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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재미 님의 서재입니다.

외로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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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재미
작품등록일 :
2020.03.20 20:08
최근연재일 :
2020.04.18 16:17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621
추천수 :
31
글자수 :
113,343

작성
20.03.20 20:28
조회
49
추천
2
글자
14쪽

1. 곧 만나게 될거에요! (2)

DUMMY

천둥처럼 울리는 전화벨소리에 세하는 간신히 꿈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급격하게 뜀박질하는 심장이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하며 뜨거운 느낌도 사라져갔다. 식은땀은 그의 잠을 더 빨리 깨워주는 역할을 해낸다.


세하는 이불을 거칠게 걷어내고 맹렬히 몸을 일으키더니 스마트폰을 낚아챘다.


 '11시 반? 오래도 잤네.'


알람을 끈 후 세하는 찜찜한 기분으로 서둘러 샤워실로 가 온수 샤워 버튼을 눌렀다. 여느 사람들처럼 마찬가지로 금방 꿈의 내용을 잊어버린 세하였지만 기분은 여전히 가슴 어딘가에 남아있다.


 '누굴 만났던 것 같은데··· 무슨 얘기도 들었고··· 그냥 개꿈인가?'


양치질을 하며 생각에 잠긴 세하는 스마트폰을 켜 자는 사이에 보내진 메세지들을 확인했다. 세하와 소연, 영준의 채팅방이 웬일로 조용한 것을 확인한 세하는 한줄기 메세지를 남겼다.


 세하 - 나만 잠탱이가 아닌듯.


그러자 영준이 잽싸게 답한다.


 영준 - 바쁜거임.


 세하 - 너따위가?


 영준 - 잠깨느라 바빠 죽겠어.


 소연 - 둘다 닥쳐 더 잘거야.


세하는 피식 웃으며 입을 행궈냈다. 비록 스마트폰이 구식이긴해도 완벽하게 이뤄내는 방수기능은 이럴 때 빛을 발한다.


 세하 - 점심 먹고 만날거?


 영준 - 그렇게하자.


 영준 - 아니 잘 못 말함. 만나서 먹자.


 소연 - 그냥 먹고 와. 나 가족들이랑 점심 먹어야됨.


세하는 샤워를 마무리하고 간단하게 밥을 차리기 시작했다.


 세하 - 2시까지 와라.


 영준 - 늦으면 사람 아님.


단백질과 비타민으로 이뤄진 간단한 식단으로 식사를 마무리한 세하는 시간이 남아 콘솔게임을 하려다, 느긋하게 도착해서 바깥공기나 흡입하자는 긍정적인 결정을 내리고 밖으로 나섰다.

완연한 봄의 기운이 흐르는 바깥공기에 세하는 자연스럽게 크게 숨을 들이마신 후 내뱉었다. 하지만 집 밖으로 몇 걸음 걸어나가자 기분이 무섭도록 가라앉으며 속이 답답해진다.

주말이다보니 번화가로 외출나온 마스터와 서번트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가볍고 원색으로 이루어진 외출복때문에 어쩐지 눈이 어질거린다.


 '구역질 나. 아, 이런 생각은 하면 안되려나.'


열차 정거장으로 걸어가던 중 스마트폰에서 짧은 기계음이 울린다.


 영준 - 또 잠들었다가 지금 일어남!


 소연 - 미친놈아 1시임.


 영준 - 1시 50분전으로 능숙하게 도착할듯?


 세하 - 무슨 자신감이냐. 오는데만 40분정도 걸리지않냐.


 영준 - 지금 3분만에 다 씻음. 옷입고 나가기만 하면 돼.


 소연 - 새삼 느끼지만 대단한듯.


복잡한 과학으로 이루어진, 자성력을 토대로 운영되는 친환경 전기 열차가 정거장으로 도착하자 세하는 느긋하게 걸음을 옮겨 탑승했다.

이미 열차 내부는 죄다 커플식으로 개조된 의자들이 가득해 서둘러 타 봤자 득 될건 아무것도 없기도 하거니와, 앉아서 가봤자 혼자 앉아서 가는 꼴이니 괜히 기분만 나쁠 뿐이었다.

이러한 소외감을 지닌 얼로네스들은 다리가 피곤하더라도 대체로 서서 타고 가는 것을 선호했다. 흔하지않은 이야기이지만 '혼자 타고 갈 빠에 둘이 타고 가버려라' 라는 양보의식이 가미된 행동이기도 했다.


 세하 - 열차 탐. 40분정도 걸릴 듯.


 소연 - 벌써? 또 기다리게?


 세하 - 그래야 부담 느끼는 너희를 보면서 희열을 느끼지.


 영준 - 미리 말하지만 한 5분 늦을 듯. 지금 정거장 바로 밑인데 열차 지나감.


 세하 - 레일 위로 뛰어와.


 소연 - 직접 운전해서 와. 사람 아닌 놈아.


 영준 - 도착하기 전까진 모르는거임. 아직까진 사람이다.


열차 안에서 구석진 곳으로 찾아들어간 세하는 '점심 못먹지 않았냐'라는 메세지를 쓰고 있던 중 불쑥 걸려온 전화에 새삼스레 놀랐다.


 "예, 어머니."


 "잘 지내고 있니, 아들? 일이 힘들거나 하진 않고?"


여느 부모님과 같은, 애정 넘치는 목소리에 세하도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힘들긴요. 재미있어요.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구요. 체력 하나는 아들이 끝내주잖아요."


 "허리 조심해서 잘 하고. 알지? 허리만큼 중요한 것도 없어요."


세하는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요즘 그 말씀만 너무 하시는데요."


그의 어머니도 깔깔거렸다.


 "그런가, 주책없이. 아직 아들도 감감무소식이니?"


다른 사람들이 듣는다면 무슨 의미인가 하겠지만 세하는 티나지않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똑같아요. 그냥 계속 이랬으면 하죠. 뭐, 불편한 것도 없고······. 지금 친구들 만나러 잠실로 나가고 있어요. 어머니는요?"


 "엄마도 마찬가지야. 엄마는 이제 점심먹으려고 가게에서 잠깐 나왔어. 일이 좀 바빠서."


 "맛있는거 드시구요. 아픈데는 없죠?"


 "그럼그럼! 살이 조금 찌려나봐. 요즘 먹는것마다 다 너무 맛있어서 큰일이야."


 "쪄도 돼요. 저도 그렇지만 엄마 너무 말랐어요."


 "무서운 소리 하지마, 아들. 막상 찌기 시작하면 찌는줄도 모를 걸? 정신차리면 아마 큰일이 나 있을거야."


모자는 히히덕거리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아무튼 다음에 또 전화할게. 다치지 말고, 무슨 일 생기면 엄마한테 바로바로 전화하고. 알았지?"


 "예예, 저도 사랑해요."


 "엄마도 아들 사랑합니다~! 그럼 끊을게요, 아들!"


 "그래요, 식 거르지 말고 잘 챙겨 드시구요. 아! 맞다, 엄···"


불현듯 오늘 꾼 악몽에 대해 생각이 난 세하는 그것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했지만 이미 통화는 끊긴 뒤였다.


 "에이···"


 '다음에 얘기해봐야지.'


세하는 다시 메세지 창을 띄웠다. 영준이 열차를 탔다는 메세지 외에는 아무런 글도 없었다.


 세하 - 야, 나 오늘 이상한 꿈 꿨어.


 영준 - 헐. 나도 바지 안입고 혼자 식당가서 밥먹는 꿈 꿨음.


 세하 - 너답다. 나 서번트 만나는 꿈 꿨어. 좀 악몽스럽긴 했지만.


시끌시끌했던 꿈의 분위기가 서서히 윤곽을 잡으며 머릿 속에서 떠오르기 시작했다.


소연은 잠시동안 답장이 없었다. 하지만 메세지를 읽었다는 것을 뜻하는 숫자 표시는 사라져 있다. 홀로그램 폰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뜻 인데, 잠시동안 소강상태가 진행됐다.


 세하 - 나 다 와간다.


 영준 - 설마 백군 먼저 얼로네스 탈주?


 소연 - 헐.


열차 방송으로 다음 정거장이 잠실이라는 아나운서의 음성이 흘렀다.


 세하 - 다음 정거장 잠실. 곧 내림.


 영준 - 나도 반 넘게 옴. 네 정거장 정도 남은듯?


 소연 - 그냥 서번트 만나고 꿈이 끝난거?


 세하 - 뭔 말을 했는데, 그게 잘 기억이 안나. 목에 걸려서 안나오는 기분.


열차가 정차하자 세하는 굳은 다리 근육을 풀여 열차를 벗어났다. 표지판을 확인하며 석촌 광장과 가장 가까운 길로 넓은 보폭을 큼지막히 옮기며 그는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얼로네스를 인식하고서부터 생긴 무의식적인 습관이었다.


 세하 - 광장 거의 다 옴. 분수대 근처에서 임시 상주 예정.


 소연 - 나도 거의 도착.


 영준 - 내 마음도 거기에 도착함.


 세하 - 안보이는데?


 영준 - 어, 왜 몸은 한 정거장 전에 있는거지.


검은 로브를 걸친 여성이 없는 것을 확인한 세하는 광장의 유일한 분수대를 내려다보며 계단을 밟는다. 날씨가 포근한 탓에 사람이 너무나도 많다. 세하는 표정을 굳힌 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렸다. 꿈에서 본 서번트 여성, 별 의미없는 꿈에 불과하단 생각을 하고는 있지만 어쩐지 계속해서 그의 마음 속에 무언가가 걸린 느낌이었다.


 세하 - 인간들 너무 많아. 혼자 있게 다 나가줬으면.


 영준 - 기다려. 내가 다 쫓아내줌.


 세하 - 쏘 어디냐.


 소연 - 자판기에서 음료수 뽑는다.


분수대 주위로 널린 벤치들 중 하나를 골라 앉은 세하는 또한번 한숨을 내쉬었다. 요즘 부쩍 커플들을 보면 짜증이 치미는 세하였다.


 세하 - 벤치에 앉아있다. 올때 바나나맛 우유.


 영준 - 난 이온음료 파란거. 목마름.


 소연 - 둘이 만나면 전화해. 잠깐 어디좀.


 영준 - 이미 거의 다 옴. 백군 코 파고 있는거 다 보인다.


 세하 - 헛소리 작작좀. 엉덩이 긁고 있는데.


 소연 - 그럼 바로 감. 놀라지 말고!


세하는 주변을 둘러보며 친구들의 위치를 가늠했다. 그가 내려온 계단으로 영준이 뛰듯이 내려오고 있는 것을 본 세하는 손을 가볍게 흔들어 영준의 눈에 띄도록 하고서 소연을 찾아 두리번거리다, 낯선 남성과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소연의 모습을 보고 조금 얼어붙어버렸다.

낯선 남성은 바나나맛 우유와 파란 이온 음료를 각각 한 손에 쥐고 있었는데, 모양새가 딱 짐꾼이었다. 영준도 그 모습을 본 모양인지 세하와 가까운 거리까지 와서 모든 행동이 느릿느릿해졌다.


소연이 손을 흔들었다. 그들도 손을 마주 흔들었지만 어째 행동이 조금 어색하다.


 "느낌이 좀 싸하다."


 "그러게. 남친이라면 백군과 날 이딴식으로 불렀을리가 없지."


영준이 한번 더 읊조렸다.


 "남자애 능력치 높아보인다."


 "···뭘 또 그딴식으로 표현을."


소연이 지척까지 다가와 낯선 남성을 소개시켰다.


 "음······. 나 서번트 만났어. 이름은 아직 못 정했고······. 얘네한테 그거 줘. 얘는 바나나우유, 얘는 이온음료."


 "예, 받으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절친한 친구분들이라 들었습니다. 사실 저도 알고 있었지만요. 두분 다 굉장히 매력적이십니다."


세하와 영준은 떨떠름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음료수를 받았다. 영준이 툭 내뱉는다.


 "거봐, 우린 잘생긴건 아니야. 매력적이라잖아."


 "굳이 알고 있는걸 그렇게 속삭여야 되냐?"


영준은 이온음료를 따 올리며 소연의 서번트에게 대답했다.


 "예, 어쨌든 고맙습니다. 저는 이영준입니다. 쏘가 시켰죠? 매력적이라고 말하라고. 그렇지 않고서야 우리가 그렇게 느껴질리가 없을텐데."


 "아닙니다. 느낀걸 그대로 말한 것 뿐입니다. 전 본체와 감정상태를 공유하기때문에 이미 만나기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서번트의 설명에 영준은 깜짝놀랐다.


 "그, 그러니까······."


 "쉽게 정리해서, 소연이도 그동안 우리를 잘생겼다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는거지."


 "뭐야, 명쾌한데 기분상하네."


세하와 영준이 이해해버리자 소연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투덜거렸다.


 "뭐야, 너 앞으로 그런 쓸데없는 설명 하지마."


 "그러죠, 마스터."


영준이 음료를 마시고나서 낄낄거렸다.


 "부정 안하네. 백군, 우린 진짜 잘생긴건 아닌가봐. 앞으로 매력적으로 살아야겠다."


세하도 바나나우유를 한모금 들이켰다.


 "그러던지. 어쨌든 결국 소연이에게도 서번트가 처음으로 나타났네. 직접 보여주려고 뜬금없이 부른거였고. 일단, 축하한다. 얼로네스 딱지 뗐네."


천소연은 그다지 유쾌해보이지 않는 얼굴이었다.


 "좀 뒤숭숭해. 뭔가 좀··· 딱 그 말이 떠올라. 얻는게 있으면 잃는것도 있다. 돈 같은 그런거 말고, 뭐랄까······."


세하는 엉덩이를 털며 일어나 소연의 생각을 잠시 중지시켰다.


 "여기서 이러고 할 얘기는 아니다. 커피마시러 가자, 이왕이면 저기로."


세하는 약 30미터 거리에 위치한 건물을 가리켰다.


 "가깝고 좋네. 배고픈데 잘 됐다. 뭐 좀 먹어야지."


세하일행은 2층 테라스로 모여앉아 이야기를 시작했다. 천소연의 서번트는 서번트들의 특성을 들어왔던대로 물 한잔을 주문했고 영준은 레몬에이드와 이것 저것 많아보이는 빵을 시켰다. 세하는 모처럼 프로틴 음료를 주문했다.


 "이게 있잖아, 서번트를 처음 만나면 '아 얘가 내 서번트구나!' 인게 느껴져. 서번트가 아무말 안하고 있어도 그냥 알아. '아, 만났구나!' 하는 느낌. 그리고 뭔가 큰일 난 것 같은 느낌도. 되게 복잡하다?"


영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빵 한 조각을 우걱이며 쑤셔넣었다. 그녀의 서번트가 불쑥 입을 연다.


 "보이지않는 연대감이 형성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끊을 수 없는 줄이 연결 되어 있다랄까요? 그것을 통해 우린 감정을 교감할 수 있습니다. 단편적이긴 하지만 기억까지도 조금씩 공유할 수 있구요. 지금 제 마스터는 제가 나타난 것 때문에 두 분과 소원해질 수 있을까봐 부정적인 감정을 여러가지로 느끼고 있습니다."


천소연의 얼굴이 또 구겨졌다.


 "그런 설명 하지 말라니까. 그런건 비밀 같은거야!"


 "아, 주의하겠습니다."


세하와 영준은 동시에 피식거리며 웃어보였다.


 "그거야 너 하기 나름이지. 바쁘면 자연스레 멀어질수도 있는거고. 그런걸로 속좁게 생각하진 않아. 이해하는게 맞는거니까."


세하의 냉철한 판단에 영준이 혀를 끌끌 찼다.


 "이 분 정말 더럽게 눈치없네. 소연이는 지금 양다리라고. 아, 서번트씨 까지 하면 트리플 크라운인가? 한마디로 우리를 다 갖고 싶은거야."


소연의 표정이 범상치않게 굳어간다.


 "너희들 다 땅바닥에 던져서 머리부터 박아버리고 싶다."


영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빵 한조각을 포크로 찍어 똑같이 입으로 우겨넣었다.


 "그래서, 앞으로 계획은?"


소연은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어깨를 으쓱였다.


 "모르겠어, 일단 데리고 다녀야지. 이따가 집에 가는 길에 서번트와 함께하는 방법이 적혀있는 책도 사서 볼 생각이야. 겉표지부터 일단은 그냥 '함께하라!' 라고 적혀있지만 그것보다도 더 자세한 정보들이 필요하거든."


 "부럽다. 나도 그런거 해보고 싶다. 난 일단 옷부터 사줘야지! 말 잘듣게 순종적으로 만들거야!"


세하가 영준에게 경멸의 시선을 강하게 쏘아냈다.


 "너같은 놈들 때문에 마스터들이 괜히 욕을 먹는거야. 서번트들은 순종적일 필요가 없다고."


 "아, 그런 말이 아니라. 그냥 집안일을 잘했으면 하는거지."


소연은 어색하게 웃어보이며 서번트의 눈치를 봤다. 아까부터 보였던 소연의 또다른 모습이었다.


 '더럽게 불편해하는군. 하긴, 나라도 그렇겠다만.'


 "어쨌든 좋네. 궁금한게 있으면 소연이를 통해서 서번트에 관해 물어보면 되니까."


세하가 또다시 냉철한 판단으로 말을 내뱉었다.


 "맞다! 서번트씨, 진짜로 물 한잔이면 그렇게 배가 불러요?"


때로는 주변에 이렇게 순수하고 바보같은 사람이 있어야 하기 마련이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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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4. 스펜타 마이뉴(Spenta Mainyu) (2) +1 20.03.29 23 2 16쪽
10 4. 스펜타 마이뉴(Spenta Mainyu) (1) +1 20.03.26 43 2 17쪽
9 3. 첫번째 구출 작전 (2) +1 20.03.24 41 2 17쪽
8 3. 첫번째 구출 작전 (1) +1 20.03.23 44 2 16쪽
7 2. 달라진 일상 (2) +1 20.03.22 43 2 18쪽
6 2. 달라진 일상 (1) +1 20.03.21 43 2 17쪽
5 1. 곧 만나게 될거에요! (4) +2 20.03.20 50 2 15쪽
4 1. 곧 만나게 될거에요! (3) +2 20.03.20 48 2 16쪽
» 1. 곧 만나게 될거에요! (2) +2 20.03.20 50 2 14쪽
2 1. 곧 만나게 될거에요! (1) +2 20.03.20 61 2 14쪽
1 Prolog - 신인류 출현 +3 20.03.20 94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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