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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앍 님의 서재입니다.

국립 중앙 도서관이 조선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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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2.01 19:32
최근연재일 :
2023.04.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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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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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조사 시작(1)

DUMMY

국립 중앙 도서관이 누군가에 의해 세종이 다스리는 시기에 도착한 후.

국립 중앙 도서관이 위치한 반포에 살고 있던 이들은 지금 일어난 기이한 상황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없던 거대한 건물이 저리 생겨나다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를 괴이쩍게 여긴 그들은 하나둘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저게 왜 여기에 떨어진 것인가?“

”지금까지 어떤 군사도 안에서 나오지 않은 걸 보면, 문제는 없어 보이네.“

"그렇다는 것은 우리 임금님들을 어여삐 여기셔서 보낸 거란 건가?”


어떤 징조 없이 이런 거대한 건물들이 나타난 후, 지금까지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걸 보면, 그들이 조선을 상대로 나쁜 짓을 할 생각은 없어 보였다.


그렇다는 것은 이 건물을 보낸 이들이 나쁜 꿍꿍이를 가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했고, 이를 토대로 그들은 지금 눈앞에 보여지는 건물이 조선을 축하하기 위해 보내진 것이라 추측하기 시작했다.


“얼마 전 주상께서 즉위하셨다고 하지 않았나. 이를 축하하기 위한 선물이라 생각하면 답이 나오지 않은가?”

“오, 그 말이 맞는 거 같네!”


때마침 세종이 즉위한 일이 며칠 되지 않았기에, 그들은 지금 상황을 세종과 연관 지었고, 그렇게 눈앞에 보이는 건물은 세종의 즉위를 축하하기 위한 하늘에서 보내는 선물로 인식되기 시작되었다.


이런 판단이 그들을 중심으로 형성되자 이런 기물을 하늘에서 준 것에 감사하다는 마음을 담아 하나둘 사람들이 절하기 시작하니, 이를 지켜보고 있던 이들도 분위기에 휩쓸려 절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사람들이 국립 중앙 도서관에 대해 수군거리기 시작할 때, 이 내용은 반포를 비롯한 여러 고을을 다스리는 과천 현감에게 전해졌다.


"지금 뭐라 했는가? 기이한 건물들이 나타났다고?"

"그렇습니다. 사또, 이 일을 어찌 처리해야 하겠습니까?“


과천 현감은 이를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생각했다.

조정이 이 말도 안 되는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지금 보고를 듣고 있는 그도 믿지 못하는 이야기다.

그런 그의 말을 조정에서 믿지 않을 것이 확실했기에, 과천 현감은 지금 자신이 들은 바를 조정에 보고하는 것이 옳은지 고민한 후 결정을 내렸다.


"내 직접 건물을 확인하고 만약 그것이 존재할 시 조정에 장계(지방에서 올리는 보고서)를 상신(上申, 보고)하겠다.“


과천 현감은 지금도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는 이 괴현상이 언젠가 조정의 귀에 들어가리라 판단했다.


그렇다면 그가 조정에 보고를 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언젠가 조정에서 이를 알게 될 것인데,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고 책망을 듣는 것이 분명하지 않은가.


지금 당장은 기군망상(임금을 속인 죄)의 죄를 범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지만, 이를 보고하지 않아도, 비슷한 죄가 나올 것이란 판단이 있었기에 내린 판단이었다.


이런 판단을 내린 과천 현감이 국립 중앙 도서관의 외곽에서 건물을 확인하고, 작성한 장계가 조정에 도착한 후 조정의 신하들은 이 장계를 적은 과천 현감을 규탄하기 시작했다.


"전하, 과천 현감의 정신이 흐릿하여 이런 장계를 올린 것으로 보아, 그가 더는 과천 현감의 일을 맡을 수 있으리라 볼 수 없으니 그를 파직하소서.“


조정과 멀리 떨어져 있는 반포에 건물이 나타난 것이기에, 조선 조정은 과천 현감의 보고를 믿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기군망상의 죄로 그를 처벌해도 되는 일이겠으나, 기군망상의 죄를 저지른 이를 처벌하는 일은 사형이니, 과천 현감을 기군망상의 죄로 처벌한다면 그를 죽이겠다는 말이었다.


정적이 저지른 죄를 관련 없는 이와 엮어버려서 죽여버리는 것이 당연해져 버린 조선 후기라면 이를 바탕으로 사화를 여는 일이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은 조선 초기.


종육품의 애매한 관직을 가지고 있기에, 그를 싫어하는 조정 관료도 없었기에, 그를 죽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과천 현감이 장계를 올린 것을 그의 정신이 이상해 이런 보고를 올린 것이라 판단했고, 그렇기에 그를 강제로 퇴직시키자는 말을 한 것이다.


"내가 봐도 과천 현감의 장계는 기이하기 짝이 없소.“


세종이 보기에도 과천 현감의 보고는 기이하기 짝이 없었다.

갑자기 건물이 나타났다니,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보고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러나, 그러하기에 과천 현감의 말을 신용할 수 있겠소.“


그러나 이런 말도 안 되는 보고기에, 세종은 과천 현감을 신용할 수 있었다.

과천 현감을 임명한 세종이기에, 세종은 과천 현감의 말을 믿은 것이다.


"저, 전하!“


세종이 이런 결정을 내릴 것이라 판단하지 못한 많은 관리가 당황했다.

대체 왜 세종은 이런 판단을 내린 것인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기에 그들은 세종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 판단한 그들은 행동에 나서려 했지만, 세종이 그들보다 빠르게 행동했다.


"물론 나도 과천 현감의 말을 온전히 믿을 수는 없소. 그러니 내가 직접 과천 현에 가서 이를 시찰하도록 하겠소.“

"저, 전하, 소신이 그곳에 가겠나이다! 신이 그곳으로 가 진실로 기이한 건물이 생겼는지 확인하고 오겠나이다!“

"그대가 그곳에 가서 이를 확인한다고 해도, 대신들이 지금처럼 황망한 이야기라며 믿지 않으면 무엇이 달라지겠소. 그러니 내가 직접 가려고 하는 것이오.“


세종의 과천 현감이 보고한 내용을 두 눈으로 보고 오겠다는 생각이 확고한 것처럼 보이자, 대신들은 더는 세종의 결심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왕이 어떻게 하기로 결단했다면, 그들이 그 결단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그들도 알기에, 대신들은 세종의 결심에 반대하지 못했다.


"그러면 최대한 이른 시기에 그곳을 시찰하도록 하겠소.“


그렇게 결단을 내린 세종은 얼마 후 과천 현감을 만나, 그와 함께 국립 중앙 도서관을 찾아갔다.


"이제 슬슬 보이시지 않습니까? 저 건물이 소신이 장계에 적은 건물입니다.“


꽤 먼 거리에 있음에도, 국립 중앙 도서관보다 높은 건물이 존재하지 않았기에 건물은 다른 이들의 눈에도 보이기 시작했다.


"허, 저런 건물이 갑작스레 나타나다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려 하는 것인지···.“


대신들은 지금 대체 무슨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건물을 바라봤고, 세종은 이런 그들의 반응을 눈치채고는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과천 현감이 거짓을 말할 이가 아니라, 내가 말하지 않았나.“


세종은 그리 말하면서도 저리 거대한 건물이 나타난 것을 보고 놀람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왜 저런 건물을 만든 것일까. 왜 저런 건물을 이 땅에 둔 것일까.


궁금한 것이 너무나 많았지만, 이에 대한 답을 줄 이가 저 안에 있을 것이라 믿고 있었기에, 세종은 이에 대한 말을 삼갔다.


"...높군.“


그렇게 도착한 국립 중앙 도서관은 중앙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인해, 밑에서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인 그들의 입장에서 볼 때, 농민들이 이를 옥황상제의 황궁이라 착각하는 것이 허황된 생각이 아니라는 판단이 들게 만들었다.

이리 높은 계단을 사용하는 곳이, 왕궁 말고 또 어디 있겠는가.


"저 명나라도 이런 계단을 가진 건물을 가지진 않을 것입니다."

"백성들의 말처럼 옥황상제가 거하는 황궁이라 봐도 무방해 보이옵나이다.“


그렇게 그들이 말하면서 계단을 걸어 올라가고 얼마 후, 그들은 국립 중앙 도서관을 두 눈으로 보게 될 수 있었다.


"밑에서 봤을 때도 거대했지만..."

"저 현판에 새겨진 글귀는 난생 처음 보는 글자입니다."

"천상에서는 저런 글자를 쓰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들이 그리 국립 중앙 도서관이라는 글귀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을 때, 명나라에 가 본 적 있던 누군가 놀란 얼굴로 건물을 바라봤다.


"허...이 건물에 붙어 있는 저것들 전부 유리인 거 같소!"

"유리? 그게 무엇입니까?“


여러 사람이 유리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 그가 가진 궁금증을 명나라에 간 적 있던 이가 궁금증을 풀어줬다.


"유리는 저 명나라에서 만들어지는 기물일세. 내 알기로는 저 명나라에서도 저리 많은 양의 유리를 만드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 들었네만, 저리 만든 것을 보니 저들의 장인이 보통 장인이 아닌 것으로 보이네.“


그런 그의 말이 끝날 즈음, 세종이 대신 중 하나에게 자신이 왔음을 알리라 명하였다.


"슬슬 내가 이곳에 왔음을 알려야, 저들이 나를 맞이하러 오지 않겠는가?"

"전하, 그럴 필요는 없을 거 같습니다.“


내금위(임금을 호위하는 호위병) 절제사가 그리 말하자 세종은 의아한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그럴 필요 없다니."

"내금위 병사가 말하길 저 유리라는 기물을 통해 건물의 안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안에서 움직이는 사람은커녕 쥐새끼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고 아뢰었나이다.“


세종은 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내금위를 불러 이 말이 사실인지 물었다.


"전하, 소신이 볼 때 어떤 쥐새끼도 움직이는 것을 본 적 없나이다."

"다른 이들 중 저 내부에 무언가 움직이는 것을 본 이가 있는가?"

"소신들은 어떤 쥐새끼도 보지 못했나이다!”


내금위에 소속된 이들이 이리 말하자, 세종과 대신들은 기이함을 느꼈다.

저 건물을 만든 이들은 대체 어디에 간 것이란 말인가.


"내금위 절제사는 들어라. 지금 내금위가 건물 안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라."

"명을 받들겠나이다!“


그렇게 내금위가 건물의 문을 찾고자 애썼지만, 그동안 본 적 없던 유리를 문으로 사용하고 있으리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기에, 문을 찾는데 난항이 있었다.


"아직 문을 찾지 못한 것인가?"

"소, 송구를 끼쳐 죄송하옵나이다. 전하.“


그렇게 문을 찾기 시작하고 오 분가량이 지나고, 내금위가 문을 찾았다.


"유리로 문을 만든 것 같습니다."

"내 잘못 들은 것인가? 유리로 문을 만들다니, 그게 정녕 사실인가?"

"그, 그렇습니다! 이 유리에 붙어 있는 막대기를 움직이면 문이 열립니다!"

"허, 이게 대체···.“


그곳에 있는 누구건 유리로 문을 만든다는 기행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저 중국에서도 많이 만들지 못하는 기물을 문에 사용하다니, 저 천상은 유리가 남아도는 것이란 말인가?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이니, 들어가도록 하겠다.“


그렇게 문을 열고 들어간 다시 한번 강철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는 기이한 벽이 세로로 세워져 그들이 이동하는 것을 힘들게 하는 것에 한번, 그 안에 보이는 모습에 두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 의자? 저건 서안[書案, 책을 읽을 때 사용한 책상]인가?"

"서안 위에 이건 뭐지? 유리가 왜 이리 시커먼 것인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여럿 보였다. 중앙에 거대한 나무가 있는 것은 그렇다고 쳐도 저 기둥들은 왜 건물 안에 있는 것인가.


여러 개의 낮은 벽들을 둔 것은 대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저 위에 보이는 것은 유리인 것으로 보이는데 대체 왜 유리들을 저리 만든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게 의자와 책상 위에 올려진 컴퓨터를 확인한 그들은 그들의 눈앞에 보이는 계단을 올라가 위를 확인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기이한 것들을 마주하게 되었다.


"저, 저것들은 서책 아닙니까?"

"그렇다면 여긴 그들의 실록을 보관한 사고(史庫, 실록을 보관한 창고)인가?"

"그런 곳에 왜 서안이 있는 것입니까?“

"...이에 대한 보고가 필요한 것으로 보이니, 내가 이를 보고하기 위해 문밖으로 나와 주상 전하께 이를 아뢰겠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너무나 많았기에, 내금위 절제사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자신이 보고 온 것을 세종에게 고했다.


"...대체 저 안에는 무엇이 존재하는 것이란 말인가. 참으로 괴이쩍도다.“


서책이 그리 많다는 것은 분명 서책을 보관할 장소일 터.

의자와 서안이 존재하는 것은 책을 만들기 위한 장소거나, 책을 보관하기 위한 장소라면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렇지만 강철로 만들어진 것 같은 작은 높이의 벽이라니.

그런 거는 대체 왜 만들어진 것인지, 왜 저런 물건을 만들어 낸 것인지, 세종이 봤을 때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가득했기에, 세종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저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말을 꺼냈다.


"내가 직접 내부를 확인해야겠다."

"저, 전하!"

"그만, 이미 내금위를 통해 저 내부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고 나온 것이 아닌가. 그런데도 문제가 있다고 할 생각인가?“


그렇게 세종이 저 내부에 들어갈 것을 이야기하고 있을 때, 내부를 수색하던 내금위 병사는 무엇인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이건···. 한문을 공부하기 위한 서책인가?“


한자 사전이 내금위의 손에 의해 발견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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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중앙 도서관이 조선에 도착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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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집현전의 논의 +3 23.02.03 3,920 103 11쪽
7 집현전 설립 +3 23.02.02 4,326 96 12쪽
6 양녕대군을 처리하는 법 +4 23.02.01 4,865 103 12쪽
5 도서관 조사 완료 +4 23.02.01 4,940 116 17쪽
4 도서관 조사 시작(3) +5 23.02.01 4,884 128 14쪽
3 도서관 조사 시작(2) +3 23.02.01 4,986 119 13쪽
» 도서관 조사 시작(1) +5 23.02.01 5,507 142 13쪽
1 prologue +7 23.02.01 5,855 131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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