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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거스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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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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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전환 : 3일 남음

작성
24.05.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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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신병 신고식(1)

DUMMY

마커스를 얻었으니 더 이상 이곳에서 용무는 없었다.


“보급대장님, 저희는 이만 복귀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호송 임무를 수행하느라 지쳤을 테니 들어가 쉬도록 하게. 신병이 쓸 보급품은 내가 따로 애들을 시켜서 보내주도록 하겠네.”


“감사합니다.”


보급대장에게 인사를 건네고 막사로 복귀했다.


오늘 하루 많은 일이 있었기에 다들 피곤할 법도 했으나, 녀석들은 아직 일정이 남았다는 듯 막사 앞 공터에 모여 있었다.


“으샤!


”다들 준비해야지?”


“첫 번째는 나다.”


“막스 형님, 한번 보여주십쇼!”


“야, 막스 믿는다.”


막스가 몸을 풀며 앞으로 나서자 다른 대원들이 성원을 보낸다.


이들이 이러는 이유는 바로 ‘신병 신고식’ 때문이었다.


잘 모르고 있었는데 막스에게 듣기로 신병 신고식은 징벌병 부대의 오랜 전통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신병의 기강을 잡기 위해 필수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라나 뭐라나,


아무튼 우리 십인대의 신고식은 주먹다짐으로 나 때와는 달리 이번엔 일반 병사가 들어왔으니 제대로 해보려는 것 같다.


‘그래, 중요할 때 문제가 생길 바엔 차라리 이렇게라도 기강을 잡는 게 낫지.’


원래 사내놈들은 치고받고 싸우면서 정이 들고 그러는 거 아니던가?


나도 딱히 신고식을 반대하진 않는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선공은 양보해주마.”


막스가 손을 까닥거리며 마커스를 도발했다.


“···························”


“뭐야? 쫄았어? 하긴 얼굴부터 어디 여자나 홀리고 다니게 생겼으니,”


꿈틀!

마커스의 이마에 처음으로 힘줄이 생겼다.


일부러 험악한 분위기를 잡는 건 이해하나,


‘음, 그러면 안 될 텐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막스는 계속해서 입을 놀려댔다.


“쯧, 아까 낮에 봤을 땐 한 가닥 하는 놈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맹탕이구만,”


“························”


“아래는 제대로 달려 있냐? 크크, 내가 확인해 줄 테니까 바지나 내려봐.”


소름 끼칠 정도로 무표정해진 마커스의 얼굴,

눈 깜짝할 사이 몸을 날린 그가 주먹으로 막스의 복부를 강타했다.


콰직!!


“꾸헉!!”


멱따는 소리와 함께 허공에 뜬 막스는 족히 3m 넘게 날아가 바닥을 구르고 나서야 멈춰섰다.


미동도 없는 모습,

주먹 한 방에 기절해 버린 것이다.


옆에서 그 광경을 지켜본 다른 대원들이 얼빠진 소리를 낸다.


“어?”


“이,이거 어디서 본 것 같은···”


에휴, 내가 저럴 줄 알았다.


마커스는 성적으로 모욕당하는 걸 몹시 싫어한다.


특출난 외모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여자들한테 시달려왔다고 했었지. 아마?


‘그런 녀석한테 뭣도 모르고 성희롱을 해댔으니···’


거품을 물고 쓰러진 막스를 보며 속으로 고개를 내저었다.


‘저거 아주 진심으로 때렸네.’


내가 말한 문제가 바로 이거다.


신병 신고식?

이곳에선 흔한 일이니 괜찮다.


주먹다짐으로 신병의 기강을 잡는 거?

그래, 의도는 좋다 이거야.


‘근데, 어떻게 잡을 건데?’


동시에 덤비는 것도 아니고 차륜전 형식으로 대원들이 마커스 이기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게임에서도 무력과 지휘력 두 가지를 모두 갖추며 군신(軍神)이라 불리게 되는 괴물, 그게 바로 마커스 아니던가?


그에게 신병 신고식이란 그저 자신의 존재를 돋보일 무대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대로 그냥 넘어가는 것도 조금 그렇단 말이지.’


마커스에게 악감정을 가진 건 아니나,


차후 중요한 순간에 내 지시를 듣지 않을 수도 있었기에 기강까진 아니어도 그의 인정을 받을 필요는 있다.


그리고 인정을 받으려면,


‘이번 신고식에서 한번 기세를 꺾어줘야겠군.’


무기를 들고 싸우는 실전이라면 몰라도 맨손 격투라면 자신이 없었다.


질 자신이 말이다.





막스가 쓰러진 뒤,

대원들은 그의 복수를 천명하며 마커스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자,잠시···컥!”


퍽!


“항복! 항복할···꿰엑!”


퍽!!


“네,네가 이긴···커헉!”


막스의 도발로 이미 화가 잔뜩 난 마커스는 인정사정 봐주지 않았다.


“저···저는 아무것···억!”


그는 차례차례 대원들을 쓰러트렸고 마지막 타자였던 렌마저 기절하자 더 이상 남아있는 대원들은 없었다.


실신했거나 간신히 몸을 가누고 있는 대원들을 일별한 마커스가 숨을 고르며 내게 시선을 던진다.


“끝났습니다.”


마치 ‘이 정도면 되겠냐?’ 라는 눈빛.

예상은 했지만 상상 이상이다.


‘설마 한 대도 못 때리고 다들 나가떨어질 줄은···’


속으로 쓴웃음을 삼키며 애써 입을 열었다.


“대원들 다 보냈으면 나랑도 한판 해야지.”


“···십인대장님과 말씀입니까?”


그가 떨떠름한 목소리로 반문한다.


아무리 그래도 상관을 때리는 건 좀 그렇다는 반응,

이미 자신이 승리할 거라 확신하는 듯한 그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오기가 생겼다.


“왜? 벌써 지쳤어? 지쳤으면 몇 대 맞아주고 시작해도 되고,”


옅은 조소를 흘리자 그가 표정을 굳히며 답한다.


“···아직 여유 있습니다.”


“그럼 괜찮겠네.”


“대,대장···”


정신을 차린 막스와 마틴,

두 사람을 바라보며 혀를 찼다.


“쯧쯧, 못난 놈들, 너흰 앞으로 훈련량 두 배로 늘릴 거니까 그렇게 알아둬라.”


“예엑···?”


나라를 잃은 듯한 표정을 짓는 두 녀석을 뒤로하고 앞으로 나섰다.


‘너희는 그냥 쉬고 있어. 형이 복수는 확실하게 해줄게.’


다른 대원들 때와 달리 부대에서도 손에 꼽히는 거구인 나와, 비슷한 키를 지닌 마커스가 마주 서자 분위가 자체가 달랐다.


당장 외견만 놓고 보면 내가 우위였다.

키는 비슷했지만 덩치에서 앞선 것이다.


‘이것도 저놈이 아직 성장기가 다 안 끝난 탓이지.’


마커스는 나이는 올해로 18살, 1~2년이 지나고 성장을 모두 마치면 어깨도 넓어지고 키도 지금보다 몇 센치는 더 커질 것이다.


물론 몸이 다 크지 않았음에도 마커스는 괴물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었다.


후욱!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 마커스가 내 복부를 향해 주먹을 뻗는다.


바람을 가르며 제법 매서운 기세로 날아들었으나 스텝을 밟아 가볍게 피해냈다.


앞선 대원들의 싸움을 보며 그가 첫 공격에 무조건 복부를 노린다는 걸 파악한 덕이다.


‘상대를 크게 다치게 하지 않고 빠르게 제압하려는 마음은 알겠지만,’


너무 만만하게 보면 안 되지.


내가 주먹을 피하자 마커스의 표정이 진중해졌다.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걸 직감한 것,


잠시 간을 보던 그가 들소처럼 돌진해왔다.


‘가까이 붙어서 개싸움으로 갈 생각인가 본데,’


크나큰 실수다.


남들과 비교할 수 없는 괴력과 전생의 격투술,

이 두 가지야말로 나의 비장의 무기였으니까.


“흡!!”


마커스의 돌진을 거뜬히 받아낸 뒤, 한손으로 그의 멱살 움켜쥐고 그대로 허리를 돌리며 녀석을 바닥에 내려꽂았다.


괴랄한 형식의 업어치기,

비정상적인 괴력과 전생의 기술이 합쳐진 콜라보였다.


눈 깜짝할 사이 시야가 뒤집히며 아찔한 충격이 전해지자 마커스가 신음을 흘린다.


“큭!”


진짜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그러면 안 되지,


곧장 바닥에 쓰러진 마커스의 몸을 붙잡고 서브미션을 시도했다.


그는 어떻게든 나를 떨쳐내려 노력했으나, 그라운드 기술을 접한 적 없는 초짜가 날 떨쳐낼 수 있을 리가 있나?


나는 노련한 뱀처럼 그의 몸을 붙들고, 두꺼운 팔뚝으로 목을 조였다.


길로틴 초크.


목을 압박하며 팔을 걸어 잠그자,

마커스가 처음으로 당황한 모습을 보인다.


“끄으윽!”


아무리 마나유저라고 해도 따로 요령이나 근력으로 나를 압도하지 않는 이상 초크를 풀어내는 건 불가능했다.


꽈악-


점점 붉어지는 얼굴, 마커스는 위기감을 느끼곤 어떻게든 내 팔을 풀기 위해 발버둥 쳤다.


퍽,퍽,퍽!!


옆구리를 때리고 사력을 다해 팔을 잡아당겨도 소용없어 인마.


‘더 강하게 조이면 그만이거든.’


꾸우욱!


그는 마나를 깨우친 초인답게 전력을 다한 초크를 30초 넘게 버텨냈지만,


스르륵-


결국 서서히 몸에 힘이 풀리며 축 늘어졌다.


“후우,”


초크를 풀고 마커스의 상태를 확인해 봤다.

다행히 그는 기절한 것뿐이었다.


“대장이···”


“이겼어?”


마커스가 쓰러지자 뒤에서 구경하던 대원들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뜬다.


“와아!!”


“대장님이 이겼다.”


녀석들의 환호성에 지친 목소리로 답했다.


“···호들갑 떨지 말고 이 녀석이나 막사 안으로 옮겨.”


“옙!!”


녀석들 입장도 이해는 간다.


‘나까지 졌으면 앞으로 마커스의 눈치를 봐야 했을 테니···하아, 그나저나 아파죽겠네.’


녀석한테 맞은 옆구리가 욱신거린다.

아무래도 멍이 든 모양이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미친! 이 손자국은 뭐야?’


팔뚝을 확인해보니 마커스의 것으로 추정되는 손바닥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마나까지 사용하며 전력을 다했다는 증거였다.


대원들에게 옮겨지는 마커스를 보며 실소를 터트렸다.


‘이거 두 번은 못 할 짓이군.’


아니, 두 번째부턴 이런 수는 아예 통하지도 않을 것이다.


‘마커스라면 이번 패배를 복기하면서 이길 방법을 찾아내려 하겠지.’


만약 다시 붙게 된다면 그땐 내가 패배할 수도 있겠지만 개의치 않았다.


‘한번 이겼으면 됐지. 뭐하러 또 싸워줘?’


내 목적은 녀석의 기세를 꺾고 기강을 잡는 것,

목표를 이루었으니 더는 싸울 이유가 없었다.


예로부터 이길 수 있을 때 이기고 도망치는 게 현명한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마커스 입장에선 열불이 터질 소리였으나,

패자의 말은 승자에게 통하지 않는 법이다.





*****





한편, 유벨이 한창 신고식을 마치고 막사에 몸을 눕히고 있던 그 시각.


베룬은 펠론을 통해 이번 호송 임무에서 벌어진 일을 보고 받고 있었다.


“하! 최근 들어 호송 도중 사고가 많다 싶더니만, 그렇게 된 거였나? 징벌병들을 빼돌려 노예로 팔다니, 어찌 그런 참담한···”


아무리 죄인 신분인 징벌병이라곤 하나,

제국의 전선을 지킬 병사들을 사사로이 빼돌려 노예로 만들다니?


결코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그런 사안이 아니었다.


“이 건은 내가 직접 상부에 보고하도록 하지.”


베룬은 보고를 접하자마자 본능적으로 느꼈다.


‘이거 한바탕 폭풍이 몰아치겠어.’


현재 제국의 정세는 혼란스럽기 그지 없었다.


안에선 간신들이 자신들의 부귀영화를 위해 관직, 작위, 영지 등을 마음대로 몰수하고 팔기를 반복했고, 밖에선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왕국들과 야만족들이 수시로 제국을 도발해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제국이 아직까지 무사한 건,

막강한 제국의 군대가 외적들을 견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제국군에도 간신들의 손길이 뻗치기 시작했다.


‘사령부에서 이번 일을 알게 되면 칼을 뽑아 들겠군.’


작금의 제국군은 크게 두 파벌로 나뉘어 있다.


정식적인 절차를 통해 지휘관이 되어 제국에 충성하는 온당파와 간신들에게 뇌물을 바치고 직위를 사들인 부당파,


베룬은 온당파에 속했다.


부당파는 자신들이 직위를 살 때 쓴 돈을 회수하기 위해 군 내에서 온갖 부정부패를 일삼았다.


온당파에선 어떻게든 그들을 축출하고 싶었지만,


중앙에 있는 간신들부터 사령부 내의 장교들까지,

너무나도 많은 이들이 얽혀 있어 쉬이 건드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이렇게 노예 상인들과 부당파 지휘관들이 엮여있는 걸 포착했으니···’


명백한 정황과 증거, 증인까지 확보한 상황,

온당파에서 이 기회를 놓칠 리가 없다.


증거를 인멸할 틈도 없이 빠르게 몸통을 잡아내 이전에 있었던 일들까지 엮어 부당파의 뿌리를 뽑아내려 할 터,


‘얼떨결에 태풍의 눈에 들어오게 됐군.’


만약 온건파가 부당파를 숙청한다면 자신과 병사들은 숙청의 핵심이자 원인 제공자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우, 복잡한 일에 얽히게 되었어.”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실 생각은 없지 않으십니까?”


“당연하지.”


베룬은 부정한 일을 보고도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나저나 이번에 큰 공을 세웠는데 이거 잘하면 천인대장까지 올라가는 거 아닌가?”


“그,그건···”


그의 능글맞은 물음에 펠론은 머리를 긁적였다.

두 사람은 원래부터 친분을 지니고 있어 남들이 없는 자리에선 곧잘 농담을 주고받고 그랬다.


“제 주제에 무슨 천인대장입니까?”


“꿈은 크게 가지는 게 좋지 않나?”


“제 그릇은 제가 잘 압니다. 적지 않은 세월 동안 병영에 몸담고 살다 보니 어떤 사람이 위로 올라갈 수 있는지 대략적으로나마 알 수 있게 되더군요. 저는 끽해봐야 백인대장, 그 이상은 무리입니다.”


“흐음, 그래? 그럼 자네가 볼 땐 누가 있는가?”


“가까운 곳엔 백인대장님이 있겠죠. 그리고···”


펠론이 말끝을 흐리자 베룬이 짓궂은 표정을 지었다.


“유벨인가?”


“그렇습니다.”


그는 솔직히 베룬이 그에 대한 호평을 늘어놓았을 땐 그저 귀족 출신이라 그런거라 생각했다.


허나, 실전에서 그의 활약을 목도하니 생각을 고칠 수밖에 없었다.


적들에게 포위된 상황임에도 침착하게 지시를 내리던 모습, 도저히 징벌병 출신 지휘관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대처였다.


‘만약 그 자리에 그놈이 없었다면,’


오늘 낮에 나갔던 호송 임무가 마지막 임무가 되었을 수도 있다.


사실 그는 징벌병을 싫어했다.

아니, 정확히는 혐오한다는 게 옳을 것이다.


펠론이 제국군에 막 입대했을 시절,


진심으로 존경하고 따랐던 십인대장이 탈영하던 징벌병의 손에 목숨을 잃은 뒤로 그는 징벌병들을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목숨이 위험하면 언제든 도망치고 아군을 죽이는 것도 서슴지 않는 자들, 그게 펠론이 생각하는 징벌병들이었다.


하지만 그 녀석은 달랐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책임감 있게 부하들을 이끌었고 끝내 대승을 거둠으로써 자신의 실력을 보여준 것이다.


“깐깐한 자네마저 반하게 만들다니, 유벨 그 친구가 대단하긴 하군.”


“크흠, 반한 것이 아니고 그냥 징벌병치곤 쓸만하다고 느꼈을 뿐입니다.”


“쯧, 사람이 솔직하지 못하긴. 여하튼 일단 장계는 자네가 보고한 대로 써서 올리도록 하지.”


“예.”


베룬은 펠론의 보고가 담긴 서류를 윗선에 전달하기 위해 인장을 찍었다.


그 안엔 병사들이 세운 공로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는데,


장계의 최상단에는 펠론의 이름과 함께 유벨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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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천벌(2) +17 24.06.04 19,363 539 13쪽
40 천벌(1) +17 24.06.03 20,407 533 13쪽
39 후방군 구원 작전(2) +22 24.06.02 21,066 55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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