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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거스 님의 서재입니다.

북부 전선의 고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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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거스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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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5.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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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서리불 작전(3)

DUMMY

순식간에 내려앉은 정적,

차가워진 눈동자와 냉막한 분위기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지금 베룬의 심기가 좋지 않다는 걸.


“···자네의 말은 마치 서리불 작전이 잘못되었다는 것처럼 들리는군.”


“그렇습니다.”


“허!”


그가 실소를 터트리며 표정을 굳힌다.


“유벨 십인대장, 내가 자네를 좋게 보고 있으니 넘어가겠으나 주의하도록. 방금 발언은 사령부에 대한 모독이야.”


그의 말대로 군에선 상부의 명령에 반발하고 의심하는 것만으로도 죄가 될 수 있다.


‘다른 지휘관이었다면 벌써 내 목을 쳤겠지.’


하지만 내가 아는 베룬은 그럴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 그럼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한번 이야기해줄 수 있겠나? 설마 아무런 근거도 없이 그런 말을 내뱉은 건 아니겠지?”


여기서부터가 중요하다.

속으로 다시한번 각오를 다졌다.


“이번 전쟁은 시작부터 잘못되었습니다.”


“···시작부터?”


“그렇습니다.”


야만족들은 단순 무식하다.


이게 제국인들이 생각하는 야만족의 이미지,

어느 정도 일리는 있었다.


대다수의 야만족은 제 힘만 믿고 대가리부터 박고 보는 놈들이었으니까.


허나, 족장이나 장로급만 되어도 본능보단 이성을 중시하며 냉철하게 상황을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갖추고 있다.


유리할 땐 적의 약점을 찌르고 불리하면 물러날 줄 안다는 소리다.


그럼 이제 다시 ‘서리불 작전’으로 넘어와 보자.

몇몇을 제외하면 각 부족의 전력은 100명~200명 정도,


이번 계획의 핵심은 소규모 부족들을 각개격파하여 제국의 위엄을 내세우고 야만족에게 경고를 준다는 건데, 일단 그 취지부터가 잘못되었다.


“현재 야만족들은 식량부족에 시달리고 있을 겁니다.”


“식량부족?”


“일전에 제가 초소를 습격한 야만족들의 상태에 대해 보고했던 것 기억하십니까?”


“···그때 자네가 그리 말했지. 놈들은 며칠을 굶은 것처럼 몸이 빼빼 말라 있었다고.”


“맞습니다.”


사령부에서 놓치고 있는 점,

그건 바로 병력을 이끄는 지휘관들의 안일함과 야만족들의 처지였다.


“예로부터 아무리 뛰어난 사냥꾼이라 해도 굶주린 짐승은 건드리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현재 야만족들은 식량부족으로 허덕이는 상태, 지금 그들을 토벌하겠다고 나서는 건 상처 입은 짐승을 궁지로 몰아넣는 것이나 진배없었다.


내 주장에 베룬이 고개를 젓는다.


“과도한 비약일세. 그럴듯한 추측이다만 명확한 증거가 없지 않은가?”


비약이라고?

그럼 이건 어때?


“베룬님께선 카시아스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당연한 소릴 하는군.”


불패의 지휘관 카시아스,


그는 제국의 개국 공신이자 살아생전 87전 87승을 기록하며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은 위인으로, 게임 속에서도 설정상으로만 존재하는 인물이다.


‘정황 증거가 통하지 않는다면,’


이번엔 논리로 그를 설득해보기로 했다.


“과거 제국의 명장 카시아스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여러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고,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세 가지가 기후, 지리, 기세라고 했습니다.”


전생에 여러 병법서에도 등장할 만큼 유명한 내용.

한번 지금 상황에 맞춰서 조목조목 따져보자.


“우선 첫 번째 기후, 거의 끝나간다곤 하나 지금은 아직 겨울입니다. 안 그래도 추운 북부에서 겨울에 전쟁을 나서는 것만으로도 병사들에겐 크나큰 고역일 겁니다.”


“으음,”


“두 번째 지리, 저희는 제국의 영토가 아닌 적진, 즉 원정을 나가는 입장입니다.”


“···지형지물을 파악함에 있어 당연히 적들보다 미흡할 수밖에 없지.”


“거기에 앞서 언급한 대로 이런 추운 날씨에 보급로까지 운영해야 하니 부담감이 더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


일목요연한 설명에 점점 심각해지는 베룬의 얼굴,

그가 설득되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서 쐐기를 박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세,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 부분은 동의하기 어렵군. 다른 건 몰라도 제국군의 사기는 결코 야만족들에게 뒤지지 않네.”


“일반적인 경우라면 그랬을 것입니다.”


“일반적인 경우라니 그게 무슨···”


“만약 제가 말했던 것처럼 야만족들이 식량부족으로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라면 어떻겠습니까?”


사령부에선 ‘어차피 야만족들은 협동심 따윈 없는 놈들이니까. 전력의 우위를 이용해 밀어붙이면 알아서 도망치겠지.’ 라고 생각하며 적들을 얕보고 있겠지만,


그들의 예상과 다르게 야만족들은 도망치지 않고 힘을 합쳐 결사 항전을 펼친다.


“식량이 부족한 상황에 터전을 버리고 도망쳐온 피난민을 받아들일 부족이 어디 있겠습니까?”


오히려 식인종들에게 붙잡혀 식량이 되지 않으면 다행이다.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 상황이라면 결국 야만족들은 사력을 다해 제국과 맞설 것입니다.”


기후도 좋지 않고,

지리도 불리하며,

적들은 죽을 각오로 덤벼드는 것에 반해 아군은 적들을 얕잡아 보고 있으니,


천하의 충무공께서도 이마를 '탁' 치시곤 이건 안된다며 고개를 저으셨을 것이다.


내 설명에 베룬은 잠시 침묵하다 나지막하게 물었다.


“···확실히 일리는 있네. 다만 결국 그건 식량이 부족하다는 가정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닌가?”


“가정이 아닌 아직 제국군이 파악하지 못한 변수입니다.”


적들의 숫자가 우리보다 적으면,

병사들의 실력이 우리보다 떨어지면 등등,


전쟁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행복회로를 돌리는 것만큼 멍청한 짓은 없다.


항상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움직인다.

그게 바로 전쟁에서 군인이 갖춰야 할 마음가짐이다.


내 설득이 먹힌 걸까?

베룬의 눈빛이 전과는 사뭇 달라졌다.


‘이걸 뭐라 해야 되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아무튼 그는 그런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유벨 자네의 말은 잘 이해했다. 그럼에도 아직도 의문이 드는 건 어쩔 수 없군. 내게 찾아와 이런 이야길 하는 연유가 뭐지? 토벌 작전을 무산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싶은 건가?”


“아닙니다.”


천하의 베룬이라 해도 사령부에서 내린 결정을 반대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제가 바라는 건 만에 하나의 상황이 벌어졌을 때 베룬님이 저를 믿어주시는 겁니다.”


“자네를 믿어달라?”


“예,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 장담할 순 없으나 최악으로 치닫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니 저를 믿어주십시오.”


“흐음, 알겠네.”


방금 전 설득으로 나에 대한 평가가 높아진 것인지,

그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자네의 주장이 합당하다 여겨진다면 귀담아듣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이로써 살아남기 위한 첫 번째 단추가 무사히 끼워졌다.





*****





시간은 유수같이 흘러 어느덧 이틀 뒤.


토벌 작전 당일이 되었다.


해가 뜨자마자 나와 대원들은 엘네스 산맥을 넘어 야만족의 땅에 발을 들였다.


우리가 속해있는 길버트 천인대는 최대한 야만족들의 눈을 피해 엘네스 산맥 좌측 방면으로 움직였고, 우군의 크루거 천인대는 우측 방면으로 치고 들어갔다.


사실상 토벌대의 전력을 반으로 나눈 것,


효율적인 지휘체계를 위한 것이라곤 하나 미래를 아는 내 입장에선 답답할 따름이다.


길버트는 전생에 가끔 사 먹었던 감자칩 통에 그려진 아저씨와 비슷한 콧수염을 지닌 사내였다.


“길버트님, 저기 야만족들의 부락이 보입니다.”


부관의 말에 그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콧수염을 쓸어만진다.


“흠, 첫 번째 사냥감이로군. 좋아! 전군 주목해라!!”


길버트의 외침에 병사들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었다.


“그동안 우리는 야만족들에게 시달려왔다!”


“·····················”


“놈들의 만행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졌고, 결국 지고하신 스카디님께서도 용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참고로 ‘스카디’는 북부인들이 숭상하는 겨울과 사냥의 여신이었다.


“해서! 우리는 놈들을 징치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고, 때마침 저 앞엔 제국의 강역을 넘나들며 전우들의 시체를 뜯어먹던 저열한 식인종들이 살고 있다!”


식인종이라는 말에 병사들의 눈에 분노가 서린다.


수많은 야만족 중에서도 병사들이 가장 증오하는 게 바로 식인문화를 가진 놈들이었다.


자신들을 먹잇감으로 취급하니 어찌 그러지 않겠는가?


식인종들에게 동료를 잃어본 경험이 있는 병사들은 분노를 넘어 독기 가득한 눈빛으로 부락을 노려봤다.


“오늘 우리는 저 간악한 놈들을 멸하고 제국의 기상을 높일 것이다. 그러니 나를 따르라!!”


말을 타고 적들을 향해 돌진하는 길버트,

그가 정확히 어떤 인물인지는 알 수 없지만,


병사들을 선동하는 것엔 나름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천인대의 병력이 진형을 유지한 채 돌격하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실제로 이렇게 보니 어마어마하네.’


자주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병사 1000명은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바둑판처럼 진형을 갖춘 일련의 무리가 숲속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야만족들의 당황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제,제국인?!”


“제국인이다. 제국인이 쳐들어왔다!!”


그들은 황급히 무기를 들고 대응하려 했으나 아군이 한 발 더 빨랐다.


“전군 돌격하라.”


“와아아아아!!”


총력을 쏟아 넣은 선제공격,

병사들은 주변에 세워진 목책을 가볍게 부수고 손쉽게 안으로 발을 들였다.


이 부락에 살고 있는 야만족들의 수는 고작 200명, 그중 싸울 수 있는 인원이 100명도 채 되지 않았으니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크흑!!”


“장로님!!”


“이 저주받을 제국인들!!”


“이 식인종들이 뭐라 떠들어 대는 거야!?”


“컥!”


야만족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이들은 그저 괴성을 지른다고 여기며 거리낌 없이 적들을 찔러 죽였다.


‘다들 눈이 완전히 돌아버렸군.’


지금 그들은 광기에 휩싸여 있었다.

식인종에 대한 분노와 스스로의 힘에 취해버린 것이다.


고작 10분,

그 짧은 시간 만에 고요하던 부락은 인세의 지옥으로 변해버렸다.


“살려주십시오!!”


“살려주세요···이 아이만큼은 제발 살려주세요!!”


부족의 사내들이 모두 죽자 남아있던 여인들은 아이들을 감싸며 자비를 구걸했으나, 애석하게도 광기에 빠진 병사들에게 망설임 따윈 없었다.


“이 버러지 같은 년들이!!”


“니들 때문에 며칠 전에 근무를 서던 내 친구가 죽었어! 이 역겨운 식인종 새끼들아!!”


“사,살려···”


푹! 푸슉!!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쓰러진 야만족들,

나는 저들이 억울해하는 이유를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들은 식인종이 아닌 그저 평범한 야만족이었으니까.


식인종들에겐 사람을 열 명 잡아먹을 때마다 얼굴에 귀걸이 같은 것을 꽂는 문화가 있는데, 이 부락에 있는 사람들 중 귀걸이 한 자는 없었다.


‘길버트, 저 새끼···’


야만족들 시신을 바라보며 웃고 있는 길버트를 향해 이를 갈았다.


선동이 필요한 일이라는 건 나도 이해한다.


다만, 불쾌한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최소한 싸우지 못하는 이들은 포박해서 포로로 잡아도 충분하거늘.’


이건 흡사 적국의 도시를 함락하고 그 안에 살고 있는 민간인을 모조리 학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참으로 미련하다 못해 멍청한 짓이다.


‘대체 뒷감당은 어떻게 하려고, 이 미X새끼야.’


야만족이라고 다 제국에 적대적인 건 아니다.


제국과 친교를 다지고 지원을 받는 부족부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부족, 중립적인 위치를 고수하는 부족 등등 다양한 파벌이 있다.


‘부락 안에 제국산 장비나 옷들이 보이지 않는 걸 보면···’


전선 인근에 거주하면서도 제국의 초소를 습격한 적 없다는 뜻, 최소 중립 혹은 우호적인 부족이라는 것이다.


만약 중립에 속하는 다른 부족들이 이 소식을 듣게 된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터


‘하나라도 적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 오히려 적들을 만들어낸 꼴이군.’


문제는 이것 말고도 더 있다.


“크큭, 어디 더 숨어 있는 놈들 없나?”


“야, 여기 있다!!”


“흐흐흐, 이 쥐새끼 같은 놈이 움막에 숨어 있으면 모를 줄 알았냐?”


“제,제발···컥!”


마치 무언가에 중독된 사람처럼 붉게 충혈된 눈으로 생존자를 찾아다니는 병사들.


살육의 감각과 혈향에 취하기라도 한 건지.

지들끼리 아주 지랄 염병을 떨고 있다.


‘길버트 저 새끼는 애들을 이딴 식으로 굴리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걸 모르는 건가?’


병사들은 한번 학습하게 되면 그 경험을 따라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런 전투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짓거리를 반복하다 보면, 나중에 위급한 순간에 제대로 명령을 듣지 않고 날뛸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염병하고 있는 놈들 대다수가 징벌병, 정규병들은 어느정도 사람답게 굴고 있긴 하다만,’


그걸 감안해도 현재 토벌대의 상황이 개판이라는 건 똑같았다.


내가 착잡한 얼굴로 한숨을 내쉬자,

마커스와 대원들이 다가와 우려를 표했다.


“유벨님, 왜 그러십니까? 표정이 안 좋으신데,”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다른 병사들과 달리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는 대원들,

이 녀석들을 보니 조금은 위안이 된다.


그때 렌이 묘한 표정으로 부락을 둘러보며 물었다.


“그런데 이놈들 정말 식인종들 맞나요? 듣기로 식인종들 부락에는 사람의 뼈와 가죽으로 만든 제단 같은 게 있다고 하던데,”


“렌, 넌 그런 소문을 믿냐?”


“으음, 하지만 식인종 부락이 맞는지 확실하지 않은 건 사실이니···”


“대장은 어찌 생각하십니까? 저놈들 식인종 맞습니까?”


“글쎄,”


쉽사리 대답하지 못했다.


사실 이놈들은 식인종이 아니고,

이 모든 건 길버트 새끼가 벌인 얕은 술수에 불과하다고 알려주고 싶었으나,


뭐가 됐든 현재 병사들의 사기가 높은 건 사실이고, 작전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 괜히 진실을 알려줘 이 녀석들에게 충격을 주고 싶지 않았다.


‘속으로 끙끙대는 건 나 혼자로도 충분해.’


물론 시간이 지나면 이 녀석들도 진실을 알게 될 것이다.


현재 토벌군의 행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결코 좋은 전략이 아니었으니까.


어쭙잖은 선동과 살육으로 인해 만들어진 광기는 오래가지 못하고 사그라들 수밖에 없지만,


‘자신들의 터전에 쳐들어온 제국인들이 여자와 아이들까지 학살한다는 소식을 들은 야만족의 사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수밖에 없지’


게다가 모두가 길버트의 선동에 넘어간 게 아니었다.


이를 증명하듯 베룬을 비롯한 몇몇 십인대장들은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지 않은가?


그들도 알고 있는 거다.


광기와 선동으로 끌어올린 사기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결국 그 끝은 정해져 있다는 걸.


‘광기가 옅어지고 사기가 떨어지면,’


그때부터 고난이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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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천벌(2) +17 24.06.04 19,248 539 13쪽
40 천벌(1) +17 24.06.03 20,297 533 13쪽
39 후방군 구원 작전(2) +22 24.06.02 20,960 55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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