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석박지 님의 서재입니다.

하 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석박지
작품등록일 :
2018.10.25 19:21
최근연재일 :
2019.02.01 16:11
연재수 :
241 회
조회수 :
155,775
추천수 :
2,991
글자수 :
1,106,262

작성
18.10.25 20:32
조회
2,478
추천
32
글자
9쪽

2. 처음은 흔한 판타지 세계물?

DUMMY

"어,엄.......마?"


콰앙!


다시 한 번 벽을 뚫고..아니, 머리 위로 거대한 광선이 지나가더니 집의 윗부분이 비스듬하게 사라져버렸다.


"린! 숙여라!"


순간 아빠가 나를 덮치며 바닥에 엎드렸다. 바닥에 엉덩방아를 찌으면서 엉덩이와 양쪽 어깨에 고통이 찾아왔지만 나는 고통을 느낄 수도 없었다.


"천.....사?"

"뭣? 린! 그게 무슨 말이냐!"


나는 멍한 표정으로 떨리는 손을 들어서 겨우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르켰다. 그리고 내 손가락 끝에는 흰 백색의 날개를 단 파란머리의 천사가 검정색의 박쥐날개를 단 무언가들과 싸우고 있었다.


"악마인가...."

"아빠?"

"린! 여기에 엎드려서 가만히 있어라!"


아빠는 내게 그렇게 외치고 집의 지하실로 뛰어들어갔다.

나는 가만히 몸을 숙이고 떨리는 눈으로 하늘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하늘에서는 여전히 하나의 파란 머리 천사과 여럿의 악마들이 공중전을 벌이고 있었다.


"웃...고 있어?"


그 천사는 웃고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광기에 미친 얼굴이었다. 입고리가 찢어질듯 위로 올라가 있었다.

어째서?


"어?"


방금 천사에게서 우리집을 날려버렸던 광선이 발사되더니 근처의 악마들을 꿰뚫기 시작했다.

설마. 설마....저거에 맞은거야?


"린! 정신차려라! 일어설 수 있나?"

"네,네!"


나도 모르게 바로 대답이 나와버렸다. 하지만 대답만 했을 뿐 정신은 너무나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아빠는 그런 나를 어깨에 들쳐매고 달리기 시작했다.


콰과과광!


다시 한번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쏟아지며 주변 건물들을 부수기 시작했다.


"젠장. 악마들이....."

"..........."


아니, 이건 악마들이 했을지 몰라도 방금 우리 집과 엄마는.....


"린! 정신차려라! 여차하면 눈이라도 감아!"

"아!"


나는 아빠의 외침에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지금 주변은 아수라장이였다. 건물이 무너지며 사람들이 깔리고 알 수 없는 폭격으로 바로 옆에 있는 공간이 터지기고 했다.

젠장!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분명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을 텐데.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나는 그 동안 뭘 한거지?


"어? 아빠 그건...."

"이걸 타고 일단 수도로 갈거다. 떨어지지 않게 꽉 잡아라!"

"네? 하지만 아빠 말 탈 줄 아세요?"

"예전에....예전에 일했던 곳에서 배웠다."


아빠의 다급했던 말투는 평소의 말투로 되돌아 오면서 나도 정신을 조금이지만 차릴 수 있었다.

물론 평소 아빠의 말투라고 해봤자 굉장히 무뚝뚝하고 명령조였으며 표정의 변화는 거의 없는 말투지만 말이다. 물론 가족을 아끼시는 마음은 느낄 수 있었다. 만약 내가 만약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무조건 불량하게 자랐을 것이라고 확신할 정도로 매정한 말투지만 말이다.


나와 아빠는 그 길로 마을을 떠났다. 마을 사람들이 걱정되었지만 아빠는 일단 옆 영지인 칼린 영지로 향하기로 했다. 그곳은 영주가 다스리고 있으며 기사단과 성벽과 병사들이 있다고 한다.

솔직히 날아다니는 것들을 상대로 병사와 성벽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만은 아빠는 이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라도 옆 영지로 가야 한다고 하셨다.


"............."

"린. 괜찮니?"

"네......"


가족의 죽음은 전생에 경험한 적이 있다. 물론 슬픔이 사라지는건 아니지만 이럴때 슬퍼해봤자 아무런 도움도 안된다는건 알고 있다. 또한 마을을 아무렇지 않게 날려버리는 존재 앞에서 얼마나 벌레같은 존재인지 무력함에 화가 났다.


"아빠 저희 집이랑 엄마를 공격한건....천사였어요."

"........의외로 침작하구나."


아직은 내가 누군지도 모른다. 전생의 지구의 누군가인지 아니면 린인지. 하지만 지금은 당황해봤자 도움이 안된다는건 알고 있다.


"혹시 이게 천마전쟁일까요?"

"그런건 전설속에나 나오는 거다. 아마도 누군가가 멍청하게 악마소환이라도 한걸거다."

"하지만 천사는 하나에 악마는 수십마리가 넘었어요?"

"으음. 일단 칼린영지로 가자. 칼린영지에서 수도로 가면 된다."


엄마의 죽음이후로 차갑던 아빠의 목소리의 톤이 조금, 아니 많이 더 차가워졌다. 망연자실해서 아무것도 못 하는것보단 낫겠지만 적응하기 어려웠다.


여기서 칼린영지까지는 걸어서 8시간 정도 걸린다. 물론 말을 타고 달리면 몇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기는 하겠지만...


"아빠 칼린 남작님께 꼭 사실을 말해야 할까요? 칼린 남작님은 우리 말을 바로 믿지 않을거에요."

"지금은 그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 수도까지의 거리는 엄청나게 멀다."

"칼린 남작님께 어떻게 소식을 전하시게요? 애초에 저희를 만나주지도 않으실텐데."

"그건 방법이 있다."


여전히 무뚝뚝한 말투지만 왜 인지 안심이 되었다. 하지만 엄마의 죽음에도 냉정하게 생각하는 아빠의 모습이 낯설기도 했다.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우리는 저녁무렵에 칼린남작령에 도착했다. 경비병에게 사정을 말해주자 경비병이 미심쩍어하면서 영주성으로 사람을 보냈다. 그리고 몇 분후 말을 탄 기사가 허겁지겁 달려오더니 우리를 영주성으로 대려갔다.


영주성의 알현실에 들어가고 아빠는 한쪽 무릎을 굻고 왼손을 바닥에 짚었다.

나는 다시 한번 놀랐다. 도대체 저런걸 어떻게 아는거지? 하지만 물어볼 세도 없이 마른체형의 늙은 영주가 들어왔다.


"흐음 천사와 악마가 싸우면서 마을이 파괴되었다고? 그게 정말 사실인가? 만약 거짓을 고한거라면 무사하지는 않을걸세."

"네. 정말 사실입니다. 악마 수백마리와 천사가 서로 싸우고 있었습니다. 지금쯤 마을은 이미 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후우.... 알겠네 자네 말이 사실이라면 천마전쟁이 일어난 거겠군. 실은 보름전에 성국에서 사신이 왔다네 천마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르니 대비를 하라더군 설마 내 영지 바로 옆에서 일어날 줄이야..."


설마 정말로 천마전쟁인걸까? 이건 전래동화처럼 허구인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칼린 영주가 수염을 쓰다듬으며 시종에게 기사단장을 불러오라고 명을 내렸다.


"영주님 한가지 청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뭔가? 여기까지 온 공을 생각해서라도 왠만한 부탁이면 들어주지."

"수도에 가야만 합니다."

"수도? 그곳은 왜 가려는 거지?"

"수도에 딸이 있습니다. 그 아이를 대리러 가는 것 입니다."


아. 나는 그제서야 렌의 존재를 떠올렸다. 아직 우리 가족은 전부 모이지 않았다! 비록 엄마가 죽었다고 할지라도...렌은 지켜야 한다!


"그렇다면 가는동안 먹을 식량과 자금은 챙겨주지 그 대신 오늘안에 떠나주었으면 좋겠군."

"알겠습니다. 영주님의 배려에 감사드릴 뿐입니다."

"좋아. 여봐라 여기 남자에게 20일치 식량과 물을 내어주도록 하여라."


그말을 끝으로 영주는 알현실을 급히 나섰다. 아빠는 불만족스러운 표정도 짖지않고 담담하게 식량과 물이 담긴 주머니를 받을 뿐이였다.

우리는 바로 곧장 수도로 향하였다. 다행히 영주는 식량을 많이 챙겨주었는데 대부분이 말린과일과 육포같은 보존식품이었다. 바로 떠나라는 말은 영지민들에게 알리지 말고 바로 가라는 말이겠지.


"아빠 결국 수도까지 말을 타고 가실 건가요?"

"아니 말을 타는게 빠르기는 하겠지만 수도까지는 두 달 넘게 걸려. 저런 일반 말로는 버티지 못할거다. 조금 시간이 들기는 하겠지만 마차를 알아보는 수 밖에. 영주님꼐서 금화 2잎까지 주셨어 이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을거다."


금화 2잎이면 굉장히 큰 돈이다. 평민가정의 두 달 생활비가 보통 금화 한 개라고 했을때 영주는 아무렇지 않게 2잎을 준 것이다. 다행히 수도로 가는 마차는 금방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빠는 곧바로 마부와 거래를 하기 시작했다.


"수도까지는 얼마지?"

"숙식을 제외하고 인당 출발하기 전에 10실버, 도착한 후에 10실버"

"어린아이도 20실버인가?"

"흐음, 당신 무릎에 앉혀가면 10실버로 해주지."

"좋다. 금화 한잎이다. 거스름돈은 있나?"

"당연한 소릴. 마차는 총12인승이고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할거요. 안오면 그냥 출발할테니 시간맞춰 오고 그럼 아침에 봅시다."


사내는 우리에게 나무로 만든 패 2개를 주고 떠났다. 그 이후 아빠와 나는 여관에서 방을 잡고 저녁을 먹은 후 잠들었다.


아침 일찍 여관밥으로 식사를 해결한 후 약속장소에 가보니 마부와 10명의 사람이 모여있었다.


"젠장. 자네는 운이 좋군. 아이는 옆에 태워도 되네 사람 한명을 못구했거든."


마부는 무척 안타까운 얼굴을 하며 말을 한 후 마차에 올랐다. 마차는 3명씩 4줄로 앉고 마부는 앞에서 말을 모는 형태로 총 13명이 탈 수 있게 되어 있었으며 천으로 지붕부터 옆까지 사면체 모향으로 막혀있었다.

늦게와서그런지 자리가 맨 뒷자리 밖에 남지 않았기에 아빠와 나는 맨 뒷줄에 탔다.


작가의말

아. 큰일났다. 소제목들을 전부 생각해두지 않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하 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 5. 처음은 흔한 판타지 세계물? +2 18.10.25 1,838 34 10쪽
5 4. 처음은 흔한 판타지 세계물? +2 18.10.25 1,941 38 12쪽
4 3. 처음은 흔한 판타지 세계물? +6 18.10.25 2,087 30 9쪽
» 2. 처음은 흔한 판타지 세계물? +5 18.10.25 2,479 32 9쪽
2 1. 처음은 흔한 판타지 세계물? +8 18.10.25 3,282 38 10쪽
1 0.주의사항(세줄요약있음) +7 18.10.25 3,719 29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