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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고 님의 서재입니다.

개방거지 공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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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고
작품등록일 :
2022.03.30 13:35
최근연재일 :
2022.04.20 16:07
연재수 :
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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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수 :
54,229

작성
22.04.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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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7] 만정산으로

DUMMY

[7] 만정산으로



[부와와와와왕~~]


골목길을 누비던 개장국집 용달차,


평소 개장국집 김씨가 개를 운반할 때 쓰는 20년 이상 된 트럭


그런데 골목이 아닌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다 늙어 노쇠한 조자룡이 마지막 임무를 위해 북진 하듯 고속도로 검은 연기 매섭게 뿜으며 달리고 있다.


“대장, ~ 뭔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예, 우릴 거지로 아는 게 분명합니다요.”


“끌끌, 거지 똥싸는 소리 하고 있구나, 우리가 거지 아니더냐”


“그래도, 거지라도 헌터는 헌터입죠, 덩치형님 말씀이 분명 맞습니다요, 내 무지렁이지만 이렇게 헌터가 용달차 타고 이동하는 건 처음 봅니다요”


덩치의 말을 두둔하던 거지는, 짐 칸 유리 사이로 운전 하는 김지혜를 미심쩍게 쳐다보았다.


"어엇! 보십시오 지혜가 방금 우릴 힐끔 거렸습니다. 분명 캥기는게 있습니다요"


[에라이~ 따닥]


[아이쿠!]


"호강에 배가 불렀구나~ 뛰어 오고 싶냐?"


거지는 대수롭지 않아 하는 공청의 모습을 보곤 덩치에게 소곤거렸다.


“아무래도 지혜가 잘못 안 것 아닐까요? 분명 협회에서 이렇게 하라고 하진 않았을 텐데..”


"낸들알겠냐? 형님이....."


[따악!]


[아앜]


“끌끌, 시끄럽구나 잔말 말고 가자”


“옙 형님!"


"......."



.....



"언제 도착한다고 하던가요?"


"예, 시간상으론 지금 도착해야 하는데... 아직입니다. 부대표님"


약속 한 장소, 만정산 외곽에 먼저 도착한 제우스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며 기다리는 동안 소소한 여가를 즐기고 있었다.


[부와와와와왕~]


[헛~]


"무슨 매연이~ "


"부대표님! 어? 어? 저 매연차 이리로 오는데요? 코 막으십시오."


[웅성~ 웅성~]


"아 짜증, 왜 하필 이리로 오는거야"


저 멀리 검은 연기를 뿜으며 다가오는 용달차


검은 연기가 얼마나 짙은지 연막을 터트린 것 같았다.


이들은, 용달차에 공청 일행이 타고 있을 줄 짐작조차 못했다.


그런데, 지근거리에서 멈춘 용달차


[끼익~ 털털털털털털털~ 그릉~ 뚝]


짐칸에서 주섬주섬 내리는 퀘퀘하고 구리구리한 사람들,


공청 일행인 것이다.


[허억!]


[수근 수근]


이연실의 얼굴이 벌게졌다.


“서퍼! 서퍼는 어디 있죠?”


평소 차분한 모습이 아닌 냉랭한 표정과 목소리였다.


"저기 운전석에서 내립니다. 부대표님"


[키릭, 터억~]


트럭의 낡은 문 닫는 소리와 함께 대답이 들렸다.


“늦었습니다. 부대표님 죄송합니다.”


이연실의 미간이 더 찌푸려졌다.


[후우~]


긴 심호흡을 시작으로 이연실은 서퍼인 김지혜만 노려보았다.


“차.... 저 용달차, 어떻게 된 거죠?”


“저 그게 차를 제공 받으면 파견 보수에서 빠져나간다고 해서,..... 그리고 집에 차도 있고 해서....."


[하~!]


기가 차다는 부대표의 탄식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들이 우리 제우스를 뭘로 보겠어요”


재미난 구경거리라는 듯


공청은 미리부터 둘 사이를 실실거리며 보고 있다 끼어들었다.


[켈켈켈]


"뭘로 보긴 상거지로 보겠지"


공청이 끼어들자 긴장스런 분위기가 바뀌었다.


덩치와 다른 거지는 낄낄대기 시작했다.


[케케케케, 크큭큭큭]


상황이 어처구니 없지만 제우스 소속 헌터들도 웃긴지 고개를 돌렸다.


이연실은 맥이 풀렸다.


하지만 그냥 끝낼 순 없는 법


김지혜를 노려보고 경고를 하였다.


“지금과 같은 경우는 더 이상 용납 안 합니다. 경고에요~"


"예~ 부대표님"


풀 죽은 김지혜


이연실은 더는 몰아붙이지 않았다.


"다음엔 이러지 말아요, 그건 그렇고 관리자로부터 장비는 미리 받았죠?”


“네 다 챙겼어요”


“세팅은?”


“아직이에요, 여기 도착해서 신호 맞추는게 편하다고 관리자님이 말해서요”


이연실의 눈은 공청을 훑어보고 있었다.


"그렇죠~ 분명 그게 편한데.... 그런데..."


어딜 봐도 공청이 걸친 옷에는 제우스의 단복이 보이지 않았다.


“단복은 챙겼죠?”


“예, 왕초..., 앗! 아니 공청님께 드렸어요”


"........"


"공청님~"


“뭐?”


“가지고 오셨죠?”


“뭘?”


“옷요 제우스 단체복”


“응? 그게 뭐야?”


[으드득]


김지혜는 공청에게 이를 갈았다.


"여기 오기 전 짐 보여주며 다 챙겼다면서요, 그럼 저 짐은 뭐에욧!"


김지혜가 가리킨 곳은 거지가 매고 있는 큰 가방이었다.


눈치 빠른 거지는 얼른 가방을 풀어 헤쳤다.


[지이이이익, 펄럭 펄럭]


[까강~ 달그락]


큰 담요가 가방에서 빠져나오자 가방엔 냄비 몇 개와 조미료만 몇 남았다.


[헐~]


[흐음~]


더 살펴보고 할 것도 없었다.


김지혜는 이연실을 힐끔 보곤 풀 죽어 고개를 푹 숙였다.


“죄송해요~ 제가 미쳐 못 챙겼어요~.”


이연실은 화내지 않았다.


용달차에서 이미 큰 충격을 받아서인지, 아님 초보자가 겪는 통과의례라 생각했는진 누구도 알 수 없었다.


이연실이 뿔태안경을 쓴 직원에게 말했다.


“여분 망토 있지?”


굵은 뿔태안경, 항상 사람 좋은 얼굴로 이연실 옆에 서있는 사람이었다.


“예 단복은 없어도 망토는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군, 지혜씨 도와서 공청님 세팅 함께 살펴봐 줘"


“예, 알겠습니다."


...


본격, 파견 합류 전


"공청님 혹시 다른 옷은 없죠?”


“켈켈켈 알면서 뭘 묻나”


"하하, 이쪽으로 오시지요"


"귀찮은데~"


"망토만이라도 꼭 착용하셔야 해요"


헌터간의 약속이기에 망토는 필수였다.


공청에게 한 명이 더 붙어 세팅이 한창이었다.


등 중간까지 오는 자주 바탕에 금실을 엮은 역삼각형의 망토


앞 뒤 쌍으로 된 제우스의 망토는 멋스러웠다.


낡고 헤진 옷 위로 앞섬과 등 뒤로 망토가 달리니 그나마 볼만해졌다.


공청의 왼쪽 귀에는 병렬용 통신 이어폰이 달렸다.


"이건 헌터간 통신 이어폰이에요... 사용 방법은 아시는지?"


"설명해봐~"


"이곳 스위치로 조작합니다.


그리고 오른쪽 귀에는 서퍼와의 단독 통신 이어폰이 달렸다.


“끌끌, 거추장스럽군, 에잉, 뭘 계속 덕지덕지 붙이는 게야”


“아! 쫌! 가만히 있어요!”


[저벅 저벅]


세팅 중 다가오는 둘, 제우스 소속의 헌터였다.


“공청님,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켈켈켈, 그래 나도 잘 부탁함세, 내 따로 필요한 것이 있음 부르겠네~”


"예?"


"걱정하지말게~ 내 어디 개 잡아오라 하겠는가~"


"............?"


헌터들은 공청과 알 수 없는 인사를 하였다.


아직 공청의 망나니 짓거리를 알지 못하는 헌터들이었다.


...


이들 공청과 함께 파견 나온 헌터 둘은 중급 디버퍼 와 초급 힐러였다.


함께 온 부대표는, 장외 지휘를 위해 참여하지 않는다 하였다.


그런데, 실제 부대표는 굳이 이곳으로 올 필요가 없었다.


일반적으로 파견 시, 파견 헌터들 중 가장 선참헌터가 무리를 인솔하고 장외는 서퍼가 보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부대표는 상급 헌터일지 모를 기이한 공청 때문에 따라나선 것이다.


“자, 마무리 된 것 같으니, 이동합시다.”


기본 준비가 끝나자 이연실을 필두로 공청 일행 및 제우스협회 사람들은 파견 대상인 북극성 협회를 찾아 이동했다.



....



만정산을 둘러싼 경계에 가까워질수록 군부대 병력과 경찰 병력이 수시로 보였다.


다다른 철책경계


[신분증, 확인서 보겠습니다.]


[여기 북극성 확인서에요.]


[예 되었습니다. 수고하십시오.]


본격적으로 각 협회의 깃발들과 천막들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천막 사이로 난 길 따라 가던 일행은


얼마 가지 않아,


[저기 있습니다.]


흰 삼각깃에 푸른 별 하나


북극성의 깃이다.


눈썰미 좋은 누군가가 북극성 협회의 깃발을 빠르게 찾은 것이다.


...


"꺄악!"


[털썩~]


김지혜는 지나가던 헌터와 어깨를 부딪혀 넘어졌다.


"이봐요!"


가던 길 계속 가던 헌터는 뒤돌아 왜 불렀는지 의아해했다.


"나를 불렀나?"


"사람이 부딪혀 넘어졌으면 사과해야죠!"


[피식~]


다시 제 갈길 가는 헌터였다.


"오호라~!"


공청이 이 상황을 보곤 나서려 할 때


'이런, 이 작자 ~'


이연실은 다급했는지 공청의 팔에 팔짱을 끼었다.


"나서지 마세요~"


"엥? 흐흐 거 참 적극적이구려~"


공청은 가까이 붙은 이연실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밀착된 상황을 즐겼다.


[헛!]


급히 떨어지는 이연실


...


"지혜씨 일어나요~"


"예?"


"처음이라 모르는 것 같은데, 헌터들을 일반인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이 정도 일로 소란 일으키면 우리 협회 감점이에요"


"그래도....."


"어휴~ 이래서 기본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지혜씨~ 헌터들이랑 엮일 일 만들지 마세요, 지혜씨를 위해서도 우리를 위해서도"


"......."


"알겠어요?"


"예~"


...


북극성에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의 밀도가 높아졌다.


북극성 깃대 밑에는 이미 상당수의 헌터를 비롯해 많은 서퍼를 비롯한 조력자들이 모여 있었다.


“제우스에서 오신 분들이죠?”


북극성의 직원이 이들을 알아보곤 한 달음에 달려왔다.


큰 눈망울 짧은 머리 그리고 눈에 띄게 작은 키의 북극성 직원이었다.


공청 일행을 제외하곤 다들 구면이었다.


“늦었습니다.”


“하하 아닙니다. 그럴 수도 있죠, 뭐 크게 늦으신 것도 아니고, 사정이 이었겠죠, ......잉... 그런데 이분은?”


‘왠 거지가 망토를~?’


공청과 그 일행을 본 북극성의 직원은 이연실을 바라봤다. 설명을 바라는 눈이었다.


[흐음~]


어차피 한 번은 넘어가야 할 일


“호호호! 여기는 저희 중!급!.헌터 공청님입니다. 복색은 강한 개성탓에....”


유난히 중급을 강조한 이연실의 소개였다.


“아! 반갑습니다. 공청님 저는 북극성에서 제반 조력을 담당하는 지원팀장입니다.”


“켈켈 반갑구먼”


“다른 두 분은 전에 뵙었고, 하하 다시 반갑습니다.”


붙임성 좋은 북극성 지원팀장은 재잘재잘 떠들며 빠르게 상황 정리에 들어갔다.


"자~ 자~ 이리로 오시죠"


프로다운 일처리,


그는 능수능란하게 제우스협회에서 파견 된 세 명을 타 협회 두 곳의 인원과 묶어 총 10명의 헌터로 이루어 진 팀을 만들었다.



....



새롭게 레드스톤이 나타나면 이에 대처하는 정부 부처의 방식은 간단했다.


인원이 부족한 정부기관 소속 헌터들로는 직접 관리가 불가능하기에 정부는 헌터 협회를 이용하였다.


정부에서 미리 레드스톤 기준 네 방위로 관할을 자르고, 명망 있는 거대 협회에 하나씩 맡겼다.


이후, 정부는 거대 협회를 통제만 하였다.


...


위임을 받은 거대협회는 자신들의 위임지역을 책임졌다.


마물의 탐색 그리고 최종적인 소멸까지


이 과정 중 가장 중요하고 위험하며 고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첫 1차 공략이었다.


그래서 1차 공략조는 거대 협회 자체 헌터들로 준비하였다.


1차 이후 2차


그리고 최종 마무리 3차 공략조


모든 것을 거대 협회 자체에서 마무리 하는 것이 가능은 하였다.


가능은 하다만, 2차부터 자체로 해결하기엔 효율이 매우 떨어지는 것이 문제였다.


그래서 2차부턴 자신들과 긴밀하게 이어진 중급 협회 여러 곳을 줄 세워 맡겼다.


중급 협회는 2차 공략조로 선택 받으면 감지덕지였다.


1차 공략조가 쓸고 지나간 자리라도 생각 이상으로 잔여 마물이 자주 출몰 하였기에 이익이 쏠쏠했기 때문이었다.


이 이후가 3차 공략조였다.


북극성에 파견나온 제우스가 3차 공략조였다.


3차 공략조는 공략조라는 말이 무색하게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모토 아래 진행하는 잔불 관리 수준의 일들이었다.


...


북극성은,


남동방면을 맡은 거대협회로부터 2차 공략을 위임받은 다섯 곳 협회 중 하나였다.


이런 북극성에 끈이 있어 3차 공략조로 참여하는 제우스


[켈켈켈]


"우린 산보 나온 거구먼"


제우스 소속 헌터를 비롯한 10명의 헌터로 이루어진 팀은 3차 공략조로 마물 소탕 및 탐색에 투입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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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 최상급 마물 22.04.20 25 0 10쪽
8 [8] 만정산으로 22.04.18 30 0 17쪽
» [7] 만정산으로 22.04.12 41 0 12쪽
6 [6] 만정산으로 22.04.04 48 0 11쪽
5 [5] 제우스의 방패 22.04.01 53 0 12쪽
4 [4] 제우스의 방패 22.03.31 58 0 15쪽
3 [3] 공청과 개장국 22.03.31 75 0 13쪽
2 [2] 현대로 넘어온 공청 22.03.31 106 1 14쪽
1 [1] 개방거지 공청 22.03.30 197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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