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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워크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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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4.05.07 22:41
최근연재일 :
2014.06.07 23:0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159,862
추천수 :
5,472
글자수 :
79,091

작성
14.06.05 23:00
조회
4,353
추천
230
글자
6쪽

단삼. 젠트라디 백작령에 가다

DUMMY

이것은 환술의 일종으로 일명 존재무형存在無形의 술법이다. 그 존재감을 사라지게 하는 환술로서 실제로 아름다운 얼굴이라고 해도 그 누구도 그녀의 미모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게 되는 그런 술법이었다.

“이건 무엇입니까 워크?”

“제가 살던 고향에서 사용하던 마법입니다. 이쪽 세계의 마법과는 다른 거죠.”

단삼은 만사문의 주술을 떠올리며 고민해 보기도 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방법이 없는지 말이다.

하지만 드래곤 크라스갈드가 말한 것처럼 차원을 넘나드는 주술 같은 것은 없었다.

“이건 가르쳐 달라고 하지 않나요?”

“한번에 하나. 그것이 등가교환이라고 저희 엘프는 알고 있습니다.”

단삼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그 말은 이 주술조차도 배우고 싶다는 의미가 아닌가? 하지만 노동신공과 다르게 만사문의 주술은 심성을 사악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심공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단삼이야 노동신공이 극에 이르러 천지자연의 모든 기운을 사용할 수 있기에 이 주술을 사용하는 거지만 다른 이들은 불가능 하다.

노동신공을 전수 받은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단삼과 같은 경지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다.

“이건 사람을 가리는 공부라 가르쳐 드리기 어렵겠군요.”

드워프들의 서고에서 본 바에 의하면 마기를 품고 살아가는 마족이라는 존재가 있다고 했다.

그 마족들이라면 만사문의 주술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사악한 주술만 있는 것은 아니고, 정명한 주술도 꽤 된다.

그중 몇가지는 엘프들도 사용할 수 있을 거다.

“음..하지만 쓸만한 게 몇가지 있으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루릴에게도 가르쳐 드리죠. 물론 이루릴이 원한다면 엘프분들께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공짜니까 대가를 준다느니 맹약을 한다느니 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절대로!”

단삼은 공짜라는 점을 강조했다.

“감사합니다 워크.”

“별말씀을.”

그렇게 둘은 젠트라디 백작령의 중심부인 젠트라디 백작성을 향해 여행을 계속 했다. 몇 개의 큰 마을을 지나고, 드디어 젠트라디 백작의 성에 도착했다.

단삼이 온 이 젠트라디 백작성은 바사라 왕국에 소속된 왕국이다. 이 왕국에는 총 다섯의 백작과 두명의 공작이 있는데, 왕과 더불어 이들이 이 바사라 왕국의 진정한 주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

“대단히 크군요.”

성벽은 거의 사십여미터에 도달할 정도로 무시무시하게 높았다. 멀리서도 보일 정도로 거대한 성채다.

그 성채의 주변으로는 따닥따닥 많은 건물이 붙어 있었다. 성채의 밖으로도 저렇게 큰 도시가 펼쳐져 있으니, 그 성채 내부는 더더욱 발달한 도시일 것이 분명하다.

중원에서도 저런 거대한 구조 물은 본적이 없었다. 단삼이 중원에서 동생들을 만나기 전에 노동신공을 수련하며 여행을 한 적이 있는데, 영락제가 산다는 북경의 자금성을 본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자금성 조차도 저 거대한 거성에 비하면 크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높이는 사십여미터가 넘고, 엄청난 넓이로 펼쳐져 있는 성을 보자니 과연 크다는 것이 뭔지 알 수 있었다.

다른 미사여구는 필요 없다. 단지 이 말 하나면 된다.

“크, 크고 아름답군요.”

“젠트라디 백작령의 거성은 고시대의 유물입니다. 이 지방에 살았던 젠트라디 라는 이름의 거인이 축조했다고 전해지며, 그 역사는 수천년을 넘은 거성입니다. 강력한 마법에 의해서 축조되었기 때문에 그 누구도 저 거성을 부수지 못했으며, 그 누구도 힘으로 정복하지 못한 난공불락의 요새도시입니다.”

그럴 만도 했다. 높이가 40미터 라는 게 말로 들으면 그냥 그렇지만 실제로 보면 기가 질릴 만큼 높은 높이다.

지구의 한국을 기준으로 치면 15층 짜리 아파트의 높이만한 거다. 그걸 넘는다? 불가능 하다고 봐야 한다.

게다가 강력한 마법의 힘이 아직까지 남은 거성이기 때문에 절대로 부서지지도 않는 다고 하니, 가히 난공불락의 요새다.

“거인의 유적이라.....”

단삼은 지금은 멸종해 사라졌다는 거인의 유적을 바라보며 기묘한 기분에 휩싸였다. 이 세계는 정말 놀라운 세계다.

거인이라는 존재도 있었다니 말이다.

“저곳에서 자리를 잡을 생각인가요 워크?”

“예. 일단 저곳에서 자리를 잡을 생각입니다.”

단삼은 우선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실제로 세상을 알아나가기로 했다. 그 다음에 이 세상의 규격에 맞추어 재력을 끌어 모을 생각이었다.

중원에서 단삼은 그저 노동자로서 안빈낙도를 목표로 유유자적 살았었다. 부자가 되자면 부자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부자가 되어서 무엇을 하겠는가? 그런 생각에 단삼은 그냥 유유자적 살았을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지금은 고향에 돌아가야 한다는 목적이 있다. 그것은 위저드 길드라는 곳의 힘을 빌려야 하고, 드래곤을 만나야 한다고 했다.

드래곤이 두려운 것은 아니나, 단삼 자신이 강도도 아니고 가서 무력으로 굴복시켜 고향에 돌아갈 방법을 알아보는 것은 순리가 아니다.

그래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고향에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얻어낼 작정이었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

바로 재력을 모으는 거다. 돈이면 귀신도 부린다는 중원의 속담이 있지 않은가? 그리고 돈을 모으는 것은 단삼에게는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단삼에게는 수를 세기 어려운 가공할 기술들이 있으니까.

“참. 이루릴 마법은 알고 계십니까?”

“예. 현재 트레이니trainee의 수준이지만 기초와 상승 주문까지 알고 있습니다.”

“그럼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마법도 익혀 두어야 겠지요.”

가장 좋은 건 스스로 차원마법을 익혀 고향에 돌아가는 것이다. 단삼은 그럴 능력이 충분하다. 문제는 드래곤 크라스갈드가 말한 것과 같이 어떻게 하면 고향의 위치를 찾아낼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차원 장벽을 뚫는 마법을 익혀낸다고 해도, 고향의 정확한 차원 위치를 알아내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인 셈이니까.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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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단삼. 젠트라디 백작령에 가다 +4 14.06.07 4,702 180 6쪽
27 단삼. 젠트라디 백작령에 가다 +2 14.06.06 4,035 158 6쪽
» 단삼. 젠트라디 백작령에 가다 +3 14.06.05 4,354 230 6쪽
25 단삼. 젠트라디 백작령에 가다 +9 14.06.04 4,128 141 8쪽
24 단삼. 엘프 마을에 가다 +16 14.06.03 4,756 160 7쪽
23 단삼. 엘프 마을에 가다 +4 14.06.02 4,840 257 6쪽
22 단삼. 엘프 마을에 가다 +5 14.06.01 4,628 161 7쪽
21 단삼. 엘프 마을에 가다 +3 14.05.31 4,466 220 6쪽
20 단삼. 엘프와 드래곤을 만나다. +3 14.05.30 5,305 200 6쪽
19 단삼. 엘프와 드래곤을 만나다. +6 14.05.29 5,150 271 7쪽
18 단삼. 엘프와 드래곤을 만나다. +7 14.05.28 5,386 249 7쪽
17 단삼. 엘프와 드래곤을 만나다. +5 14.05.27 5,593 190 6쪽
16 단삼. 떠날 준비를 하다 +5 14.05.26 5,227 161 7쪽
15 단삼. 떠날 준비를 하다 +5 14.05.20 5,680 188 7쪽
14 단삼. 떠날 준비를 하다 +5 14.05.19 5,372 178 6쪽
13 단삼. 세라를 가르치다 +5 14.05.18 6,332 188 6쪽
12 단삼. 세라를 가르치다 +2 14.05.17 5,914 176 6쪽
11 단삼. 세라를 가르치다 +4 14.05.16 5,141 203 6쪽
10 단삼. 세라를 가르치다 +1 14.05.15 5,858 140 7쪽
9 단삼. 그 솜씨를 뽐내다 +2 14.05.14 6,031 166 7쪽
8 단삼. 그 솜씨를 뽐내다 +1 14.05.13 6,131 169 6쪽
7 단삼. 그 솜씨를 뽐내다 +3 14.05.12 6,663 180 6쪽
6 단삼. 그 솜씨를 뽐내다 +2 14.05.11 6,768 230 6쪽
5 단삼. 그 솜씨를 뽐내다 +2 14.05.10 6,171 173 7쪽
4 단삼. 대지에 서다. +2 14.05.10 6,985 227 6쪽
3 단삼. 대지에 서다. +2 14.05.09 7,005 253 6쪽
2 단삼. 대지에 서다. 14.05.08 7,133 196 7쪽
1 단삼. 대지에 서다. +11 14.05.07 10,109 22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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