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셋둘하나 님의 서재입니다.

코인 투자로 재벌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셋둘하나
작품등록일 :
2023.12.18 16:39
최근연재일 :
2024.05.25 23:59
연재수 :
84 회
조회수 :
1,291,905
추천수 :
20,722
글자수 :
492,363

작성
24.04.23 09:15
조회
9,788
추천
194
글자
12쪽

79화. 이런 여자라면 어떨까

DUMMY

어제는 명절 분위기를 내기 위해 동생들과 무서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무서운 얘기는 언제나그렇듯 할때는 재밌지만···

끝나고나면 뒤탈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래서 어제는 퇴근할때까지 다소 스산한 기분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오늘은 토요일로써 미소씨가 함께 근무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미소씨는 잘 있을까···'


최근 미모가 물이 오르던데.

과연 오늘은 얼마나 더 예뻐졌을지 기대가 되었다.


나는 베이커리에서 미소씨가 좋아하는 빵을 구매한 뒤···

그녀가 기다리고있을 회사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곧이어 사무실의 문을 열고들어가자.

내 기대와같이 미소씨가 아름다운 자태로 앉아있었다.


그녀는 사무실로 들어오는 나를 발견하고는 환히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봉훈씨, 오셨어요?"

"네, 미소씨. 그런데 뭘 그렇게 뚫어져라 보고 있던거예요?"


내 말에 미소씨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아··· 옷좀 보고 있었어요."

"옷이요?"

"네."


여자들은 보통 옷을 좋아한다.

나는 계절별로 두세벌정도 옷이 있는데··· 예전에 사겼던 여자친구들은 그렇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봉훈씨가 보기에는 이중에서 어떤게 제일 나아보이세요?"


미소씨는 내가 자리에 앉기도전에 휴대폰을 내밀었다.

그리고 장바구니에 들어가더니···

자신이 지금까지 담아두었던 옷을 보여주었다.


그녀의 장바구니에는 세 가지의 티셔츠가 있었는데···

두 가지는 색상만다를뿐 디자인이 똑같았고.

나머지 한 가지는 '성인용 옷이 아니라 아기옷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매우 작아보였다.


"이거 너무 예쁘지않아요?"


미소씨는 파란색과 흰색이 교차된 티셔츠를 가리키며 말했다.

목록중에 가장 하단에 있는것을보니··· 아무래도 그녀가 가장 먼저 장바구니에 담은 물건이 아닌가싶었다.


나는 미소씨가 짚어주는 상품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하지만 아무리들여다봐도 그저그런 티셔츠에 불과했다.


옷의 재질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구김도 잘 생길것 같고···

무엇보다 안이 다 비치는것이 마음에 들지않았다.


나는 싫다는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기장도 너무 짧고··· 옷도 튼튼하지 않아보여요. 뭔가 금방 망가질거 같은데요?"

"길이가 너무 짧다고요?"

"네. 마네킹에 걸린 사진을 보니깐 배꼽도 다 보일거 같은데요."

"요즘 다 이정도는 입어요."

"겨울인데요? 너무 춥지않아요?"


물론 여름이라해도 탐탁치 않은 옷이다.

내 반응에 미소씨가 웃으며 답했다.


"겉에는 어차피 패딩이나 코트입잖아요."

"하지만 실내에 들어가면 벗잖아요."

"······"


미소씨는 말을 멈추고 잠시동안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리고 나와 몇 초동안 눈을 마주친 뒤.

다시 웃으며 말했다.


"봉훈씨."

"네."

"봉훈씨는 만약에 여자친구가 이런 옷을 입는다고하면 어떨거 같아요?"


갑작스러운 질문에 나는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너무 야한것같다고 답하면 나를 보수적인 남자라고 볼까? 그렇다면 그건 얼마나 마이너스 요인이 될까···'


나는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다가··· 그래도 솔직한게 낫다고 판단하고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


"솔직히 내 여자친구가 너무 야한 옷을 입으면 싫을거 같아요."

"왜요?"

"남들이 쳐다보잖아요."

"남들한테 보여줄라고 입은게아니라 자기만족때문에 입은건데요?"

"본인은 그런생각으로 입었을지모르지만··· 남들은 다른 생각으로 볼수도 있잖아요."

"다른시선으로 어떻게요?"

"음···"


나는 또다시 고민했다.

자칫 잘못 대답했다가는 음탕한 생각만 하는 남자로 보일수도 있기때문이었다.


다행히 미소씨가 먼저 내 마음을 알아차리고.

내가 생각하고있던바를 먼저 입밖으로 꺼내주었다.


"다른 남자들이 보고 야한생각 할까봐요?"

"네. 모든 남자들이 그런것은 아니지만··· 그런 사람들이 있을수도 있으니깐요."


내 말에 미소씨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졌다.


"그럼 봉훈씨랑 결혼하는 여자는··· 평생 이런 옷을 못입는거예요? 레깅스나 짧은 치마도요?"

"입을수는 있죠."

"어떻게요? 다른 사람들이 볼까봐 싫다면서요."

"저랑 같이 있을때만 입으면되죠. 집안에 있을때요."


풉-

내 대답에 미소씨가 웃었다.


혹여나 그녀가 나에게 실망하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웃는 모습을 보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여자친구는 집에서 매일 패션쇼하는 기분이겠네요."

"왜요?"

"밖에서 못입었던 옷을 집안에서 마음껏 입어볼테니깐요."

"만약 미소씨라면 그렇게 할거 같으세요?"

"네, 저는 옷을 좋아해서 마음에 드는건 입어봐야돼요. 예쁜옷을 입는게 제가 운동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요."

"그렇구나···"

"하지만 남자친구가 너무 싫다고하면··· 굳이 바깥으로 입고 나갈거같진 않아요. 집안에서 입고 생활하면 되죠. 뭐."

"진심이예요?"

"네, 제 생각에는 그래요."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자칫 잘못하면 미소씨가 나에대해 가지고있던 호감이 모두 떨어질수 있다고 걱정을 했었는데··· 의외로 대화가 잘 풀린것같아 기분이 좋았다.


무엇보다 대화를 하던 중···

내가 싫어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미소씨가 양보할수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녀에 대한 매력도가 한층 증가하였다.


나는 밝게 웃고있는 미소씨를 바라보며.

'이런여자와 결혼하면 어떨까···'라는 즐거운 상상을 해보았다.



###



세상에 예쁜 여자는 많다.

하지만 나와 마음이 맞는 여자를 찾는것은 어려운데···

미소씨는 이야기를 하면할수록 나와 대화가 잘 통하는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나는 휴게실로 이동한 후.

미소씨가 가져온 간식을 먹기위해 같이 움직였다.


미소씨는 구정 명절이 주말과 겹치는 바람에, 남들보다 일찍 본가에 내려갔다왔는데···

올라올때 나를 위해서 명절음식을 조금 싸왔다고하였다.


그녀가 부산에서 가져온 음식은 잡채, 갈비, 각종 전과 나물이었다.


우리는 나란히 인덕션쪽에 자리를 잡은 뒤.

각자 후라이팬을 하나씩 잡고서 음식을 먹기좋게 조리했다.


미소씨는 큰 후라이팬에 집에서 가져온 갈비를 구웠고.

나는 그녀의 옆에서 또다른 후라이팬을 이용해 차가워진 잡채를 따듯하게 데웠다.


인덕션의 불을 가장 약한상태로 해놓고 나무젖가락으로 잡채를 뒤집어가며 데우고있는데···

불현듯 옆에 서있는 미소씨의 하얀 목선이 눈에 들어왔다.


꿀꺽-


말끔하게 땋아 올린 머리에서 머리카락 몇가닥이 흘러내렸는데···

그 머리카락이 미소씨의 가늘고 하얀 목덜미에 살포시 내려앉아있었다.


심장이 두군거렸다.


하지만 나는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정신을 차려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잡채로 시선을 돌린 후.

미소씨와 대화를 이어나갔다.


"미소씨."

"네."

"그럼 이번에는 본가에 내려가서 언니는 못보고 온거예요?"

"네. 언니는 시댁에 들렸다가 온다고해서 못만났어요. 아마 오늘 저녁쯤에 도착했을거예요."

"그렇구나. 아쉬웠겠네요. 조카 보고싶다고 하셨는데···"

"네. 못봐서 아쉬웠어요. 봉훈씨는 집에 언제쯤 내려가세요?"


나는 인덕션의 불을 끈 뒤.

따듯하게 데워진 잡채를 그릇에 덜어내며 답했다.


"내일 아침에 갔다가 저녁에 올라오려고요."

"본가가 어디라고 하셨죠?"

"대전이요."

"그런데 당일에 갔다올수있어요? 가족들이랑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적잖아요."

"괜찮아요. 새벽에 첫차타고 내려갔다가 저녁먹고 8시쯤 출발하면 돼요. 그럼 회사에는 10시쯤 도착할거예요."

"그렇게 금방 도착해요?"

"네. KTX 시간표보니깐 대전역에서 영등포역까지 1시간 40분정도 걸리더라고요."

"하긴, 부산에서 서울역까지 2시간 40분 걸리니깐··· 대전이면 그정도 소요되겠네요."


미소씨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움직이다보니, 어느새 먹을 준비를 다 마치게 되었다.


"와··· 진짜 맛있겠다···"


보는것만으로도 입에 침이고였다.

내 말에 미소씨는 환하게 웃어보였다.


"어서 먹어봐요. 봉훈씨."

"미소씨도 얼른 드세요."

"봉훈씨부터 드세요. 저는 집에서 많이 먹고왔어요."


내가 먼저 먹어야 미소씨도 먹을것 같아서··· 나는 일단 가장 먹고싶었던 잡채를 젖가락으로 집어 먹었다.


그러자 미간이 절로 좁혀졌다.


"음···"

"어때요?"

"너무 맛있어요."

"정말요? 저희집이 간을 좀 싱겁게 하는편이라 입맛에 맞을지 걱정했는데···"

"저도 짠거 별로 안좋아해서요. 저랑 딱 맞네요."

"다행이다."

"미소씨도 얼른 드세요."

"네."


우리는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미소씨가 싸온 야식을 맛있게 먹었다.



###



미소씨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00시 00분] 자정이 되었다.


나는 여느때와다름없이 등락폭이 높은 주식들을 살펴보았다.


나스닥에는 최대 170%까지 상승하는 종목이 있었고, 그 뒤에 151% 상승하는 종목이 있었다.

반면 아멕스와 뉴욕종합거래소는 나스닥만큼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종목들이 없었다.


나는 복도로 나간 뒤.

등락폭이 높은 주식들을 우선적으로 매수하였다.

그리고 남는 자금을 이용하여 거래대금이 높은 주식들도 매수하였다.


그러자 잠시후.

미래의 가격표에서 본대로 각 종목의 시세가 솟구쳐오르기 시작했다.


[총투입자금 : 214억 2100만 달러]


<평가차익>


[+ 1억 4500만 달러]

[+ 2억 2400만 달러]

[+ 3억 6700만 달러]

[+ 4억 8800만 달러]

[+ 5억 9500만 달러]

[+ 7억 1200만 딜러]

...

..

.


나는 각 종목들의 시세가 오르는것을 차분히 지켜보다가.

미래의 가격표를 토대로 고점에 도달하는 주식부터 차례대로 처분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어마어마한 속도로 실현손익이 쌓이기 시작했다.


<실현손익>


+ $ 144,200,000

+ $ 228,000,000

+ $ 356,000,000

+ $ 452,200,000

+ $ 569,100,000

+ $ 774,000,000

+ $ 958,000,000

...

..

.


나는 새벽 3시가 될때까지 초집중을 한채 거래를 이어나갔고.

휴대폰의 알람이 울리기 전까지 증권사에서 87거래, 코인거래소에서 54거래를 완료하였다.


'과연 오늘은 얼마나 벌었을까···'


나는 기대되는 마음으로 거래내역에 들어가보았다.


그러자 이내 놀라운 숫자가 눈앞에 나타났다.


<해외 주식>


[S증권]

[기초자산 : 6,795,000,000 USD]

[실현손익 :+2,055,000,000 USD]

[현재자산 : 8,850,000,000 USD]


[H증권]

[기초자산 : 7,036,000,000 USD]

[실현손익 :+2,164,000,000 USD]

[현재자산 : 9,200,000,000 USD]


[K증권]

[기초자산 : 7,590,000,000 USD]

[실현손익 :+2,435,000,000 USD]

[현재자산 :10,025,000,000 USD]


<국내 코인>


[G비트]

[기초자산 : 1,375,000,000,000 KRW]

[일일손익 : + 420,000,000,000 KRW]

[현재자산 : 1,795,000,000,000 KRW]


[S비트]

[기초자산 : 1,417,000,000,000 KRW]

[일일손익 : + 426,000,000,000 KRW]

[현재자산 : 1,843,000,000,000 KRW]


[K비트]

[기초자산 : 1,314,000,000,000 KRW]

[일일손익 : + 385,000,000,000 KRW]

[현재자산 : 1,699,000,000,000 KRW]


오늘로써 달러 자산은 총 280억 달러.

원화자산은 5조 3370억원이 되었다.


두 개의 자산을 합하면, 자그마치 43조 1370억원이 되는 셈이었다.


'가족들이 너무나 보고싶구나···'


천문학적인 재산을 쌓아놓고 나니.

명절이라고 내가 오기를 기다리고있을 부모님이 생각났다.


그리고 귀엽고 활기찬 조카들도 생각났고.

나를 오빠라고 부르는 여동생과 형님이라고 부르는 매제도 생각났다.


나는 앞으로 여섯 시간 후, 가족들을 만날것을 기약하며···

미소씨가 기다리고있는 사무실 안으로 힘차게 발걸음을 옮겼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코인 투자로 재벌이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는 이어집니다> +5 24.05.04 4,059 0 -
84 84화. 구단을 발전시키려면… +19 24.05.25 3,197 121 14쪽
83 83화. 구단 인수완료 +20 24.05.16 5,417 136 20쪽
82 82화. 충정로 사무실 방문 +12 24.05.08 7,165 161 14쪽
81 81화. 즐거운 연휴를 마치고... +16 24.05.04 7,999 179 19쪽
80 80화. 부모님과 여동생에게 주는 선물 +24 24.04.27 9,624 211 16쪽
» 79화. 이런 여자라면 어떨까 +28 24.04.23 9,789 194 12쪽
78 78화. 명절날 하는 무서운 얘기 +30 24.04.20 9,783 185 13쪽
77 77화. 명절이 되면 생각나는 것들 +16 24.04.18 10,394 207 15쪽
76 76화. 나의 취미, 누군가의 꿈 +28 24.04.16 11,129 229 19쪽
75 75화. 이제는 하고싶은 것들을 하자 +17 24.04.13 11,244 229 12쪽
74 74화. 해외주식 첫 거래 +18 24.04.11 10,949 212 12쪽
73 73화. 명의 변경 +24 24.04.09 11,312 241 15쪽
72 72화. 나는 아직 개미다 +22 24.04.07 11,415 228 12쪽
71 71화. 무사히 거래 완료 +21 24.04.06 11,588 228 12쪽
70 70화. 나는 더 올라갈 것이다 +29 24.04.03 11,746 225 13쪽
69 69화. 사나이답게. 마음을 더 강하게. +18 24.04.01 12,245 223 11쪽
68 68화. 로펌 선임 +31 24.03.30 12,117 232 13쪽
67 67화. 잘 풀리는 하루 +21 24.03.29 12,053 244 12쪽
66 66화. G비트와의 협상 +23 24.03.27 11,631 229 12쪽
65 65화. 이정도면 연락을 주겠지 +20 24.03.26 11,702 236 14쪽
64 64화. 펜트하우스 계약 +16 24.03.25 12,136 238 13쪽
63 63화. 세상은 역시 넓다. +38 24.03.24 12,489 233 11쪽
62 62화. 마침내 '조' 단위 돌파 +31 24.03.22 12,998 250 17쪽
61 61화. 꿈보다 해몽 +27 24.03.21 12,736 236 13쪽
60 60화. 이상한 꿈 +14 24.03.20 12,969 240 12쪽
59 59화. 펜트하우스 +24 24.03.18 13,234 240 13쪽
58 58화. 새롭게 그리는 미래 +29 24.03.16 14,048 252 16쪽
57 57화. 점점 더 늘어나는 시드머니 <수정> +32 24.03.14 14,289 240 12쪽
56 56화. 힘숨찐 캐릭터 +13 24.03.12 13,953 25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