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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마개조 군단의 주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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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생활
작품등록일 :
2023.09.19 09:55
최근연재일 :
2023.11.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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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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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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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2,792

작성
23.10.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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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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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글자
10쪽

마개조 군단의 주인이 되었다 #36

DUMMY

“뭐, 뭐야? 방금 드릴 주먹 같은 게 날아가지 않았어?!”

“아군이다! 아군이야! 건신님께서 탑승하고 계신 로봇이 적들을 해치우고 있는 거야! 젠장! 역시 건신님 밖에 없다니까!”

“로봇?! ···맙소사! 퍼킹 지저스! 신이시여! 제가 보고 있는 게 진정 로봇이 맞습니까?”

“홀리 쉿!”


헌터들이 전투 중임에도 불구하고 배틀 커맨더에 시선을 집중했다.


퍼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벅!


메가 드릴 펀치가 적들을 꿰뚫으며 파죽지세로 날아갔다.

헌터들이 환호했다.


“가오X이가! 헬 앤드 헤븐!”

“하늘! 하늘을 뚫어버릴 드릴이다!”

“저 드릴은 아무도 막지 못한다고! 막으려고 한 놈들은 다 죽었으니까!”

“야 이 인간들아! 다들 정신 안 차려?! 물론 멋있다는 건 나도 인정하지만 말이야!”


지혁은 헌터들의 개소리를 흘려들으며 레이에게 말했다.


“레이. 블레이드 러너의 시야를 공유해줘.”


-우측 하단에 홀로그램을 띄우겠습니다.


우측 하단에 블레이드 러너의 시야가 홀로그램으로 떠올랐다. 공유된 시야는 총 25개였다. 지혁이 전투를 하는 동안 5기가 시야를 공유하지 못할 정도로 파손된 것이다.

25개의 시야가 0.1초 단위로 바뀌었다. 지혁의 동체시력으로 따라가지 못했다.


“에잇! 레이, 브리핑 부탁해!”


-블레이드 러너 20기가 현재 B중대 캠프에서 접전중입니다. 정체불명의 적군을 쫓아 2기는 A중대, 3기는 D중대 캠프에서 접전중입니다. 파손된 5기 중 2기는 블레이드 러너를 적으로 오인한 헌터들의 공격으로 파손되었으며 나머지 3기는 정체불명의 적군에 의해 파손되었습니다.


2기는 적을 쫓아서 A중대와 D중대로 이동했다가 파손된 것 같았다.


철컥!×2


메가 드릴 펀치에 선회하여 돌아와서 손목에 꽂혔다.

플래시 무브의 쿨타임을 확인했다.

10초가 남았다.


“적들의 숫자는?”


-총 80기 중 51기 생존 확인. 29기 중 26기 사망 확인. 나머지 3기는 확인 불가.


“확실하게 처리한 게 고작 26마리라고?”


너무 많이 남았다.

확인이 안 된 녀석은 제외하고 메가 드릴 펀치로 죽인 게 17마리, 헌터들이 블레이드 러너와 함께 잡은 게 9마리다.

새벽의 깊은 어둠과 적의 투명화상태가 헌터들에게 꽤나 치명적인 모양이다.


-사령관님, 감시탑 건설을 추천드립니다.


“아! 나이스! 레이! ···그런데 감시탑 건설하려면 10분 걸리지 않아?”


-마나스톤 1을 사용하시면 즉시 완료 가능합니다.


“젠장할! 그걸 깜빡 잊고 있었네!”


마나스톤 1을 사용하면 건설시간이 10분 단축된다. 업그레이드시간과 생산시간, 연구시간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싱글 플레이에서만 가능해서 깜빡 잊고 있었다.

지혁은 투덜거리며 마나스톤을 지불해서 감시탑을 지었다.


-감시탑 LV 1 건설 완료.


캠프 중앙에 감시탑이 건설되었다. 마나스톤을 아끼지 않고 투자했다. LV 5까지 업그레이드하고 감시탑의 범위를 넓혔다.

그러자 투명화상태인 적의 모습이 만천하에 공개되었다.

다크 템X러처럼 망토 같은 것을 뒤집어 쓴 괴이한 존재였다.


“뭐··· 뭐야! 갑자기 얘네들이 보이는데?!”

“닥템! 닥템이다!”

“저거! 저 건물 때문인 것 같아!”

“으잉? 저 건물은 언제 생긴 거야?!”

“···건신님이시다! 건신님께서 지으신 게 틀림없다! 당신은 나의 신이야! 당신은 나의 신이야! 당신은 나의 신이야!”

“미친놈아! 시끄러우니까 좀 닥쳐!”

“갈! 감히 신을 찬양하는 목소리가 시끄럽다는 것이냐! 네놈은 지옥을 갈 것이다! 내가 지옥으로 보내주겠다!”

“저 새끼 입 좀 닥치게 만들어봐! 아무튼! 이렇게 잘 보이는데 쫄은 새끼 없지?!”


토벌전에 참가한 헌터들은 전부 프로였다.

각성한 능력과 스킬은 보잘 것 없어도 실력이 뛰어났다.

그게 아니고서 몬스터를 사냥하고 다니는 건 불가능하다.

기세등등해진 헌터들이 진짜 실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으럇챠이마세!”

“씽씽 몰아쳐라~ 짜릿하게 몰아쳐라~!”


쾅- 쾅- 파지지지직!


엄청난 괴력의 헌터가 적을 땅에 강하게 꽂은 다음 하늘 높이 집어던졌다.

그것을 본 다른 헌터가 손바닥에서 번개줄기를 발사했다.

적은 고중에서 그대로 숯덩이로 변해서 떨어졌다.


“아↗아↘ 영원히~ 변치 아아않을~!”

“미끌미끌! 미끄럼틀! 전부 다 미끄러져라!”

“야 이 자식아! 나까지 미끄러트리면 어떡해!”

“도움! 도우우움! 이쪽에 적이 너무 많아!”


···조금 정신이 혼미했다.

헌터들은 맹렬한 기세로 적들을 하나둘 쓰러트려나갔다.

그렇게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적이 전멸했다.


“내 팔 어디 있는지 본 사람?! 분명히 저쪽에 떨어진 것 같았는데 안 보여!”

“이쪽에 팔 하나가 떨어져있긴 한데······.”

“그거 내 팔 아니야. 내 피부가 그렇게 까무잡잡하지는 않아.”

“병신아! 지금 밤이잖아!”

“아.”

“힐러! 힐러 어디 있어! 빨리 와서 부상자 치료해!”

“힐러 갑니다! 어딥니까!”


감시탑이 건설되기 전까지 많은 헌터들이 죽거나 다쳤다.

사방에서 곡소리가 들려왔다.

지혁은 배틀 커맨더에서 내리기 전에 말했다.


“레이, 하베스터 드론을 보내서 사체 회수하고 분석해줘.”


-알겠습니다.


손자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태라고 했다.

닥템 같은 몬스터는 처음 봤다.

이런 몬스터가 있다는 걸 알았다면 미리 대비했을 것이다.


***


아침 해가 떠오를 무렵 뒷수습이 마무리됐다.

지혁은 충혈된 눈으로 트럭에 탔다. 피 냄새를 맡은 몬스터가 계속해서 나타나자 바로 출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나 잘 거니까 무슨 일 생기면 깨워줘.”


-보고는 나중에 드립니까?


“보고? ···아, 맞다. 사체를 분석해달라고 했지. 분석결과는 어때?”


-분석한 결과, 융합체 몬스터로 판명되었습니다.


“융합체 몬스터? 설마 키메라를 말하는 거야?”


-예, 그렇습니다.


“이런 씨발.”


입에서 자동으로 욕이 튀어나왔다.

키메라는 오염체의 전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즉, 토벌대를 습격한 것은 오염체였다.


***


목의 성대가 기괴하게 변형된 존재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토벌대를 바라봤다.


“크륵. 어째서 실패한 거지?”


녀석들 몰래 빼돌린 키메라 부대도 전멸했다. 그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했는데 토벌대를 전멸시키지 못했다. 이건 완벽한 실패다.


“당분간. 크륵. 몸을 숨겨야겠군.”


곧 정부의 개들이 그를 찾아올 것이다.


***


대규모 토벌전이 끝났다.

헌터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모두의 머릿속에서 닥템··· 아니, 키메라에 대한 생각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인 것처럼 보였다.


‘···라는 건 이런 세상이라고 해도 말이 안 되겠지.’


헌터들은 아무렇지 않게 평소처럼 행동하고 있지만 흐르는 공기가 달랐다. 키메라의 정체를 정확하게 파악한 헌터는 없었으나 분위기가 묘하게 심상치 않다는 걸 느낀 것이다.

그 정도 눈치도 없으면 헌터로 밥벌이 못한다.


‘알아도 우리가 뭘 할 수 있는데?’


대규모 토벌전과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큰일이다.

알아도 모르는 척 해야 한다.

안 그러면 피를 보는 건 자신이라는 걸 알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오염체를 토벌한다고 했으니 믿어야지.’


지혁도 당분간 몸을 사릴 생각이었다.

자원은 벌지 않아도 된다.

이번 토벌전에서 캔 자원이 엄청나게 많았다.


[자원 216923 / 마나스톤 211 / 엘리멘탈 마나스톤 1]


몬스터 사체를 거의 독식하다시피 한 결과였다.


“집으로 갑시다!”


-자동운전을 시작하겠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밀린 메시지를 확인했다. 입금내역 밖에 없었다.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지혁도 울었다. 하지만 통장의 잔고가 60억을 넘긴 것을 확인하고 방긋 웃었다.

돈을 펑펑 써도 늘어난다.

이런 맛에 노예를 고용해서 특산품을 만들어서 파는 거다.


“몇 개 더 개발할까?”


고생을 하는 건 노예 2호 에드워드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많이 파세요~!”


술과 고기를 사가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개고생을 하고 집에 돌아가는데 고기 파티는 해줘야 된다.

집에 도착하자 에드워드가 버선발로 튀어나왔다.


“황제폐하아아아아!”


에드워드가 5미터 높이를 뛰었다가 착지하며 오체투지했다.


“그 동안 강녕하셨습니까? 소신 에드워드는 황제폐하의 빈자리가······!”

“소환해체.”


지혁은 에드워드에게 휴식시간을 주고 트럭을 주차했다.

이놈의 노예들은 정말 귀찮았다.

세바스찬도 호텔A만 아니었어도 휴식시간을 줬을 거다.


“흐아아암.”


잠깐 누워서 쉬고 있으니 하품이 나왔다.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잠이 솔솔 온다. 하지만 잠을 자기에는 일렀다. 여태껏 참아왔던 것을 해야 할 때가 되었다.


“···그 전에 고기와 술을 세팅해볼까?”


자판기도 하나 설치했다.

마나스톤이 넘쳐나니 꿀릴게 하나도 없었다.


-사령관님, 자판기에서 고기를 생산하시는 게 더 맛있지 않습니까?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고기는 치이익-! 하고 익어가는 소리가 들려야지 더 맛있는 거야! ASMR이 왜 유행했는데! 그리고 고기 기름에 김치와 양파, 버섯을 구워먹으면 얼마나 맛있는지 알아?”


이게 바로 감성이라는 거다!

지혁은 바비큐그릴을 꺼내서 비장탄을 채웠다. 그리고 불을 붙인 다음 석쇠가 달궈지자 큼지막한 고깃덩어리를 올렸다.


-석쇠는 기름이 아래로 빠져나가지 않습니까?


“그래서 야채를 안 사왔지!”


사실은 깜빡하고 안 사온 것이다.

냉장고에 굴러다니던 버섯을 호일로 싸서 옆에 올려뒀다.

고기를 굽다가 한 번씩 굴려주면 된다. 감자와 고구마도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없었다. 살짝 아쉬웠다.


치이이익-!


고기가 구워지는 ASMR을 들으면서 마개조 목록을 확인했다.


[윈드 불렛 - 엘리멘탈 마나스톤(윈드) 1소모]

[······]

[경량화 – 엘리멘탈 마나스톤(윈드) 1소모]


엘리멘탈 마나스톤은 다른 마개조처럼 유닛 전체에 공유되는 것이 아니다.

개별적으로 적용된다. 160기의 유닛에게 속성 마개조를 하나씩 추가하려면 160개의 엘리멘탈 마나스톤이 필요한 것이다.


“허미. 시부럴.”


160개는 언제 다 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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