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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남녀

에메랄드 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이설理雪
작품등록일 :
2013.11.26 21:29
최근연재일 :
2014.08.20 13:10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9,739
추천수 :
163
글자수 :
107,647

작성
14.02.03 14:37
조회
273
추천
5
글자
10쪽

-14.각별한 의형제애

DUMMY

으앙~~~~~~~!!!

어떡해, 나 어떡해!!!!!

이제 어떻게 자냐구~~~!!!!

그렇다고 잘 자는 저 둘을 깨울 수도 없고~~!!!!!

어쩌자고 그런 꿈을 꿔선~~~~~!!!!!

이제 뜬 눈으로 밤 새게 생겼다~~~~~~

으앙 무서워~~~~~


에메랄드 헌터

-14.각별한 의형제애


조리실에 다 와서야 레이더가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린 일행.

다른 다섯은 들어가고 카인이 레이더를 찾으러 가기로 했다.

“치프, 괜찮겠어?”

“응.”

호위무사 띠를 이마에 두른 치프는 약간 긴장어린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카인이 간 후부터 치프는 자신의 기를 확대시키고 있어야 한다. 그게 얼마나 힘들고 피곤한지를 알기 때문에 부탁하는 카인은 미안하기 그지없다.

카인은 높이 올려 묶은 자신의 레드포니테일을 흔들며 레이더의 기척을 쫓기 시작했다. 검을 안 차고 있으므로 큰 소리 날 일은 따로 없다. 치프가 자신의 기를 확대시켜서 조리실의 위치를 알려주는 중이지만, 카인 자신도 길을 외우면서 가는 중이다.

쿠웅~

자신의 기를 확대시켜보는 카인.

탑 쪽에서 약한 반응이 오는 걸로 봐서는 그쪽에 있는 모양이다.

‘위에 올라가셨나? 용제전 구경 나가셔서는 탑을 타셨군.’

속으로 키득키득 웃은 그는 자박자박, 일부러 발소리를 내면서 계단을 타고 탑을 올라갔다.

“어? 누구야, 누구야!”

발소리와 인기척을 느낀 레이더는 저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인다. 양손을 불끈 쥐고 공격태세를 잔뜩 취하는 그를, 빼꼼 내민 시선으로 히죽 웃으며 보느라 바쁜 카인.

“여기서 뭐하세요?”

“카, 카인? 으앙~ 나 무서웠어~!!!!”

눈물이 살짝 내비치기까지 하는 레이더는 갑자기 뛰어내려와 카인을 와락 안았다. 그만큼 무서웠다는 반증이리라. 헌데.

“귀하? 귀하가 무섭다는 말을 쓰시는 건 좀 안 어울리지 싶습니다? 게다가 눈물까지.”

“…그런가? 그래도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선 긋느라 바쁜 귀하시다.

“가요! 앞으로는 혼자 나오지 마요! 귀하, 그렇게 안 봤는데 생각보다 길치시네요?”

“우우!”

양 볼에 바람 잔뜩 넣고 딴에는 귀여운 척하는 귀하다. 한참 어린 여자에게 잡혀 살더니 정신연령까지 어려지는 모양이다.

저 멀리 조리실의 왁자지껄한 소리와 환한 불빛이 보였다.

“저기야? 저기야?”

“네.”

답한 카인은 형제의 기척을 느낀 치프가 자신의 기를 회수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서 자신의 기도 회수하는 카인이다. 뛸 듯이 기뻐한 레이더는 카인은 버려두고 홀로 조리실을 향해 뛴다.

“야호! 얘들아, 나 왔어~! 나도 밥 줘~ 혼자 힘들었어, 엉엉!”

“오셨습니까, 귀하.”

“귀하답지 않게 길 잃어버리시고 별일 이십니다~”

“하하하하하!”

카인도 이내 조리실로 들어섰다.

“나도 왔어.”

“고생했어, 카인. 자, 아!”

“아!”

“-!!”

식사 중에 기를 확대하고 있었던 덕에 별 탈 없어 보이는 치프는, 회 한 점 떠서 직접 떠먹어주고, 의형제가 먹여주는 거라 웃으면서 받아먹는 카인이다. 처음 먹어보는 상어고기인데 특별히 다른 맛은 느껴지지 않는 카인의 얼굴에 의아함이 떠오른다.

“이거 지금 변종상어 맞지?”

“응. 그냥 일반 생선 맛이지?”

“응! 어떻게 된 거야?”

“모르겠어.”

“특별히 별미라는 것은 모르겠지? 우리도 그래.”

“다른 것도 먹어보자. 매운탕 먹어볼래? 그건 회라서 그럴 수도 있어.”

“그럴까?”

종종종종 매운탕 쪽으로 걸음을 바삐 움직이는 두 형제.

가까이서 일거수일투족을 다 감상 중인 칼리프와 오스카, 서로 마주보며 웃느라 정신없다.

“카인 부군 바람피운다!”

“예? 형, 친해 보이니까 좋지 뭘 그래요~”

“부러워서 그러지~ 내가 치프 녀석 확 뺏어올까?”

“형!”

“어차피 저 녀석한테는 다이아 마마 있잖아~ 애기도 있고~”

“치프 형 뺏어오면 형이 바람피우는 격이지 않아요?”

“응?”

칼리프가 무슨 말이냐며 눈을 동그랗게 뜨자, 오스카가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방향을 가리킨다. 그쪽으로 고개를 슥 돌리며 띠도 같이 휘날리는 칼리프, ‘헉!’ 바람을 집어삼킨다.

그곳에는 약혼녀 모카가 눈에 힘을 잔뜩 주고 째려보고 있는 게 아닌가!

“남자끼리 바람피우면 기분 좋아?”

“응! 응? 뭐지?”

무심결에 고개 끄덕이다가, 순식간에 냉랭해진 조리실 안 분위기 살피느라 바쁜 카인과 치프였다.

“쓰읍!!”

모카의 눈에 이어 라이아의 눈까지 살기를 띄자, 카인과 치프는 얼른 서로를 끌어안으며 방비하기에 여념이 없다.

“어허! 떨어지라니까!”

의형제는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그 모습에 앞치마까지 주황색으로 칼같이 맞춰 입은 라이아가 허리에 양손을 얹는다.

“지금, 공주의 말에 반항하는 것이렷다?”

“저는 부군이니 반항해도 됩니다, 라이아마마.”

“시끄럿!”

결국 두 남자 무릎까지 꿇어앉히고 설교를 시작하는 라이아 공주였다.

불편해 마지않은 얼굴로 그 모습을 쭈욱 지켜보고 있는, 제 3자 입장의 타이거가 옆의 신에게 조용히 묻는다.

“인간들은 다 저러한가?”

“말 마, 같이 지내다 보면 이런 거 저런 거 다 보게 된다니까.”

“비류에 조용히 있지 못 하고 인간계를 찾아 나선 이유를 알 것 같구만.”

“특별하고 재미난 인간 친구를 둔 덕이라고 생각하지. 너무 무미건조한 인간을 친구로 뒀다면 저런 모습, 나도 그렇고 타이거도 그렇고 우리 다 못 볼 모습 아니었겠나.”

“흠, 용제의 말도 일리는 있군.”

“자! 그런 의미에서 건배.”

레이더의 목소리와 함께 웬 커다란 나무잔이 등장했다. 잔을 보는 순간 알아본 신은 피식 웃었고, 타이거만 영문을 몰라 한다.

“응? 그건 또 무엇인가.”

“술!”

“술?”

듣도 보도 못한 단어에, 타이거는 경계 어린 시선으로 상체를 뒤로 쭉 빼며 나무잔으로부터 멀리한다. 타이거의 경계태세를 본 레이더가 그제야 “아~!” 하는 탄성을 내뱉는다.

“이 세계는 술이 없습니까, 용제마마?”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는 신. 확인사살에 레이더는 입을 모은 뒤 다시 묻는다.

“이 세계의 인어와 용과 호랑이는 도대체 무슨 재미로 살아요?”

“…….”

“술도 없어, 게임도 없어! 아~ 비류는 너~~~~~~~~~~~~~ 무 재미없는 동네였네! 너~~~~~~~~~~~~~ 무 심심하고 삼삼한 동네였어! 얘들아, 술 좀 더 갖고 와라! 우리, 세 종족에게 술을 한 번 가르쳐보자! 같이 있는 포도주를 한 번 왕창 풀어보자!”

“오예~!”

“오늘 한 번 죽어보자~”

난리법석 요란하게 떨며 배로 향하는 레이더 단원들이었다.

타이거와 씨 메이드는 순식간에 사라지는 인간 200명 정도를 보며 느꼈다.

‘역시 무섭다……. 같은 의미로, 또는 다른 의미로.’


밤.

“악!!!!”

벌떡! 기절초풍하며 벌떡 일어난 라이아. 잠옷마저도 주황색인 그녀는 이마에 흥건한 땀을 닦을 틈도 없이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헉, 헉, 헉…”

슥 돌아보니 모카와 라떼, 즉 커피자매는 정말 잘 잘고 있는 게 보인다.

‘정작 저 둘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혼자 이 지경이란 말인가. 그래서 창피하고 민망했다. 전투를 한 두 번 한 것도 아니고 하루 이틀 한 것도 아닌데 왜 그런 악몽을 꿨는지. 아무래도 낮의 전투 중에 봤던 잔인한 그 장면이 뇌리에 너무 강하게 각인된 듯하다.

일일이 한 명이 방 하나씩 잡으면 객실이라고 해놓은 방이 오히려 부족하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므로, 한 방에 셋에서 많게는 넷까지도 같이 잔다. 그래서 공주 신분의 그녀는 같은 배에서 숙식하는 커피자매와 한 방이다.

옷을 흥건하게 젖게 만든 땀이 식을 때쯤 거칠던 호흡도 제법 진정되었다.

‘이대로는 못 잘 것 같은데.’

등 뒤로 손을 뻗어 베개를 잡고 갖고 와서 품에 안은 라이아는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이 왔음을 깨달았다.

창밖은 아직 어두컴컴하기만 하다. 아직 밤이나 새벽일 것이다.

비류에서만 쓸 수 있는 불빛에 의지해 짧게 항해일지를 쓴 라이아는 머리맡에 책과 펜을 잘 두었다. 작금의 공포체험을 짧게 기록한 것이다.

‘아직 깨 있을까?’

공주로서의 체면은 그리 하는 것을 막고 있지만 사람으로서의 체면은 그리해도 된다고 하고 있다. 그리고 자다 깨워버린 악몽은 사람으로서의 체면을 더 세워주고 있다.

‘재워달라고 말해봐야지.’

꿀꺽! 후우!

침 한 번 삼키고 심호흡 한 번 하고, 마음의 준비를 끝낸 라이아는 베개를 든 그 상태로 침대를 빠져 나왔다.

‘아직, 조리실에 있을까?’

조리실로 간 그녀는 다시금 충격에 빠진 얼굴을 하고 나와서, 카인 일행의 방이라고 아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기에 복도는 방에서 나오는 불빛으로 그 앞만 제법 환했다.

콧 드래곤이 아직 앞을 지키고 있는 걸로 봐서는 안의 일행이 잠들지 않은 듯하다. 물론 불빛이 환한 것만 봐도 한 눈에 알 수 있는 것.

‘응? 라이아 마마? 아, 근데.’

방에서 한참 재미나게 놀던 카인과 치프가 동시에 얼굴의 웃음을 싹 지우고 방 밖을 향해 고개를 슥 돌렸다. 둘 다 한 기력하기 때문에 라이아의 기척을 느끼는 것쯤 어렵지 않다.

라이아의 기가 무척 좋지 않다. 무슨 안 좋은 꿈이라도 꿨을까.

두 인간이 손을 멈추자 같이 놀던 모든 이의 손도 덩달아 멈춘다.

“우리 일행, 이 안에 있죠?”

「네. 안에 계십니다.」

“누구 왔나?”

밖에서 들리는 콧 드래곤의 목소리에, 신이 목소리를 살짝 높여 밖을 향해 질문한다.

「라이아 공주마마께서 오셨습니다.」

“들어오시게, 라이아 공주.”

「들어가셔도 됩니다.」

“예.”

라이아는 베개를 껴안은 두 손에 힘을 잔뜩 주고, 방을 향해 자박자박 걸어서 방 안으로 자신의 얼굴만 빼꼼 들이민다.

“-!”

그리고 즉각 떡, 하고 떨어지는 라이아의 턱.

그녀는 뭘 봤을까?


작가의말

절단신공 ㅇㅅㅇV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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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99 Flu
    작성일
    14.02.03 18:43
    No. 1

    BL은 안됩니다- (-- )( --)(-- )~

    불안할 때는 덮치는거죠. 그렇죠.ㅇㅅㅇ~ (긴급체포!)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14.02.03 18:44
    No. 2

    BL안갑니다~(-- )( --)(-- )~ 친구의 열렬함을 표현하고 싶었을뿐, 덮치긴 뭘 덮쳐요~ ㅋㅋㅋㅋㅋㅋㅋㅇㅅ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렌아스틴
    작성일
    14.02.03 23:17
    No. 3

    인간이 제일 무서운 종족이었네..ㅋㅋ
    라이아가 본 것은 대체 무엇일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14.02.04 19:24
    No. 4

    뭘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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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1. 변종 상어와의 전투2 +4 14.01.04 353 7 11쪽
11 -10. 변종 상어와의 전투1 +6 13.12.28 328 5 8쪽
10 -09.비류 기항 +2 13.12.15 306 5 8쪽
9 -08.재회 +2 13.12.13 338 5 8쪽
8 -07.시트초즈5: 출항 +4 13.12.10 201 5 9쪽
7 -06.시트초즈4: 합류 +6 13.12.04 244 6 9쪽
6 -05.시트초즈3: 칼리프의 위기 +6 13.12.03 238 6 10쪽
5 -04.시트초즈2: 용제마마의 사고 +8 13.12.01 359 5 10쪽
4 -03.시트초즈1: 기항 +8 13.11.30 478 7 10쪽
3 -02.조리실에서 +6 13.11.30 335 8 8쪽
2 -01.환자가 된 의사 +6 13.11.27 663 7 8쪽
1 -00.Prologue +8 13.11.27 973 2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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