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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박지 님의 서재입니다.

하 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석박지
작품등록일 :
2018.10.25 19:21
최근연재일 :
2019.02.01 16:11
연재수 :
241 회
조회수 :
155,776
추천수 :
2,991
글자수 :
1,106,262

작성
18.10.25 20:37
조회
1,941
추천
38
글자
12쪽

4. 처음은 흔한 판타지 세계물?

DUMMY

"으음.."


눈을 감고 있었는데도 빛이 뚫고 눈으로 들어온다.


"...빛?"


나는 분명 나락으로 떨어졌었는데..어쨰서 빛이..


"큭.."


갑작스런 빛에 눈이 부신다. 나 분명 떨어졌었지... 몸이 어?

몸이 하나도 아프지 않다. 분명 몇 백미터는 떨어졌을텐데... 여긴 어디지? 애초에 그 높은 곳에서 떨어졌으면 빛도 보이지 않아야 정상이다. 여기는..


"키에에에엑"

"으아아아악"


눈을 떠보니 고블린이 내 배 위에서 마운트 포지션을 잡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손에 들고 있는 단검으로 내 목을 찌른다.

피가 분수처럼 쏘아져 나오며 정신이 몽롱해진다. 이대로 죽는건가...


"헉"


어라? 몸이 아프지 않다. 급히 목을 만저보니 구멍이 뚫려있어야 했던 자리에 아무런 이상도 없다.

설마 꿈이...


"키에에에엑"

"컥"


다시 목이 뚤렸다. 빌어먹을 고블린 녀석. 이번에는 배 위에 있지 않고 달려와서 찌른것 같다. 또 다시 정신이 몽롱해 진다. 뭐지. 환각? 설마 미래를 보는건가?


"으윽"

"키에에에엑"


나랑 5M쯤 떨어져 있는 곳에서 단검을 역수로 잡고 내게 달려오고 있는 고블린이 보였다.


"으아악"


이번에는 몸을 날려 피했지만 발목이 긁혔다. 아킬레스건이 완전히 나간것 같다. 젠장 도대체 뭐야?


"저리가!! 저리가라고!!!"

"키에에엑"


나는 발버둥을 치며 최대한 고블린에게 멀리 도망치려 하였으나 아킬레스건이 잘린 내게 도망칠 수단은 없었다. 고블린은 많이 화가 난듯 하다. 이번에도 단검으로 내 목을 찔렀다.


"허억"

"키에에에엑"


젠장 또다. 이번에는 바로 일어서서 뒤로 물러섰다. 고블린이 나를 향해 단검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이번에는 눈을 감지 않고 허리를 뒤로 젖혀 단검을 피했다.

하지만 횡으로 휘둘러지던 단검이 그대로 운동방향을 바꿔 나를 내려 찍는다.


"크억"


단검이 다시 내 배에 꽂히며 화상을 입은 듯한 뜨거움이 배에서 느껴진다. 하지만 이 미친 고블린은 내 배에 칼빵을 놓은것만으로는 만족할 생각이 없는지 단검을 잡고 밑으로 긋는다.


"커허억"


배가 벌어지며 장기가 보인다. 인간의 몸이 이렇게 쉽게 잘리는 거였나. 젠장 이번에는 정신이 바로 나가지 않았다. 아파서 미칠것 같다. 무엇보다 배에서 장기가 흘러내리는 장면을 본 공포심에 미칠것 같다. 그 상태로 나는 다시 한번 정신을 잃었다.



15번째


"키에에에엑"

"으아아아아!!!"


나는 소리를 지르며 일어났다. 이건 공포에 차서 지르는 비명이 아니라 화가 나서 지른 것이다. 공포심 따위보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찔린다는 사실이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공간자체도 설명이 불가능한데 상황을 파악하기는 포기했다. 저 미친놈은 내가 죽이지 않는한 계속해서 나를 죽일것이다.

이건 환각이나 미래를 보는게 아니다. 현실이다. 어째서 계속 반복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대로라면 다시 죽을것이다.


20번째.


"키에에에엑"

"크윽."


방금은 단검을 발로 차서 떨어뜨린후 육탄전까지 갔다. 빌어먹을녀석 육탄전도 나보다 잘한다.


30번쨰


"키에에에엑"

"육탄전은 힘들거 같네."


이젠 달려오는 고블린을 보면서 별 생각이 안든다. 아. 그렇구나. 라고 당연하게 느껴진다.

어디를 공격해 올줄 알아도 쟤가 나보다 빠르니 알고도 피할 수가 없다. 일반적으로 처맞다가 드디어 깨달았다. 주먹질로 쟤는 못이긴다.


46번쨰


"크윽. 거의 다 됬었는데."

"키에에에엑"


이제는 단검을 들고 달려오는 고블린을 보아도 무섭지가 않다. 방금은 정말 아쉽게 죽었다. 마지막에 방심을 하지 않았더라면 분명 내가 이겼을 것이다. 이런 와중에도 저 고블린은 여전히 단검을 쥐고 나를 향해 달려오고 있다.


"흡!!"


단검을 역수로 쥐고 나를 향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긋는 고블린을 보며 나는 한발짝 물러서며 단검을 가볍게 피했다. 그리고 왼발을 올려 그대로 단검을 쥔 손을 위로 올려 찼다.


퍼억


다행이 단검은 공중으로 올라갔다. 전생에 태권도를 배워둔게 잘한거 같다. 머리로 기억하는 것과 몸으로 기억하는건 많이 다르긴 했지만 죽다보니 그것도 익숙해 졌다.


"키에엑"


이번에는 고블린이 왼손을 휘두르며 손톱을 그을려고 한다. 나는 그대로 떨어지는 단검을 잡아 고블린 손가락사이를 베어버렸다. 그리고 당황하는 녀석을 향해 그대로 목에 단검을 박아 넣었다.

방금 전은 단검이 목에 박혔는데도 손톱으로 내 목을 뚫어버렸다. 하지만 두번 당해줄 내가 아니다. 급히 머리를 틀어 손톱을 피한 뒤 단검을 비틀었다.


"키에에에"


드디어 놈이 쓰러졌다.


"후우, 후우...드디어 이겼네."


46번이나 죽어가며 드디어 놈을 죽였다. 그제야 내 눈에 이곳의 풍경이 둘어온다. 이곳은 지름이 50M는 될법한 동굴의 광장 같은 곳이었다. 마치 엄마에게 들었던 던전의 중심부처럼. 하지만 출구도 입구도 없고 천장에선 빛이 쏟아져 내려왔다.


"도대체 여긴 어디지?"


뭐하는 곳인데 사람을 죽이지 못해 계속 살려내는 것일까? 타임루프라는 걸까? 죽으면 처음으로 계속 되돌아가는. 나는 혼란스러운 머리를 정리하며 광장을 살피기 시작했다.


"뭐야 저건?"


그때 주변을 둘러보던 내 눈에 이상한 것이 들어왔다. 그것은 세로로 타원형태의 흰색의 빛을 뿜고 있었다.


"포탈?"


생긴게 꼭 게임할때의 워프포탈처럼 되어있었다. 높이는 2M쯤 되고 두께는 없다고 느낄 정도로 얇았다.


"후.. 도데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갑자기 죽으면 되돌아 가지를 않나 아무것도 없는 동굴에 포탈처럼 생긴 이상한게 나타나지 않나.


"일단은 들어갈 수밖에 없는건가?"


나는 주변을 둘러보며 쓸만한 물건이 없는지 둘러보았다. 먼저 익숙한 가죽주머니가 눈에 띄었는데 칼린 영주가 준 식량 주머니였다. 떨어질 때 내가 매고 있었던가. 나는 고블린의 단검을 쥐고 식량주머니를 매고 포탈로 들어갔다.

포탈은 아무것도 걸리는게 없었다. 아니, 아예 통과한 기분이 들지 않았다. 뭐지. 포탈이 아니였나?


"어?"


포탈을 통화한 곳은 내가 방금 있던 곳과 똑같은 곳이었다. 하지만 포탈은 중앙에 있지 않고 광장의 끝에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회색갑옷을 입고 내 키 만한 대검을 들고 있는 무표정한 기사가 서있었다.


"저기요!!! 살려주세..어?"


갑자기 기사가 나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한다.


서걱


갑자기 시야가 회전했다. 순간적으로 보이는 것은 목 위가 깨끗하게 잘려 척추 뼈가 보이는 내 몸이었다.


"으아아악"

"키에에에엑"


아 또 너냐.

눈을 뜨니 익숙한 고블린이 달려들고 있었다. 하도 많이 봐서 정이 들 지경이다. 저번과 동일한 방법으로 숨을 끊은 후 내 몸을 살펴봤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거야.."


분명 기사는 나에게 돌진하여 내 목을 배었다. 깔끔하게. 젠장. 설마 저것도 잡아야 하는건가? 갑옷을 입고 나보다 빠르게 뛰며 내 키만한 대검을 회초리 휘두르듯 가볍게 휘두루는 저 괴물을? 미친짓이다. 저걸 무슨 수로 이겨.


"좋아. 일단 한번 이야기를 해보자."


솔직히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진짜로 죽는것도 아닌데 대화를 시도해 보기로 했다.


"저..저기요.. 으아악 하.항복, 항복이요. 아니 항복이라ㄱ..."


다시 내 목 뼈를 보았다. 생각보다 하앴지......

젠장. 말이 안통한다. 아니 아예 이성이 없는건가. 고블린은 차라리 감정이라도 있지. 어 잠깐..


"키에에에엑"


하아. 다시 목에 단검이 찔렸다. 기사를 생각하다가 쟤를 잊고 있었네.


다시 키에엑거리는 고블린을 잡은 후 나는 이 사태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니 억울하네."


이제 검사로서 즐길 인생만 남았는데 갑자기 이세계로 전생되고. 갑자기 마을은 소멸되고, 거기에 협곡으로 떨어지니 이런 미친곳이네?


"아오 썅!!"


화가 머리끝까지 날 지경이였지만 심호흡을 하며 겨우겨우 진정시켰다. 여기서 화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는걸 알기 떄문이다.


"수련을 할까?"


역시 안되겠지. 애초에 식량이 없다. 내게 주어진 식량은 20일치 아이인 내 몸으로 먹으면 30일은 버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30일 동안 운동을 해서 근육을 붙이고 체력을 키워 논다고 해도 그 안에 오러라도 깨우치지 못하는 이상 수련의 의미가 없다. 무엇보다 죽으면 체력이나 근육이 전부 처음상태로 돌아갈텐데 수련은 아니다.


"기습?"


미쳤구나. 저 미친 기사는 내가 기습을 해도 절대 성공시키지 못할것이다. 애초에 장애물도 없는 뻥뚤린 공간에서 기습이라니, 불가능하다.


고민을 하던 내게 문득 든 생각이 있었다. 정확히는 엄마가 어렸을때 해 주었던 용사 이야기였다.

분명 마나 친화력이 극도로 높은 용사가 마나를 이용해 자신의 육체를 강화시켜 마왕과 싸웠다는 이야기였다.

솔직히 될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생각나는건 뭐든지 해보기로 했다. 여기서 가만히 있는다고 죽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탈출할 수 있는것도 아니니 말이다.

나는 바로 마나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은 매우 미세한 마나였지만 곧바로 내 의지대로 움직여 주었다. 옛날에 렌과 함께 마법을 수련하며 배워둔 것이 도움이 되는 모양이다. 그러고보니 나 마나 감음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했었지.

일단 몸안에 있는 마나를 몸 중앙으로 모았다. 엄마는 여기서 심장에 고리를 만들면 그게 서클이 된다하셨지만 나는 렌에 비해 서클을 만들 수 없었다. 아마도 재능의 차이겠지.

나는 일단 모은 마나를 오른팔로 보내보았다.


"음... 흐음... 아무런 변화도 없는데?"


이번에는 팔에 고루 퍼져있는 마나를 이번에는 혈관과 근육을 떠올리며 보내보았다. 어깨부터 손가락 끝까지 마나가 요동치는것이 느껴진다.


"음?"


나는 갑자기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여기서 더 팔에 마나를 모으면 안될거 같은 느낌? 혀를 목뒤로 삼키면 안된다는 느낌이랑 같은 기분같이 잘 알 수 없는 불안한 느낌이 계속 든다. 아니, 몸이 거부하고 있다. 마나를 이 이상 보내면 위험하다는 느낌이. 심장이 묘한 긴장감으로 크게 뛰기 시작했다.


"에라이."


어차피 죽어도 다시 되살아 날텐데 나는 몸이 거부하는 느낌을 애써 무시한체 마나를 보냈다. 꽉 막혀있던 무언가가 뚫린 느낌이다. 아니. 막고있던 무언가가 부셔진 느낌...


"으아아악"


그 순간 내 팔이 갑자기 뒤틀리며 피가 솟구친다. 혈관이 전부 터지고 근육이 이상하게 꼬인 느낌이다.


"으아아아아아"


젠장. 너무 아프다. 이대로 간다면 오른팔을 못쓸것 같다. 팔의 관절이 괴상하게 꺽이며 피부에서 피가 터져나왔다.

자살할까? 문득 내 앞에 놓인 단검을 보며 자살로 이 고통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이 곳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으로 겨우 참았다. 그렇게 몇 분이나 지났을까? 정신이 몽롱해진다. 아. 이 기분 많이 느껴봤던건데.


"키에에에엑"

"아 또 너냐"


눈을 뜨니 매번 같은 얼굴로 달려드는 고블린이 보인다. 과다출혈로 사망한건가. 이럴거면 그냥 자살할껄. 아무래도 이 방법은 틀린듯 하다. 고블린이 단검을 휘두르는 것을 뒤로 물러나 피한 후 오른 발로 단검을 쥔 손을 걷어 찼다.


"응?"

"키에에엑?"

"으아아아아"


갑자기 내 오른팔이 꺽일 수 없는 방향으로 꺽이며 피가 뿜어져 나왔다.


"뭐..뭐야?"


분명 돌아 왔을텐데.




고블린이 손톱으로 내 목을 뚫었다. 젠장. 단검이 더 안 아팠는데.....


작가의말

아, 참고로 저번 작가의 말에 쓸려고 했던건데 이 세계는 기본적으로 포켓몬 세계를 베이스로 만들었습니다. 동물이란 개념대신 마물로 이루어져 있어요.

다른점은 마물이 포켓몬처럼 인간이랑 친숙하지도 않고 인간을 먹이로 생각한다는거? 물론 시대는 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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