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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재미 님의 서재입니다.

외로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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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재미
작품등록일 :
2020.03.20 20:08
최근연재일 :
2020.04.18 16:17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602
추천수 :
31
글자수 :
113,343

작성
20.03.20 20:51
조회
49
추천
2
글자
15쪽

1. 곧 만나게 될거에요! (4)

DUMMY

그들의 잡담은 세하가 열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에도 계속 진행되었다. 소연은 그녀의 서번트와 함께 도서관을 다니며 방학기간을 학구열로 뜻 깊게 보내고 있었고 영준은 집 근처 카페에서 3개월 계약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이틀만 더 일하면 끝이라며 미친 듯이 좋아했다.

그의 서번트인 올가는 그동안 집에서 가사노동을 담당한다고 한다.


 영준 - 청소가 기가막힘. 혼자 검색 몇번 해보더니 집 뜯으려고 하더라.


 소연 - 벌써 나보다 똑똑해져서 미치겠어. 모르는건 에드워드한테 물어볼 정도야.


 세하 - 좋네. 혼자 있고 싶다. 다 나가줬으면.


단대오거리 정거장에서 내린 세하는 목도리를 여미며 손을 주머니에 넣었다. 횡단보도를 기다리던 세하는 여느날처럼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자신의 서번트가 나타난건 아닌지 확인했다. 그 행동으로인해 얻은 정보는 그저 '평화로움'뿐이다.


 '계란좀 더 사고, 프로틴도 새로 사야겠다. 그리고······.'


가는 길 들른 마트에서 생필품을 고르며 콧노래를 부를때에도 주변은 평화로웠다.


 '치약 남은게 있던가? 칫솔 바꿀때도 된 것 같고······. 0.001미리 미세모? 한 다섯개 사놔야지. 미백효과 99.99%라······. 그럼 0.01%는 뭐지? 과자랑 맥주도 좀 사고······.'


봉투로 한덩어리 크게 산 세하는 시계를 들여다보았다.


 '7시 40분밖에 안됐네. 흠, 빨리 단서를 찾아야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텐데...'


집에서 플레이할 게임 생각도 하는 둥 너무나도 완벽한 일상이다.


 '완벽한 일상이 이렇다라······. 역시 슬픈 인생이구나, 얼로네스는······.'


한 손엔 흰색 비닐 봉투를 들고 원룸식 아파트 단지로 들어선 그는 자신이 살고있는, 무려 방이 3개나 있는 특별한 자신만의 집을 올려다보았다. 작년 늦가을 즈음 큰 맘 먹고 이사한 두번째 숙소였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여느날의 습관처럼 신발을 반쯤 벗고 외투의 단추를 풀어 집에 들어갈 준비를 마친 세하는 어둑한 복도를 돌아 자신의 집 문으로 성큼성큼 나아갔다. 옆 집에서 내일 버리려고 내놓은 비닐봉다리인지, 거진 100리터정도 되어보이는 일반쓰레기 봉투가 복도에 나뒹굴고 있다. 밀봉이 잘 된 상태라 그런지 악취는 나지 않았다.


 '일단 발부터 씻고······.'


집 문 앞에 서서 도어락의 밝은 부분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자 몽롱한 기계음이 나면서 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뒤늦게 머리 위에 있던 조명등이 켜졌다.


 '고쳐달라 해야하나, 항상 늦게 켜지네.'


그는 활짝 열려있는 집 안으로 들어서지 못하고 멀뚱히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의 집 안은 폭풍이 지나간건지, 지진이 일어난건지 싶을 정도로 풍비박산이 나 있었다. 더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물건들이 단지 넘어져있거나 누워있는 상태가 아닌, 벽에 균열간 상태로 벽지가 너덜거렸고, 벗겨진 바닥에도 마찬가지로 균열이 간 신소재로 만들어진, 알 수 없는 구조물의 가루들이 흩뿌려져 있었다.


 "어······. 음······."


그는 잠시 넋이 나간 상태로 살짝 인상을 쓰며 놀란다.


 '이건··· 뭐지.'


가만히 서 있는걸 멈추고, 문을 반쯤 열어둔 상태로 고정시킨 후 세하는 장을 봐 온 봉투를 문간에 내려놓고 수색에 나섰다.

일단 불은 잘 켜진다. 방마다 모든 불을 켜놓고 조심스럽게 걸어다니며 자신의 발자국을 제외한 발자국을 찾아보려고 여러각도로 바닥만을 들여다보며 돌아다닌 결과, 타인의 발자국은 찾아낼 수 없었다. 요즘은 부유스케이트도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세하는 그쪽으로 생각을 돌려보지만 그럴려면 계속해서 바닥을 차줘야했기때문에 발자국이 남아야했다.


 '역시 난 추리물에 약해. 애초부터 경찰이나 부를걸······.'


뒤늦은 자신의 판단에 애석해하며 세하는 v6에일론을 꺼내 통화패드를 띄웠다. 막 홀로그램이 떠있는 허공을 두드리려던 찰나, 그는 오로지 본능에만 의존하며 허리를 숙여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 파악하지 못한 누군가의 손이 보여서 반응한 회피였지만, 운동을 하고 온 피로감 때문인지 반응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뭐야, 누구······."


말을 할 시간조차 없다는 것을 느낀 세하는 냉큼 바닥을 두 팔로 밀어내며 뒤로 풀쩍 뛰었다. 그 바람에 손에 쥐고 있던 v6에일론에게서 뭔가가 망가지는 소리가 났지만 눈으로 보기엔 여전히 건강해보인다. 검은 장갑을 낀 손이 천천히 올라간다.


 "어······. 누구세요?"


그의 눈 앞에는 부유스케이트를 탑승해있는, 오토바이 폭주족을 연상캐하는 검은 옷의 여성이 눈에 들어왔다. 짧은 순간 눈이 마주쳤지만 당혹스러움이 가득하다.


 '누구냐고 물었잖아요!'


 "설마 서번트인가!"


그녀의 두 눈 사이가 구겨진다.


 '이런! 생각과 말을 바꿔버렸군!'


역시 추리에는 영 소질이 없다. 그리고 생각과 말을 바꿔말한 탓에 창피하기까지 하다.


 "아니면 아닌거지, 표정이 왜그래요? 제 폰까지 뺏으려했으면서. 혹시 제 집, 그쪽이 이래놓으셨나요?"


맞추지 못했다는 분한 감정과 창피함 때문에 세하는 여성에게 점점 분노라는 감정이 치솟기 시작했다. 아직 이야기를 들어봐야했지만 집이 생각보다 많이 망가져있던 탓에 감정을 추스르기가 여간 쉽지가 않았다.


 "창문도 멀쩡하고, 베란다도 멀쩡하고, 현관문도 멀쩡한데. 어떻게 들어왔어요?"


추리를 할 수 없을땐 직접 물어본다. 하지만 그의 질문에도 그녀는 고개만 땅으로 떨구고 눈치만 보고 있을 뿐, 대답이 없다.


 "혹시 말을 못하세요?"


그녀가 천천히 고개를 들며 세하를 쳐다본다. 표정은 여전히 구겨져있지만 난감해하는 기색이 눈에 띄인다.


 "그건 아닌데······."


신소재로 만든 구조물이라 그런지 윗집과 아랫집, 옆집은 조용하다. 사람이 없는 걸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럼 물어봤으니 대답해줘야죠. 지금 저 경찰에 신고하기 전 인데요."


의문의 여인은 폴짝 뛰어내리며 부유스케이트를 손에 쥐었다. 흔치않은 머리색상이 매력적이다. 타오르는 붉은 빛이라니, 요즘은 새하얀 백색이나 초원의 들판같은 녹색이 유행이다.


 "아······. 뭔가 오류가 있었나······."


그녀의 혼잣말로는 역시 이해하기 힘들었다.


 "오류라니요? 집 하나를 박살내놓고 오류가 났다고요?"


 "공간이동을··· 했는데······. 원래는 이렇지 않을거에요."


일단 하나는 이해했다.


 "음, 어쨌든 우리집을 이렇게 만든건 당신이 확실하군요."


 "···아니라고 할 순 없어요. 잠깐만 기다려줄래요?"


 "뭘요? 경찰에 신고하는걸 말씀이신가요?"


 "···그렇다고 볼 수 있죠."


 "도망가려는 것만 아니라면 기다려줄게요."


 "전화좀 할게요."


 그녀의 얼굴에 반성의 기미가 보이니, 세하는 흔쾌히 기다려주기로 했다.


 '망했어! 세이브파일이 다 날아갔을거 아냐!'


집에 성한 물건이 무엇이 있는지 둘러보던 세하는 가장 첫번째로 자신의 반려기계인 콘솔게임기를 걱정했다. 역시, 가장 애정이 깊은 물건이었던 탓 인지 가장 처참한 몰골로 박살이 나 있었다. 스크린으로 쓰고있던 슬림 LED텔레비전도 오류문구가 홀로그램으로 떠 있는 상태로 구겨져있었다.

그걸 거실에 두고 하는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스친다.

옷방으로 쓰고있는 작은방에는 얼마 걸려있지도 않은 옷들이라 그런지 아주 건강했다. 먼지만 조금 올라있을 뿐, 저건 밖에 나가 탈탈 털면 그만이다. 주방 살림도 바닥에 나뒹굴고만 있을 뿐이다. 정리만 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운드입니다. 프린스 집이··· 박살났어요."


하운드와 프린스라. 이상한 말을 지껄인다.


 "오류가 있었나 봅니다. 공간이 조금 뒤흔들렸나본데, 생각보다 심해요. 아··· 저는 괜찮구요. 더 심각한 문제는 방금 프린스가 귀가했습니다. 저를 의심하고 있구요······. 음, 네."


자신을 하운드라고 지칭한 여성이 세하에게 다가와 같은 모델인 v6에일론을 내밀었다. 자신의 에일론 색상은 네이비 블랙인데, 그녀의 에일론은 은은한 레드와인 빛깔이다. 역시 v6에일론은 예쁘다.


 "바꿔달라고 하는데요······. 누군지 알거라고."


 "보험회사에 전화하신거에요?"


 "아니요······."


 "···뭐 일단 받아보죠."


세하는 어떻게 보상을 받아야할지를 고민하며 그녀의 손에서 에일론을 받아들었다. 그는 어떻게 해야할지 도무지 답이 안나오는 바닥을 보며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여보세요."


냉랭한 그의 목소리가 에일론으로 흘러들어가자, 어찌된 영문인지 굉장히 낭랑한 목소리가 깔깔거리며 울려퍼진다. 한참을 듣고있자니, 어디선가 들어본 목소리이기도 하다.


 "서, 설마······. 어머니?"


 "들켰다! 망했어!"


하운드의 얼굴이 조금 밝아진다. 아마도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은 세하의 얼굴이 풀어졌기 때문이리라.


 "어떻게 된거에요? 집이 너무 처참해졌다구요."


 "어머, 어떻게하니······. 엄마도 울고싶은 심정이야."


 "그러지는 말구요."


그녀는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리 아들 앞에 있는 사람 보이지? 하운드라는 별명을 쓰고있는 아이인데, 내 식구야. 나중에 더 자세히 알려줄게. 일단 집은··· 어쩌지? 지금 하운드랑 엄마한테 와줄 수 있을까? 언젠가는 얘기하려고 했는데, 이왕 이렇게 된거 여기와서 살아버리자. 아들!"


세하는 그녀가 지내는 대관령 산자락을 떠올렸다.


 "대관령까지 2시간은 걸릴텐데요."


 "거기 있다는 것도 뻥이야! 하운드한테 같이 가자고 해. 그럼 10분만에 엄마 만나게 될걸?"


세하는 대한민국의 여느 아들들과 같이 잠깐 투정을 부렸다.


 "집이 박살나서 마음이 너무 아픈데요······."


 "엄마가 잘 토닥여줄게!"


 "그럼 그럴게요. 이따 만나게 되는건가요?"


 "응, 곧 만나게 되지."


 "좋네요. 집을 부셔야만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니······."


그녀의 깔깔거림이 또한번 울려퍼졌고, 통화는 그걸로 종료되었다. 세하는 다시한번 표정을 굳히고 하운드라는 여성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표정도 다시한번 불편해진다.


 "어머니께서 같이 오라고 하시네요. 여기요."


에일론을 넘겨주니 하운드는 두 손바닥을 하늘로 해 조심스레 받아든다. 죄를 진 건 확실한 모양이다. 죄책감이 얼굴에서 훤히 드러나니 언뜻 기특하기도 하여서, 세하는 그녀를 용서해주기로 한다. 어차피 어머니의 직장 식구라고 하니까.


 "그쪽 잘못이 아니라면서요? 와, 세상에 공간이동이라는 것도 있다니. 그건 모르고 살았는데······."


 "저도 오늘 타본건 처음이라······. 가, 갈까요?"


하운드는 세하를 현관으로 안내했다. 자신의 집을 타인에게 안내받는 느낌은 두번 다시 겪지못할 것 같은 느낌과 흡사했다. 하지만 집 안을 둘러보니 처음 와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어머니의 식구라고 하던데요. 무슨 일을 하시는지 물어봐도 되나요?"


세하는 그녀가 안된다고 하면 집을 박살낸 주제에, 라고 얘기하려 했지만 그녀는 쉽게 이야기를 꺼냈다.


 "세상에 있는 서번트들을 지키는 일을 해요."


 "지키다니요? 가만히 냅둬도 알아서 잘 살잖아요, 마스터랑."


 "서번트들을 노리는 집단들이 있어서요······."


 "맙소사, 그것도 처음 알았네요."


아파트 주차장으로 나가니 어째 조금 무섭게 생긴 오토바이 하나가 놓여있다. 다른건 몰라도 이건 분명히 기름으로 움직이는 오토바이 일 것이다.


 "이거 기름으로 가는거 아니에요?"


 "잘 아시네요······."


 "이런거 타고다니면 불법이잖아요."


 "저희가 타고 다니면 합법이 되서요······."


세하는 그녀를 빤히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꼭 그렇게 주눅들어 있지 않아도 되는데요."


그녀는 손을 꼼질거리며 오토바이 키를 주머니에서 꺼냈다. 집을 박살 낸 죄책감이 다소 큰 모양이다.


 "원래 제가 좀 소심해서······."


 "···그렇군요."


영 말 붙이기가 힘든 상대라고 세하는 느꼈다.


 "뒤에 타세요. 천천히 운전 할게요."


 "오토바이는 처음 타보네요. 겁이 많아서 자전거도 큰맘 먹어야 타거든요."


 "아, 음······. 어······."


그녀는 오토바이 시동을 걸면서 고민을 시작했다. 뭔가 오토바이 탑승법을 알려주려나 싶은 눈치였지만, 그녀의 입에서는 세하를 안심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한 엉뚱한 말을 내뱉었다.


 "바퀴가 뚱뚱해서 잘 안넘어져요."


 "···고마워요. 안심되네요."


그녀의 얼굴에서는 뭔가 해냈다는 눈치가 다분이 뿜어져나온다.

오토바이는 한동안 무서운 소리를 도로가에 퍼뜨리며 내달렸다. 송파대로를 천천히 달려가며, 그와 반대로 무시무시한 소리를 내면서 움직이니 주변에서 시선이 다발로 날아와 꽂혀댄다. 신호에 걸려서 오토바이가 멈춰서자 세하는 안전에 관해 또한번 불안해져서 그녀에게 물었다.


 "혹시 헬멧같은건 없나요?"


그녀는 세하의 질문에 느닷없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오토바이에서 내리라고 소리친다.


 "잠깐만 내려봐요!"


그리고 안장을 열어 더더욱 무시무시하게 생긴 헬멧 두개를 꺼내다 세하에게 하나를 내밀었다.


 "깜빡 잊어버렸어요."


깜빡하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가락시장을 지나, 석촌 호수가 있었던(이미 다 말라버린) 곳을 지나니 그녀의 목소리가 헬멧을 뚫고 들려왔다. 마치 고통없이 두개골을 뚫는 듯 한 기분이었다. 놀라지 않을수가 있을까.


 "곧 도착해요."


 "으, 목소리가 왜이리 크게 들려요?"


 "아······. 헬멧에 진동하는 부분이 부착된 것이 이마에 닿아서, 소리로 울리는게 아니라 진동으로 직접 귀까지 전달되서 그런거에요. 처음에는 크게 들리는데, 나중에는 그냥 딱 듣기 좋은 소리로 들릴거에요."


아닌게 아니라, 그녀가 말을 끝마칠 때 즈음 소리가 딱 듣기 좋을만큼 조절이 되어서 세하에게 들렸다.


 "머리로 소리를 들어보는 것도 난생 처음이네요."


그녀는 인적이 드문 주택가로 오토바이 방향을 돌렸다. 1층이 주차장으로 설계된 빌라들이 가득한 동네였는데, 그녀는 그 중 하나에 들어가 엘리베이터 앞에 오토바이를 멈춰세웠다.


 "헬멧 벗으면 안되요. 기압 차 때문에 귀가 막혔다가, 열렸다가를 수십번 반복 할거거든요. 헬멧을 쓰면 좀 덜해요."


 "뭐, 어디까지 가길래······."


 "지하 83층이요."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그들은 지하 83층까지 내려가는동안 귀가 막혔다가 뚫리는 현상을 40번 정도 경험하고 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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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4. 스펜타 마이뉴(Spenta Mainyu) (2) +1 20.03.29 21 2 16쪽
10 4. 스펜타 마이뉴(Spenta Mainyu) (1) +1 20.03.26 41 2 17쪽
9 3. 첫번째 구출 작전 (2) +1 20.03.24 40 2 17쪽
8 3. 첫번째 구출 작전 (1) +1 20.03.23 42 2 16쪽
7 2. 달라진 일상 (2) +1 20.03.22 43 2 18쪽
6 2. 달라진 일상 (1) +1 20.03.21 42 2 17쪽
» 1. 곧 만나게 될거에요! (4) +2 20.03.20 50 2 15쪽
4 1. 곧 만나게 될거에요! (3) +2 20.03.20 48 2 16쪽
3 1. 곧 만나게 될거에요! (2) +2 20.03.20 48 2 14쪽
2 1. 곧 만나게 될거에요! (1) +2 20.03.20 59 2 14쪽
1 Prolog - 신인류 출현 +3 20.03.20 91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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