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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78,788
추천수 :
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5.20 23:00
조회
4,760
추천
113
글자
7쪽

전투

DUMMY

마법을 피하고, 또 마법을 펼치며 앞으로 날아가 네크로맨서의 진영에 들어가 소리쳤다.

“확실한 치명타!”

위웅! 하고 경악해하는 한 네크로맨서의 망령 보호막을 내리 찍었다. 그에 망령이 비명을 지르는 것을 보고는 앞에 손을 대고 마법을 사용해버렸다.

“강마사악의 창!”

쏴아아악! 하는 소리가 나며 와류가 만들어지고, 그 힘에 망령 보호막이 부서져 내렸다.

곧 그렇게 뻗어나간 강마사악의 창이 마법사의 몸을 박살 냈다.

펑!

후두두둑!

시체가 조각나 떨어졌다. 끔찍하고 비인도적인 모습이었지만, 그것에 0.1초의 시선도 두지 않았다.

“죽어랏!”

“으갹!”

쐐엑! 하고 옆에서 찔러오는 기다란 골창을 피하기 위해서 새우등처럼 몸을 구부렸다.

그 후, 강마의 손 중 하나를 몸에서 떼어 골창을 날린 놈의 머리를 후려쳐 버렸다. 그러자 놈의 턱이 절반 이상 일그러지며 나가떨어졌다.

그대로 추락하는 것을 보니 저대로는 글렀군. 죽었어.

“쳐라! 사정을 보지 말고!”

“언제 사정은 봐줬냐!”

뒤쪽에서 유저들이 뛰어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헤이요! 헤이요! 무엇보다 빠른 우리는 친구! 디기디기합합!”

엉망진창의 노래가 들려왔다. 그리고 동시에 몸에 기이한 힘이 감돌았다.

“이건?”

시계가 느려졌다. 내 앞에서 움직이던 것들이 조금씩 느려지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전과 같은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다.

마법? 그것도 시간계의! 누구지?

“문라이트래빗!”

뒤쪽으로 고개를 돌려 보니 자신을 문라이트래빗이라고 소개한 월광토끼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혼자서 허공에 뜬 채 드럼을 두드리며 신명나게 노래를 부르는 것이 엄청났다.

노래의 마법인가? 특별한 스킬을 가지고 있군!

그래. 이그젝션 길드에서도 왔다, 이거로군?

시계의 느려짐은 순식간에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다.

내가 같은 길드원이 아니라서 위력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 건가?

그렇게 생각할 때였다.

“우오오오오옷! 나의 검이 천지를 가를지니! 천지분단참!”

뭐야? 그 애니메이션 같은 대사는? 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돌려 보니, 어떤 머저리가 허공으로 솟구치며 전신으로 엄청난 빛을 내뿜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믿을 수 없는 것을 보게 되었다.

츄아아아앙!

거대한 빛의 검이 나타났다. 길이가 무려 20여 미터는 될 듯한 엄청난 빛의 검이 녀석의 검에서부터 뻗어져 천장을 향해 올라갔다.

“으랏!”

그리고 곧 쿠아아아아! 하고 놈의 검이 그대로 떨어져 내렸다. 그러자 그 범위 안에 있던 모든 것이 단번에 잘라져 갔다. 마법도, 정령도, 언데드도 몽땅 같이 잘려서는 소멸했다.

그 후, 그 검은 피의 거인을 향해 떨어졌다. 그러자 쿠아아앙! 하고 폭음을 내며 피의 거인의 어깨가 반으로 쩌억 갈라졌다.

과연! 저런 공격을 해대다니!

“역시 나 외에도 고수는 있다 이거로군.”

내 능력이 먼치킨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 다들 나름의 기술을 발전시켜 생활하고 있었던 것이다.

슈르르륵!

피의 거인의 어깨가 다시 들러붙었다.

부정형의 몬스터는 저래서 잡기가 어렵단 말이지. 특히 ‘라이프 크라이’는 HP 같은 걸로 생명력을 판단하는 곳이 아니니까.

위웅! 위웅!

그때, 공간의 문이 열리며 새로운 유저들이 나타나 각종 스킬과 마법을 난사해대기 시작했다.

전력은 이제 명백하게 네크로맨서들에게 불리했다.

“으랏!”

나는 한 명의 네크로맨서의 머리를 박살 내며 힐긋 스승님을 바라보았다. 몇 가지 마법을 사용하고 있기는 했지만, 왠지 모르게 대단한 마법을 사용하지는 않고 계셨다.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 거지?

그런데 갑자기 피의 거인이 난동을 멈추고 멈추어 섰다. 그것은 어느새 80여 미터에 이르는 무지막지한 크기가 되어 있었다. 그와 함께 공기도 바뀌었다.

“때가 되었다.”

때가 되었다. 때가 되었다. 때가 되었다.

말이 울렸다. 지하의 공동 전체를 울리는 그 말은 누구의 귀에도 다 들렸다.

피의 거인이 정지한 상태에서도 내 언데드는 계속해서 공격하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움직임을 멈추었다.

“어리석은 것들. 마법사가 자신의 집에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을 줄 알았느냐. 이곳에 들어선 너희 모두를 제물로 삼아 왕국에 세운 마법진을 발동시키겠다.”

그 말에 모두의 안색이 변했다. 유저들은 어리둥절한 데에 비해, NPC들의 얼굴은 그야말로 새파랗게 변해버렸다.

“도… 돌아가라! 공간의 문을…….”

“안 됩니다! 공간 제어력이 너무 강력합니다!”

“무어라!”

“피와 생명은 하나이고, 죽음과 영혼은 하나이니. 생명과 죽음과 피와 혼이 여기에 모였도다. 나 여기에서 언 라이프의 이름으로 선언하니, 내 선언에 의해 모든 것이 이루어지리라!”

콰앙!

스승님의 몸에서 구름 같은 피의 안개가 뿜어져 나왔다.

“큭!”

그와 동시에 느껴지는 압력에 몸이 튕겨졌다.

뭐야, 이건? 대체 무엇을 하려는…….

피의 구름이 그대로 피의 거인을 감쌌다. 그와 함께 스승님의 몸이 피의 거인의 머리에 내려서더니, 그 머리 안으로 스륵 들어가 버렸다.

파팟! 파팟!

네크로맨서들이 빛을 내며 사라지고 있었다. 살아남은 네크로맨서의 수는 겨우 1백여 명도 안 되지만, 그들은 빛을 내며 사라졌다.

그 후, 피의 거인을 휘감은 피의 구름은 망토의 형상을 취하기 시작했다.

와르르르르르르!

공동 전체가 뒤흔들렸다. 그사이 피의 거인이 천천히 변하기 시작했다.

“공격해라!”

“에라라라! 뭐 하는지 모르겠지만 보스가 나올 모양이야! 변신하려는 모양인데 그 전에 부숴!”

“천지분단참!”

위웅!

아까의 그 거대한 검이 또다시 등장했다.

“나의 드릴은 천공을 뚫는다! 천공돌파 그렌드릴!”

거의 10여 미터나 되는 드릴 같은 것이 나타났다.

“오소서, 불의 왕이여! 그대의 힘을 나의 생명을 걸고 바랍니다!”

소멸당하지 않고 아직도 힘을 토해내던 정령들이 더더욱 크게 부풀어 오르며 거대한 정령력의 화신이 되었다.

-누가 나 불의 왕 자멘 롤을 부르는가!

-누가 나 바람의 왕 데릴 챈을 부르는가!

바람의 왕과 불의 왕이 소환되었다. 그 힘은 그야말로 압도적.

그사이 거대한 드릴과 검이 변화 중인 피의 거인을 덮쳤다.

큭! 스승님이 돌아가시면 안 되는데.

그동안 유저들도 엄청 발달했군. 저런 스킬이나 마법들을 개발해서 사용하고 있었단 말이지.

-이것은! 죽음의 추종자가 아닌가! 권속들아, 나타나라!

-맹약에 따라 죽음의 추종자는 소멸되어야 한다! 나의 권속들아, 모습을 드러내어라!

불의 왕과 바람의 왕은 10여 미터 남짓한 크기였다. 고렘 라스 가드보다 작았지만 느껴지는 힘은 엄청났다.

그들이 분노를 터트리며 작은 정령들을 다수 소환하는 것이 보였다.

죽음의 추종자는 정말 공적이라도 되는가 보군.

-사라져라! 죽음의 추종자여!

정령들이 일제히 달려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드디어 피의 거인이 변화를 끝마쳤다.

-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흉신의 포효가 천지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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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간단하다는 것 +3 16.05.17 4,846 11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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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간단하다는 것 +2 16.05.15 4,755 126 7쪽
191 전투와 진실의 교차 16.05.14 4,952 122 7쪽
190 전투와 진실의 교차 +3 16.05.13 4,720 121 7쪽
189 전투와 진실의 교차 +1 16.05.12 4,888 123 7쪽
188 전투와 진실의 교차 +1 16.05.11 5,003 125 7쪽
187 음험한 준비자 +1 16.05.10 4,834 131 7쪽
186 음험한 준비자 16.05.09 4,785 129 7쪽
185 음험한 준비자 16.05.08 4,920 114 8쪽
184 함정 +2 16.05.07 4,856 125 7쪽
183 함정 +1 16.05.06 4,963 129 7쪽
182 함정 16.05.05 5,164 119 7쪽
181 시작의 전 16.05.04 5,221 127 7쪽
180 시작의 전 +1 16.05.03 5,255 139 8쪽
179 전쟁의 합주곡 +3 16.05.02 5,315 142 8쪽
178 전쟁의 합주곡 +2 16.05.01 5,390 140 8쪽
177 전쟁의 합주곡 +1 16.04.30 5,260 140 7쪽
176 사자(死者) 전쟁의 시작 +1 16.04.29 5,395 140 8쪽
175 사자(死者) 전쟁의 시작 +2 16.04.28 5,585 144 7쪽
174 사자(死者) 전쟁의 시작 +1 16.04.27 5,501 134 7쪽
173 현실에서 +2 16.04.26 5,624 146 7쪽
172 현실에서 +2 16.04.25 5,475 136 7쪽
171 현실에서 +2 16.04.24 5,643 15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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