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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거스 님의 서재입니다.

북부 전선의 고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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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거스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08 13:33
최근연재일 :
2024.06.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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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439
유료 전환 : 3일 남음

작성
24.05.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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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호송임무(2)

DUMMY

대침공 이후 제국은 본격적으로 개판이 되면서 수많은 군주와 영웅들이 날뛰기 시작하는데,


그중 굵직한 인물 셋을 뽑으면 이렇다.


철혈의 군주 제그,

해적 여제 율리아.

동부의 현왕 아르한


마르쿠스···아니 마커스는 이중 현왕 아르한의 쌍두마차 중 하나로 게임으로 치면 절대 놓치면 안 되는 1티어급 인재다.


지휘관으로서의 능력과 전장을 휘젓는 그의 창술은 유저들 사이에서도 명성이 자자했다.


‘게다가 겉보기엔 무뚝뚝해 보이지만 목숨보다 의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대인배지.’


삼국지로 치면 관우 같은 포지션이랄까?


‘마커스가 북부 전선에서 근무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스토리상 정확한 시기가 나오지 않아서 사실 반쯤 체념하고 있었는데,’


설마 이렇게 떡하니 나타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건 운명이야!’


마커스를 반드시 영입해야 한다.


뒷골목 양아치에 불과하던 아르한을 왕으로 만든 공신이 아니던가?


장래는 말할 것도 없고,

그는 당장 부족한 십인대의 무력을 채워줄 수 있는 특급 인재다.


‘베룬한테 신병 차출권을 받은 게 신의 한 수가 됐어.’


다른 때였다면 그를 영입하는 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제대로 된 신병을 데려가고 싶어 하는 건 어느 부대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당연한 이치였으니까.


허나,


‘니들이 뭘 할 수 있는데?’


나에겐 베룬에게 하사받은 차출권이 있다.


데려오는 건 누워서 떡 먹기다 이 말씀,


‘뭐, 내가 정성을 쏟는다고 마커스가 마음을 열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같이 전우애를 쌓다 보면 어?!

십인대장이 형님 되고 형님이 주군 되고 그러는 거 아니겠어?


더군다나 이건 마커스 본인에게도 좋은 일이다.


본래 아르한은 삼국지에 사는 어느 유모씨처럼 영지에서 쫓겨나고 가신 행세를 하며 이리저리 붙어 다니다, 나이 40이 넘어서야 제대로 된 기반을 얻는 인물,


스토리에서 마커스는 그와 함께 고생하며 젊은 시절을 모두 날리게 된다.


‘아르한 같은 뒷골목 양아치한테 마커스는 너무나도 아까운 인재지.’


이 세계에 떨어지고 15일 차,

처음으로 인재 욕심이라는 걸 느끼게 되었다





호송 임무를 무사히 마치면 마커스를 데려올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절로 의욕이 치솟는다.


“이틀 뒤 출발이라 시간이 촉박하니 서둘러 준비하는 게 좋을 걸세.”


“알겠습니다!”


맥을 통해 간단한 주의사항을 전달받고 곧장 막사에 복귀하여 대원들에게 호송 임무를 맡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어떻게 보면 내가 일거리를 가지고 온 격이라 애들이 싫어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괜한 기우였다.


“호송 임무?!”


“그럼 저희 부대 밖에 나가는 겁니까?”


“와!! 얼마 만에 바깥 공기냐?”


징벌병은 특별한 사유 없이 부대를 벗어나는 게 불가능한 몸.


비록 똑같이 북부 전선에 속한 지역이라곤 하나,

부대 밖으로 나간다는 것만으로도 녀석들은 크게 기뻐했다.


그리하여 이틀 뒤,

나와 대원들부터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움직이게 되었다.


이번 호송 임무를 감독하게 된 인물은 펠론,

그와는 어느 정도 안면이 있어 먼저 인사를 건넸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베룬님께 들은 말이 있어 일단 믿긴 하겠다만, 혹시라도 탈영을 시도한다면 그땐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니 유의하도록.”


“예, 걱정하지 마십시오.”


탈영하면 제국 전역에 수배되어 죽을 때까지 현상금을 노리는 용병들한테 쫓겨 다닐 텐데, 내가 미쳤다고 탈영하겠냐?


당장 내일 대침공이 터지는 게 아닌 이상 나는 탈영할 생각이 없었다.


“해가 지기 전에 징벌병들을 데리고 부대로 복귀해야 하니 서둘러라.”


펠론의 지시하에 우리는 지체없이 눈길을 헤치고 나아갔다.


대략 다섯 시간 정도 지났을까?


양옆에 빼빼 마른 수풀이 펼쳐져 있는 11자 형태의 숲길을 지나자 어느덧 접선 지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펠론님, 저기 보입니다!”


“그래,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나 보군.”


숲길 한가운데에 서 있는 일련의 무리,

징벌병들을 인솔해온 후방부대의 병사들이었다.


펠론이 대표로 나서서 인사를 건넸다.


“제 3 징벌병 부대 소속, 정규병 십인대장 펠론이오. 후방에서 온 호송부대 맞소?”


“그렇습니다. 후방 지원대 십인대장 겐입니다.”


“지원대? 호송관님이 직접 오신 게 아니오?”


“호송관님은 따로 일이 있어 이번 호송은 제가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군.”


펠론은 고개를 끄덕이다 마차의 철창을 꽁꽁 싸매고 있는 천막을 보며 의아하다는 목소리로 물었다.


“근데, 저 호송 마차엔 어째서 천막을 쳐놓은 게요?”


“그게···아무래도 북부는 춥다 보니 징벌병들이 호송 도중 동사하지 않도록 막아놓았습니다.”


“흐음, 그렇군.”


펠론과 겐의 대화를 들으며 나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묘하게 경직되어 있는 겐의 얼굴,

알 수 없는 위화감이 등골을 스쳐 지나간다.


‘전생에도 뒤가 구린 놈들이 꼭 저런 표정을 짓던데,’


혹시라도 놓친 게 있나 싶어 주변을 살폈다.


눈 덮인 숲길,

천막으로 내부가 가려진 6대의 마차,

우리에게 병사들은 인계하기 위해 10명의 병사들.


딱히 이상한 건 없는···아니 잠깐!


‘마차가 여섯 대?’


내가 기억하기로 이번에 오는 신병들의 수는 20명도 안 된다.


호송 마차 하나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약 8명이다.

마차 3대면 충분하다는 소리다.


게다가 후방에서 나온 호송 인원도 뭔가 이상했다.


현재 겐이 데려온 병사들의 수는 고작 10명 남짓.


마차를 끌 마부를 제외하면 4명이 주변을 경계했다는 뜻 아닌가?


이곳이 야만족들의 위협이 적은 후방이라곤 해도 이렇게 허술하게 인원을 편성할 리가 없다.


‘설마···’


천막으로 꽁꽁 싸매어져 있는 마차를 바라보며 게임에서 겪었던 한가지 가능성을 떠올렸다.


그건 바로 노예 밀매.


[제국의 노래]에는 일정 확률로 발생하는 경우에 수, 혹은 루트가 있다.

낮은 확률로 당첨되는 이벤트 같은 거라고 보면 편하다.


노예 밀매도 그중 하나로 부패한 장교들이 노예상인과 결탁하여 징벌병들을 빼돌려 파는 그런 이벤트였다.


‘게임에서 노예 상인들이 징벌병을 빼돌리는 이벤트가 일어날 확률은 약 10%.’


사실상 아주 가끔 재수 없게 걸리는 정도라 대부분의 유저들은 신경 쓰지 않았는데, 이 낮은 확률을 뚫은 것도 모자라 현실에서 겪게 되니 느낌이 색달랐다.


게임을 할 땐 느끼지 못했던 개연성, 좀 더 명확히 말하면 이 새끼들이 왜 이런 짓을 벌였는지 조금은 알게 됐달까?


‘노예상인들 입장에서 보면 죄를 짓고 전선에 끌려가는 징벌병들은 주인 없는 돈처럼 보였겠지.’


심지어 징벌병은 대부분 건장하고 튼튼한 사내들.

비싼 값에 팔 수 있다는 생각에 쉽게 포기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진짜 창조 경제가 따로 없네.’


아마 별 생각 없이 마차를 인계받고 돌아갔다면 상인들에게 사주받은 놈들이 튀어나와 우리를 죽이고 마차를 탈취한 뒤, 야만족이나 도적들에게 당한 거로 위장했겠지.


이미 우리가 인계를 받은 이상,

사고가 나도 겐과 후송대에게 죄를 묻는 것도 불가능했으니까.


그야말로 완벽 범죄···가 될 뻔했으나,


‘속일 사람을 속여라. X신들아.’


놈들이 아무리 치밀하게 움직인다 한들, 오랜 시간 게임으로 쌓아 올린 나의 지식과 군대에서 다져진 눈썰미는 속일 수 없었다.


“모두 무기 들어!”


“예??”


“꾸물대지 말고 빨리!!”


혹시라도 이 모든 게 나의 착각이라면 펠론에게 크게 질책받겠지만, 애석하게도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겐이 반응했기 때문이다.


“젠장할! 놈들이 눈치챘다!!”


그의 외침과 동시에 눈 속에서 수십 명의 사람이 모습을 드러냈다.


통일되지 않은 복장에 각양각색의 무기를 들고 있는 걸 보아 노예상인들이 고용한 도적 혹은 용병들이 틀림없다.


“이게 무슨···”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는 펠론, 평소라면 좀 더 차분히 설명을 해줬겠지만 지금은 그를 다독일 시간 따윈 없었기에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기로 했다.


일전에 야만족들을 토벌하고 얻은 손도끼를 꺼내 가장 가까이에 있던 적에게 있는 힘껏 집어던졌다.


퍽!


미처 대응조차 하지 못하고 터져나간 머리통,

눈앞에서 동료가 쓰러지자 기세 좋게 나섰던 적들이 주춤거린다.


그 사이 펠론은 눈밭을 붉게 물들이는 핏자국을 보고 정신을 차렸는데,


“···유벨,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간략하게 설명해줄 수 있나?”


나는 마차를 가리고 있던 천막을 찢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 안엔 징벌병이 될 수 없는 여인과 아이들이 재갈로 입이 봉해진 채 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


“이건···!!”


“노예 밀매입니다. 아무래도 저 감독관이 노예 상인들과 결탁해 징벌병을 다른 노예들과 함께 빼돌리려 한 겁니다.”


마차에 갇혀 있는 사람들 중 징벌병은 절반,

나머지는 따로 납치하거나 불법으로 거래한 노예들 같았다.


“자네 말이 사실이었군. 후우···”


한차례 심호흡을 한 그가 흉흉한 눈빛으로 지시를 내렸다.


“전원! 전투 준비!! 제국의 기강을 해치는 저 도적놈들을 소탕한다.”


“충!!”


금세 전투태세를 갖추는 병사들의 모습에 용병들이 어색한 표정으로 눈알을 굴렸다. 이상한 광경은 아니다.


애당초 용병이란 돈을 보고 움직인 족속,

계획이 틀어지거나 목숨이 위험해지면 도망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 모습에 본 겐은 발악하듯 소리쳤다.


“지금 뭐하는 거야! 다 뒤지고 싶어? 저놈들이 니들을 그냥 보내줄 것 같아? 이미 엎질러진 물이야. 전부 묻어버리는 것 말곤 방법이 없다고!!”


용병들은 도망치면 그만이지만,

이번 일의 관리자 격인 그는 그럴 수 없었다.


그가 나와 대원들을 가리켰다.


“저기 저 새끼들 견장을 봐! 모두 징벌병이잖아!!”


용병들은 호송대 인원 중 3분의 1이 징벌병이라는 걸 확인하곤 눈을 빛냈다.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결론을 내린 모양이다.


‘완전히 틀린 판단은 아니야.’


현재 우리가 서 있는 곳은 장정 10명쯤은 거뜬히 지나갈 숲길, 좌우로는 황량한 나무와 눈 덮인 풀들이 자리해 있어 사실상 탁 트인 평지와 다름이 없었다.


거기에 적들의 수는 대략 60명인 것에 반해 우리 호송대는 고작 30명.


그중 3분에 1은 고기 방패나 다름없는 징벌병이었으니 용병들의 입장에선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


우리가 평범한 징벌병이었다면 그랬겠지.


“유벨 십인대,”


“예!!”


“방패를 들고 원형진을 펼쳐라.”


혹독하게 굴린 보람이 있는지. 막스를 비롯한 대원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O자 모양 원형진을 짰다.


원래라면 펠론의 명령을 받아야 했지만,

그동안 나와 손발을 맞춰온 대원들이다.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보단 직접 지휘하는 게 나았다.

펠론도 이를 알고 있었던 건지 아무 말 없이 나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자, 그럼 암묵적으로 허락도 받았으니,’


이제 내가 집중해야 할 대상은 바로 눈앞에 달려드는 적들뿐이었다.


“다 죽여버려!!”


“정규병 놈들은 발만 묶어도 충분하니까 징벌병 놈들부터 정리해!!”


적들은 펠론과 정규병들을 경계하며 나와 대원들을 노려왔다.


전력이 약한 쪽부터 정리한 뒤 수적 우위를 이용해 펠론과 정규병들을 처리할 계획인 모양이다.


‘이 새끼들이 아주 우리를 X으로 보네?’


놈들에게 따끔한 교훈을 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전원 침착하게 대기.”


새롭게 보급받은 신상 방패와 무기로 무장하고 있던 대원들은 결연한 표정으로 적들이 근접하길 기다렸고,


거리가 10보 안으로 좁혀지자,


“지금이다. 던져!!”


기다렸다는 듯 허리춤에 있던 손도끼를 집어 던졌다.


이게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이런 상황에선 제법 쓸만하지.’


후우웅!!


투척 된 도끼는 매서운 기세로 적들을 향해 날아갔다.


비록 숙련도가 부족하여 다 맞지는 않았지만,

도합 9개 중 5개를 적들의 몸에 박아넣었으니 적지 않은 피해를 준 셈이다.


같은 편이 눈앞에서 나자빠지자 뒤따라 오던 용병들은 화들짝 놀랐고 이는 큰 실책이 되었다.


“다시 한번 투척!”


콰직!!


하얀 눈밭이 붉은 꽃이 피어났다.

주춤거리던 놈들이 많아서 그런지 처음보다 두 개나 더 적중한 것이다.


“이 빌어먹을 자식들이···!!”


용병들은 이대론 죽도 밥도 안된다는 걸 깨닫고 과감하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방패만 뚫고 근접전을 펼치면 본인들이 유리할 거라 판단한 건가?’


굳이 평가하면 참으로 옳은 선택이다.


‘견고하게 진형을 유지하고 있다곤 해도 적들이 수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니 난전이 벌어지면 우리가 패배할 확률이 높지.’


다만,


‘누가 접근하게 내버려 둔 데?’


냉병기를 활용한 전투에서 방패와 창이 무서운 이유를 알려주기로 했다.


“찔러.”


방패의 틈이 열리고 창이 튀어나오자 적들이 기겁하며 뒷걸음질 쳤다.


“이런 치졸한 새끼들이!!”


개중 몸놀림이 좋은 용병들이 방패 앞에 가까이 붙어 대원들을 위협하기도 했으나, 그런 놈들은 내가 직접 나서서 상대해줬다.


“꺼져, 이 X발놈아!”


야만족들이 쓰던 대부를 들고 장작을 패듯 힘차게 내려찍자,

용병 하나가 피식 웃으며 방패를 들어 올린다.


내 공격을 막아낸 뒤에 빈틈을 찌르려는 거 같은데,

미안하지만 막을 수 있다는 전제부터가 잘못됐어.


쾅!! 콰직!


괴력이 실린 도끼는 방패를 부수는 걸 넘어 조소를 흘리던 놈의 대가리를 박살 냈다.


단 일격에 방패와 함께 머리를 으깨버린 뒤,

뒤따라오던 또 다른 용병의 목을 붙잡고 자연스럽게 돌려버렸다.


우드득!


“!!!!!!!!!!!!!!!”


욕을 내뱉으며 달려들던 용병들은 사람 목이 인형처럼 돌아가는 걸 목도하곤 그대로 얼어붙었다.


순간 전장에 내려앉은 고요한 침묵,

적들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하나둘씩 나에 대한 감상평을 늘어놓았다.


“미친···”


“괴,괴물 새끼!”


이 새끼들이 사람보고 괴물이라니 말이 심하네.


나는 그저 전역을 원하는 선량한 군바리일 뿐이라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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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길을 정하다. +22 24.06.09 18,267 559 16쪽
47 전쟁 그 이후 +27 24.06.08 19,167 525 16쪽
46 전쟁의 종막(3) +25 24.06.07 19,488 57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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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천벌(2) +17 24.06.04 19,276 539 13쪽
40 천벌(1) +17 24.06.03 20,326 533 13쪽
39 후방군 구원 작전(2) +22 24.06.02 20,988 553 15쪽
38 후방군 구원 작전(1) +17 24.06.01 21,259 53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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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카밀라 요새 공방전(2) +15 24.05.30 22,210 53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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