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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전선의 고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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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거스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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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5.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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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서리불 작전(5)

DUMMY

병력을 둘로 나누겠다는 길버트의 선언에 속으로 환호성을 내질렀다.


‘나이스!!’


계획대로구나.


내가 어젯밤 길버트를 찾아간 것은 모두 지금 상황을 위해서였다.


토벌군의 패배는 이미 정해져 있으니 피해를 최소하려면 적들의 공격에 대비하며 기회를 노려야 하는데,


길버트가 지휘관으로 있는 이상 그건 불가능한 일,

그래서 생각해낸 수가 바로 병력을 나누는 것이었다.


‘어차피 이대로 가면 다 갈려 나갈 병력이야.’


차라리 둘로 나누어 후일을 대비하는 게 신상에 이로웠다.


‘물론 이건 내 생각이고,’


상식적으로 지금 상황에서 토벌군을 나눈다는 건 어리석은 짓이었으나,


우리의 감자칩 아저씨 길버트는 그런 것 따윈 신경 쓰지 않았다.


“병력을 둘로 나눈다니 그게 무슨···”


“자네 말대로 적들이 아군의 후방을 칠 수도 있으니, 병력을 나눠 선발대는 야만족을 찾아 나서고, 후발대는 휴식을 취한 뒤 만약을 대비하여 아군의 뒤를 받쳐주면 되는 것 아닌가?”


길버트가 옅은 조소를 흘리며 베룬에게 말했다.


“후발대는 베룬 자네가 맡게. 자네가 낸 의견 아닌가?”


후방으로 빠지는 것,

사실상 베룬이 전공을 쌓지 못하게 방해하겠다는 뜻이다.


다른 때였다면 부당한 처사에 베룬도 반발했겠지만,


끄덕끄덕!


내 신호를 본 그는 아무런 반발 없이 받아들였다.


“···명을 받들겠습니다.”


“좋군. 자네에게 임시로 삼백인장의 직위를 부여하고 후발대를 맡기도록 하지. 어디 잘 해보게나.”


그 말을 끝으로 길버트는 등을 돌렸다.


“자, 이제 우리는 전진한다!”


기어코 병력을 갈라버린 그는 기세등등하게 자리를 떠났다.


‘어휴, 얼추 예상은 했지만 쓴소리 좀 했다고 저렇게 권력을 남용해 보복하다니,’


저런 밴댕이 소갈딱지 같은 새끼가 어떻게 천인대장이 되었는지 참으로 의문이다.


길버트가 병력을 데리고 떠나자,

마커스가 다가와 중얼거린다.


“정규병들로만 뽑아서 잘도 데려갔군요.”


“그러게.”


“참···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마커스는 뭐 저런 인간이 다 있냐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덕분에 저희는 징벌병들만 남았군요.”


“그래도 정규병 오십 명 정도는 남아 있잖아.”


“전부 베룬 백인대장님 휘하에 있는 정규병들 아닙니까?”


“그건 그렇지.”


저 정규병들이 남겨진 것 역시 내가 의도한 일이다.


‘베룬이랑 같이 뒷담했던 놈들에겐 전공을 나눠주기 싫다 이거겠지.’


어찌 됐든 본래 목적대로 길버트를 떼어내고 베룬이 운용할 수 있는 병력을 얻었으니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후발대로 남게 된 250명의 징벌병과 50명의 정규병들은 본대가 떠나간 자리와 베룬을 바라보며 안절부절못하며 눈치를 살폈다.


자신들이 총지휘관에게 버림당했다는 걸 여기는 것이다.


베룬이 내게 나지막하게 묻는다.


“자네 말대로 하긴 했다만, 길버트님께 미움을 사게 되었군.”


“내심 베룬님도 같이 있는 게 불편하지 않으셨습니까?”


“그건 그렇다만···크흠! 아무튼 이제 뭘 어떻게 하면 되지?”


“일단은 병사들부터 다독여야겠죠.”


“어떻게?”


“그거야 지휘관이신 베룬님이 더 잘 알지 않으십니까?”


잠시 나를 흘겨본 그는 짧게 탄식을 내뱉으며 병사들에게 소리쳤다.


“우리 후발대는 길버트님의 지시에 따라 3시간 동안 휴식을 취한 뒤에 움직인다. 알겠나?”


“와아!”


“살았다.”


“베룬 대장님 최고입니다!!”


휴식이라는 말에 안도하는 병사들, 역시 모범적인 지휘관답게 그는 병사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이걸로 최소한 병사들이 탈영을 하거나 명령에 불응하진 않겠네.’


게다가 말이 후발대지, 낙동강 오리알이나 다름없었기에 별동대처럼 유동적으로 움직여도 큰 문제 없을 것이다.





3시간 후,

휴식을 취한 후발대는 선발대를 따라 이동을 시작했다.


길버트가 베룬 휘하에 있던 십인대장과 천인대에서 가장 힘이 없는 신임 백인대장 두 명만을 남기고 지휘관들을 다 데려가버린 탓에, 우리는 병력의 운용 방식을 개편할 수 밖에 없었다.


베룬은 병력을 크게 세 무리로 나누어 신임 백인대장들에게 좌익과 우익을 맡게 하였고, 중앙은 본인이 직접 맡았다.


“유벨, 자네는 중앙에서 펠론과 함께 내 옆을 지켜주게.”


“알겠습니다.”


병력을 한 곳에 밀집시켜 좌우를 경계하는 진형,


‘이게 현재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이군.’


병력이 많지 않아 걱정되긴 했으나, 무식하게 일자로 돌격할 때와 달리 좌익과 우익을 두어 주변을 정찰할 수 있으니 야만족들에게 기습당할 위협은 없을 것이다,


‘역시 지휘관이 바뀌니까 훨씬 낫네.’


정석적인 베룬의 지휘에 만족하며 이동한 지 2시간이 지났을 무렵,


“저기 선발대의 흔적입니다.”


“으음,”


선발대가 불태운 것으로 추측되는 부락 하나를 발견했다.


펠론을 비롯한 다른 십인대장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나는 부락의 상태를 확인하곤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이제 시작됐군.


“베룬님,”


“무슨 일인가?”


“선발대가 부락을 불태웠다고 보기엔 너무나도 온기가 없습니다. 보십시오. 여기 타다만 나무가 딱딱한 얼음덩어리가 되어 있지 않습니까?”


현재 우리와 선발대의 거리는 3시간~4시간 차이, 그 짧은 시간 만에 불탔던 나무가 이렇게까지 얼어붙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리고 전투가 벌어진 흔적 또한 없습니다.”


“지금 자네 말은···”


“예, 이건 선발대가 아닌 야만족들이 불태운 것 같습니다.”


베룬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뜬다.


“야만족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터전을 불태웠다고? 대체 그들이 무엇 때문에···설마, 적들이 아군의 존재를 눈치채고 한발 먼저 도망쳤다는 건가?”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건 토벌군에게 커다란 악재였다.


야만족들이 아군의 존재를 눈치챘다는 건 곧 놈들이 힘을 합쳐 반격해올 시간이 되었다는 뜻,


‘지금까진 수적 우위를 덕에 어떻게든 이겨왔지만,’


야만족들이 토벌군의 존재를 눈치채고 일보 후퇴하여 힘을 모으기 시작했으니 아슬아슬하게 유지되고 있던 균형이 이젠 완전히 뒤집히게 될 것이다.





*****





내 예상대로 비보가 들려오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해가 기울며 서서히 노을이 지기 시작할 때쯤,

후발대의 이동 경로에 만신창이가 된 병사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자네들은···”


“후···후발대다!!”


“사,살려주십시오!”


베룬은 횡설수설하는 병사를 진정시키곤 사정을 물었다.


“대체 어찌 된 일이냐?”


“서,선발대가 적에게 당했습니다. 지금···야만족들이···”


“선발대가 당했다니 그게 무슨 소리지? 길버트님께선 어디 계신 건가?”


“길버트님은 전투 도중···전사하셨습니다.”


천인대의 최고 지휘관이 전사했다는 소식에 베룬은 대경실색했다.


“저,전사라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상세히 설명해라!”


“그,그게···”


전령은 자신이 보고 들은 것들을 이야기했다.


몇 시간 전,

길버트의 선발대는 거리낌 없이 나아갔다고 한다.


“계속해서 야만족들을 찾아다녔으나 이미 불타버린 부락만이 있을 뿐, 적들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전공을 세우고 싶어 했던 길버트는 그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이다.


“적들을 쫓기 위해 무리해서 움직인 건가?”


“그렇습니다.”

뒷이야기는 안 들어도 알 것 같았다.


끝끝내 야만족들을 발견한 길버트는 적들이 이전처럼 소규모라 생각하고 무식하게 달려들었겠지만,


“적,적들의 매복이 있었습니다.”


아이고,

그 양반은 아주 갈때도 예술로 가는구만,


“어떻게든 막아보려 해도, 그 수가 너무 많아 도무지 상대할 수 없었습니다.”


“대체 얼마나 많았길래 정규병으로 구성된 선발대가 당한단 말인가?”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봐도 2천 명은 넘어 보였습니다.”


“뭐,뭐라?”

예상을 아득히 넘어선 전력,

저 정도 숫자면 이 근방에 있는 야만족들이 모두 힘을 합쳤다고 봐도 무방했다.


야만족들 사이에서도 여러 이해관계가 있어 그들은 웬만해선 힘을 합치지 않는다.


다만,

예외인 경우가 있었다.


바로 부족의 존립 자체가 위기에 처했을 때,


만약 토벌군이 사내들만 죽이고 노인, 여인, 아이들을 해치지 않았다면, 야만족들이 이렇게까지 대규모로 힘을 합쳐 군세를 이룰 일은 없었을 것이다.


허나,


‘사내들뿐만이 아니라 부족의 미래를 책임질 여인과 아이마저 다 죽여댔으니, 놈들로선 부족의 존속을 위해 단결할 수밖에 없지.’


모두 적들의 터전에 넘어와 포로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고 피를 뿌린 결과였다.


머저리 한 명이 불러온 스노우볼 치곤 그 여파가 적지 않았지만, 이미 지난 일을 가지고 후회해 봤자 소용없는 노릇.


지금은 대책을 논해야 할 때였다.


“야만족들이 2천 명···확인된 게 그 정도니 실제론 더 많을 수도 있겠군.”


“베룬님...”


펠론과 십인대장들의 걱정 어린 눈빛에 베룬이 잠시 고민하다 고개를 휙 돌린다.


“유벨, 자네가 생각하기엔 우리가 어찌하면 좋겠나?”


내게로 집중되는 시선들,


오는 길에 베룬을 통해 내가 후발대를 안배했다는 걸 전해 들은 것인지, 그들은 나를 바라보며 눈을 빛냈다.


‘이 양반들이 내게 무슨 누르면 해답을 찾아주는 자판기인 줄 아나?’


얼떨결에 참모 비스무리한 게 된 기분이들었으나 어쩔 수 없지.


좌중의 시선에 헛기침을 하며 입을 열었다.


“크흠! 지금 저희가 택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두 가지나 된다고?”


“그게 사실인가?”


베룬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빨리 말해 보게.”


“일단 첫 번째는 이대로 퇴각하는 겁니다.”


“퇴각?”


“예, 야만족들은 필히 토벌군을 척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세를 몰아 북부군이 주둔하고 있는 전선에 역공을 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확실히 일리가 있군.”


“사령부에선 아직 이곳의 상황을 알지 못하니 퇴각하여 사실을 알리고 적들의 공세에 대비한다면 추가적인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것만 성공해도 북부군의 피해는 대폭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이대로 퇴각할 시 이번 토벌 작전은 실패가 확정되고 저희를 제외한 토벌군들은 모두 전멸하게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으음···”


전멸이라는 말에 베룬이 표정이 어두워졌다.

아직 살아남아 있는 병사들을 걱정하는 것이다.


백인대장들과 십인대장들은 고민하는 그에게 결단을 요구했다.


“베룬님, 시간이 없습니다!”


“맞습니다!”


“남아있는 병사들이 안타깝긴 하나, 이대로 머뭇거리다간 언제 적들이 쳐들어올지 모릅니다. 한시라도 빨리 퇴각하여 이곳의 상황을 사령부에 알려야 합니다.”


그들의 주장에 베룬은 잠시 이를 악물다가 두 눈을 부릅뜨며 내게 물었다.


“유벨.”


“예,”


“욕심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나는 최대한 많은 병사를 살리고 싶다. 혹 그들을 살릴 방법은 없나?”


“베룬님!!”


“지금 상황에 그런 게 있을 리가···”


“있습니다.”


아우성치던 지휘관들이 화들짝 놀라며 내게 시선을 옮겼다.


“뭐라?!”


“그게 정말인가?”


“예,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지 않았습니까?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병사들을 살리고 이번 토벌 작전을 실패로 끝내지 않을 방법이 딱 하나 있습니다.”


방법이 있다는 말에 베룬은 나를 재촉한다.


“말해주게. 대체 방법이 무엇인가?”


“말씀드리기에 앞서 이 계획은 위험도가 매우 높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모두 죽을 수 있으니 그만한 각오가 필요하단 말이군.”


“그렇습니다.”


베룬이 피식 웃으며 다른 지휘관들을 바라봤다.


“그렇다고 하는군. 어떤가? 자네들은 죽음이 두렵나?”


“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 하십니까?”


“하하, 저희는 북부인입니다.”


“이미 북부군에 입대했을 때부터 죽는 건 각오했습니다.”


북부에서 태어나 북부에서 죽는다.

이것이 다른 지역에선 볼 수 없는 북부인들만의 신조였다.


“어떤가 유벨, 이 정도면 되겠나?”


“···제가 용맹한 북부 출신들 앞에서 감히 실언을 한 것 같군요.”


이 사람들이라면 믿고 함께해도 될 것 같다.


“그럼 두 번째 계획이 무엇인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내 계획은 단순하면서도 복잡했다.


“적들은 현재 토벌군이 둘로 나뉘어 있다는 걸 모릅니다.”


지금껏 야만족이 보이는 족족 모두 죽여댔기에 적들은 토벌대의 규모가 어느정도 인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을 것이다.


“놈들은 선발대를 격퇴한 뒤, 제국군을 물리쳤다 여기며 패잔병이 전선에 복귀하지 못하도록 흩어져 사냥하려 들 겁니다.”


가설인 것처럼 말했으나 이건 실제 서리불 사건에서 벌어진 일, 나는 이 점에 주목했다.


“병사들을 살리려면 이것을 역으로 이용해 저희가 놈들을 사냥해야 합니다.”


“···적들을 쫓다 보면 자연스럽게 흩어진 패잔병들을 수습할 수 있다는 것이군.”


“맞습니다. 그리고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진형을 손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땅바닥에 그림을 그리며 우리가 취해야 할 진형과 전략을 알려주었다.


“우선 후발대를 동서남북으로 나눌 겁니다.”


“병력을 나눈다고? 그렇게 되면 오히려 야만족들에게 발각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


“아무런 대책 없이 병력을 나눈다면 그렇겠지만, 체계적으로 진형을 갖추고 움직인다면 얘기가 달라지죠.”


내가 그려낸 진형은 다이아몬드 형태를 지닌 일종의 탐색진이었다.


“병사들 중 체구가 왜소하고 발이 빠른 인원들을 각 방위의 끝자락에 척후병으로 배치할 겁니다. 그 후 주변을 살피며 중앙을 기준으로 움직인다면···”


내 설명을 듣자 베룬이 눈을 빛낸다.


“외곽에 위치한 척후병들이 망루 역할을 하여 진형 전체가 하나의 생물처럼 움직일 수 있겠군. 거기다 사방을 감시하며 이동하기에 아군의 의지에 따라 적들을 피하거나 기습을 가하기도 수월하겠어.”


병법에 능통해서 그런가?

그는 내 의도를 단번에 간파해내면서 동시에 의문점을 제시했다.


“허면, 다른 방위에 위치한 병사들에겐 어떻게 정보를 전달할 생각이지?”


“척후병들 사이에 경계조와 소식을 전달할 연락책을 배치하고, 진형의 끝과 끝의 간격을 50보 정도로 유지하면 어렵지 않게 의사소통이 가능할 겁니다.”


“아···”


“그런 것이었나.”


그제야 다른 지휘관들도 내 전략을 이해하고 탄성을 내뱉었다.


베룬이 경이롭다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허! 대단하군. 이 진형은 자네가 고안해 낸 건가?”


“그게 어쩌다 보니···”


“이번 일이 무사히 마무리되면 이 진형을 군 전체에 도입하자고 제안해야겠어. 경계와 정찰 임무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혁신적인 전략이야.”


“아하하···”


사실 이건 게임 속 나의 최애캐이자 냉혈한이라 평가받는 제그의 진법과 전략을 응용한 것 뿐이다.


미래에 호평을 받게 될 그의 아이디어를 빼앗은 건 미안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지.’


야만족들이 아직 우리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허점을 이용해 유령처럼 적들을 사냥하고 패잔병을 흡수해 전력 보강한다.


그것이 이 서리불 작전을 실패로 끝내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17화 그림.png


작가의말

‘부산아재김’님 후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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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전쟁의 종막(2) +25 24.06.06 19,462 528 13쪽
44 전쟁의 종막(1) +18 24.06.05 18,846 54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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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천벌(2) +17 24.06.04 19,363 539 13쪽
40 천벌(1) +17 24.06.03 20,406 533 13쪽
39 후방군 구원 작전(2) +22 24.06.02 21,065 55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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