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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앍 님의 서재입니다.

국립 중앙 도서관이 조선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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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2.01 19:32
최근연재일 :
2023.04.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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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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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02.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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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도서관 조사 시작(3)

DUMMY

세종은 지금 이 건물을 만든 것이, 이 책들을 보관한 이들이 먼 미래의 이들이라는 사실이 몹시 당황스러웠지만, 그는 이를 내색하지 않은 채 조금 전에 받은 한자 사전을 읽었다. 지금은 그보다 중요한 것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니 조금 전 내 생각이 착각이 아니란 것을 알겠군.”


국한문혼용체 서적을 읽기 시작한 세종은 자신이 생각한 바대로 이들이 자신들처럼 글을 쓰는 것이 아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글을 쓴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세종은 이러한 판단을 토대로 한문 사전을 읽기 시작했고, 그렇게 조금씩 그의 눈앞에 있는 문자를 해석해나가기 시작했다.


"加와 可의 음이 같은 것을 보니 이건 '가' 발음을 내는 것이고..."


세종은 이 문자가 후손들이 만들어낸 문자라면, 같거나 비슷한 발음을 낼 것이 분명하다는 판단이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한자의 음을 대조해가며 하나, 하나 그 발음이 무엇인지 판단하기 시작했고, 삼십 분도 채 되지 않아 세종은 어떤 식으로 한글을 읽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저건 한국사, 저건 세계사인가?"


그렇게 한글을 어떤 방식으로 읽는지 파악한 세종은 우연히 한국사, 세계사 서적들이 있는 곳에 도착하게 되었다.


이렇게 한국사 서적이 있는 곳에 도착하니, 자신들의 후대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진 세종은 한국사 서적에서 조선이라 적힌 곳을 찾으며 글을 읽기 시작했다.


"...태조의 이름을 이리 적다니... 허, 내가 지금 잘못 부른 것인가?"


세종은 이들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임금의 이름을 이리 적는단 말인가!

그렇게 생각한 그 순간, 세종은 뭔가 꺼림칙한 것을 느꼈다.


"...조선이 멸망한 것인가?"


조선이 멸망한 것이라면, 나라를 다스리던 국왕이 달라진 시기라면,

저 고려, 고구려의 왕들을 이름으로 부를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처럼, 조선의 시대가 끝났다면, 이런 식으로 이름을 부를 수 있는 일 아닌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란 말인가."


조선이 멸망했을 가능성을 확인한 세종은 진실을 알기 위해, 조선이 왜 멸망한 것인지 파악하려 했고, 그렇게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이 조선이 왜구 놈들에게 패배했단 말인가!"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책을 잡은 세종은 자신이 목격한 충격적인 사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대체 그의 후손은 왜 이런 일을 저질렀단 말인가.


"차라리 전쟁을 해서 패전했다면, 그렇다면 몰랐을 것이다.“


그러나 전쟁에서 패전한 것도 아니다.

국가의 권리를 하나 둘, 왜놈들에게 빼앗기는 것으로 조금씩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으니, 통탄한 마음을 금치 못했다.


이리 비탄한 마음을 금치 못하던 세종은 계속해서 책을 넘기던 도중, 조선이 식민지가 된 이후 어떤 고초를 겪었는지 알게 된 후 큰 충격에 빠졌다.


"아, 아, 아!"


세종은 눈물을 흘리며, 다른 이들이 자신의 이런 행동을 눈치채지 못하게, 자신의 손으로 입을 감싸고 울부짖었다.


대체 조선에 무슨 잘못이 있었단 말인가. 왜 그의 후손들이 이런 일을 겪어야 했단 말인가.


그렇게 몇 분간 울던 세종은 왜 이런 책들이 미래에서 날아온 것인지 생각할 수 있었다.


"내게 조선의 비극적인 운명을 바꾸는 것을 부탁한 것인가."


그렇다면, 왜 그들이 이런 서적들이 보관된 건물을 그에게 보낸 것인지, 세종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게 세종이 생각하고 있을 때, 누군가 세종에게 다가왔다.

세종은 자신이 눈물을 흘린 것을 들킨 것인가 생각했지만, 다행히 그것과는 다른 이유였다.


"전하, 계단을 걸어 위로 올라간 이들이 한문으로 이뤄진 서적을 발견했다고 하옵나이다.”

"그렇다면 다른 이들에게도 이곳으로 모이라 지시하라."


국립 중앙 도서관은 국립 중앙 도서관 본관만 트립한 것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여러 건물이 존재했으니, 세종은 이러한 건물들에도 다른 대신들과 병사들이 조사하라고 명했다.


그렇기에 여러 대신이 이 건물 밖에 있었으니, 세종은 그들에게 자신이 알게 된 지식을 알려줄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은 것이다.


"명 받들겠나이다."


세종은 그리 말하고, 다른 이들과 함께 위로 향했다.


===


국립중앙도서관 5층은 고문헌을 비롯한 여러 문서들의 사본들이 보관되어 있다. 그렇기에 훈민정음 해례본을 사진 촬영해 만들어진 판본인 훈민정음 영인본도 존재했으니, 지금 이를 보고 있는 이들은 당혹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나랏말이 중국과 다른 것은 그렇다고 쳐도, 어리석은 백성들이란 말은 대체 무슨 소리인가."


"아니,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오. 이 글을 보시오. 우리 동방의 예악 문물(禮樂文物)이 중국에 견주었다는 것과 신라의 설총(薛聰)이 처음으로 이두(吏讀)를 만들었다고 하지 않소!"


훈민정음 해례본을 읽고 있던 대신들은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다른 대신들처럼 이걸 만든 이들이 저 천상의 존재들이라 생각한 그들이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저 천상의 존재들의 정체가 그들의 예상과는 다른 것 같았다.


"설마하니 학역재(정인지의 호), 그자의 말이 옳은 것 아니오?"

"...그럴 리가 있겠소. 과거에 존재하던 고구려와 지금 이 땅의 사람들이 가진 기술이 얼마나 차이가 난다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시는 것이오.“


그렇게 그들이 훈민정음 해례본에 대해 논하고 있을 때, 세종이 그들이 있는 장소로 들어왔다.


"그대들이 지금 무엇에 대해 논하고 있는지 내 알 수 있겠는가.”

“이 건물을 만든 존재가 누구인지에 관해 논하고 있었나이다.”

“아, 마침 이를 설명할 참이었는데 잘 되었군.”


세종은 그리 말하는 것으로 사람들이 자신에게 관심 가지도록 만든 후, 자신이 알게 된 진실을 밝혔다.


이에 이를 들은 대신들은 자신들이 생각한 바와 다르다는 것에 놀랐지만, 세종이 판단한 증거를 바탕으로 하면 모든 것이 설명되기에, 세종의 말에 동의했다.


"호조판서 대감의 판단이 틀리고, 병조 좌랑이 한 이야기가 옳은 것인가."

"뭐, 어차피 둘 다 추측한 일 아니었는가."


이런 이야기가 슬며시 그들 사이에 나타나자, 정인지는 슬며시 웃음을 지으며 그의 옆에 있던 관료의 팔을 툭 쳤다.


"전하께서 말씀하신 것인데, 혹 틀린 것이라 하지는 않겠지요?"

"...내가 내기를 까먹으리라 생각한 것인가? 술 값을 줄 터이니 그만 말하게!"

"하하, 잊지 않으시는 겁니다?"


태종 17년 비상 동원 훈련 시기에 술자리를 마련한 정인지가 할 행동이었다.

정인지를 좋게 보고 그에게 중임을 맡기고자 한 세종이 보기엔 한심한 행동이었지만 말이다.


그렇기에 정인지를 바라보고 있던 세종은 잠시 실망한 눈초리로 정인지를 바라보다, 다른 이들을 바라보고 말했다,


"...어쨌건 이들이 우리보다 발전된 세상을 만든 것은 확실하니, 이들이 만든 것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 필요성이 있는 것은 대신들도 알 것이다. 그러니 이들의 지식을 연구할 이들이 필요하다는 것은 다들 동의하는 일일 터이다."


세종의 말에 모든 대소신료가 고개를 끄덕였다.

세종이 제안한 바처럼, 이들이 지닌 미래 기술을 연구한다면, 이전보다 나은 기술을 만드는 것이 가능할 것이니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러니 그동안 있었던 요구에 따라 다시 한번 이 자리에 있는 건물들을 집현전으로 사용하도록 하겠다. 이에 대해 반대하는 자 있는가."


이에 호조판서가 반대 의견을 펼쳤다.


"전하, 지금 이곳에 있는 건물은 저 황궁과 비교해도, 위엄이 넘치니 이 건물을 궁궐로 사용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궁궐로 사용하라? 호조판서는 이를 제정신으로 말하는 것인가?"

"저, 전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세종은 자신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호조판서가 어리석다고 생각했지만, 그를 위해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이 건물들을 궁궐로 사용한다면, 명나라에 들킬 것이 뻔하지 않소. 호조판서는 나를 죽이고 왕이 되려고 하는 것이오?“

"소, 소신이 전하를 죽이고 왕이 되려 하다니 그것이 무슨 말씀이시옵나이까?”

“그대가 말한 것이 영락제에게 들어갈 때 어떤 반응을 불러올지 그대는 모르는 것인가?”


영락제가 어떤 인물인지 명나라에 방문한 적이 있는 관료들을 통해 전해진 바가 있기에, 이곳에 모여 있는 대신들은 영락제가 어떤 인물인지 알고 있었다.


방효유가 자신을 모욕한 글을 적었다고 십족을 죽여버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무자비하고, 자신과 관련된 대신들은 물론, 다른 국가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무엇이든 의심하는 인물.


그런 영락제에게 세종이 국립 중앙 도서관에서 산다는 소식이 들린다면 어떻게 될지는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분명 조선의 왕이 오만하고 건방져, 황제가 기거하는 궁궐보다 높은 건물을 만들어 그곳에서 지내기를 원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기본, 조선 왕이 황제가 될 야심을 품고 있다는 말이 나올 것은 확실하지 않은가.


그러니 세종의 죽음을 원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이런 건물을 궁궐로 사용하라는 말은 말도 안되는 소리였고, 이를 뒤늦게 깨달은 호조판서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다는 듯 통곡을 하며, 자신에게는 전혀 그런 뜻이 없다고 주장했다.


“소, 소신에게 그런 뜻은 없었나이다!”

“없었다면 되었소.”


세종은 이 일로 호조판서와 실랑이를 벌일 생각도, 그를 죽이고 싶은 생각도 없었기에, 지금의 실랑이를 끝내기 위해 이리 말했으나, 대신들의 생각은 달랐다.


그들이 이해한 것이 옳다면, 지금 일어난 이 일은 호조판서가 역모의 꿍꿍이를 드러낸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그런 자를 단죄하는 것, 그것이 임금을 따르는 신하들이 할 일이라 여긴 그들이기에, 그들은 호조판서를 단죄할 것을 이야기했다.


“전하, 호조판서가 이런 망언을 한 것을 보아 그에게 역심이 있는 것이 분명하오니, 그를 죽이는 것으로 조정의 법도를 세우소서.”

“전하, 호조판서를 죽이지 않고 이 일을 넘어간다면 무엄한 이들이 왕실을 업신여기지 않겠사옵나이까.”


그렇게 말이 계속 나오자 호조판서는 떨리는 몸으로 세종을 바라봤고, 이에 세종은 그런 그들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이를 무마하려 했다.


“이런 망언을 한 것이 호조판서의 잘못인 것은 맞으나, 그가 나를 생각해 이런 말을 한 것이니 어찌 내가 죄를 주겠는가. 그러니 그대들은 더 이상 이에 관해 이야기하지 말라.”


세종은 이 말을 통해 지금 일어난 상황을 무마한 후, 지금 이러한 사건이 일어난 이유를 언급하며, 이 도서관의 처분을 이야기했다.


“또한 지금 내 입에서 나온 말을 들었으니 그대들도 알 것이지만, 이러한 건물이 조선에 나타났음을 명나라에 알려져선 안 될 것이다. 그러니 어떠한 사람일지라도 조선에 이러한 건물과 서책이 나타난 것을 명나라에 알리는 이가 있다면 사형에 처할 것이니 그리 알고 있으라.”





세종은 그리 그들에게 말했음에도, 대신 중 누군가가 지금 일어난 상황을 명나라에 알릴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저들 중 영락제가 심은 하수인이 없을지라도, 영락제의 하수인이 저들 중 하나와 접촉해, 어느 순간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다면 문제가 생기는 것은 분명하지 않겠는가.



물론 그때는 그때 나름대로, 세종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지만, 이는 최대한 숨겨야 하기에 세종은 이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그러면 나는 아직 봐야 할 것이 많아서, 책을 읽으러 가보겠네."


물론, 더 많은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말을 여기서 끝낸 것도 있었다.

그렇게 세종이 자리를 떠나고, 이곳에 모인 대신들은 충격적인 말을 들었는지 가만히 멈춰 서 있었다.


"전하께서 저리 말씀하신 것을 보면, 이 글자라는 것은 반 시진(한 시간)도 채 안되어 발음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오."

"또한 우리에게 이 발음을 알려주지 않으신 것으로 보아, 저 명나라에 알리지 못할 내용이 있는 것으로 보이오."

"...그런 게 아니라 우리에게 알리지 못할 내용이 있는 것 아니오?"


이조참판이 한 말에 대신들은 그를 바라봤다.


"...우리에게 알리지 못할 내용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오?“

"저들이 우리의 후대라고 하지 않았소. 그렇다는 것은 삼국유사처럼, 조선에 대한 실록이 존재하는 것 아니오?"

"조선왕조실록이라면, 이곳에 존재하고 있었으니, 그것은 아닐 것이오."


그렇게 이명덕이 한 이야기에 사람들이 반응하고 있을 때, 이미 이곳 고문헌실을 조사하고 있던 이가 자신이 확인한 바에 대해 알렸고, 이에 대신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 그렇다면 대군 시절처럼, 책을 읽고 싶어 자리를 떠나신 것 같습니다.“

"얼마나 책을 읽고 싶었으면, 우리에게 알려주시지도 않고 저러시는 것인지···."

"여기, 이 해례본을 읽으면 쉽게 알 수 있으니,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들은 이렇게 세종이 조선왕조실록에 대해 알지 못하리라 생각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얼마 전에 탄생한 내 아들이 손주를 죽이고 왕이 되고, 백여 년 후 일본이 쳐들어오고 몇 해 후에 여진족 놈들이 쳐들어온단 말인가?"


세종은 그들이 생각한 것과 달리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 작성자
    Lv.15 n1******..
    작성일
    23.02.02 06:18
    No. 1

    그냥 조선이 망한거면 '전조처럼 아국도 역사속으로 사라졌구나 라는 감상이겠지만,

    (500년 정도 사직 유지한게 결코 짧은게 아니니까)

    세도정치-개화기-일제강점기로 이어지는 망국의 과정이 여간 추한게 아니니 그게 문제지...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15 n1******..
    작성일
    23.02.02 06:34
    No. 2

    하다못해 그렇게 조선의 천명을 가저간 일본제국이 '진명천자'의 지배를 받는 화(華)의 나라 였으면 모를까,

    화는 커녕, 그저 조선의 천명을 '찬탈'한 '위군자'라 부르기 손색없던 행보를 보였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악한ARKHAN
    작성일
    23.02.04 23:16
    No. 3

    실랑이를 버릴 -> 실랑이를 벌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제르미스
    작성일
    23.02.20 21:51
    No. 4

    미래를 아는 세종대왕님 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23.02.25 13:14
    No. 5

    잘 봤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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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중앙 도서관이 조선에 도착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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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집현전의 논의 +3 23.02.03 3,919 103 11쪽
7 집현전 설립 +3 23.02.02 4,325 96 12쪽
6 양녕대군을 처리하는 법 +4 23.02.01 4,864 103 12쪽
5 도서관 조사 완료 +4 23.02.01 4,940 116 17쪽
» 도서관 조사 시작(3) +5 23.02.01 4,884 128 14쪽
3 도서관 조사 시작(2) +3 23.02.01 4,986 119 13쪽
2 도서관 조사 시작(1) +5 23.02.01 5,505 142 13쪽
1 prologue +7 23.02.01 5,855 131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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