도 문제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리 많은 양의 기름이니, 이런 귀중품으로 만든 것 아니겠소?“

”기름이 귀하긴 하나, 기름보다 귀한 호초를 저리 포장한 것을 보면 그건 아닌 것으로 보이오.“


대신들의 말을 들은 세종은 그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의 말대로, 지금 그가 보고 있는 것은 먼 미래의 후손들이 만든 건물.


명나라에서도 귀하다는 유리를 그리 많이 쓰는, 그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책을 만드는 것이 가능한 이들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끝낸 세종은 세종이 말한 질문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대신들에게 다른 질문을 던졌다.

"슬슬 이곳의 확인은 다 끝난 거 같군. 혹, 여기에 불을 켜는 공간은 없던가?"

"확인해보았으나, 호롱불은 보이지 않고, 요리할 공간도 보이지 않았나이다.“


천연가스의 공급이 막힌 이상, 불이 켜질 가능성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니 식당에서의 식사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이곳 인근에 사는 주민들의 부뚜막을 빌려야겠다. 그들에게 이곳의 닭을 비롯한 재료들을 줘서 이를 요리하게 하라."

"그리하겠나이다.“


그렇게 저녁 식사가 시작되었다.


먼 미래 사람들이 보기에는 단촐한 닭고기와 무, 두부를 넣은 국과 밥, 준비되어 있던 배추김치와 야채들을 간장에 버무린 야채 샐러드 말고 존재하는 것은 없었지만, 백성들은 물론, 세종을 비롯한 대신들의 입맛에도 좋게 다가왔다.


"이 배추로 만든 것은 아삭한 것이 가히 일품입니다."

"매콤한 것이, 이것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공기는 먹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배추김치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냉장고를 사용하지 못해, 미지근하지만, 그 맛은 여러 석학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 사람들이 원하는 입맛인 것이 당연했다.


"닭고기도 어쩜 이리 연한 것인지···.“

"닭고기 크기가 작아서 예상보다 별로일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는데, 맛이 이런 것을 보면 내 생각이 잘못되었던 모양이오.”


조선 시대에는 오래 산 닭을 더 높게 쳐주는 경향이 있었다.

그렇기에 정조 시기, 늙은 닭인 진계(陳鷄)를 일반 닭인 활계(活鷄)보다 두 배의 가격으로 쳤다는 말이 나온다.


물론 연계(軟鷄, 부화하고 오래되지 않은 닭)을 먹는 이들도 있기는 하지만, 알을 낳는 닭을 연계로 먹을 수 있는 것은 사대부거나, 임금이어야 가능한 일.

그렇기에 백성들과 병사들은 오늘 처음으로 연계를 먹게 된 것이었다.


"무가 이리 단 음식이었나?"

"허... 미래 사람들은 이런 것을 먹고 산단 말인가?“


품종 개량을 통해, 무를 비롯한 현대의 채소들은 쓴맛이 줄어들고 단맛이 늘어났다. 그러니, 이들이 놀란 얼굴로 무가 가진 단맛에 당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혹시나 해서 무를 남겨두길 잘했군."

"조금 전 농민들에게 들은 바대로 무를 심으실 생각이십니까?“

"그렇네. 저자들이 무를 땅에 심으면 꽃이 핀 후에 씨방이 생긴다고 하니, 이 씨를 가지고 무를 길러야 하지 않겠는가.“


세종은 무를 비롯한 식재료 일부를 남겨. 그것들을 왕실의 내탕금[왕의 사유재산]을 관리하는 내수소에 맡겨 농사짓기를 원했다.


세종은 그리 판단을 내리고는 상자에 들어있던 물건을 꺼냈다.


"그나저나, 이 동그란 것의 정체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던가?"

"그렇습니다. 이곳의 농민들에게 이를 수소문했으나, 아는 이가 없어서 이를 요리하지 못했다고 하옵나이다.“

"뭐, 상관없다. 길러보고, 숙수들이 요리한다면 어떻게 방도가 나오겠지.“


세종은 그리 말하고는 상자에 적힌 글자를 읽었다.


"감자라... 이 조선에서 자라는 게 가능하면 좋겠군.“


세종은 그리 생각하고는 자신이 꺼낸 감자를 상자에 넣어, 그의 옆에 있던 무관에게 전해줬다.


"오늘은 이곳에서 자고, 내일 아침, 궁궐로 돌아가도록 하겠다. 돌아갈 채비를 준비하라."

"그리 하겠나이다.“


그렇게 도서관의 조사가 끝이 났다.


===


다음날 궁궐, 궐에 도착한 세종은 자신이 가져온 것을 이방원에게 보였다.


"아바마마, 이것들이 그곳에 있던 것들입니다."

"주상, 이것들을 가져온 것은 좋지만, 명나라에서 눈치채지 않겠습니까?"

"최대한 소문이 퍼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언젠가 그들이 눈치챌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서적을 가져온 것입니까?“


이방원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얼굴로 서적들을 바라보며 말하자, 세종은 생각한 바가 있다는 듯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그렇게 거대한 건물들이 나타난 이상, 명나라에 이러한 서책들이 나타난 것을 들키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을 아바마마도 아실 것입니다."

"주상, 그러니 더더욱 궁궐에 이것들을 가져와선 안 되는 일 아니겠습니까?"

"그리 생각할 수 있으나, 제 생각은 다릅니다. 저는 이를 이용하고자 합니다.”

“이용하고자 한다? 그게 무슨 말인지 알 수 있겠습니까?”


세종의 이러한 답변에 이방원은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세종을 바라봤고, 이에 세종은 자신이 생각한 방안을 이방원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알려질 정보라면, 이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저는 지금의 상황을 명나라에 알려 명나라의 첩자들을 무용지물로 만들려 합니다.”

“명나라의 첩자들을 무용지물로 만든다? 그것이 가능한 일이겠습니까?”


이방원은 세종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명나라에서 조선에 보냈을 것이라 추정되는 첩자들, 그들을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리겠다니, 이게 가능한 일이었다면 그가 이를 행했을 것이다.


그런데 세종은 그것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방원은 헛웃음을 지으며, 세종의 말이 불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상기시키고자 했다.


“주상, 명나라의 첩자를 색출하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오. 만약 그런 일이 가능했다면, 내가 왜 첩자들을 색출하지 않았겠습니까?”

“아바마마, 저도 첩자들을 색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색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어떻게 무용지물로 만들겠다는 것입니까?”


이방원은 지금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기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세종을 바라봤고, 이에 세종은 웃음을 지으며 이방원을 바라봤다.


“그들이 잘못된 정보를 준다면, 명나라의 황제가 믿을 수 없는 정보를 준다면, 그러면 될 일 아니겠습니까?”

“황제가 믿을 수 없는 정보? 과연, 나도 주상이 이런 서적을 가져오지 않았다면 믿지 못했을 것이니, 주체(영락제의 이름), 그도 쉬이 믿기는 어려울 겁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거대한 건물이 떨어졌다는 말은 오랜 기간 살아온 대신들도 쉬이 믿지 못한 이야기. 그런 말을 의심 많은 영락제가 믿을 가능성은 전무했다.


이를 알기에 이방원도 세종의 말에 설득력이 있다는 것에 동의했지만, 아직 세종의 말에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를 알기에 이방원은 세종이 이에 대한 대책을 가졌는지 물었다.


“만에 하나의 일이지만, 주체가 이를 확인하고자 사신을 보낸다면 이를 어떻게 대처하실 생각이십니까?”

“주체에게 확신이 없다면, 사신을 설득해 넘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지금 아바마마께서 소자에게 묻는 말은 그런 뜻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그 경우에도 방법이 있습니다. 소자가 가져온 서책을 확인해보십시오.”


이를 들은 이방원은 세종에게서 책을 받아 이를 확인했고, 그렇게 세종이 준비한 방법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그림들이 가득한 책입니까? 과연, 이러한 책들만 존재하니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할 생각이십니까?"

"아직 대신들도 서책이 무슨 정보를 담고 있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런 속임수에도 명이 속을 것이 분명하지 않겠습니까?“


세종이 명나라를 속이기 위해 선택한 답변, 그것은 만화책이었다.

이러한 답변에 이방원은 세종이 선택한 답변에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듯 절레절레 저었다.


"주상, 이는 그저 시간을 끄는 방책에 불과할 뿐입니다. 저 명나라가 조선에 어떤 책이 있는지 눈치채지 못하겠습니까?"

"그러니 명나라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집현전의 인원들만 서적을 읽을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집현전의 인원들? 주상은 그들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세종은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한국사 서적을 통해 봐온 인물들, 그들이 어떤 행적을 거쳤는지 알 수 있었기에, 세종은 그들을 신임했다.


"...주상께서 그들을 신임한다면, 나도 말리지는 않겠습니다만, 주상께서는 이제 왕좌에 오른지 일 년이 채 안 되지 않았습니까?"

"그곳에 있던 책들에 대신들이 어떤 이들인지 기록되어 있었으니, 소자는 이를 따를 생각입니다."

"호오, 대신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적혀져 있었단 말입니까? 그거 신기한 책입니다. 그렇다면, 먼 미래에 대한 내용도 적혀 있었겠지요?“


세종은 이방원의 말에 땀을 삐질삐질 흘리기 시작했다.

그의 아들 수양대군에 대해, 임진년에 일어난 왜란에 대해, 이 조선이 왜국에 의해 멸망한다는 사실을 그가 말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가지고 땀을 흘리기 시작하자, 태종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뭔가 미심쩍다는 얼굴로 세종을 바라봤다.


"주상, 혹, 무슨 문제라도 있었습니까?"

"...아, 아닙니다. 어, 어떤 문제도 없었습니다.“


세종이 당황한 얼굴로 땀을 흘리는 것을 본 이방원은 세종이 무언가 숨기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숨기는 것이 무엇인지, 이방원은 한번 세종에게 이 사실을 토로하라고 이야기했다.


"주상, 숨기는 것을 말하십시오."

"...말할 수 없습니다."

"주상!“


진노한 이방원이 상을 내려치고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세종은 이방원이 분노했음에도 입을 열지 않았다.

이에 이방원은 더는 답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고개를 저었다.


"...주상이 이리 말하지 못 할 일이라면, 양녕 대군이 반역이라도 저지른 겁니까?“


세종은 그런 이방원의 말에 어떤 말도 하지 못하겠다는 듯, 입을 다물었지만, 이런 세종의 반응을 본 이방원은 자신의 생각이 옳은 것이라 확신한 듯 분노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주상! 그러니 내가 강화로 이제(양녕대군의 이름), 그놈을 올리지 말자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놈이 주상에게 해가 될 것이라 몇 번이고 말했거늘... 놈이 반역을 일으킨 주모자라면, 더 이상 놈을 가만히 놔두면 안되겠...“

"...형님이 일으키신 반란이 아닙니다.“


양녕 대군이 죽을 위기라고 생각한 세종은 무심결에 자신이 알게된 사실을 말했고, 이를 들은 이방원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깨닫고는 세종을 바라봤다.


"이제, 그놈이 반란에 연관되어 있군요. 그렇다는 것은... 반역을 일으킨 놈은 주상의 아들입니까?“


이방원이 진실을 눈치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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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집현전의 논의 +3 23.02.03 3,918 103 11쪽
7 집현전 설립 +3 23.02.02 4,325 96 12쪽
6 양녕대군을 처리하는 법 +4 23.02.01 4,864 103 12쪽
» 도서관 조사 완료 +4 23.02.01 4,940 116 17쪽
4 도서관 조사 시작(3) +5 23.02.01 4,883 128 14쪽
3 도서관 조사 시작(2) +3 23.02.01 4,986 119 13쪽
2 도서관 조사 시작(1) +5 23.02.01 5,505 142 13쪽
1 prologue +7 23.02.01 5,855 131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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