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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마개조 군단의 주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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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생활
작품등록일 :
2023.09.19 09:55
최근연재일 :
2023.11.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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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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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마개조 군단의 주인이 되었다 #38

DUMMY

[초진동 블레이즈 커터 - 엘리멘탈 마나스톤(파이어) 1소모]

[······]

[하이퍼 부스터 – 엘리멘탈 마나스톤(파이어) 1소모]


“오······!”


지혁은 블레이드 러너의 속성 마개조를 확인하고 눈물을 흘렸다.

다른 것들도 엄청나게 좋은 효과였지만 마지막 목록에서 감동하고 말았다.


“하이퍼 부스터라니······!”


그냥 부스터도 아니고 ‘하이퍼’ 부스터였다.

천마군림보가 ‘진’ 천마군림보로 변하면 진정한 위력을 발휘하는 것처럼 심장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단어였다.

지혁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효과를 확인했다. 그리고 또 다시 눈물을 왈칵 쏟아내고 말았다.


“2단······ 2단 부스터!”


블레이드 러너의 부스터는 사용한 뒤에 짧은 냉각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하이퍼 부스터는 냉각시간과 관계없이 추가로 부스터를 한 번 더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한 마디로 2단 점프나 다름없다!”


어떤 원리로 가능한지는 모른다. 대충 냉각장치의 성능이 좋아졌거나 부스터가 강화되었거나 둘 중 하나일 거다. 혹은 둘 다 아닐 수도 있다.

각성자의 능력과 스킬은 과학적으로 분석이 불가능한 신비였다.


‘그럼 2차 각성 혹은 초월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되는 건가?’


초진동 블레이즈 커터도 그랬다.

‘레이저’는 상처 부위를 잘 아물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레이저가 빛과 열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이다.

효과는 무척이나 미미한 편이지만.

그러나 ‘불’의 속성이 깃들면서 그 효과가 극대화되었다.

마력으로 이루어진 불이 적을 베어내며 절단면을 지지고 적의 재생력을 대폭 감소시킨다.


‘2차 각성이나 초월보다는 버프나 디버프 효과 추가라는 표현이 맞겠네.’


파이어 엘리멘탈 마나스톤은 재생력을 감소시킨다.

윈드 엘리멘탈 마나스톤은 절삭력을 증가시킨다.

다른 속성에도 각자 새로운 추가 효과가 있을 것이다.

마치 평범한 검에 마법을 부여해서 마법검이 되는 느낌이다.


“으음. 문제는 엘리멘탈 마나스톤이 너무 적어서 뭐부터 마개조해야 할지 모르겠네.”


-추가로 멀티를 확장시킬 장소를 확인하는 게 먼저입니다.


“알고 있어. 마누라처럼 잔소리 좀 하지 마.”


-마누라라니요? 미친 소리 좀 하지마시죠?


“방금 내 욕했지?”


-······.


가끔씩 레이가 잘 들리지 않게 뭐라고 중얼거릴 때마다 귀가 간지러웠다.

레이가 대답을 하지 않은 순간 지혁의 의심은 확신으로 변했다.


‘뭐 욕을 할 수도 있는 거지.’


하지만 지혁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꼴 받으면 AI도 욕하고 그러는 거지 뭐.

레이의 말도 틀리지 않다.

엘리멘탈 마나스톤을 어떻게든 사용하려고 온몸 비틀기를 하는 시간에 2호점을 만들 장소를 확인하는 게 이득이다.


‘이득을 떠나서 이동하면서 생각해도 되니까.’


지혁은 힘차게 외쳤다.


“레이야. 가자!”


***


‘자르딘 델 보스케’ 2호점이 들어설 예정인 두 개의 장소 중 하나는 1호 본점에서 20km 떨어진 허허벌판이었다.

허허벌판인 이유가 있다.

숲과 강이 가까우면 안 되기 때문이다.


숲에는 땅을 딛고 사는 주행성 몬스터와 야행성 몬스터가 서식하고 있고, 강에는 수중 몬스터가 서식하고 있다.

몸을 숨기기 좋은 서식지일수록 고레벨 몬스터가 있을 확률도 높다.

2호점이 개점과 동시에 폐점하는 수가 있다.


‘가장 가까운 숲과 강이 30km 밖인가? 이 정도 거리면 괜찮겠어.’


지혁은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며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동쪽으로 15km 떨어진 민둥산의 언덕이었다.

본래 산은 인적이 드물고 몸을 숨길 장소가 더 많아서 숲과 강보다 더 위험한 곳이다.

마력의 침식으로 변이된 나무와 식물이 빼곡하게 자라나 시야를 가려서 항상 주의해야 한다.

반면 민둥산은 변이된 식물조차 바닥에 낮게 깔려있어서 시야확보가 필요하지 않았다.

동굴이나 땅굴에서 사는 몬스터과 식물형 몬스터만 주의하면 된다.


‘위험한 녀석이 발견되었다는 소문은 없지만 혹시 모르니까 정찰을 보내야지.’


민둥산의 언덕과 1km 거리가 남았을 무렵 테크 스켈레톤을 정찰 보냈다.


-테크 스켈레톤 마크1 5기 출격합니다.


다족형인 테스형 마크1은 산악지대 같이 험악한 지형에서 이동이 자유롭다.

서식하고 있는 몬스터의 탐색을 목적으로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희생을 전제로 5기만 출격시켰다.

지혁이 민둥산에 도착하기 전 탐색을 끝내는 것이 1차 목표였다.


“시야 공유해줘.”


-테크 스켈레톤 마크1 5기의 시야를 공유합니다.


테스형 마크1 5기가 빠른 속도로 민둥산을 향해 이동했다. 시야에 몬스터가 보이지 않았다.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몬스터들을 쓸어버리고 있었다.

민둥산에 서식하는 몬스터를 제외하면 주변에 몬스터는 싹 다 씨가 마른 상태다.

다시 몬스터로 채워지려면 몇 시간은 걸린다.


“산에는 몬스터가 없네. 동굴이나 땅굴은 어쩌려나 모르겠······.”


지혁의 혼잣말이 멈췄다. 동굴과 땅굴 탐색을 위해 흩어진 테스형 마크1 1기의 시야에 식물이 뱀처럼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식물형 몬스터였다.


‘동굴과 땅굴에는 몬스터가 없겠어.’


식물형 몬스터는 같은 식물형이 아니면 공존하지 않는다.

식물형 몬스터의 먹이가 생명체의 체액이기 때문이다.

뿌리를 내린 장소에서 이동하지도 못한다.

활동범위가 수십 미터가 한계라서 생명체가 접근하는 족족 바로 붙잡아서 체액을 빨아먹는다.

식물형 몬스터가 서식하고 있는 장소에서는 다른 유형의 몬스터가 못 산다고 봐야 했다.


“···그래도 청소는 빨리하겠네.”


-테크 스켈레톤 마크1 1기 파손. ···2기 파손. ···3기 파손.


“빠르게 후퇴시켜.”


-···4기 파손. 나머지 1기는 후퇴에 성공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식물형 몬스터는 생명체의 체액을 빨아먹는다.

테스형이 생명체가 아니라 기계라서 식물형 몬스터의 반응이 늦은 것이다.

덕분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1기라도 건졌다.


“아르틸 스켈레톤과 크래쉬로이드로 폭격해버려.”


식물형 몬스터의 약점은 불.

아스형과 크래쉬로이드로 쉽게 처리가 가능하다.

그리고 잠시 후.


콰가가가가강-!


무수한 포격 속에서 식물형 몬스터가 몸부림치다가 전멸했다.


“···불이 꺼질 때까지 기다려야겠군.”


민둥산이 화산(火山)으로 변했다는 정말로 사소한 문제가 있었지만 말이다.


***


몇 시간 뒤.

화산이 검게 그을린 민둥산으로 변했다. 평범한 민둥산이었다면 몇 시간 만에 불이 꺼지는 기적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민둥산을 뒤덮고 있던 식물이 대부분 체액을 빨아먹고 사는 식물형 몬스터였던 덕분에 가능했다.

놀랍게도 체액이 불길을 진화시키는데 큰 몫을 한 것이다.

그 사이 지혁도 가만히 구경만 하고 있던 건 아니었다.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몬스터들을 정리했다. 민둥산도 나름 산이라고 주변에 서식하는 몬스터들이 제법 많았다.


‘7레벨 몬스터가 생각보다 많았어.’


잠깐이지만 민둥산에 2호점을 짓는 게 맞는지 고민했을 정도로 많았다.

이성적으로 고민한 결과 이곳에 2호점을 지어야 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위험한 몬스터를 전부 쓸어버렸기 때문이다.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지혁은 2호점 건설을 위해 트럭에서 내렸다. 그리고 몇 걸음 내딛기도 전에 식물형 몬스터의 뿌리를 발로 짓밟았다.


꿈틀.


“홀리 쉿!”


생명력이 질긴 바퀴벌레도 불로 태우면 죽는데 ‘식물’형인 몬스터가 몇 시간 동안 활활 불타올랐는데도 불구하고 살아있었다.

식물형 몬스터의 위험한 점이 바퀴벌레를 초월한 생명력이었다.


“한 번 더 정리해야겠어.”


지혁은 모든 병력을 투입해서 식물형 몬스터를 완전히 박멸시켰다.

눈에 꿈틀거리는 것들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참초제근한 뒤 2호점 건설을 시작했다.


“영역선포.”


2호점의 컨셉은 요새였다.

민둥산은 전략적 방어요충지로 사용하기에 위치가 좋다.

손님들이 오고 가기 불편할 정도로 높지도 않다.

요새화시킨 2호점이 폐점을 해야 할 수준으로 파괴된다면 고레벨 몬스터 때문일 것이다. 고레벨 몬스터는 사실상 하이랭크 헌터나 도시의 수호자가 아니면 자연재해나 다름없다.

투자를 했다가 투자금의 1%도 회수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마경화가 된 지역을 점거하고 사유화시키는 기업이 적은 것이다.


“철벽은 1호 본점보다 조금 더 높게.”


지형에 따른 높이 조정은 필수였다. 방어탑은 초창기 1호 본점보다 더 많이 지었다. 그때보다 자원이 많아서가 아니라 2호점의 철벽이 민둥산 전체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시작부터 영역을 넓게 잡았으니 방어탑도 많은 게 당연했다.

감시탑은 3개를 지었다.

업그레이드를 많이 해도 감지하는 범위에 한계가 있다.


“전투사령부는 당연히 필수고······.”


투자한 자원을 최대한 빠르게 회수하려면 무조건 설치해야 한다.

블레이드 러너는 5기를 배치할 예정이다.

방어탑이 손님과 손놈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2호점 관리자에게 명령권을 부여해서 손놈들을 상대하게 하려는 것이다.

1호 본점에는 10기가 배치된 상태였다. 2호점 역시 손님이 늘어나면 나중에는 더 많은 숫자를 배치할 예정이다.


‘손님이 많아지면 손놈도 많아지는 법이지.’


1호 본점의 블레이드 러너 숫자도 더 늘릴 필요가 있었다.

다음은 숙소를 비롯해 편의시설이었다.

이건 지혁이 손대지 않았다.

2호점 관리자 교육이 끝나면 권한을 부여해서 만들게 할 생각이다.

뭣도 모르는 그가 하는 것보다 세바스찬에게 전문가(?) 교육을 받고 온 2호점 전담 노ㅇ··· 관리자가 짓는 게 더 낫다.


“그럼 교육이 끝날 때까지만 여기서 지내야지.”


지혁은 철벽과 방어탑을 마구 업그레이드했다.

물 쓰듯 자원을 사용했지만 대규모 토벌전에서 워낙 많이 벌어놓은 탓에 별로 티도 안 났다.

조만간 다른 도시로 가서 대규모 한 탕 더 뛰어야 하는 건 아닐까 고민되었다.

그렇게 해가 저물 때쯤 작업이 대충 마무리되었다.

창고를 지어서 안에 트럭을 넣고 세바스찬을 호출했다.


“교육은 어떻게 되고 있어?”


-언제라도 투입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아, 그래? 그럼 바로 소환할게.”


-자, 잠시만요. 사장님! 제가 실언을 했습니다! 지금 당장은 안 되고 사흘만 시간을 더 주십시오!


“허! 사흘만 시간을 더 달라고? 방금 전에 언제라도 투입이 가능하다고 하지 않았나? 세바스찬 요즘 빠졌네? 내가 너를 소환해제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 뻗대는 거야?”


-이틀! 이틀이면 됩니다!


“됐고. 사흘 뒤에 소환할 테니까 똑바로 잘 해.”


-감, 감사합니다! 사장님!


“그리고 3호점 관리자한테 1호 본점 잠깐 맡겨둬.”


-···예?


“감히 위대하고 지고하신 황제폐하께 거짓말을 고한 죄를 네가 알렷다!”


지혁은 꾸짖을 갈을 외치고 통신을 끊었다. 진짜로 소환해제할지 말지는 정하지 않았다. 사실 별로 화도 안 난 상태였다. 감정이 동요하기에는 세바스찬이 너무 하찮았다.


‘소환해제 한 번이면 끝나는데 뭐.’


2호점 관리자가 앞으로 다른 지점 관리자들을 교육하면 된다.

대타는 얼마든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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