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관리 학교

27화-상황파악(3)

1~8화 까지는 긴 프롤로그라고 생각해 주시고 재미있게 봐주세요!! (1회당 약 2000~2500자 합니다ㅎㅎ)

---

나하고 가연이가 문 밖으로 나오자 인공지능로봇이 기다렸다는 듯 말을 시작했다.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길 안내를 맡게 된 A-800입니다. 가장 빠른 길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아래에서 교장선생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럼 더 이상 챙길 물건이 없다면 지금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뒤를 잘 따라오시길 바랍니다.”

“우와 우리 학교에 인공지능도 있었네? 생각보다 많이 발전했네.”

학교를 정신없이 돌아다녀서 인공지능이 학교에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이곳의 인공지능은 내가 알고 있는 인공지능이랑 외형이 많이 달랐다.

우리가 아는 인공지능은 흔하게 인간의 외형을 가진 로봇을 말한다. 심지어 그런 인공지능은 만들기 어려워 머리에 인터넷을 연결해야 한다. 하지만 이곳의 인공지능은 달랐다. 모든 물체에 센서가 달려있어 사물인터넷이 일상화되었다. 그리고 무한한 정보를 가지는 초소형 칩을 머리에 부착했다. 이들은 표정을 자유자재로 나타낼 수 있을 것 같다.

인공지능의 외형은 타원형의 머리를 가졌다. 화면에는 표정을 띄울 수 있는 검은 화면이 있었고 머리와 몸통이 분리되어있었다. 마치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적인 로봇이었다. 몸통 역시 물방울처럼 볼록하고 팔다리가 모두 조금씩 분리되어 둥둥 떠다녔다.

‘가만, A-800이라면 엄청 오래 전부터 존재했던거잖아??’

“가연이 여기 기술이 바깥 세상의 기술하고 얼마나 차이가 나는거야?”

나는 가연이만 들리게 귓속말로 물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마 100년정도 차이가 날걸? 그래도 우리도 능력이 있는데 이렇게 사용해야지. 정부가 우리를 없애는 것도 목적이긴 하지만 두번째 목적은 우리의 기술 탈취야.”

우리 학교에 대해서 자부심이 높아졌다.

“음.. 그렇구나, 근데 우리 아까 있었던 길로 가는거 아니야?”

“아, 거기로 가는게 아니야. 거기는 우리 학교 전용 실험실이 주를 이루는 공간이긴한데 나도 조금만 봐서 뭐가 있는지 몰라.”

“오면서 봤는데 여러 방이 많이 놓여 있더라고. 그 중 하나가 회의실인 줄 알았지.”

잠시의 대화가 끊어지고 인공지능이 이끌어주는 대로 다른 엘리베이터 앞으로 이동했다. 우리가 이동한 길은 미로처럼 많은 코너를 돌아야했다. 4번 정도 돌고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엘리베이터룸-이라고 쓰인 문이 앞에 있었다. 우리가 도착한 곳에는 엘리베이터만 많이 놓여있었다.

‘언제 이 길과 학교 구조를 다 외우지...막막하네’

“자. 저는 이곳에서 길 안내를 멈추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4번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면 됩니다.

인공지능은 이 말을 남기고서 10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계기판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투명하게 보이는 여러 관들이 일사분란하게 섞였다. 마치 기차 선로가 바뀌는게 떠올랐다. 관들이 섞이고 얼마 뒤 4번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

“꼭 판타지 소설에서만 보는 내용 같네,”

유럽풍의 문이 천천히 열리고서 나와 가연이는 공간 안으로 탑승했다. 다시 와도이 퀴퀴한 냄새는 적응되질 않는다. 꼭 방안에 묵힌 빨래 냄새가 났다.

“나중에 언제라도 꼭 엘리베이터를 다 청소했음 좋겠다.”

의도하지 않게 이 말이 내 입에서 나왔다. 가연이도 내 말을 들었는지 내 말을 되받아쳤다.

“나도 여기 엘리베이터들을 청소했으면 좋겠는데 그러면 너무 많은 자원과 인력이 낭비되서 안하는 모양인거 같아. 특히 교장 선생님은 이 옛 풍을 유지하고 싶으신 것 같아”

충분히 교장선생님의 입장이 이해가 갔다. 오래된 것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도 있으니 말이다. 나는 내 생각이 짧았다는 것을 알고 잠시나마 반성했다. 회의실이 바로 아래에 있었는지 우리는 금방 내릴 수 있었다. 회의실은 내가 흔히 알던 것과 같은 모양이었다.

길고 갈색의 색상을 띄는 타원형의 책상과 여러 의자들이 놓여져있었다. 방의 한 벽면에는 탁상과 화면이 있었다. 교장선생님은 미리 준비하신 자료들을 살피고 있으셨다.

‘역시 우리 학교의 정보력. 단시간 내에 저 많은 정보를 다 모아오다니’

“어, 어 원태하고 가연이왔구나. 여기에 자릴 하나씩 잡거라. 가연이는 계속 일에 휘말리는 것 같아서 미안하구나.”

“아니에요 저도 좋아서 이러는 건데요 뭘, 저도 성장히고 일석이조죠.”

나와 가연이는 가장 앞자리에 앉았다. 우리가 앉은 자리외에 몇 자리에 이름표가 준비되어있었다. 우리가 10분 정도 일찍 온 모양이다.

“그럼 우선 다른 사람들이 오기 전에 먼저 ‘코인’과 그에 따라 ‘발력’에 대해 설명을 간략하게 설명해줄게”

“네”

“코인이란 존재는 과거에서부터 등장했어, 누가 게임을 운영하듯이 우리도 기절하거나 상대를 죽이게 된다면 자동적으로 코인 1개가 자동적으로 저장돼. 이 코인을 우리가 활용할 수 있다는거지.”

“그치만 중간에 사람들이 제 코인을 유난히 원하는 것 같은데 무슨 이유가 있나요?”

“상관있지. 현재 정부가 정리한 능력 등급표가 있는데 해당 등급에 해당하는 능력자를 처리하면 더 좋은 코인을 획득하게 돼. 하지만 능력은 숙련도에 따라 그 가치가 높아지기도 하는데 아직 많이 성장하지 못한 너를잡는게 이득인거지. 지금까지 너가 이긴 것도 다 너의능력 덕분이라고 생각하면 돼. 그리고 현재 정부가 등록한 표에 따른 예지력은 희귀해서 1등급으로 매겼어.”

“그래서 그렇군요. 그 코인의 사용처는 어디인가요?”

“보통 우리가 코인을 얻으면 그것을 능력을 개방하는데 사용하거나 자신의 신체능력 향상, 또는 자신의 능력 강화 등등에 쓸 수 있지. 등급이 높은 코인은 성공 확률을 높여준단다.”

“그럼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코인은 1개인데 이걸 어디에 사용할 수 있나요?”

“물론 사용할 수 는 있으나 1개라서 성공의 확률이 그다지 높지는 않는단다.”

“또 마지막으로 간략히 추가 설명을 해줄게, 현재 능력표는 5등급으로 나위어져. 가연이에게 설명은 들었겠지만 능력자 등급은 5개로 이뤄져있어 , 2등급은 모든 능력을 미약허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하고 1등급은 모든 능력을 통달한 사람을 일컫지. 현재 1등급 능력자는 없지만 2등급 능력자는 전 세계에 약 6명이 있어. 나를 포함해서 전국에 4개 지점의 학교에 1명씩 있고 우리 정부에 2명이 있어.”

이제야 내 궁금증의 반이 풀려 막힌 속이 뻥 뚫린 느낌이었다. 하지만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었다.

“아 그리고 코인은 꼭 사람들이랑 싸워서 생기는 것이 아니야. 가끔 능력자 전용 사이트에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해. 코인이 뺏긴다고 무조건 죽는 것은 아니지만 뺏기면 뺏길수록 많은 디버프가 적용되지.”

가연이도 몰랐던 내용인지 흥미로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능력의 계열도 다양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부족해 생략하도록 할게. 그리고 간단하게 발력은 우리 능력의 원천이란다. 이 ‘발력’은 개인의 한계에 따라 다르긴 한데 이걸 뺏기거나 사라진다면 더 이상 능력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단다. 이미 정부는 이 방법을 너에게 사용한 것 같아. 내가 조사한 바로는 3일 안에 해독제를 찾아야 해. 이제 곧 회의가 시작하니까 잠시 뒤 설명해줄게.”

내가 대답할 틈도 없이 엘리베이터가 이곳에 도착했다는 소리가 들렸다.

---

선작과 추천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ㅎㅎ 악플은 달아주지 마세요ㅠㅠㅠ

작가의말

.